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개구리와 두꺼비’ ‘돌이와 두꺼비’ 등으로 알려져 있는 이야기. 이본에 따라 삽화가 조금씩 다르나, 부잣집 어린 아이가 은수저 (또는 밥그릇 등)를 찾게 하고, 또 중국 천자의 옥새까지 찾게 해준다는 삽화는 대개 공통된다.
채록내용
제목: 천자 옥새 찾은 명인(名人) 자료분류: 설화 테이프번호: T. 미금 8 앞 분류코드: [미금읍 설화 27] 조사지역: 경기도/남양주군/미금읍 조사장소: 미금읍 지금 1리 177번지 조사일: 1980.9.1 조사자: 조희웅, 김연실, 유지현 제보자: 윤선식(남, 76) 구연상황: ‘개구리와 두꺼비’ ‘돌이와 두꺼비’ 등으로 알려져 있는 이야기. 이본에 따라 삽화가 조금씩 다르나, 부잣집 어린 아이가 은수저 (또는 밥그릇 등)를 찾게 하고, 또 중국 천자의 옥새까지 찾게 해준다는 삽화는 대개 공통된다. 그전에 서울에 대감으 아들을 독서당을 앉히고 선생을 구해서, 아 경상도 시골이서 선생 하나가 와 디리다놓구논 공부를 시키는디, 그 대감 아들 하나만 가르치는 것이여. 인제 선생이 날마다 가르치는디, 그 대감의 집 몸종이 천하 미인인더 인물이 잘났어. 한 이십 살 먹었는디, 선생은 그때 한 삼십 살 먹고. 그 일곱 살 먹은 대감으 아들이 한번은 말해기를, “선생님?” “왜야.” “우리집 그 종년 참 이쁘죠?” ”으 큰일 날 소리, 그러지 마라.” 그래 그날을 지나구 그 이튿날이 돼서, “선생님 우리 종년 이쁘죠?” “이놈이 그런 소리 말라니까 그런 소리를 또 허냐?”구. “무열 그래요? 뻔허니 아는 건데요. 이쁘면 아쁘다고 허지 뭐…” 그전에 그 실지가 참 아닌게 아니라, 선생이 나이 한 삼십 남아 된 몸으로, 그 이쁜 처녀를 보니 아무리 종이라도 생각이 있으나, 감히 함부로 말했단 큰일 날 것이요, 말을 못해. “그 야 아닌게 아니라 참 너보고 얘기지, 네가 이쁘다닝께 말이지, 인물도 예쁘고 잘 났더라마는 감히 어뜨게 말할 수가 있냐?” “하루 저녁 같이 데리구 자두 못해먼 헐 수가 있냐?”니께, “내가 말을- 소개해 드리리다.” “어떻게 헐래?” “하여튼 오늘 밤으 우리 아버지 그 은반상기를 서편 수채구녕이다 파묻을텡께, 내일 아침이 밥을 풀 때에 내가 가믄, 그 종년이 그냥 죽는 기섹을 할 것이요. 그러믄 ‘너 왜 그러냐?’ 하먼, ‘아 대감 진지 그릇을 잃어버렸읍니다.’ 하믄, ‘선생님한데 가서-점을 잘 치니, 점을 쳐봐라.’ 허믄, 그때 점을 칠 데니 선생님으 수단껏 매있는 것 아녀?” “그래. 그래라.” 아 그날 밤에 이늠이- 일곱살 먹은 놈이, 즈 아버지 그 은 반상기를 갖다가서 요렇게 수채 구녕에다 파서 묻- 딱 묻어놓고, 감쪽같이 이렇게 흐티려 놓고 [구멍 파는 시늉을 하고, 그 위에 흙을 흩으려뜨리는 시늉을 하며] 자고는 아침 글을 읽고, 아 종년이 나와 밥을 다 해놓고는 그릇을 나와 찾어보니 아 대감 진지 그릇이···, 아 이거 큰일났단 말여. 그 죽을 근심으로 결심하고 있는디, 그때 대감 아들이 그 계제(階彬)(1)를 마침 타가지고 들어가더니, “아 너 왜 얼굴이 그러냐?” “아이구 도련님, 큰일 났읍니다.” “왜?” “아 대감님 진지 그릇이 없어졌으니 이 일을 어떡헙니까?” “이 큰일났구나. 까닥하면 너 죽는다. 사랑으 우리 선생님이 글로 푸는 점을 잘치니 점을 한번 쳐봐라. 