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구연상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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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정 아버지의 실수를 감싸준 딸 자료분류: 설화 테이프번호: T. 보절 3 앞 분류코드: [보절면 설화 8] 조사지역: 전라북도/남원군/보절면 조사장소: 성시리 조사일: 1979. 8. 2 조사자: 최내옥, 김준각, 이태효 제보자: 정강형(남, 36) 구연상황: 구연상황 없음 [조사자: 이장님 말씀을 듣겠읍니다.] 옛날에 참, 인자, 옛날도 아닌데 고전, 고전이라 허기도 허고 이거 참 딸을 인제 가난한 집에서 잉, 딸을 뒀는데 부자집에서 욕심을 내 딸을. 긍게 가난한 집이 부갓집으로 딸보내기가 힘들지 않어? 힘둥께, 딸을 안 줄랴고 허고, 줄라고(달라고)허고 기어코 데려다 간다 허고, 참 딸을 참 부잣집에다 딸을 여워(보내) 놓고 친정아버지가, 친정에를 한번도 못간게 친정, 딸네집에서 갈래니 으복(의복)이 없어서 못가, 의복이. 의복이 없어서 못 가서 인자, 헌옷을 빨아서 어떻게 입고 딸네집에 뜩 갔어. 딸이 참 반갑게 대해. 아버님 오셨다구 말이야. 손자를 둥에 업고. 사우도 왔다고, 애들도 오셨냐고 인사를 허고, 사둔도 반갑게 해서 하룻밤 재웠어. 가만히 동지 섣달인디 암만 없는 집에서 옷을 빨아 입었어두 이가 겁나게 입고온게, 요대기를 주욱 깔아준게, 이거 사둔네 요대기에다 이 한마리라도 떨치은게 덜 좋으닝게, 이를 안 떨치기 위해서 옷을 싹 벗어다가 요쪽 사랑방 모퉁이다 넣어놓고는 잠을 잤드라 이거야. 그집으 일꾼이 겨울이면 촌에서 이, 새벽쇠죽을 많이 끓여, 새벅쇠죽을 [조사자: 쇠죽이요?] 응 쇠죽, 새벽쇠죽을 낄이는디(끓이는데) 아, 나와서 본게 뭣이가 마루끝에 허연것이 있거든. 긍게 쇠죽을 낄이면서, 그놈의 옷을 갖다 놓고는 짝짝 찢어서 걸레 헌다고 싹 찢어부렸네. 새북(새벽)에 일찌감치 일어나서 영갬이 옷을 입을라닝게 옷이 없네. 하, 아거 큰일났어. 옷이 있어야지. 아이고 안채를 어떠케 살째기 들여가서 본게는, 그집 안사둔도 그날 저녁에 이가 있어서 그랬든가, 꼬장중의(속옷), 지금 학생들은 꼬장중의를 모를거여, 이 가운데 타전 꼬장중의 있어. [조사자: 꼬쟁이요] 응, 꼬쟁이. 잉, 고놈을 벗어냈다 이거여. 고놈을 훔쳐다가 줏어 입었어. 입곤 아침에 인제 일어나서 후룸배기(두루마기)를 입고는, 똑 양반을 허구서 앉아있는데, 허 밥을 해와서 밥을 먹고, 아 인제 그 이튿날 밥을 먹고 가야 한단 말이야. 집에 가야 허는디, 안방의 사둔, 가야허는디 밥을 먹는 판인디, 아 이놈으 할마니가 저기 자기가 벗어 놔둔 속곳을 찾으니 이놈의 꼬장중이가 어디로 가버리고 없네. 하, 아닌 밤에 어뜬놈의 종놈이 내 꼬장중의 가져 갖다고 인자 안방에서 난리가 나부렸네 인제. 