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강감찬의 탄생과 그 부모의 정성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김선풍, 김기설, 김기현
조사장소
강원도 양양군 서면
조사일시
1981.10.02
제보자
김효신
조사지역
강원도

구연상황

제보자는 전등을 들고 밤길을 김남수 제보자 집으로 왔다. 김남수 제보자의 이야기가 끝나고, 이야기를 부탁했으나 이젠 얘기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지난번 강릉 여관에서 녹음할 때, 녹음 상태가 나빠 잘못된 부분만 다시 하기로 하고 그 이야기를 부탁했다. 그랬더니 제보자는 천천히 구연하였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강원도/속초시·양양군/서면
    분류코드: [서면 설화 62] 
    테이프번호: 서면 13 뒤
    조사장소: 오색 1리
    조사일: 1981.10.2.
    조사자: 김선풍, 김기설, 김기현
    제보자: 김효신(남, 72세)
    강감찬의 탄생과 그 부모의 정성
    * 제보자는 전등을 들고 밤길을 김남수 제보자 집으로 왔다. 김남수 제보자의 이야기가 끝나고, 이야기를 부탁했으나 이젠 얘기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지난번 강릉 여관에서 녹음할 때, 녹음 상태가 나빠 잘못된 부분만 다시 하기로 하고 그 이야기를 부탁했다. 그랬더니 제보자는 천천히 구연하였다. *

이제 이 고려 중엽이죠. 그런데 강감찬의 아버지가 이제 처음 장개를 가서 첫날 밤에 인제 고이 인제 잘 잤지요. 자구서는 아첨(아침)에 일어나게 되니까 부인이 단도를 떡 들고서는 배 위에 떡 올라앉아선 아, 목에 칼을 떡 떼고서는 말을 허라는 기라.
“이게 뭔 짓인가?”
하고 떡 부인한테 이제 물으니, 
“사람은 인생을 쓸 자손을 하나 두어야 하는 거지. 궨히 쓸 자손도 하나 두지 못하고 건 공연히 저 자손 두겠다고 이러구 한 세상 지내며는 글로 끝나는데 그 청추에 이름 둘 자손을 하나 둘 그 내가 소원이 돼서 내가 서방님한테 지금에 제 말을 신용한다면 옳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서방님도 이 칼에 죽고 저도 죽습니다.”
“근 뭘 말이냐?”
하니깐 두루, 
“이 질로 나가서 한 해가 되든지 이태가 되든 삼 년이 되든지 십 년이 되든지 나는 시부모를 모시고 지나갈 테니 그대가 나가서 여자를 관계하되 음을 통하지 말고서 여자의 음핵만 동하게 하고 그대는 통하지 말라. 그래 가지고서 백제에 돌아올 때는 아흔 아홉하고 백 제(째)에 나한테 돌아오면 이름 둘 자손을 둘 테니 꼭 그렇게 해달라.”
고 말이야.
“그럼 그리라.”
고. 그래 작별했어요. 나가서 아, 참, 강감찬의 부친도 보통 사람이 아니지요.
그러니까, 
“자 여자를 상대할 적에 보통 어떻게 여자의 음은 통해도 내가 안 통할 수가 있느냐.”
이거야. 응, 열 두 멋 적은 형편인데, 이 양반이 그래도 어떻게 이미 용기를 했던지 아흔 아홉 제 이제 관계를 하고 백 제에 이제 집에 돌아오는 중이야. 한 재를 중턱에 떡 오다 보니깐두루 아, 갈 적에는 없던 기와집이 잘젰어. 아주 참 정결하고 그런데 이렇게 들여다 보니, 아, 열 칠 팔 세 먹은 처녀가, 
“아, 샌님. 들어와서 다리 아픈데 쉐 가시기요.”
아, 그리 다리도 아프고 하니까 퇴장에 떡 앉았지.
“아, 그래 퇴장에 앉았지 말고 방으로 들어 오시오.”
보니까 술꾼은 없고, 보니 술집 같단 말이야.
“너 술을 파느냐?”
“예.”
