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구연상황 없음
채록내용
제목: 박문수이야기 자료분류: 설화 테이프번호: T. 강상 5 앞, 6 앞 분류코드: [강상면 설화 7] 조사지역: 경기도/양평군/강상면 조사장소: 세월리 월리 조사일: 1979.10.1 조사자: 성기열 조사. (보조원) 김웅식, 최명동, 김용범 제보자: 안병만(남, 55) 구연상황: 구연상황 없음 그거 뭐 저 납천장이라구 그래가지구 그거 뭐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하시던 그래. 그게 저 경상도 영주를 내려가면 고기서 한, 영주서 한 오십린가 육십린가 떨어진 고기에 납천장이라고하는 장터가 있대요. [조사자: 낙천동] 납천장[조사자: 납천장] 응. 근데 거 군대 갔을 때 그 얘길 하니깐 거, 경상도 애가 있었는데 어디서 왔냐구 하니깐 영주서 왔다구. 그럼 영주면 거기서 한 오십리 납천장이라는데 티가 있냐구, 아 있다구. 아 어떻게 잘 아시냐구, 그거 나 잘알지.[조사자: 으흠] 그래가지구 그 애길 해줬더니만 거기서 ‘아 그러냐'구 아주 홀랑 반해서 듣던데. 그게 거 집의 노인네가 그런 얘길하셔. 얘긴즉슨 그게 이제, 그 박문수 박어사가 영조 때, 정조. 때 그 때 사람이죠. [조사자: 그래] 그래 인제 영조가 그 저기 사도세자를 죽이고 그무서운 인물인데, 그가 젊어서 치적두 좀 하구 과장성두 있구 선정두 하구 참 무서운 적도 한, 그래 늙게 한 70이 가까이 돼가니깐 세상고금의 책은 읽은 건 다 읽었구 그래구 이제 뭐 참 다른 재미있는 건 없구, 동지섣달 그믐밤에 긴 긴 밤에 잠들을래니까 잠은 안 오구 말이[조사자: 흐흠] 그래 심심해 죽겠거던 잠두 안오구 말이여. 그런데 그게 뭐 섣달 그믐날이었 더래나 그믐껜가 그랬대요. [조사자: 응] 섣달 그몸껜가 동짓달 그믐껜데 그래 밤새두룩 잠은 안오구 그래더니, 무신 뭐 국사 일하는 건 밤낮 이제 저들은 건 그거구 재미나는 책을 읽어보니, 밤낮 이것두 본 거구 저것두 본 거구 하니까 책볼 맛두 안나구 심심해 죽겠더라. 그니러깐 이것이 구수한 늙은이들한테 하여간 재미난 얘기를 들었으면은 밤깊은 걸 모르겠는데, 그 래 얘기를 할래니 그게 뭐 대부분의 사람이 오면 그저 ‘황공합니다' 뭐 무신 뭐 무신 뭐 ‘성은망덕' 이렇게 아첨을 하는 것 밖엔 없구. 다른 그 뮈 구수한 옛날얘기 들을만한 거 아무것두 헐 사람두 아무두 없는데, 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깐 어, 응 박아무게가 이 이놈이 젊어서부텀 암행어사를 많이 댕겼으니깐 팔도강산의 물정도 많이 알 것이요. 그리군 기기묘묘하게 처리한 그런 거 사건도 있을 것이나 말이야. [조사자: 응] 그러니 이놈을 데리구 심심한데 하룻밤 좀 새보자 말이야. 그래 그때 같이 인제 밤두, 밤새어서 나이가 늙어서 인제 같이 늙어가는 무렵이니깐은 뭐 태평시대 난리두 없구 할때니깐 벼슬을 내놨을 땐가, 그냥 있는 데루 퇴청해서 집에 가서 잤대던가, 자는데 밤중에 삼경이 지났는데 대궐에서 갑자기 저 거시기 뭐 근무를 스면서 뭐 [조사자: 금부도사] 도산가 뭐 거시기, 뭐 저기 와가지구설라무네 갑자기 대감을 갖다가 상감께서 입실하시라구, 그런다구 밤중에 인제 박문수박사가 깜짝 놀랬단 말이예요. 