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강감찬 장군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성기열, 최명동
조사장소
경기도 옹진군 영종면
조사일시
1982.07.17
제보자
최돈영
조사지역
경기·인천

구연상황

제보자는 자료를 제공하는 도중에 야담이란 것은 원래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써 어떤 조그마한 이야기거리를 크게 붙여서 말하는 것이라고 민담에 대한 일가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또한 옛날 얘기를 하면은 가난하게 산다는 말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꺼리었으나 그 후 차츰차츰 이 좌담에 익숙하여지면서 계속 잘해 주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기도/옹진군/영종면
    분류코드: [영종면 설화 23] 
    테이프번호: T. 영종 7 앞
    조사장소: 운북 4리
    조사일: 1982.7.17.
    조사자: 성기열, 최명동
    제보자: 최돈영(남, 68세)
    강감찬 장군
    * 제보자는 자료를 제공하는 도중에 야담이란 것은 원래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써 어떤 조그마한 이야기거리를 크게 붙여서 말하는 것이라고 민담에 대한 일가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또한 옛날 얘기를 하면은 가난하게 산다는 말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꺼리었으나 그 후 차츰차츰 이 좌담에 익숙하여지면서 계속 잘해 주었다.*

그전에 서울, 서울이면 인제 삼각산이거든. [청중: 한양이요?] 한양, 한양, 이 신라 때에, 에 인저 그이 그기, 한성이라 하며는 지금 저 북한산성을 갖다 저 한성이거든. 그래 갖구 인저 돈호(도읍)가 자꾸 배꼈(바뀌었)어요. 그전에 강감찬이, 강감찬 얘기 들어 봤겠지, 강감찬이, 서울 장안에서 하이튼 범 땜에 살 수가 없단 말여. 그냥 제녁만(저녁만) 먹으며는 그냥 범이 으흥대니까는 그냥, 인제 옛날에는 이제 깡통이 있을런지, 있는지도 모르지. 옛날에는 이제 그 깡통을 여기다 매달아 놓구서는 그냥 저기서 줄을 매서 그냥 흔들구 이집에서 흔들구. 그냥 그래서 그냥 동구 밖에서 들으오질 못 하게 했거든. 그래 옛날에는 이제 서울은 사 대문이 있으니까는 문을 닫지마는 바깥에서는 문이 읍스니까 거 범이 와서 자꾸 행각을 하거든. 근데 이제 이 범을 없애야, 쫓아야 할 튼데.
“이거 어떡 했음 좋으냐?”
이러는데 거, 
“범 없애는 사람은 강감찬이 밖에 없읍니다.”
그러니까 이제 나라에서 불러 들였거든. 강감찬이를 거 불러 들여 가지구는, 거 강감찬이가 귀신도 본대구 그러니까는, 
“이 범을 쫓아야지, 이거 어터케믄 되느냐?”
그러니까, 
“거 걱정 말라.”
구. 그래서 인저 이 글씨를 써서 말여, 그러니까 이 거짓말인지 모르지. 부적인지. 범을, 범을 갖다 주라구 그랬거든. 그러면은, 범이 어딨느냐 하며는 삼각산 거 중특머리(중턱), 지금 청와대 그 위에, 아마 거깄던(거기 있던) 모양이여.
“거길 가면은 중이 있을 거라.”
그러니까, 
“거 대상을 갖다 주면은 된다.”
그러니깐, 가니까는 중이 바랑을 짊어지고 거기 있드래요. 거기 있드래요. 그래서 인저 그 늠(놈)을 갖다 주니까는 떡 받아 보구서는 말야, 눈물을 뚝뚝 떨구거던. 게 그 담에는 이제 또 가지 않으면은 회(會)를 한다구.
그래서 강감찬이가 또 부적 한 장을 써서 줬거든. 그러니까 그 사람이 가니까는 그짓말(거짓말)이지. 이 참 거, 골짜구니에 범은 전부, 남원(남한?)일대의 범은 전부 모였드래. 그기 인저 범의 거 아주 우두머리였던 모냥(모양)이여. 게 인저 그 사람네들이, 그 범이 말여. 아이 사람이지 뭐 그 사람 보믄은 사람 행세를 하니까는 전부 뭐 눈에 사람으로 우리가 뵈지. 근께 강감찬이 갖다 주라구. 게 인제 사흘 말미만 달라구. 이제 써 주드래. 사흘동안은 그냥 그 삼각산 주변에서 그냥 범이 그냥 어떻게 우는지 그냥 마지막으로 우니까는 서울 장안이 그냥 드렁드렁 창살이 울리다시피 했지. 아, 
“강감찬이 잡아 들이라.”
그랬드니 이, 
“범을 쫓는대드니 더 지랄하니 어떻게 된 일이냐?”
그제사, 
“사흘만 참으시오. 사흘만 참으면은 갑니다.”
이거 또 거짓말이지. 그래 사흘동안은 그냥 그렇게 울고 지랄을 하더니 나흘째 되더니 게게게 하더래. 그제사 빌드래요. 그래 임금이 뭘 알아? 범이 거 글씨 써준 거 강감찬이나 알지 아나? 그게 글자가 아니라 그기 인제 그 사람네가, 강감찬이가 뭐냐면은 그 여우지 여우. 여우의 속으로 이제 낳거든. 왜냐하면 그 거짓말이지만은 강감찬이를 하나 둘랴구 말이지, 백정이라면은 백 사람을 상대를 해 가지고 그 음을 통하는 사람한테 가서 멩인(명인)이 낳는다구. 강감찬이 아부지가 아흔 아홉명을 상대 해 가지고 백 사람째 가서 통하기 때문에 거 강감찬이가 낳거든. 거 여우란 말야, 거 여우가 여우의 혼신으로 나와서는, 강감찬이니깐은 거 범을 쫓지, 다른 사람 못쫓는단 말야. 그러면은 그 사람네나 통하지. 겉은 사람이나 속은 여우란 말이지. 그러니까는 거 범을 쫓지, 다른 사람이 쫓을 턱이 있나? 거 강감찬이가 그게 여저(麗朝)때 사람이야. 그래서 서울 장안의 이제 범을 쫓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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