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대왕인산(大王因山)
자료분류
민요
조사자
김선풍
조사장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제보자
고갑덕
조사지역
강원도

구연상황

옛날 영월에서는 부잣집에서 호상이 날 때에 장례를 치르고 나서 '말매기'라는 풍속이 있었는데, 그 말매기는 망자(亡者)의 자손들이 술과 음식을 차려 내어 그날 장례에 참가해서 수고하였던 상여꾼들을 위안하는 놀이였다. 이 때의 '대마지'라면 그날 선소리를 했던 좌상이 다시 장례식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월 땅에 귀양 와서 승하하신 단종 대왕의 넋을 위로하고 그 혼을 달래기 위해서 단종 대왕의 탄생부터 승하하기까지의 일대기를 선소리의 가락을 빌려 노래하는 것이다. 이 때의 장례는 인산(因山)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였다고 한다. 원통하게 승하하신 단종 대왕의 한을 풀어 보자고 노래를 하였고, 모든 사람들은 그 놀이가 끝난 다음 가슴에 한을 풀고 그 다음에는 기쁨의 노래와 춤이 한바탕 어울어지는 것을 '대마지' 또는 '대마지 놀이'라고 하였다. 이 놀이의 유래는 정당한 절차 없이 장례를 치른 단종 대왕의 인산을 영월 주민들이 그것을 다시 재현하면서 장례식이 있을 때마다 '인산' 또는 '대왕인산(大王因山)'이라 하여 놀이화된 것이다. 또한 이 놀이의 주제인 노래는 대체로 단종 대왕의 일대기를 선소리로 엮어서 불렀다고 하며 그 상황을 표현하기 위하여 정숙하고 조심스럽게 하였다 한다. 억울하게 죽게 된 전후 사정을 '수식가(愁息歌)'에 실어서 엮어 나가다가, 나중에는 '회심곡(回心曲)'으로 바꾸어서 단종 대왕의 혼령이 저승에 가서 무죄로 판명을 받고 염라 대왕의 호의로 다시 태백산 신령이 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채록내용

제목: 대왕인산(大王因山)
자료분류: 민요
테이프번호: T. 영월 72 뒤
분류코드: [영월읍 민요 80]
조사지역: 강원도/영월군/영월읍
조사장소: 주문 1리
조사일: 1984.7.19
조사자: 김선풍
제보자: 고갑덕(남, 71)
구연상황: 옛날 영월에서는 부잣집에서 호상이 날 때에 장례를 치르고 나서 '말매기'라는 풍속이 있었는데, 그 말매기는 망자(亡者)의 자손들이 술과 음식을 차려 내어 그날 장례에 참가해서 수고하였던 상여꾼들을 위안하는 놀이였다. 이 때의 '대마지'라면 그날 선소리를 했던 좌상이 다시 장례식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월 땅에 귀양 와서 승하하신 단종 대왕의 넋을 위로하고 그 혼을 달래기 위해서 단종 대왕의 탄생부터 승하하기까지의 일대기를 선소리의 가락을 빌려 노래하는 것이다. 이 때의 장례는 인산(因山)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였다고 한다. 원통하게 승하하신 단종 대왕의 한을 풀어 보자고 노래를 하였고, 모든 사람들은 그 놀이가 끝난 다음 가슴에 한을 풀고 그 다음에는 기쁨의 노래와 춤이 한바탕 어울어지는 것을 '대마지' 또는 '대마지 놀이'라고 하였다. 이 놀이의 유래는 정당한 절차 없이 장례를 치른 단종 대왕의 인산을 영월 주민들이 그것을 다시 재현하면서 장례식이 있을 때마다 '인산' 또는 '대왕인산(大王因山)'이라 하여 놀이화된 것이다. 또한 이 놀이의 주제인 노래는 대체로 단종 대왕의 일대기를 선소리로 엮어서 불렀다고 하며 그 상황을 표현하기 위하여 정숙하고 조심스럽게 하였다 한다. 억울하게 죽게 된 전후 사정을 '수식가(愁息歌)'에 실어서 엮어 나가다가, 나중에는 '회심곡(回心曲)'으로 바꾸어서 단종 대왕의 혼령이 저승에 가서 무죄로 판명을 받고 염라 대왕의 호의로 다시 태백산 신령이 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어화넘차//에헤호
어화넘차//에헤호
어화어화//벗님네야
이내말쌈//들어보소
세상천지//만줄중에
사람이//최귀(1)하며
그많은//사람중엔