그러면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 사랑에 가서는, “아무거시 선신(現身)이요.” “오 들어오너라.” 다 짠 것이니 들이와서는 아 가서 앉었으니, 참 용모가 참 돋아온 반달 같고 꽃본 나비 같고 썩은 동아줄 같고 물찬 지비 같은 년이 와서 턱허니 앉으니, 참 예쁘단 말여. “그래 뭣 램이 왔는고?” “아 대감 진지 그릇을 간밤에 잃었읍니다.” “잡자 을축…” 하 [두 눈을 감고 손을 꼽으며 점치는 시늉하며] 한참 한참 허드니, “응 그래 그러면 너는 너 죽을 것을 모면했는데, 너는 내 말 안 들을 것 이냐? 아 내가 니기다 무얼 청허겄냐? 난는 네기다 도움을 주니 너는 내 말을 한번 들어라.” “아 그냥 허자는 대로 해 드리죠.” 게 그냥 서당방에서 일울 한번 치루구서는, “웅 저 붝벽 물 나가는 수채 구녕 한번 파 보면 거기 있을 것이다.” 아 가보니, 이자 묻어논 거시, 짠 것이니 있단 말아야. 그리하여 찾고는 그리저리 인자 인저 참 몇 달을 지내고 시상을 댕기는디, 아 그때 참 어느 땐가 대국서 천자가 옥새를 잃어버렀다구, 대국서는 ‘명인을 구별해서 옥새를 찾을 명인을 들여 보내라.’ 아 그러니 임금이 아무리 반살림을 서둘구 만 재상이 서두르니 어떤 놈이 찾으러 간다는 늠이 나서는 늠이 있어야지. 팔도 강산으로 방방곡곡이···. 우리 조선이 옛날이는 삼백 육십 골 이여. 예순 골이여. 삼백 예순 골. 임금님이 하루 한 골녁으로 진지를 잡숴, 재상덜허구. 근디 삼백 예순 골에 방을 붙였는더 어떤 놈이 나서는 놈이 없어. 헐 수가 있는가? 그래 그때 나라 임금님이, 그 대감이 이 정승인디, “경이 알아서 이 일을 처리 좀 해줘. 별 도리가 없네. 경이 이 체임을 맡게.” 아 경이 이 책임을 맡게 되니 임금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고, “신이 그럼 책임을 맡겄읍니다.” 허구 나와서는 아무리 명인을 구별할 도리가 없네. 근심을 허고 누워-밥을 굶구 누웠어. 일곱 살 먹은 그 아들이. “아버지 무엇 때문에 그래 누웠오?” “야 야 너는 알 일 아니다. 지금 대국서 천자님이 옥새를 잃고 옥새를 찾지 못허고 우리 조선으로 명인을 구별해 보내라고 했는데, 지금 상감께서 나를 보고 책음을 져서 사람을 딜여보내라 허니 사람이 있냐? 그래 내가 지금 죽을 지경이구나.” “아 그 아버지 걱정을… 아 우리 서당의 우리 선생님이 인내(2)를 맡아 가지구 울매나 뮐 잘 찾는디 그러슈. 아 그 어서 아버지 가서 상감 보고 고허쇼. 우리 선생님을 보내서 찾겄읍니다.” “아 그려.” 아 이 인저 즈 아버지는 대감헌테 가서- 인지 상감 앞으 가서, “에 신으 집에 있는 훈장 하나가 있는디, 그 훈장이 인내를 맡어 뮐 없는 걸 잘 찾는다구 허니 그 이를 보내야 마땅하지요.” “그믄 그이를 가 불러 딜여라.” 근디 그때 그 대감 아들은 선생한데 가서, “선생님?” “왜야?” “선생님 인제 큰일 났어.”하니께, “왜 그러냐?” “지금 대국서 천자님 옥새를 잃고 우리 조선으 기별- 명인을 보내란디 기별은 지 및 달이 됐는디, 우리 아버지가 앞으로 책임을 져가지고, 명인을 기별하지 못하야 선생님을 말해서-선생님이 뭘 잘 찾는다구 그랬으니, 선생님이 가야겄읍니다.” “아 이늠 아가(애가) 사람 쥑일 놈이여. 