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이 자료 역시 원래 9월 1일 채집했던 것을, 11월 15일에 다시 재집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후에 진접면 장현리에서도 채집한 바 있는데(진접 설화 53), 여기에 서의 ‘신선’이 ‘부처’로 바뀐 점 외에는 양편의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채록내용
제목: 신선이 된 사람 자료분류: 설화 테이프번호: T. 미금 9 앞 분류코드: [미금읍 설화 35] 조사지역: 경기도/남양주군/미금읍 조사장소: 미금읍 지금 1리 177번지 조사일: 1980.11.5 조사자: 조희웅, 김연실, 유지현 제보자: 최영길(남, 76) 구연상황: 이 자료 역시 원래 9월 1일 채집했던 것을, 11월 15일에 다시 재집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후에 진접면 장현리에서도 채집한 바 있는데(진접 설화 53), 여기에 서의 ‘신선’이 ‘부처’로 바뀐 점 외에는 양편의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그래 남자가 하나 가만이 늙어가지구, 인제 참 우리처럼 늙어가지구서… 그 심심허니까 다 그럴 수 밖이겠지. 가만이 손까락을 대구서 손까락을 꼽으니까 -셔(세어) 보니까, 남에 여자 천을 봤어. 그 남에 여자 천을 봤으니, ”내가 즘 신선이 되겠다.” 이제 그 세상에 읍는 일이거든, 증말. “에라 신선이 되겄다.”구서, 신선이 될라구 떠나 가는 길이야. 이제 떠나가는데, 인제 그냥 그래 무지부처루 그저 눈만 뜨면 가는 거지. 자꾸 가는데 을매쯤 가다보니까는, 참 응달이 좋구 그래설라네, 그 참 듭기두(더웁기도) 하구 그러니까는, 응달 밑이 앉어 쉬는데, 어떤 여자가 지팽일 집구서 온단 말야, 거기를 인제. [조사자: 나이 많은 여자가요?] 나이 많은 여자가. 나이 다 나만(나만한) 사람이지, 그게 지팽이 집구 척 오더니 거길 측 와 앉으며, 쉬면서, “아 어디루 가십니까?” 이러구 인살허니까. “나 신선 디러 가우.” “아이, 나두 신선 디러 가우.”이기야. 그래 여자더러 묻기를, “그럼 당신은 뭣 땜이 신선 디러 가우?” “아휴, 내가 남에 남자 천을 봤우.” [웃음] “그래 남에 남자 천을-천에 원을 풀어줬으니 내가 신선될 만허잖우?” 이러니까. 어-이 먼저 가던 사람이 생각허니깐, 신선은 여잔 되지만 전 될-될 필요가 읍써.(l) 그 참 여자는 남자에 말을 청을 많이 들어줬으니 그 아주 좋은 헌신을 했거든. “그렇겠다.” 이리구선 그 떠났던 질이니 또 갔단 말야. 또-이제 둘이 가지. 그 을매를 또 및일 가다보니깐 한 군델 가다 보니까는 쉬-쉬구 앉아보니까는 중늠이 바랑을 짊어지구 그 대삿갓을 씨구서 온단 말이야. 그래, “자기는 뭐해러 놀러 오나?” 해구서 물으니깐, “신선 되러 간다.”네. 그늠이 벌써 신선 되러 간대는 늠이 시(세) 놈이야. “그래 뭘루- 무슨 일을 해 신선 되러 가느냐?”니께는, “그런게 아니라 아무 절이 퇴약(類落)이 돼서-절이 퇴락퇴가지구 아주 망가져설라네, 내가 혼자순전이 동냥을 해가지구 그 절을 중축시켜가지구 시방 절을 이룩해 놨오. 그러니깐 내 그만할 거 겉으믄 그 부처에 공적이라두 내가 신선이 될 거 겉으니깐 신선 되러 가우.” “그렇겠오.” 그리(그래) 그 먼저 그-남자-먼저 떠난 늠은 생각해보니깐, 그 여자 하구 중허구는 신선이 될 께지만 자기는 신선이 될 필요가 읍단 말야, 가만이 생각해보니. 그러나 떠났던 질이니까 가는 거지. 그러다 어뜩허다 그 왜 그 얘기한 ‘산상 위에 신선이 바둑 둔다’는 그 얘기가 있지 않우? 거길 갔단 말에요. 그-그 네 노인이 바둑을 두는데, 둘을 바둑을 두 구 둘은 지팽일 집구 서서 훈술허구 있는데- 있는 델 측 갔거든, 벌써 그 사람덜은 다 벌써 신선은 다 알지. 