임금님이//지존이라
상고때는//단군성조
이땅에//하강하사
우리나라//이루었고
그후에//기자왕이
평양에서//도읍하여
조선천지//틀을잡고
고구려때//광개토왕
용맹을//떨치시여
만주대륙//휩쓰러서
우리국위//떨쳤으며
신라때의//문무왕은
삼국을//통일하사
통일국토//이룩하매
천만년의//터전닦고
조선조의//세종대왕
한글을//창제하사
우리문자//정립되니
영원무궁//빛이러라
이렇듯이//영명하신
임금님이//게선(2)반면
용열한//임금들도
더러는//있었으니
연산군과//광해군은
임금자리//있으면서
백성을//안돌보고
부귀방종//하였으니
뉘라서//임금답게
우러러//보았더냐
임금권세//탐을내던
수많은//사연들이
전하여//오것마는
우리임금//단종같이
억울한일//또있으랴
지존의//자리인들
일생일사//정한이치
어기지는//못하나니
황천객을//못면하네
임금님들//가실적에
만백성//호곡속에
영정만사//많은깃발
앞길에//휘날리고
영요가//선도하며
호화로운//대여(3)뒤에
문무백관//소복하고
백의백성//장탄리에
수십리//뻣쳐가는
큰인산을//치른뒤에
천하대지//잡아놓고
고이고이//안장하여
능침을//모셨것만
유독히//우리임금
단종대왕//그어른은
인산이//없었으니
이아니//한이련가
대왕님도//한이되고
우리백성//한이로다
여봅시요//우리벗님
이내말쌈//새겨듯소
이댁의//호상마지
대마지를//하는김에
대왕인산//마련하여
우리한을//풀어보세
대왕님을//모실적에
대여가//있어야지
여기에는//없고보니
상여로//대신하고
대왕시신//않게시니
혼령으로//대신하고
상주후손//없고보니
육신혼령//대신하고
명정만사(4)//없고보니
정성으로//대신하고
문무백관//없고보니
마을백성//대신하고
시녀시종//없고보니
아낙네로//대신하여
모두나와//인산뫼셔
우리한을//풀어보세
어화넘차 에헤호
어화넘차 에헤호
여보시우//군정들아
대왕인산//모시나니
정숙하고//근엄하게
정성다해//모시어라
어화넘차 에헤호
어화넘차 에헤호
단종대왕//일대기를
선소리로//풀어줄께
목청을//가다듬고
발을맞춰//잘모시라
단종이//뉘시던고
한글을//창제하신
세종성군//그어른의
귀염둥이//손자시며
문종대왕//아들이라
세상탄생//이틀만에
어머님을//여의시니
애처롭게//자라시다
세종후궁//양혜빈이
젖을먹여//주었으며
외조모인//화산부인
맡아서//양육할제
정성은//지극하되
쓸쓸하게//자라시다
여덟살에//왕세손에
열살때//세자책봉
문종대왕//병약하매
삼촌들의//세력속에
그장래가//근심되니
세종대왕//세종대로
문종왕은//문종대로
중신에게//고명하되
세자장래//보살되라
신신당부//하시였네
단종대왕//열두살때
문종대왕//승하하니
조선조의//육대임금
보위에//오르셨네
신하들//충성다해
심혈으로//섬기러니
어질기는//요순이요
재조는//창힐이라
시서백가(5)//육경글을
무불통지//하셨으며
작희삼아//지은시는
구구절절//문장이요
자자가//주옥이되
처량함이//흠이었다
단종대왕//열네살에
수양숙부//강권으로
왕후를//맞이하니
송현수의//딸일너라
임금자리//넘봐오던
첫째삼춘//수양대군
김종서등//단종중신
모조리//암살하고
반정하고//들어앉어
정권을//횡행하니
어리신//단종임금
허수아비//되셨도다
이어서//수양숙부
심복들을//사주하여
대권선위(6)//협박하니
단종대왕//할수없어
세조에게//선위하고
상왕으로//계시였네
세상일이//이쯤되니
고명을//받아왔던
성삼문에//박팽년과
하위지에//유응부와
이개에다//유성원등
후일외//사육신등
단종대왕//중신들이
복위추존(7)//하려고서
말짜듯이//일꾸미다
김질의//배반으로
사전에//탄로나니
모두잡혀//도륙되다
가엾어라//우리대왕
의지할곳//전혀없네
세조심복//주장하여
복위모의//죄를씌워
상왕을//노산군에
전복하여//강봉하고
기양(귀양)길에//보내질제
중추부사//어득해가
때는바로//병자년의
삼복더위//유월이라
이십이일//화양정서
환만안로//전송받고
광나루서//뱃길타고
여주이포//내리시여
원주주천//거치시와
영월이라//쳐령포에
이십팔일//당도하니
뒷산은//육육봉이
칼날같이//둘어섰고
동남북//삼면에는
깊은강물//굽이쳐서
반도를//이뤘으니
천해되//고도로다
군졸이십//경계하니
시종인들//있을손가
시녀하나//있을손가
깊은산골//송림반도
귀양생활//처절하니
맘붙일곳//전혀없네
아침햇살//받으면서
서울생각//나실적에
잔돌하나//들고올라
서울향해//탑을쌓고
한나절//무료한땐
노송양지(8)//걸터앉아