내가 뭘 아냐? 그때두 늬가-늬가 그 늬 아부지 은 반상기를 수재 밑 구녁에다가 감춰두고.” [테이프 뒤집느라 이야기 잠시 중단] 그래 인자 헐 수 읍씨, 인제 그 어-그 선생님이 걱정하는디, “인자는 선생님이 안 간다구두 되지 않구, 가야만 되니께 헐수읍씨 가는디, 나라에 인제 임금님께서 말을 보냄 말을 타고 가서 뭐라고 허는고 허니, 나 시키는 대루만 허쇼. ‘신이 가서 옥새를 찾기는 찾으나, 내가 그 대감으 아들을 참 자슥과 같이 사랑허구 데리구 있던 제자를, 그냥 두구 가기가 억울허니, 그애 허구 같이 가서 옥새도 찾고 황성두 구경허구 대국 천지 구경허구, 그애허구 같이 가 찾고 같이 나오겄읍니다.’ 그륵해가지구 나허구 같이 가면 됩니다. 그럭케 허시오.” 그러거든. “아 그럼 그려라.” 그리카지구, 인저 얼마 있으니 참 상감께서 말을 보내와, 말을 타구서-말을 타구 썩하니 가니께…, 말을 타구서는 인제 궁에 들어가서는 임금 앞에가 절을 너붓이 허구, “그래 니가 아무거시냐?” “예에 그렇습니다.” “네가 말을 들으니 뭘 찰 찾는다문서? 이번에 늬가 대국 가서 천자의 옥새를 찾으믄 앞으로 늬가 대성공을 할 것이니 그쯤 알어라.” “예 가겄십니다. 가기는 가나 한 가지 소원이 있읍니다.” “무슨 소원인고?” “이 김정승의 아들을 내가 글을 가르치면서 자슥과 같이 몇몇 해 달 동안을 가르치고 사랑하고 있는디, 그냥 혼자 가기가 적적해 그러니, 기애를 디리고 가서 옥새도 같이 찾고 대국황성 귀경도 허고 천자님도 잘 뵙고 대국 천지 귀경도 허고, 같이 갔다 같이 오겄읍니다. 그러니 걔를 신에게 같이 딸려 보내 주십시오.” “오 기래라. 그럼 그 아들을 딸려 보내지.” 아 임금으 명령을 거역헐 수가 있어? 하지 못해니께, “아 그렇게 하겠읍니다.” 이제 집에 와서는 행장을, 그 이튼날 갈라구 인자 행장을 채리는 거여. 옷을 다소 담보짐을 싸서 짊어지고 나오는디, 그 일곱 살 먹은 애가 즈 아부지 보고, 지 아부지만 단지 아무-도시 지 아부지 만 보고, “아부지?” “왜야?” “아버지가 나를 꼭 시키는대로 해야 아부지가 앞으로 부재간(父子間)에 상봉허지, 제 말을 안 들으면 아부지가 우리 부재간에 상봉허기가 곤란 합니다, 상봉허기가 어렵습니다.” “그 어득해랴?” “오늘부터서 오늘 우리가 떠나먼 으주가 여 천리 아닙니까?” “그려.” “천리가 하루 백 리씩 열흘 가는디, 열 하루 되던 날 한낮 이 때, 우리 뒤안 사당으다 불을 질르시오. 불을 질렀다가 거의 탈 먼허믄 끄시오. 끄믄 됩니다. 그러면 거의 됩니다. 그러면 인저 부자간이 상봉헐 수가 있읍니다.” “그려라.” 그래 가지고 그 이튿날 떠났어. 그래 즈 아버지는 날 비오구 안 오구만 손꾸락 꼽아 지다리네. 그 외아들 보내구 나니 그 마음이 참 산란하구 근심이 되나 헐 쑤 있나? 나라의 임금의 명령으로 딸려 보내니 안 보낼 수 읍고, 딸려 보내 놓고는 그날 그날 세월을 보내게 되는디, 그 열흘 되고 인자 열 하루 되는 날 동이 날이 훤허니 밝는디, 그 대국서 천자으 옥새를 갖다 감춘 늠이 조선서 명인이 온대니까, 자객을 딸려 보내 그늠이 허는 행동을 보러 와 가지구 가는 거여. 서울써부텀 갈이 그 의주 압록강 배를 타구 한 가운데 가다가서는 방성 통곡을 허구 울어. 동쪽을 보고-남쪽을 보고. 