이런 태평시대에 밤중에 이거 나를 부른 대니 무신 이거 긴급한 일이 아닐 것 같으면 밤중에 이제서 그 신하를 소집한다는 건 예의두 없는 법인데, 이거 아마 큰 괴변이 일어난나부다 말이 야, 상감의 신변에 뭔가 큰 변고가 있으니깐 밤중에 날 찾으시지 이것 뭐 큰일났다구 말이지.[조사자: 응. 지레 겁을 먹었군] 응, 그래 그냥 황급하게 허겁지겁 그냥 예복을 갖춰 입군, 이래구는 그래 따라 나섰는데 그래 가면서, “그럼 대궐안에 무신 뭐 이상한 일이라두 있었더냐? 변고가 있었냐?” “모릅니다. 그런 건 모르겠어요. 저는 거기서 이상, 아이 뭐, 침실에서 부르시던 걸요.” 그래 점점 알 수가 없다 그거예요. 예전부텀 야단이 났으면 ‘영의정 불러라 뭐 불러라' 하면서 뭐 뭐 병조판서 불러라 야단이 났을 텐데 하여간 들어오라구 그래서 변고 같지만 않구, 그러면서 그런데두 뭔가 긴히 말 못할 사연이 나올 것두 같어. 해서 밤중에 뭔지두 궁금했는데 해가지군 갔더니 그래 근정전이나 이런데루 가니까 거기는 아니구, 침실에서 부르신대니까 그래 갔더니 괴괴해요. 촛불만 켜구 방 바깥에서는 쾨쾨하구 조용하, 아무기색도 없는데 아 일단 무슨 뭐 변고 없었구나 다행이다 말이여. 그래 떡 인제 문밖에서 부복을 해가지구. “소신 박아무개 대령하였읍니다.” 아, 그러니깐, “아, 왔구먼.” 문을 생전, 그저 인제 그전 같으면 어디 감히 뭐, 들라 해라 어떻게 할 텐데 뭐 이리 나인두 다 물리구 홀로루다, 문을 열군 상감이 직접 벗어나왔더니만, “아이, 어서 오게.” 손 뭐 붙들구 말이지, 그래 파격이야. 격식이 없는 거예요. “어서 오라.” 구 말이지. “아이, 상감 어이신 일이…….” 구 말이지. 어디 감히 어쩌자구 어른응 어떻게, 아냐 늙어가면서 얘기 뭐 뭐 상감은, “들어와, 들거와.” 그래 섰다가 붙들어 놓는 거야. 그래 부곡을 하면, “어인 일이십니까?” 하군 하니까, “아하, 와 이러느냐?”구. “이리 와 앉어.” 그래 아니, 그러면서 그냥 또 시골 늙은이 대답하듯 해요. 그래 일어나 앉아. “아, 어르신네 좀, 난, 무신 변고…….” “아, 변곤 무슨 놈의 변고, 변곤 단단한 변고가 있지. 늙어 잠이 안 와 그랬어.” 그래면서, “영 잠은 안오고 뭐 잠이 뭐, 잠이 안오면 책을 읽으면 좋다고 그러는데 책은 전부텀 읽을 건 다 읽었고 이거 봐두 읽은 거, 저기 봐두 읽은 거 밤낮 또 읽기두 싫구, 옛날얘기나 들었으면 좋겠는데 옛날얘긴 친구가 있어야지. 경이 그 저 젊어서 팔도 부사를 많이 댕겼으니깐 거기선 여러 가지 재미난 얘기도 들었을거요. 처리하는 것두 있구 있었을 거요. 뭐 거 아무거라도 좋으니 그 좀 잠 안 오는데 밤새두룩 거시기나 하게. 잠 안 오는데 얘기나 한 마디 좀 하라.” 구. 말이지. 그래 옛날얘기 하라구 불렀다 그거예요. 그러니깐 낭중에 맥이 푹 빠져가지구, “그러시냐.” 구. 그래 그래서 다만 거, 하하 이거 상감두 늙으셨구나 잠이 안 오신다구 오죽해야 이건 뭐 나같은 놈을 이렇게 밤에 말벗으로 불르셨겠느냐, 참 이거 눈물이 나면서도 그 뭐 그저 거 그, “미혹한 신이 뮐 그저 신경을 처리하는 뭘 보고 배운 게 있겠습니까? 그러나 또 정 그러서대니 뭔가 그저 소인이 말씀을 드려야지요.” 그래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런 일이 있었읍니다.” 