훌륭허니깐, 증말 훌륭허닌깐. 측 거 가 한참 구경허구 있으닌깐, “그 뭘허러 가는 거요?” 허고 물으니까, “아 우리 신선 되러 가는 길이요.” “예 그렇지요. 신선…… 신선 되러 갈 거-갈 만한 일덜 했음 가겠지요.” 그래 이기 다 안단 말야. 그래 이제 바둑을 두다 바둑판을 측 물러놓구 그 여자하구 중허구 질을 가리켜 주거든. 질이 아주 넓은- 질이 좋아요. “저 질루 가시요.” 아 인저 그-저 질루 저 얼마쯤 가라닌깐, 그 사람덜 그 질루 가구, 또 질이 하나 좁다만 질이 하나 있는데, 그 먼저 떠난 남자는 그 질루 가라구 그린다 말야. “아하, 저 사람덜두-중허구 여자허구 신선 되지만, 난 신선 못되는 건 사실이군!” 그러구선 이제 그 질로 떠나는…… 얼마를 들어가니까는 아 참 초당(草堂)이 있는데, 기가 맥힌 좋은 집이 있단 말야. 아 그 집이서 동자가 하나 나오드니만, “아휴-아유. 인제 오십니다.” 그래 맞어가지구 인제 또…… 그때가 신선 된 거야, 초당이 들어갈 쩍이 벌써. 아 동자가 들어가지구서는 그 인저 얼마즘 있다가설라네 이 하 이-이렇게 그 초당이 넓으니까는 한 짝 문을 확 열구서, “저걸 즘 내다 보슈.” 그래 아 내다 보니깐 아주 꽃이 펴서 만발허구 기가 맥히거던. 아- 이 제 참 증말 아주 참 화란춘성(花還春盛)(2)이거든. “참 좋소.” 이리군, “그럼 이짝을 좀 보슈.” 또 문을 열구보니깐, 그저 농부들이 모를 심구 논을 매구 온통 야단이란 말야. 아주- 그 봤지. 그저 저거 볼 때는 봄이요, 이거 볼 때는 여름이 됐단 말야, 벌써. 그래 또 한 짝 문을 열구보니까, 그저 단풍이 누렇게 들어가지구 온통 곡식을 타작허구 야단이거든. 그래 또 한 짝 저 마지막 문을 열구서 내다보니까, 그저 눈이 하얗거든. “이게 어티기 된 거냐?” “벌써 인간에선 일년이구 우리 선경(仙陽)이선 요게 하루요.” 이게란 말야. 그래 이늠이 일년을 잠시간에 봤어, 그렇게. 게, “그럼, 내가 그럼 워터기?” “아 신선이시지유.” “으- 참 신선이 되믄 이렇소? 그럭 참 나는 신선이 됐는데 그럼 나버덤 더 존 일을 얼마 마-많이 한 사람 둘이 왔는데. 그럼 조-큰 질루 갔는데-질루 갔는데, 아 물론 좋은 신선이 됐겠오?”“아 그 사람덜두 잘 됐지요. 그럼 가보시죠.” “아 그러잖아두 가보고 싶다.”구. 그런단 말야. 인제 아 척 가다보니까는 풀숲에- 인제 수풀에 황소가 풀 을 뜯어 먹으매 ‘엄매, 엄매’허구 인제 소릴 질른단 말야. 그리니 그-그걸 보구 또 찌끔(조금) 가니까, 그저 큰 구랭이가 아주 그 집이-그 예전 큰 집이 무너진 그 집에 그 담을 훌쳐 넘어가지구서 측 엎디렸는데. 이 구랭이가 눈물을 뚝뚝 떨구구 게 손에 눈물을 떨군단 말야. 이제 불가불-그래 그건만 구경허구 왔지. 그러니깐 그 사람덜은 어디가 잘 됐을 텐데 모-몰르구 왔단 말야. 그래와서 그 동자더러, “아 가니까 뭐 있읍디까?” “아 황소가 그르케 풀을 뜯어먹구 아 눈물을 떨구구 큰 구랭이가 있더라.”이러거든. “그래 맞었읍니다. 그 황소가 뭔고 허니 중늠입니다, 그게.” 그러니까, “그 그거-그 아주 퇴락한 절을 갖다 중축을 시켰는데 그 사람이 왜 그 소가 됐느냐?” 그래니까는, “그늠이 그 동냥을 헐 쩍에 순전이 동냥만 허지 않구 남에 곡석두 많이 뜯어가지구 왔읍니다. 게 남으 곡석 먼저-주인버덤 먼저 먹는 놈이 소 밖에 읍쏘. 그래 그 소가 되구, 그 여자는-그 구랭이가 여잡니다.” “그 어째 여자가 구랭이가 됐느냐?” 니까, “지가 남에 남자 천을 볼 째에 한 늠한테 한 냥씩을 먹어두 남에 돈 천 냥이나 먹었으니 구랭이배끼 될 거 있읍니까?” 그래 구랭이가 됐대는 거요. [모두 웃음](1) 될 것 같지 않다는 말임. (2) 꽃이 활짝피어 봄이 무르익음. 한국구비문학대계 1-04 본문 XML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