그래 뱃사공 허는 사람이, “왜 이렇게 우느냐?” “아이구 세상에 우리 조선에 우리 집 후원에 사당에 불이 나서 사당이 탑니다. 이러니 이럴 쑤가 세상에 있읍니까?” 그러더니 한참 있더니, 물을 동쪽으로 남쪽으로 세번 댕이더니, “이만하면 아마 불이 꺼졌을 것이다. 물을 세 번이니 이만하면 아마 꺼졌을 것이다.” 하고, 아 그러구는 의주에 배를 저-안동에 배를 대고 썩히니 들어가거든. 그때의 그 자객이 서울로 그 밤에 사람을 보냈어. 참말로 그 불이 나서 불이 꺼졌느냐 안 꺼졌는가 보느라구. 아 그러구 가서 보니 아닌 게 아니라 그 대감의 집의 사당의 불이났다 꺼졌다구 그러거든. ‘참 [손뼉을 딱 치며] 세상에 알긴 아는군-아는 눔이로구나. 이르케 아는 놈이 세상에 어디 있구나!’ 아 그래 인자 그 계속해서 인자 서울-황성을- 중국 황성을 떡허니 들어가서는 천자를 만나 인사를 허고 있는디. “이 옥새를 어트게 어느 때까지 찾을꼬?” 그리 일곱 살 먹은 놈이 ‘슥달 열흘 백일을 연기를 해 주는디, 회적-회 적헌 디 [호젓한 데에] 인가 없는 디다 집을 한 칸 마련해 달라고….’ 그래 사람도 읍는 회것헌 디다가 집을 한 칸 마련해 주고 거기서 백일을 연기 허구 있어. 백일을 연기를 허구 있는디 나중으로, “선생님 이제 아무 근심 없읍니다. 밤중이면 글을 읽다가 ‘흠 내가 이모다 아는걸’ 그 말 한마디씩만 허쇼, 밤중이면.” “그려.” 그래 낮이면 그냥 같이 잘 놀고, 그냥 술 먹고 놀다가 댕기다가, 밤중에-밤이면 글을 읽어. 글을 읽다 한 방쥥찜, “흠 내가 이 모다 아는 걸.” 이러거든. 그래 옥새를 훔쳐간 늠이 저녁이면 거가 와서 야순(夜巡)을 해요. 이 늠이 뭐라고 허는가 야순을 해. 근디 그리 저리 있다가선 날이 하루 이틀 멫일을 지내. 그리저리 한 달 가 두 달 가 백일이 거분 가는디, 하 이거 참 걱정이거든. 인자 하루 저녁이는 바램이 북풍이 부는디, 그 종으 문풍지가 드르드르 떠릅니다. 문풍지 가. [청중: 그려 문풍지지.] 문풍지가 드르르르 떨려 쌌는걸 보니께, “허 [손뼉을 치며] 지가 풍가로다. 이놈 니가 이래두 자북(自白)을 안헐까?” 그 종으 지짜(紙字)… 이름은- 성은 종의 지짜 지가구 이름은 풍가란 놈이, ‘지풍가’라는 놈이 옥새를 훔쳐다 감췄는디, 아 보니 아 그-그놈이 아 그러니 아무리 제 이름까지 알구 제 이름까지 들리는디, 이늠이 자박허라니 아 자박 안 할 수가 있나? “대감 잘려 주십시사.” “어서 들어와. 내가 벌써부터 알구 있어. 어서 들으와. 옥새를 어따 뒀지? 나는 살생을 않는 사람이여. 사람을 한나 안 쥑이고 옥새만 감쪽같이 찾고 느그 베슬 그대루 두구 내 갈 테닝께 어따 뒀냐?” “예 궁궐 앞의 그 연못 안에 석탑이 두었는디, 석탑 속에 옥새가 들어있오.” “그래? 어서 가거라. 나는 살생을 않는 사람이여.” 인저 그 이튿날 떡허니 천자님 앞에 와서, “아 오늘 옥새 찾갔읍니다.” “어이 찾아와. 어디에 있느냐?” “이 궁궐 앞으 연못을 퍼야 헙니다.” 하 그 큰 놈으 연못을 그냥 사람을 수천 명을 들이 대서 물을 품구나니 옥새는… “저 옥합을 떠들어 보시오.” 옥합을 떠들어 보니 그기가 들었단 말여. 아 그러니 참 대국 천자가 시상 천재 이런 늠이 없으니 그래 이런 놈을 두었다가는 대국을 이늠한티 조선놈한티 뺐기겠어. 그래 인제 이놈을 감쪽같이 죽이 버려야 되갔구나. 