그놈으 영갬이 입고 있는디, 영감은 속으로 늦늦이 앉아 있고, 헐 수 있간디? 조반을 먹고는 안방에 들어가서 내 사둔, 가실란게 안방으로 모셔서 밥을 먹고는 말을, 말을 한필 주고 쌀을 인제 한, 한섬이지 잉, 긍게 두가마니, 고놈을 뜩 말에다 실려 놓고는, “사둔 갑시다.” 허는디, 아 이놈으 말을 탈라니 도저히 탈 수가 없단 말이야. 이놈으 꼬장중은 짝 찢어전개, 말을 이러케 건너 탈라믄 붕알이 나와 버린단 말이여. 그렁게 탈 수가 없어. [청중: 웃음] 아, 그러서 마루끝에 딱 하고 앉아 갖고는, 짚신이 짚신 고놈을 이렇게 신는다, 요렇게 허구 있는 판인디, 말을 탈래니 탈 수 없고 짚신만 신는다고(지체하는) 행동만 허고 있는 판인디. 아, 아침에 어떻게 됐든가, 마룽이 거그가 구녁이(구멍이) 하나 관솔구녁이 어디 났던게벼. 아, 이 놈(붕알)이 뜨뜻헌게 하나가 관솔속으로 폭 내려가 버렸네. 아, 그거 저 신발을 해갖고 이렇게 일어나본게 땡겨이 일어날 수가 있어야지. 또 어떻게 해가지고 또 하나가 쏙 내려가부렸어. 아, 이거 큰일났어. 헌데 일어날라믄 땡기고 땡기고. 가만이 딸이 정지(부엌)서 생각하닝게 자기아버지가 틀림없이 무슨 일이 있어. “무슨 일이 있응게 저러지, 그러않고는 저럴리가 없다.” 해갖고는 옛날 부잣집 마룽(마루)은 아. 구멍을 이렇게 싹 막아 정지(부엌)서 이렇게 디다보믄 보인다그만. 아 이제 관솔구녁으로 요래 해갖고 막 본게는 관솔구멍 빠진데로 무엇이 두개가 빨끈이 내려웠단 말이여. 허, 복복 딸이 기어 들어가서 손고락으로 요렇게 [손동작] 해갖고 폭 올렸다 말이여. 긍게 폭 올라갈 거 아니여. 또 하나를 요렇게 해갖고 [청중웃음] 폭 올렸어. 그러니깨 폭 올라갔단 말이여! 그러니까 뿔떡 일어나갖고, “아이고 이자 짚세기 다 고쳤다.” 고 뿔떨 일어났단 말이여. 일어나갖고는 말을 탈라니, 풀떡 뛰어서 타자니 착 얹어서 탈 수 없고 곤란하단 말이여. 어떻게 발딱 뛰어 넘는다는게 그냥 너무나 많이 뛰어 갖고는 저넘어가서 벌렁 까져버렸네. 까진개는 이놈이 짝 벌어져버링게는 인자 아, 요만쓱허는놈(조그마한아이)들이, ‘어, 저 붕알봐라! 붕알봐라!’ 헌단 말일여. 하하. 이거 참, 우선일(우스운일)을 단단히 해부렸지. 딸이 이거 인제 홍당무같이 있는디, 하냥 딱 딸이 나와갖고는. “아버님 어머님 죄송합니다. 우리 아버님이 저를 여그을 때 사주(四柱)를 가서 본개, 새사둔네 집에 가가지고 이런 새사둔 안사둔 꼬장중이를 입고 이런 우제(우스운일)를 허므는, 우리 내우(내외)가 백년해로를 허고 오래 산다고 해서 아버님이 역부러(일부러) 이렇게 와서 우세를 했읍니다.” 허니께는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그냥 이해하고, 그러냐고 그러믄선 사둔 다시 옷을 줘야 헌다고, 옷 한벌 전부 해서 주고 말 타고 쌀 두가마니 얻어 가지고 와서 잘 살았대여. 한국구비문학대계 5-01 본문 XML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