하구 얘기를 했다 그거예요. 그래 박문수가 얘기를 하는데, 그래 인제 그 박문수가 영남을 갔다가 그 영남에서 명으루다 쭉 돌아설랑 그래 섣달 그믐께가 됐다 그겁니다. 섣달 그믐께가 되니까 인제 이 지방을 인제 민심을 살피구 이제 뭐 껀(사건)만 있으면 찾아다닐라구 했는데, 에이 그러면이 해두 가구 서울루 올라가야겠군, 그래 올라서 인제 서울까정 올라구 그랬는데, 그만 행방은 안되구 잦은 일이 걸리구 그러니깐 그렁저렁 늦어서 영주땅을 들어서 가지구 납천장터라구 하는 걸 들어설라구 그러는데, 거기가 그때 번성하는 데였던 모양인데 그래 그저 문이 안마을 바깥마을이 뭐 썩 나와요. 그래 안 게, 바깥마을 거길 가 보니깐 거기 이제 종들이 사는 역촌동인데, 거기서는 그냥 뭐 그냥 애새끼들 뛰따부따 놀고 무신 뭐 지지구 볶구 그래서 기름냄새 풍기구선 노느라구 왁짜지껄하구는 하는데, 그게 그렇구나 거기 지나서 안마을, 안마을에 들어와서 이렇게 한 곳엘 가보니깐 유서가 있는 집인데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쭉 즐비하게 있구, 그러는데 그게 유서가 있는 집인데 보니깐 불두 안 켜지구 쾨쾨한 주막집 같더랩니다. 인제 이상하다 이런 집에서일 것 같으면 종놈들도 득실득실 요새 야단일 텐데 이거 이상하다고 말이지. 하여간 사람이 보이는 흔적이 없다 그거여. 아주 사람이 없나 하군, 인제 문가에까지 가서 딱 가까이 가서 가 보니깐은 사랑방이 하나 있는데 방은 하나에만 불이 하나 켜져 있더라 그거예요. 아, 그럼 사람은 있군 말이야. 그거 아마 대가집은 몰라보고 어떤 놈이 와서 몇일 버석버석해서 어떻게 천승이나 매꺼가지구 어떻게 의지하구서 서울 가서 있는집들인가 하군, 뭔가 인제 거 사냥개 모양으루 형사 모양으루 오면서 댕겨 보니깐 뭐가 건이 있을까 싶어서 냄새를 맡구는 그래 뜨락에 올라 가면서, “여보셔 주인양반 계시요?” 하구 인제 소리를 지르니깐 대답을 안해. 옛날에는 세 번 부를 때까지는 대답 안 했다믄. 그래 두 번째 세 번째 소리를 부르니깐 그래 좀, “아무도 안 계시오. 좀 말좀 물읍시다.” 어쩌구 소릴 질르니깐 문을 쓱 여는데, 초립동이 하나 나오는데 한 열댓살 먹었는데, 그냥 가냘프게 생긴 게 어쩌 참 미남으로 잘생기구 홍안이 준수하구 잘생겼는지, 얼굴이[조사자: 응] 점잖은 게 그냥 그렇게 양순하게 잘 생긴 초립동이 하나가 내다 보군, “누구를 찾으십니까? 우리집엔 손님이 오실 손님이 없는데요.” 이러니, “아, 그래요. 나는 지나가는 나그네. 저 박씨라는 서울 박씨라는 사람이요. 그래 난 복이 하두 많아서 팔도강산 그저 제 집처럼 내버리구서 밤낮 쏴 댕기다 보니까 내일이 설날이야. 그래서 이 설에 가서 그래두 부모조상을 만나 볼려구 나와서 인제 뭐 도저히 오늘이 그믐날인데 서울을 뭐 날라두 못되겠구, 그래 인제 천생 또 자식노릇하구 제사 지내구 효자 노릇하긴 다 틀린 놈이구, 헐 수없이 오늘 저녁에 노형 댁에서 하룻밤 좀 쉬어갑시다.” 말이야. “그래서 내 들어왔소. 들어갑시다.” 그러구 그러니깐 근데 꾸물구물한 게 활기가 없드래. “아 이거 딴 데가 주무시는 게 낫겠는데요 저의 집은 뭐 좀 사정이 있어서요 그거 뭐 거북합니다. 손님한테 우선 좋지 않을 것 같애요.” 이제 그러니 필유 곡절이예요 그러니깐 그런 걸 찾아 당기는 사람 그걸 놓칠리가 있나? 