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제보자는 자료를 제공하는 도중에 야담이란 것은 원래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써 어떤 조그마한 이야기거리를 크게 붙여서 말하는 것이라고 민담에 대한 일가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또한 옛날 얘기를 하면은 가난하게 산다는 말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꺼리었으나 그 후 차츰차츰 이 좌담에 익숙하여지면서 계속 잘해 주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기도/옹진군/영종면 분류코드: [영종면 설화 23] 테이프번호: T. 영종 7 앞 조사장소: 운북 4리 조사일: 1982.7.17. 조사자: 성기열, 최명동 제보자: 최돈영(남, 68세) 강감찬 장군 * 제보자는 자료를 제공하는 도중에 야담이란 것은 원래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써 어떤 조그마한 이야기거리를 크게 붙여서 말하는 것이라고 민담에 대한 일가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또한 옛날 얘기를 하면은 가난하게 산다는 말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꺼리었으나 그 후 차츰차츰 이 좌담에 익숙하여지면서 계속 잘해 주었다.* 그전에 서울, 서울이면 인제 삼각산이거든. [청중: 한양이요?] 한양, 한양, 이 신라 때에, 에 인저 그이 그기, 한성이라 하며는 지금 저 북한산성을 갖다 저 한성이거든. 그래 갖구 인저 돈호(도읍)가 자꾸 배꼈(바뀌었)어요. 그전에 강감찬이, 강감찬 얘기 들어 봤겠지, 강감찬이, 서울 장안에서 하이튼 범 땜에 살 수가 없단 말여. 그냥 제녁만(저녁만) 먹으며는 그냥 범이 으흥대니까는 그냥, 인제 옛날에는 이제 깡통이 있을런지, 있는지도 모르지. 옛날에는 이제 그 깡통을 여기다 매달아 놓구서는 그냥 저기서 줄을 매서 그냥 흔들구 이집에서 흔들구. 그냥 그래서 그냥 동구 밖에서 들으오질 못 하게 했거든. 그래 옛날에는 이제 서울은 사 대문이 있으니까는 문을 닫지마는 바깥에서는 문이 읍스니까 거 범이 와서 자꾸 행각을 하거든. 근데 이제 이 범을 없애야, 쫓아야 할 튼데. “이거 어떡 했음 좋으냐?” 이러는데 거, “범 없애는 사람은 강감찬이 밖에 없읍니다.” 그러니까 이제 나라에서 불러 들였거든. 강감찬이를 거 불러 들여 가지구는, 거 강감찬이가 귀신도 본대구 그러니까는, “이 범을 쫓아야지, 이거 어터케믄 되느냐?” 그러니까, “거 걱정 말라.” 구. 그래서 인저 이 글씨를 써서 말여, 그러니까 이 거짓말인지 모르지. 부적인지. 범을, 범을 갖다 주라구 그랬거든. 그러면은, 범이 어딨느냐 하며는 삼각산 거 중특머리(중턱), 지금 청와대 그 위에, 아마 거깄던(거기 있던) 모양이여. “거길 가면은 중이 있을 거라.” 그러니까, “거 대상을 갖다 주면은 된다.” 그러니깐, 가니까는 중이 바랑을 짊어지고 거기 있드래요. 거기 있드래요. 그래서 인저 그 늠(놈)을 갖다 주니까는 떡 받아 보구서는 말야, 눈물을 뚝뚝 떨구거던. 게 그 담에는 이제 또 가지 않으면은 회(會)를 한다구. 그래서 강감찬이가 또 부적 한 장을 써서 줬거든. 그러니까 그 사람이 가니까는 그짓말(거짓말)이지. 이 참 거, 골짜구니에 범은 전부, 남원(남한?)일대의 범은 전부 모였드래. 그기 인저 범의 거 아주 우두머리였던 모냥(모양)이여. 게 인저 그 사람네들이, 그 범이 말여. 아이 사람이지 뭐 그 사람 보믄은 사람 행세를 하니까는 전부 뭐 눈에 사람으로 우리가 뵈지. 근께 강감찬이 갖다 주라구. 게 인제 사흘 말미만 달라구. 이제 써 주드래. 사흘동안은 그냥 그 삼각산 주변에서 그냥 범이 그냥 어떻게 우는지 그냥 마지막으로 우니까는 서울 장안이 그냥 드렁드렁 창살이 울리다시피 했지. 아, “강감찬이 잡아 들이라.” 그랬드니 이, “범을 쫓는대드니 더 지랄하니 어떻게 된 일이냐?” 그제사, “사흘만 참으시오. 사흘만 참으면은 갑니다.” 이거 또 거짓말이지. 그래 사흘동안은 그냥 그렇게 울고 지랄을 하더니 나흘째 되더니 게게게 하더래. 그제사 빌드래요. 그래 임금이 뭘 알아? 범이 거 글씨 써준 거 강감찬이나 알지 아나? 그게 글자가 아니라 그기 인제 그 사람네가, 강감찬이가 뭐냐면은 그 여우지 여우. 여우의 속으로 이제 낳거든. 왜냐하면 그 거짓말이지만은 강감찬이를 하나 둘랴구 말이지, 백정이라면은 백 사람을 상대를 해 가지고 그 음을 통하는 사람한테 가서 멩인(명인)이 낳는다구. 강감찬이 아부지가 아흔 아홉명을 상대 해 가지고 백 사람째 가서 통하기 때문에 거 강감찬이가 낳거든. 거 여우란 말야, 거 여우가 여우의 혼신으로 나와서는, 강감찬이니깐은 거 범을 쫓지, 다른 사람 못쫓는단 말야. 그러면은 그 사람네나 통하지. 겉은 사람이나 속은 여우란 말이지. 그러니까는 거 범을 쫓지, 다른 사람이 쫓을 턱이 있나? 거 강감찬이가 그게 여저(麗朝)때 사람이야. 그래서 서울 장안의 이제 범을 쫓았단 말이지.한국구비문학대계 1-8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