“그런데 왜 그래 손님은 어째 없고 어른도 없는 것 같구나.”
“예, 아, 일들 먼 길을 가시고 지금 혼자 있읍니다. 있는데 쉐 가시기요.”
아, 이럭저럭 얘기를 하노랬니까 아, 이 색씨가 나가더니 주안을 떡 채려다 놓고서 술을 한 잔 떡 부는 기라. 술을 한 잔 떡 마시고 또 부어주니 또 한 잔 아, 그래 몇 잔 떡 마시다 보니 얼정하게 취했단 말야. 아, 그러다보니 이 색시가 어떻게 옆에서나므네 재롱을 떠는지 이게 관계가 떡 되게 됐단 말이야. 아, 그런데 생각 해보니, 
“아흔 아홉에 백제에 들어가는데 이 여자를 내가 백을 하는 것 보다도 백 하나면 더 좋을 게 아니냐?”
이 생각을 먹은 거라. 이 색시와 관곌 떡 했단 말이야. 하다 보니 이 색시는 이미 알고서는 아, 음을 자기는 다 했지마는 남자는 다 하지 않았다. 이 이누므 것 참, 거듭칠려고 이렇게 떡 하니 이 이 빌어먹을 것 거냥 수건에다가 자매를 갖다대고서노래 양쪽 손에다 꽉 끌어안고 바짝 달라 붙는 게라. 거기다 확 쏟았지. 쏟고나니 십 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이 됐어. 이 어떻게 집에 떡 들어가서는 내실에 떡 들어가니 부인이 참, 반갑게 얘기를 해 침석에서나마 그런 사실 얘기를 좍 했지.
“할 수 없소.”
그래 이제 지내가는데 떠나 올 적에 그 색시가 하는 말이, 
“아무 달 아무 날 여기를 어린앨 가지러 오시기요.”
그런 말 한마디 뚝 떨어지고 나서는데, 나가는데 켕하고 떡 보니 여우라. 그래 집에 왔지. 그래, 그 사실 얘기를 좍하군. 그날 이젠 그 달이 그 날이 떡 됐어. 거기에 갔어. 가니깐두루 이 여우가 어린앨 안고 내려와요. [이 때 조사자가 녹음기를 가까이 대자, 제보자는 괜찮아요 하며] 안고 온다 말이야. 그래 그걸 받았지요. 받았는데 그래, 그게 괴생이지 사람이 그 뼈는 사람이지만 살이야. 그게 여우의 살이니깐 두루, 아무러 데든 좀 흉하겠지. 그러나 그 이제 데려 왔는데, 이것이 이제 육 칠생이 떡 당했어요.
그러니 요게 저어도 말이지 이게 다 알게 돼 있어. 짐승의 소리는 뭔 소리든 다 들어요. 여우 몸에서 낳기 때문에, 그래 이제 육 칠 세 떡 돼서 손님을 떡 보니까 자기가 남자가 미남자라. 손님을 불렀지요. 고급별상 불러서는 손님을 했는데 아, 참 곱게 얼굴이 잘 됐어. 아, 손님을 불러 가지고 호령을 했어.
“남자가 이게 미남자가 돼 가지고 되겠느냐?”
고 말이야.
“다시 오라.”
고, 다시 또 가는데 그때는 손티가 드문 드문하더니 또 그것 아주 아, 그래 괜찮단 말이야. 아, 그래 색경을 보니 그것도 또 안됐거든.
“남아가 이렇게 됐느냐?”
고 또 불렀어. 또 불러 가지고 손님을 불러서는 그제서는 아, 이건 얼굴이 찍어 매달렸지, 근 색경을 놓고 보니, 
“남자가 이제 이만하면 됐다.”
그러니 아, 그게 지지 박색이나 뭐, 말할 것 없지. 그 이제 동네 사람이나 강감찬의 부친이나 볼 적에는 아들이 아주 아주 괴상하니까 그 뭐, 어디가서나 아들이 있다는 자랑을 할 도리가 안됐어. 아, 이렇게 지내가는데 강감찬이 칠 세가 됐지. 그래 저 아버지가 자기 친구가 잔치를 한다고 그러는데 그 결혼식에 떡 갔어요. 가서는 얘기를 하니 응, 서로 앉아서 문답을 하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도 강감찬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 영리하다는 거는 기왕에 잘 짐작을 했든지 모양이지.