인제, “여보. 무슨 놈의 소리요. 이제 이렇게 살림을 차리구 살면서 그래 지나가는 나그네 하룻밤 재위주구 그저 밥 한끼 먹이는 게 그게 아까워 그러우?” 말이야. “말도 안되는 소리지, 그래 세상에 이런 놈의 인심이 어디 있오? 내 팔도강상에 노형 댁처럼 이런 놈의 인심은 생전 처음 봤오.” 말이야. “마음대루 하시고 까짓거 밥 안 주면 내 그냥 새벽에 굶어서 가리다.” 말이야. “원 이 밤중에 들어와서 자구 가자는데 무슨 놈의 얘기냐?” 구 말이야. “딴 집은 어떻구. 사정은 무슨 사정아냐?” 구. 그러구 확 그냥 뿌리치구서 들어가니깐, “아이. 뭐 저희는 괜찮은데 혹시 손님이 신상에 무신 뭐 해로울까 봐서, 위태로울까 봐서 그래구 그랬는데, 그까진 각 뭐 주무시고 가는 거 뭐 어떻겠습니까?” 하니까, “어의, 젊은 놈의 사람이 무신 뭐 그래 사냥을, 당신 집에 호랭이가 온다 말이야? 그거 뭐 난리가 쳐들어, 난리가 쳐들어오면 어때? 세상사람 다 죽을거야? 호랑이가 나오면 나하구 같이 싸우면 될 거구 말이지. 무슨 놈의 얘기냐?” 구 말이야. 그러군 그냥 호풍을 치구 들어가설라무네 들어갔다 이거야. 그래 다시 일어나 소개를 하는데 박씨 아니요? “박서방이요. 그래 나는 뭐 여기에 사는 이아무래라구 합니다.” 아, 그래 인사를 하구 나니깐 낭중에 부시럭부시럭 그러더니, 가서 아무게네 지가 손수 밥상을 차려가지구 와요. 그래, “뭐 집안에야 아무도 그저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저 찬두 뭣두 아니구 예의가 아닙니다만 오신 손님 뭐 갑자기 준비한 것 없구 요기라도 하시라.” 구. 그래 밥을 내 줘. 그래 밥을 먹구 그러군 뭐같은 건지, 좌우간 눈치를 채고 이 구석 저 구석 좀 참 별 수작두 붙여 보구 하는데 말은 안 나오구 한숨만 쉬구 앉았구. 그래 암만 생각해두 모르겠어요. ‘예따 모르겠다' “아이 난 고단해서 자겠소. 좀 잡시다.” 말이야. 뭐, “아 거기서 주무세요 저는 좀 이따 잘랍니다.” 그래 인제 자는 척하구. 인제 그 마패를 들은 놈을 그 보따리를 이렇게 뒤에다 비구선 들어누워설라무네, 자는체 하구 인제사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구 있는 거예요. 그래서 있으니깐 한참 인제 한숨을 쉬구 아, 이러구 뭐 이러구 그저 고민을 하구 있더니만 낭중에 가서 책을 펴 놓구는 책을 읽는데 글을 읽는 소리가 맥이 없더래. 신이 붙지 않아서 그저 웅얼웅얼 책을 읽다가, 글귀에 흥이 나니깐 점점점 목소리가 명랑해지면서 인제 참 뭐 옛날얘기에 뭐 소발에 뭐 읽는 소리에, 응 응 이렇게 유창하게시리 글 읽는 소리가 잘 읽는데 글도 잘 읽더래요. 그래 인제 그렇게 유창하게 좀 흥이 나서 글소리가 낭낭해지니깐은 아, 안에서 여인네 울음소리가 들리더래요. 오열소리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리더래. 그냥 끽끽 그냥 그냥 참다 못해 우는 소리가 나서 낭중에는 여인네가 목을 방성대곡을 하구 통곡을 하드라 그거예요. 그래고 하니깐 고만 이 청년이 기가 툭 꺾여가지구 고만 입을 딱 다물고 푹 한숨을 쉬고 이래군 그냥 이래. 이러구 있을라시면 여인네 울음소리가 끊쳐요. 