울분오열//하셨으며
쓸쓸한//석양에는
육육봉//높은봉에
혈혈단신//오르시여
깊은강물//굽어보며
시름에//잠기셨고
왕후생각//간절하여
서울향해//울으셨네
그해가을//큰물나서
청령포가//침수되니
앞에생긴//큰도랑을
건늘길//전혀없네
큰소나무//넘어지며
다리놓아//주었건만
칠흙같은//밤중이라
다리마저//못건느니
번개불빛//연이어져
무사히//건느시니
하늘이//도우셨네
객사이던//관풍헌에
어소를//옮기시니
부중이라//한결낫고
뜰또한//넙직하며
매죽루가//앞에있어
무료할땐//오르시어
자규사와//자규시를
손수지어//읊으시니
그시에//하였으되
원한맺고//새하나
구중궁궐//떠난뒤로
외로운몸//짝그림자
벽산중에//헤매도다
밤이가고//밤이와도
잠들길//바이없고
해가가고//해가와도
원한은//끝이없네
두견소리//그치고서
새벽달//서산에힌데
두견이//토한피는
봄산골에//붉었도다
하늘도//귀가먹어
저하소연//못듯는데
어찌타//수심많은
내귀에만//이다지도
똑똑하게//들리는고
그시또한//명작이며
그심중//헤아리니
이얼마나//처절하며
이얼마//처량한가
순홍에서//귀양살던
다섯째삼촌//금성대군
단종복위//도모하여
일을꾸며//모의하다
이것마저//탈로나니
금성삼촌//사약받고
피비린내//다시나니
세상은//흉흉하고
갈바를//모르더라
후환을//없애자는
심복주청//옳게여겨
세조대왕//사약주어
금부도사//왕방연을
당월에//보냈으니
금부도사//거동보소
관풍헌에//당도하여
상왕을//알현하고
사약진상//참아못해
업드리어//말못하니
나장은//어명거행
추상같이//독촉할제
공생복득//부귀영화
눈을두어//등뒤로돌아가서
활시위로//목조르니
원통하고//가엾어라
우리대왕//승하하니
그때나이//십칠세라
정축년//시월달
이십사일//유시러라
천하몹쓸//복득놈이
문밖을//나설적에
천둥번개//뇌성벽력
구혈(九穴)에서//피를쏟고
그자리에//즉사하니
하나님이//괘씸하여
천벌을//내렸구나
세상인심//이러하니
나라꼴이//말아닐세
사약사신//거동보소
흔적을//없애려고
상왕시신//강물에던지고서
시신을//거두는자
멸문을//각오하라
엄포놓고//떠나가다
이시절//영월골에
엄흥도란//호장있어
평시에도//단종대왕
지극흠모//하던터라
대왕시신//거두고저
고을원에//진언하나
전전긍긍//말이없다
위선피화(僞善被禍)//오소감심(吾所甘心)
충성된//굳은마음
강가를//아래위로
호곡하며//오르내려
단종시신//찾었도다
모친장사//쓰랴하던
수의로//염습하여
눈내린//깊은밤에
둘째아들//데리고서
남몰래//모실적에
조상선산//찾어가니
노루가//누었다가
퇴한(물러간)자리//눈이없어
그자리에//내려놓고
잠시동안//쉬인다음
일어서려//하였으나
영구(靈柩)가//부동이라
급한마음//할일없어
그자리에//안장하고
어의를//챙겨메고
동학사에//이르러서
대왕천도//비온후에
부지거처//도망치다
그때에//영월땅에
엄중신이//없었던들
대왕시신//어찌하며
장릉인들//있었으랴
엄충신의//만고충절
우리모두//본받으며
정성으로//추모하세
노루가//누어있던
대왕모신//그자리는
보금출갑(寶劍出匣)//형국이고
좌청룡은//발산이요
우백호는//사직단에
신좌에다//을향으로
회계산이//인산이니
대왕혼령//영험하사
천하대지//잡으셨네
대왕승하//육십년만
중종대에//이르러서
노산묘를//찾았으며
숙종때에//이르러서
능침으로//추봉하니
이름하여//장릉이라
장릉은//왕릉이되
인산없던//그능소는
모두의//한일러니
이제우리//인산치뤄
대왕님의//깊은한도
백성들의//맺인한도
눈내린//한밤중에
땀흘여//모시였던
엄흥도//그충신의
철천지//그의한도
이제는//풀였도다
거룩하신//대왕님의
원혼이시여
이제는//한을푸시고
능침에//드시와서
부디명복//하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어히여리//회심곡을
어히여리//회심곡을
어화어화//군정들아
대왕인산//마쳤으니
대여는//내려놓고
둘러서서//합장하고
대왕님의//명복빌며
회심곡을//뇌여보며
우리한번//새겨보세


(1) 최고 귀하며.
(2) 계신.
(3) 大輿. 큰 상여.
(4) 銘旌輓詞.
(5) 詩書百家.
(6) 大權禪位.
(7) 復位推尊.
(8) 老松陽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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