“그런데 그집 사위는 어떻게 됐느냐?”
또 아는 게 천문 지리나 육도사맥에 환하게 잘 알아.
“사서는 아주 통달하고 아, 이걸 이제 자랑을 하고 아무리 자랑을 한다할지래도 내 자식만 하겠니 네 자식이 잘 알겠니, 내 자식만 못하지.”
아, 이렇게 술짐에 얘기를 하다 보니깐두루 언쟁이 이제 떡 됐어. 성기가 떡 난단 말이야. “그래 그럼 대조를 해 보자.”
“그래 그럼 글 학문으로 해보자.”
그래 불러오게 됐어.
“가 강감찬이 데려 오너라.”
하인이 가서나므네, 
“아, 되련님 아버지가 오시라고 그리니 가십시다.”
“가야지.”
아, 이 죄그만 게 뭐, 그것 아, 칠 세에 그게 말할 거 있나, 죄그만 게 이제 얼굴은 뭐, 보잘 것 없고 아, 얼굴 얼근 그런 자가 떡 갔어. 강감찬이가 저 먼데 인제, 떡 오는데 이 사람이 이제 떡 하더니 갑작스레, 
“배가 아프다.”
고 그러고서는 뒹글 뒹글 뒹굴고서는 제방으로 들어간다 말이야. 강감찬이 떡 그 좌석에 왔어.
“아버지 어째 그렇습니까?”
“어, 그래 내가 자식 자랑을 하다가 지금 친구하고 의기 다툼이 났다. 그러니 너도 사서를 잘 배웠지만 칠 세에 니가 사서를 다 배웠으니 너도 총명하지 않느냐? 아, 그런데 친구도 그렇게 사위 자식이 그렇게 총명해서 그렇다고. 내가 글 학문을, 내가 글 학문을 내가 좀 문답을 하길 위해서 그래 성기저름을 할려고 그래 내가 널 불렀다.”
“예, 그러세요.”
“이놈, 내가 여기 왔는데요, 단 둘이 집에 앉아서 자쁘러지느냐 냉큼 나오지 못하느냐.”
호령을 하는 게라. 요 쬐그만게. 자, 이제 그 여느 빈객들이 떡 들어보니 아, 이게 보잘 것 없는게 호령하는게 고 깜찍스럽단 말이야. 눈치만 떡 보고 있으니 쬐금 있으니간두루 큰 뱀이 떡 나오더니, 강감찬이 앉았는 앞에 와서는 엎드리미 세를 풀럭 풀럭 거리미 엎드린다 말이야.
“이놈, 네가 여기 있는데 당돌히 니 허물을 쓰지 못하고 천하에 괘씸한 놈 너는 지옥으로 보낼 것이로되 내가 그리지 못하니 빨리 가.”
그러니 이 자식이 내 뺀단 말이야. 그래 부적을 떡 종이에 꺼내더니 써서나므래.
“이것 좀 따님 저 복부에 갖다 붙히면 있으면 알 도리가 있으니 약이나 어서 서너첩 지어서 대령했다 멕이시오. 전 갑니다 인젠 뭐….”
아, 이제 이게 만난 빈객이 떡 볼 때는 이제 이가 기가 막힌거든.
“구랭이라는 게 세상에 이게 말할 수가 있느냐?”
말이지. 아 그래서 그제서 강감찬의 이름이 사실에 퍼지게 됐어. 이 친구가 떡 들어가서 딸네 딸한테 가서나므네 그걸 붙히고 나니까 순산을 하는데, 구렁이만 자꾸 낳아 그러니 다 그 쏟은 담에 약 대리던 것 그걸 먹이고 그래서 살렸어요. 그러니 영웅지계는 언제라든지 부모가 그만큼 정성이 있고 그만큼 덕이 차야, 자손도 그런 자손을 둔다고 전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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