그래 그래다 또 그냥 한 동안 꾸물꾸물 하다가 낭중에 또 마지못해서 책을 또 인제 그식으루 책을 읽기 시작하는 줄을, 그게 제격에 격조가 올라가면 또 울음소리가 또 나오고 세 번을 반복하드래는 거야. 그래 그게 이게 뭐 여우가 들어설라무네 뭐 불여우가 있는 집이냐, 뭐냐, 별로무 추측이 다 들어가지. 인제 그래 뭔가 자기나름대루 추리를 생각하는데 풀 도리가 안 돼. 그래 그렇게 되니깐은 그게 아마 섣달 그믐께나 뭐 뭐 그때 되니깐은 밤중이라 현대지만 뭐 8시 밖에 더 하겠수? 뭐 뭐 이렇게 한다면 그래 아마 열아믄시나 됐던지, 밤중이 됐던지 모르겠는데 그래 그렇게 세차례ㄹㄹ 하구 나니깐 아무케도 안 되겠을랑 에, 얘기가 이거 뭐 곡절이 있는데 그냥 뒀단 안 되겠단 말이야. 오늘밤엔 뭐 내가 여기서 자면 해를 입게 되고 밤중에 이 집에 뭐가 야로 일어나는 모양인 데, 여우새끼면 여우새끼를 잠아죽여야 할 것이요, 도깨비면 도깨비를 잠아죽여야 할, 내가 해야 할 책임이 있지 않느냐 말이야. 헌데 풀썩 앉아 있었는데 벌떡 일어 앉아가지구, “노형 좀 말좀 물어봅시다.” 말이야. “아이 뭐 주무……고단한데 주무지지 않구 왜 일어나섰어요?” “아 거 이상하지 않소?” 말이야. “아, 노형이 보니깐 공부두 많이 했구 했는데 원 서울 가 벼슬을 하건 과거나 보던지 또 무신 뭐하던지 그건 그렇구, 도대체 그거 첫번에 그리 젊은 사람이 글 읽는 기개가 뭐요? 그거 거 골이 삭아 빠지게 또 그러다 글을 읽으면 낭중에 안에서 귀신이 있소? 도깨비가 있소? 왜 울음 소리는 왜 나오며 초상집 같으면 낭중에 여인이 통곡으루다 당신 그 글 끊어지면 또 목소리가 우는 소리 끊어져, 또 글을 읽으면 또 울어 세번이나 이러니 이게 뭐요?” 말이여. “얘기나 해보시오.” “에이, 까짓것 못난 사람의 얘기 들어 무얼 합니까? 손님은 아실 필요는 없는 거구. 그냥 주무시라구.” 그러니까. “에, 똑 저 보니깐 꼭 남한테 얻어 맞아 죽기 알맞어, 성품이라.” 구 말이야. “그따우로 이 세상 어떻게 살아가냐구, 말을 해보자구, 그래 백지장두 그래두 맞들면 낫다는데 고민이 있으면은 남한테 억울해두 하소연만 해 두 그저 속이 다 활활 풀리는 법인데 왜 말을 안 하느냐?” 말야. “말을 해보라.” 구 말이야. “같이 해봅시다.” 말이야. 그러구 물러서지 않구 그냥 막바루 그냥 자꾸 디리 어쩌구 들어가니까는 헐 수 없이, “이건 뭐 제 집에 흉이구 제 못난 게 거시건데 얘길 할 게 못되지만 손님이 정 그러시면 헐 수가 없읍니다.” 그러군 얘길 허는데, 그 집 뭐 할아버지가 등장할 때만 해두 서울에 떵떵거리구 벼슬두 인제 지내구 잘 살던 집이랩니다. 인제 그런데 자기 아버지대에 와가지구선 아버지가 귀해서, 아버지가 구차하게 살아서 아들한테 돌아갔대요. 그래가지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구 아버지가 세상물정 모르구 약관에 장가들어가지구, 뭐 이러니까 세상물정 모르구 그저 착하기만 하니까 근, 이 여 바깥에 여기, 저 바깥마을에 가서 낙천 장터에 거기 한 뭐 한 100여구 몇 집이 사는데 그게 다 우리 집의 종들이요 말이야. 그래 우리 집에서 뜯어먹구 사는 놈인데 아버님이 그렇게 돼가지구 허시니깐 슬금슬금 쐬며(속여)가지구 재물 빼내가지구 뭐 빼내가지구 그냥 껍질이구 죄 빼가지구 나갔다 이거예요. 인제 그래다가 당중에 들통이 나서는 낭중에 인제 관가에 고발하면 자기네가 해를 입겠으니까 자기 아버지를 독, 죽였다 이거지. 