그래 잔치를 베풀어 놓고는 노는디, 하루는 여기 들어가니께, “그래 그대가 그러케 모든 걸 잘 알으니 하늘에 해를-해두 딸 수 있는가?” “아 딸 수 있지 않구.” 아 이늠이 이러네. 아 그러놓구는 집에 와서 그 일곱 살 먹은 애하구 같이 자믄서 술이 깬 연후에, “아이 큰 일 났구나!” “무어이 큰 일 났어?” “아 천자님이 하늘으 해를 따래니 해를 딴다구 내가 그랬으니 어쩌꺼나?” “인저는 죽게 됐오. 큰 일 났오. 인자는 모-뫼면할 도리가 없오. 아 그런 소릴 뭐러 했오?” “아 술짐이 했고나.” 한참 있드니, “되았오. 한 가지 수가 있오. 하여튼 내일은 들어가문 천자가. ‘해는-해를 어느 날 따겠냐?’하면 ‘해를 따라믄 내일이라도 따겄으나 삼백 길 탑을 놓아주면 탑 끝나는 날로 해를 딴다.’고 하슈.” 아 그 이튿날 떡 들어가니께, “어 어제 그대가 하늘에 해를 딴다구 혔으니 해를 언제 따컸노?” “예 따기야 뭐 오늘이라두 따구 내일이라두 따겄으나, 삼백 길 탑을 놓아주면 탑 끝나는 날루 내가 탑을- 해를 따 내리겄읍니다.” “아 그러라.”구. 천자으 힘으루 네미 천지 사방 있는 늠의 돌을 다 모아서 삼백 길 탑을 불원간 멫 달 내에 모아서 떡허니 놨다-놨는거야. ‘아무날 조선의 명인이 해를 딴다.’ 허니껜 사람이 수십 만 여명이 모여가지구 해따는 것을 구경헐라구 하는디 그때-이때가 육칠월 남방의 참 물이 끓고 자-잔디가 타고 그 개털에서 노른내가 나는 이때 그 더운 땐디, “선생님 올라가소, 무조껀.” 아 선생이 올라가는디, 그때 일곱 살 먹은 뇜이 탑 밑이서 방성 통곡을 허구서 슬피 울어. 그닝께 한 재상이 물어. “니가 왜 이러케 오늘 같은 경사날에 우냐?” “오늘이 경삽니까?” “경사다.” “경사는 무신 경사느냐. 내 왜 우느지 아시유?” “내 모른다.” “우리 선생님은 하늘루 올라가잖우. 저 해가 구만 리 장천에서 태양을 내리 찌가지구, 물이 끓고 잔디가 타고 개털에서는 누린내가 나는 이때에, 만 리 장천에 있는 해를 따서 땅에다 툭 떨어티리면, 이 세상 천지 불은 다 타서 없어지고, 나는 죽어도 우리 부모를 보지 못해서, 그래서 내가 슬퍼서 웁니다. 우리 선생님은 그리가지고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됩니다. 그러니 이 세상 천지가 망할 때, 불로 다 타 없어질 제, 천자는 무슨 소용이고 임금은 무슨 소용이고 내가 무슨 소용이 있으까?” 아 가만 보니 불을- 해를 따면 그 더운디, 구만 리 장천의 해가 구만리 장공에 가 있다는 말은 이모(이미) 들었는디, 해를 따 내려오니 그 더운디 뭐든지 불이- 불이라 이거여. 아 그 말을 들으니까 나라 천자님끼다고 하니, “오 그럼 안되지. 해 따지 말고 빨리 내려 오니라.” 그 날랜 놈이, “아이 선생님 어서 해 따지 말구 빨리 내려오.”구. 그래 내려와 이걸 뫼면했어. 뫼면해 가지구 대국서 참 돈-유물을 많이 수만 냥을 받아가지구 와서, 국새-인자 그 옥새를 찾구 와서, 인제 조선에 와가지구 인자 훈장질두 않구, 그 돈-그 돈으로 참 비슬을 허구 시상을 잘 지내구, 아들 말 낳고 잘 살더래. 아이 다 끝났어.(1) 기회. (2) 사람 몸에서 나는 냄새. 여기서는 그냥 냄새를 가리킴. 한국구비문학대계 1-04 본문 XML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