기본정보

제목
서문 하르방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현용준, 김영돈
조사장소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면
조사일시
1979.03.25
제보자
안용인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서문 하르방이란 김녕리 마을 서쪽 변두리 바닷가에 모셔 있는 바위다. 바다에서 낚싯대에 걸려 올라왔다고 전하는 사람 모양의 자연석인데 지금도 주변 마을의 신앙 대상이 되고 있다. 제보자는 김녕 사굴 전설을 이야기하고는 차차 흥이 나서 조사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이 전설을 생각해 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녕 사굴과 이 서문 하르방 전설은 이 마을에서 흔히 회자되는 것으로 곧 연상될 수 있는 것이다. 청중은 조사자 2인과 동네 남자 어른 2인이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제주도/북제주군/구좌면
    분류코드: [구좌면 설화6] 
    테이프번호: 구좌 1 앞
    조사장소: 서김녕리 용두동
    조사일: 1979.3.25.
    조사자: 현용준, 김영돈
    제보자: 안용인(남, 74세)
    서문 하르방
    * 서문 하르방이란 김녕리 마을 서쪽 변두리 바닷가에 모셔 있는 바위다. 바다에서 낚싯대에 걸려 올라왔다고 전하는 사람 모양의 자연석인데 지금도 주변 마을의 신앙 대상이 되고 있다. 제보자는 김녕 사굴 전설을 이야기하고는 차차 흥이 나서 조사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이 전설을 생각해 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녕 사굴과 이 서문 하르방 전설은 이 마을에서 흔히 회자되는 것으로 곧 연상될 수 있는 것이다. 청중은 조사자 2인과 동네 남자 어른 2인이다. *

요디 거시기는(1)-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 매꾸는 용어, 또는 군소리.- 또 있어. 묘 게 서문 하르방(2)-“하르방”은 할아버지의 뜻. 西門바깥에 모셔 있는 神이므로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임.-이라고  디가 잇입니다. 요 서쪽으로 나간 디. 서문 하르방이라고  디가 있는디, 낙수질(낚시질)을 갔는디, 터배(뗏목)라고 해서 그 배가 아니고 [긴 나무를 첩첩이 연이어 놓은 모습을 손짓으로 하며] 남(나무를) 이렇게 놔 가지고 터우(뗏목)를 맹그라 가지고(만들어 가지고)[낚시줄을]  백발 너어 가지고 고기를 낚으단 보니, 
〔조사자: 누게가 마씀?〕
어부가 말입니다.
〔조사자: 김녕 사름인가 양(사람인가요?)〕
김녕 사름 마씀(사람입니다). 김녕 사름 인디, 거 윤칩(尹氏宅) 인디, 윤간디, 궤기(고기) 물어신가푸댕(물었는가보다 해서) 보며는 눈도 코도 아무것도 없는 먼돌(3)-색이 검고 질이 단단한 돌.-이 자꾸 낚시로 걸어졍(걸리어져서) 올라와. 멧 십번을 허였자 자꾸 그 놈이 올라오니, 이제는 터배레레(뗏목으로) 줏어(주워) 올렸댄 말이우다. 올려놔 가지곤 그 후에는 궤기를(고기를) 많이 낚안(낚아서) 들어 오다가, 선창(성창) 밑에 그 돌을 던져 두고 집의 들어오니, 이젠 손덜이 눈도 아프고 코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이렇게 허여가니 문점(問點)인가 뭣을 허여 봐십주(해 보았읍지요). 니, 
“이상스러운 궤석이나 직아난 예가 없느냐?”
고. 니, 
“실이 약하 약하 허여가지고  백 발 짚이(깊이에) 준 술(낚시줄)에 궤기 물어신가푸뎅(고기 물었는가보다 해서) 올려오며는 눈도 코도 엇고(없고) 먹돌만 자꾸 낚시에 걸어젼 올라오고 올라오고 니, 아니꼽상스러완(아니꼬와서) 이젠 터위(뗏목) 우테레(위로) 놘(놓아) 던젼 내비였단(던저 내 버렸다가) 오니, 이제는 집의 가졍 오기(가져 오기) 무거우니까 선창 밑에 내분(내어 버린) 예가 있다.”고.
“그것이 조상 이다.”고. ‘거 위라’고.
위허여, 지금 저기 모산(모시어서) 있읍니다. 요디 용당물(4)-김녕리 서쪽에 있는 지명.-이라 디(용당물이라고 하는 데에). 그디는(거기는) 그전의는 신작로 어염에(가에) 댕기며는 돌하르방이라고 허여가지고 인형(人形)으로 뒌 돌이우다, 인형으로. 도부상귀(5)-일용 잡화를 팔러 다니는 行商.-라 해서 옛날은 육지 사름덜이 도부짐(6)-일용 잡화 상품 짐.-을 졍 댕기멍(져서 다니며) 이 장터 저 장터 졍 댕겨나십주(져서 다녔었지요). 거 장 잘 뒈게 허여 줍셍(해 주십사고), 그 엽전 시대(葉錢時代) 상평통포(常平通寶)라고.
 입도 말곡(7)-행상인 도부상귀들이 이 서문 하르방 神 앞을 지날 때 엽전을 한 입도 아니고 다섯 입 까지도 올럽다는 말.-(한입도 말고) 다섯 입도 그 밑에 놔 비여(놓아 버려). 민(하면) 우리 어린 때는 궤기(고기) 낚으레 가멍도(가면서도) 그디 강(거기 가서) 절허영그냉에(절해서) 그 돈 봉가당(주워다가) 사탕도 사 먹곡. 궤기도 잘 낚아져. 허허허허.
〔조사자: 건(그것은) 절 나네(하니까) 뒌겁주(된 거지요).〕
디, 이젠 그것이 완전히 구신(귀신)이 뒈여 불었어(되어 버렸어). 겨니(그러니), 그 조상(8)-祖上이란 말인데, 혈연 조상이 아니라 수호해 주는 神을 뜻함.-덜 많이 위곡, 육지서지 많이 옵니다. 식(子息) 없는 사름(사람) 그디 강(거기 가서)  삼일만 기도민 식 난다고. 거 우시겟(우스갯) 이예깁주(이야기지오). 그디만 그레민(그러면) 위해가가지고 남고 눅지(눕지) 말아도 식이 베는 거이며는 거 구신이, 히히헤헤 [웃으면서 “있다고  겁주마는” 하는 말을 줄이고] 남고 누니(누우니) 식이 나는 거이지, 구신만 위며는 식이 날 필요(리)가 있느냐고 허허허. 저 새로  시 두 시경 뒈민 육지에서도 보민 많이 옵니다. 기도 래.
여기 김녕 윤칩(尹宅)이라고 해 가지고 벌초(伐草)도 일년 가져가지고 곡, 이제는 돌로 이렇게 집 맨들고(만들고) 용당물 있지 아년가(있지 않은가)? 서문 하르방이라고 해서.
[청중: 예 예.] 
옛날은 그런 신비 일도 있긴 잇어난(있었던) 모양이여,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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