독살했다 그거예요. 그래 자기 어머니가 청상과부 돼 계우(겨우)자기 하나 유복자를 냉겨 놓구는 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아버지는 죽였으니까 뭐 집안 식구가 집안이 없는 집안이니까는 뭐, 예편네야 뭐 감히 지까진 게 웬수 갚으랴 또 핏댕이 하나라구 유복자 남은 게 멋대루 해가지구 내버려두었는데, 이게 자라 내가 열댓살 되가지구 공부를 해가지구 이렇게 되가지군 뭐 과거두 못보것구 이렇게 되니깐 낭중에 제 조상 내려 물러 주겠거던. 우리 인제 가만 안 놔둘 거야, 그러니깐 오늘 아주 이렇게 죽여버리자 말이야. 그렇게 모의가 됐데다더라(되었다되라) 그 얘기예요. 그래 종놈들 중에서두 그래두 나쁜 놈들은 나뻤지만 그래두 마음이 약하구 착한 놈이 있었던지 간에 와서 몰래 기별해, “서방님, 아니 저 도련님. 여기 계시지 말구 몸을 피하세요. 여긴 못덴 놈들이 서방님을 죽일려구 그럽니다.” 말이야, 저희들이 나쁜 짓하구 하늘이 무섭지 않은지 낭중에 보복이 두려와, “서방님 오늘 저녁에 저 섣달 그믐날은 죽일라는 걸 갖다가, 날이 새기 전에 죽이자구 이렇게 모의가 됐는데 이러단 큰 해를 입겠으니 피하라.” 구. 그래구 얘기를 허드라 그거예요. 그래, “그 말은 고마운데 피할래니 고향을 내버려두구 문밖 세상을 모르는 내가 어디가 뭘 어떡하구 살겠느냐 그거예요. 가야 어머님 모시구 가서 어디가 무얼 해가지구 당장 하루 이틀이구 살아 갈 그런 거 자신이 하나두 없다구.” 합니다 그려. “그러니 오죽 못났으야 종들한테설라무네 쫓겨나가지구 어데가 거지짓을 하갔느냐? 내가 농사일을 질 줄 아냐? 장사를 할 줄 아느냐 차라리 죽을 바엔 조상님 떳떳이 시방 산소 밑에서 조상님한테 죽어가지고 죽어두 여기설라무네 내가 집을 지키구 죽는 게 떳떳하지, 남의 동네로 가 천덕꾼이가 되가지구 세상물정 모르는 놈이 그렇게 살 거시기두 없구 참 죽기루 작정했읍니다.” 그말이여, 인제, “그래 날이 새기 전에 이놈들이 올 겁니다. 그래 그걸 어머니가 아시는 데 어머니가 청상댁 과부루다가 유복자로 나하나 낳더니 이 자식한테나마 영화나 볼까 하구 기다리구 있었는데 오늘 저녁에 죽는대니까 아들 죽는게 애처러위설라무네 그냥 서러워 어쩔 줄 모르구 어떻게 그냥 그 애걸복걸하시는지, 어머님 앞에선 차마 민망을 뵈올 수가 없어서 내가 이 방 따루구 어머니는 저 안에 계십니다.”말이야. “그래서 마지막에 내 글 읽는 소리나 들려드릴려구 죽기 전에 그래 이제 글을 읽을 것 같으면은, 첫번에 그래서 어머니가 측은허구 이 저기이 조상한테 이 불효자식한테 뭐뭐 여러가지 해가지구 기가 나지 않아 설라무네 글을 읽는게 시원치 않구, 그래 또 또 읽어보면 읽던 글귀니깐 글귀에 흥이 나설랑 참 뭐가 될 것 같으면 그 글소리를 듣다가 ‘아들 내 아들 목소리 글두 마지막 듣는구나'해서 어머니가 저거 울구 자꾸 그러신다구. 그 또 그럴 거 같으면은 한마디 어머니한테다가 말씀을 글귀를 들려드릴래니 내키지 않으면 또 글을 읽구 또 이래구 있는 거라.” 구, 그래 얘길 듣구 보니깐 이건 일은 단단한 거란 말이예요. 이건 시급히 처리해야지, 오래 두고 처리해야 할 일두 아니야. 인제 그러니까는 고만 거기설라무네, “아이, 그래 원 세상에 사내새끼가 어디가설라무네 밥 비럭질을 하드라두 우선 살구 볼 거지, 그래 야 니 낭중에 가서 세상물정두 알구 그 놈들 갖다가 무식한 놈 때려잡아서 없애구 뭐 떳떳해야지. 아, 그런 놈들 하나 저 그래 주인으루 앉아설라무네 종놈들이 하는 거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주제에, 죽어 마땅허지만서두 그런 놈의 혼사가 빠진 놈의 선비가 뭘해 먹느냐?” 구 말이지. “여보. 거 저 어머님 모시구 나하구 도망갑시다.” 말이야. “내가 가면 당신 밥은 안 굶기겠소.” 말이야. “너도 갑시다.” “그래 조상을 냉겨 놓고 단순하게 어떻게 나갑니까?” 말이야. “그 뭐, 안 갑니다.” 아, 그래두, “가!” “안 갑니다.” 그래 구해가지구 가려는데 말을 안 들어 죽겠단 말이야. 그래 억지루 끌구 가지두 못하구 밤중에 또 부인네 끌구 어디루 가느냐 말야. 인제 그러니까는, “에이, 못생긴 놈의 사람. 가만히 보니깐 저 집을 잘못들었구만. 그럼 어서 나가서 죽게. 난 가오.” 말이야. “아, 그러면은 뭐 손님이 뭐 어떻겠읍니까? 손님은 뭐 여기서는, 어머니가 살아 계시니 내일 아집에 손님 아침 대접은 해 드릴겁니다.” 말이야, “저 죽더래두 여기서 그래두 조반 드시구, 저녁에 들어왔으며는 저녁엔 죽이요, 아침엔 밥, 밥은 못해 메겨두 다 그저 세상 인심에 손님 접대는 하는데 내일 주무시구 저의 어머니 위로해드리구 조반을 잡수구 가셔두 괜찮을 겁니다. 여기서 주무세요.” “여보, 이 내가 미쳤어? 당신덕분에 내가 맞아 죽겠는데 여기서, 여기 내가 자? 죽을테면 자기 혼자 죽지 나꺼정 같이 죽을라구. 나 여기서 안 자.” 그래구선 보따리 걸머지군 내튀었대요. 인제 그래서 그게 누구가 저 거짓말을 보태서 거기가 50린가 얼마래는데 영주, 영주 고을터꺼정 50리래는데 영주 고을꺼정은 인제 디리 뛰어야 뭐 해결될 게 아닙니까? 인제 그래 영주 고을꺼정 그냥, 그냥 디리 달렸대요 밤중에.[조사자: 박문수가?] 응, 그래 밤중에 들어가니깐 밤중이 됐는지 새벽 한시가 됐는지 그냥 땀을 쭉 흘리구는 그게 인제 저 응 영주 그 고을루 닥치구서면서 뭐 동원군이라구 그러나, 이리루 닥치면서라무네 그냥 그 뭐 불문곡직하고 암행어사 출두했어요. 밤중에 소릴 질르구. 허 그냥 뛰어 들어가니깐 밤중에 훌렁 뒤집혀 가지구 야단이 났는데 그 인제 뛰어 들어가니까 밤중에 밤중에 훌렁 뒤집혀가지고 야단이 났는데, 그래 이제 그 고을원은 뭐 나와서 뜰아래 엎드려서 무얼하고 어쩌구 그러는데 그래 뭐 원을 취재할려는 거보담 그 해결을 해야 겠으니까, “오늘 아주 당체 시방 당신이 이 관내에 어떠한 사건이 뭐 뭐냐? 진행을 아느냐? 모르느냐?” “아 태평시대에 뭐가 있으며, 모릅니다.” 말이야, “그따위로 해가지구 뭐 상감에게 열심히 명을 받아가지구 백성들을 다스리는 목면이며 뭐며 이래가지구 설라무네 뭐냐?” 말이지, 호령을 해가지고, “당신의 죄는 낭중에 거기 거 낭중에 다스릴 것이지만 당장 사건이 급하니, 시방에설라무니 그 영문인가 뭐에서 300명인가 풀어가지구, 그냥 거 포졸들하고 장정들 한 뭐 200명인가. 뭐 뭐 밤을 도와 새벽닭이 울기 전에 이 저 납촌장터에 들어닥쳐가지구 그 아주 불문곡지하고 기집년들 빼놓고 열 다섯아래, 이 저 어린애들 빼놓고 60살 70살 늙은이들 빼놓고 그 아래 젊은 놈들 그냥 뭐 다 그냥…….” 그 또 말이 재밌어, 무신 뭐, “비웃두름 묶듯이 한꺼번에 둘둘 말아가지고 그냥 뭐 물어 볼 것도 없이 그냥 끌고 오라.” 구. “만약 여기서 그때 이 사진아 여기설라무네 다른 사건이 터지면, 이 여기 본관 여기서 당신은 여기서 우선 파직하구 살아 남지 못할 줄 알라.” 구, 그래 밥중에 갑자기 그냥 그 고을사람들 풀어가지구 장군들하구 뭐 포졸들 해가지구 그냥 뭐 뛰어라 뛰어라 말타라 뭐해라 뭐해라 해선 달려서 갔대요. 그래 가니깐 막 이제 그 닭이 울고 닭이 훼를 치고 우는데 그 납촌을 뒤져 보니깐 젊은이가 어떻게 하나두 없드래. 거 여기 저기를 뒤지니깐 어떤 그 공회당처럼 한 그 집이 있는데, 거기선 모두들 해가지구 인제 꾸역꾸역 인제 가자 나오자 해가지구 이놈들이 죽이러 갈라구 거 한 백여명인가 얼마가가 되는 놈들이 그냥 꾸역꾸역 나오드랩니다. 그게 그렇게. 그래, 그 거기서 인제 잡을라구 힘도 안 들었대요. 집집마다 돌아댕기면서 그럴라면 이 집에서 깨지구 저 집에서 튕기고 했는데 그냥 한 집에 있는 놈들 몽조리 그냥 있는 놈들, 그냥 꼼짝을 오라를 받으라 그리구 그냥 참 죄 그냥 모두 한꺼번에 묶어가지구 끌구서 와버렸대요. 그래 와가 지구 그자들을 처리를 하는데, “네 좌를 네가 아느냐? 아 언제 섣달 그믐날…….” “뭔데 뭐, 원님께서 뭐 무슨 너무하구 그러느냐,” 구, 그래 인제 거기서 실토를 하도록 그냥 잡아 패가지군 그 소송을 해가지구 그걸 밝혀냈대요. 그래가지구 거 상감한테 얘기를 하기를 인제 그렇게 된 거니까, 그런데 그 인제 임금님 이니깐 그저 옛날에 그게 도덕이나 충인하고 저 귀족을 섬기는 그런 사회에서 그게 될 말이예요. 그러니까 거 임금두 화가 나니까, “아, 저런 저, 고얀놈들 그래서 어떻게 됐나?” 그래서 그런지 연실 다구쳐서 다가 앉으면서 이 자초지종을 묻다가 낭중에 그렇게 잡아 왔대니까, “어휴, 거 잘됐구만. 어허 참 그때문에 살았겠구먼.” “네. 인제 무사하게 됐읍니다.” “그래, 그, 그렇게 나쁜 놈을 어떻게 했어.” “그래, 그리 보니까 그저 참 정말 교수대에 걸어서 하옥을 시켜 놓구 볼기를 칠 놈 볼기를 쳐 내보내고, 따구를 칠 놈 따구를 쳐서 내보내고 거참, 꾸짖을 놈 꾸짖어서 내보내구 교수형에 처할 놈은 아직도 그저 옥에 갇혀서 옥에 갇혀 있을 거라.” 구, 그랬더니, “에잇!” 하더니 화를 내면서, “안 될 말이지, 에이, 고얀놈의 백성들이 다 있어? 이것들 씨알머리 없는 것들 그 새끼들도 자라면 그따위 될 거 아니냐?” 구 말이지, “그런 놈은 씨두 없애라” “그런 놈의 종자를 냉겨 두느냐?” 구, 막, “여봐라, 여기 저 의용대장 들어와라.” 하구, 호령을 질러가지구 밤중예요. “이길루 삼백명 군사를 동원해가지구 납촌장터에 가서 그냥 뭐 애새끼구 뭐구 할 것 없이 그냥 뭐 가서 모조리 데리구 오라.” 구, 그래가지구 싹, 싸그리 아주양 싸그리 잡아 죽여버렸대요. 이건 씨가 남으면 이 새끼들이 자라면 또 그런 놈의 부류가 될 거니까, 그러니까 이건 그래서 모의를 하다가 사전에 발각이 되어 완전히 전멸을 합니다. 그거 갖다가 우리는 납작깽이가 됐다, 납천장이 됐네, 남천장이 됐네, 하죠. 그래 납천장이 됐다는 것은 거기서 유래가 된 거라군 그래. 한국구비문학대계 1-03 본문 XML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