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가리도치 중과 김활량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조사장소
경상북도 월성군 감포읍 대본3리
조사일시
1979.08.16
제보자
김복종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설화 26에 이어서 송태호(남, 68)가 자기도 거짓말 이야기 하나 하겠다고 하면서“점괘 세 개”의 이야기를 했다. 채록하지 않는다. 송태호가 이야기를 마치니 주위에서 김복종에게 이야기를 권했다. 좌중은 조사자에게, 제보자가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강조했다. 조사자는기다렸다는 듯이 바짝 쪼그리고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영동이야기”와 함께 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월성군/감포읍
    분류코드: [감포읍 설화 27] 
    테이프번호: T. 감포 4 앞
    조사장소: 대본 3리 대밑
    조사일: 1979. 8. 17.
    조사자: 임재해
    제보자: 김복종(남, 79세)
    가리도치 중과 김활량
    * 설화 26에 이어서 송태호(남, 68)가 자기도 거짓말 이야기 하나 하겠다고 하면서“점괘 세 개”의 이야기를 했다. 채록하지 않는다. 송태호가 이야기를 마치니 주위에서 김복종에게 이야기를 권했다. 좌중은 조사자에게, 제보자가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강조했다. 조사자는기다렸다는 듯이 바짝 쪼그리고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영동이야기”와 함께 했다. *


 옛날에 시골 영남 크는 거이 여 인자 이 동해, 이 해촌을 내리와가 시골 영냄이지-(영남이지)- . 저 위로는 이월 달이 되며는 영동을 아 해 묵는 기라요. 여 인자 우리 여거 시골 내려 오마 이거 영동할먼네라꼬 이월 초하릿날에 해먹심다. 그런데 영도이라 크는 사람이 본시 총객인데. 참 이팔 청춘에 부모도 없이 저래 크다가, 고마 참 곽제
-(갑자가)- 홀연 저 고마 떡 죽었부러노이, 죽고 가가 생각을 해 보이, 세사아-(세상에)- 어디 가가 얻어 묵을 때가 없어. 사또가 내려오는 길 머리에 가가 떡- 가가, 귀시이 되가, 거 가 떡- 있이이, 사또 눈에는 완여히 빈단 달이.
“니가 머냐?”
고, 그래.
“내가 영동이시더. ”
“니가 어째 그라마, 여 대인 가는 질을 이래 막느냐꼬?”
그러이, 
“내가 여 참 사또님 내려오신다 캐가지고, 여 마침 있이이, 아 여거 내가 묵을 처지가 없어가 그래이-(그러니)- 날 어짜든지 묵도록 쫌 해 주이소. ”
“오이야. 니라 카만 영남으로 가 봐라. 영남으로 가믄 다 니를 저 위할 도리가 있다. ”
 그래가 이거이 영냄이-(영남에)- 와가지고 이기 영동으로 해 묵는 기요. 해 묵고-.
[큰 소리로] 옛날에 여 동산재라크는 거이 있는데, 동산재 저게 절이 옛날에 있었답니다. 우리는 몰라로.
 이런데 저 넘어 가리도치 중놈이라 카는 가리도치 중놈이 [청중: 가리도치 중놈이 석굴암 절에‥‥‥] 거서 중놈들이 저거로 공중으로 임이로 날아댕기고, 임이로 저놈이 심-(힘)- 이 역발산 긑은 저넘들이 중놈이 몇 놈이 있어가. 저넘이 마 이기마 세계에 저넘이 댕기미 마 흔접을 지기는 기라. 아주 여자 잘 났는거 있으마 여자잩에 아 강탈로 하고, 이넘들이 인제 깨박달-(박살)- 을 내고 이 이래 하는 거, 거 가리도치 중놈인데.
 그전에 인제 옛날 참 아 영남서 김활래이라 크는, 전동대 활로 쥐고 나날이 집에 가저-(가정)- 을랑 안 생각하고 저거만 둘러미고 술집에 가 술만 얻어 묵고 이래 댕기다가, 참 서울 과게 빈다고 서울로 떡 올라갔던 모애이라. 가는데 서울 유경질로 올라 가다가 하이, 중로에 가가, 글 때는 언제쯤 됬는 기 아이라, 구시월이 됬는데. 서울로 올라 가는 중로에 떡 인자 처소를 정하고 여관집에 떡 눕어 가 자이, 참 구월달이나 시월달이나 됬는데. 십오야 밝은 달은 와랑청긑이 떡 밝아 있는데 환한데. 저 건네 마실에 큰 대촌(大村) 마실에 저 본데 뒤에 큰 대밭이 우묵장성긑이 좋아가 있는 기라.
 서울 가는 유경질로 가머 저 큰 대밭에 가마, 소리 나는 대가 있어요. 왕왕왕 이런 대가 있는데. 저 대를 비-(베어)- 가주고 활촉을 맨드든지 전동대로 맨드든지 하면 그 거 실수 없이 마 여전케 잘 맞히고 하는데. 아 이넘의 거 그넘 활량들이 아주 칼이는 존거-(좋은 것)- 는 다 가주고 댕기거든. 애, 이넘의 떡, 가가주고 잠도 오지도 아 하고. 저 대밭에 가가주고 대로 내 하나 베 가 갈밖에 없다고. 거 가보이, 아주 큰 부잣집인데. 가이 열 두 담장을 떡 쳤는데. 그 담장 안에 대밭이 있지. 담장 밖에는 대가 없는 기라. 담장 안에 드갈라 카이, 담장이 높아가 거 넘어 갈 수가 없어. 그러이, 구시월에 시단풍이라꼬. 바람이 실렁실렁 일었부이, 저런 대가 일렁일렁 크이, 담장에 척 걸쳤다 일로-(이쪽으로)- 갔다가. 단장에 그래 어째 가 대를 붙잡아가 서 있으이. [빠르게] 대가 뻐떡 일어 서이, 어쩌고 저쩌고 담장 안에 고마 쑥 드가는 기라. [본래 소리로] 떡 드가는데.
그래 거기 내러가, 가마 있으이 어데 중그렁중그렁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그던. 그래 소리를 찾아가 드가 보이, 아, 연당 안에 별당이 있는데, 별당 안에서 그 무슨 소리가 이상한 소리가 듣긴단 말이라. 그래 귀를 찌부려 놓고 가마- 이 들어 보이, 아 아주 가리도치 중놈이 고분 처자로 거기다가 물팍에다 얹어 놓고, 저 처녀가 가리도치 중놈을 술을 인커니 전커니, 문에 전복에 적술 삐져 놓고 술안주 이 놓고 얼마나 권하노. 그래가주고 저넘 먹고 그래, 저넘의 중넘이 실컷 한 잔 먹고 그래가, 
“니는 인자 이 세상을 태어나고 니는 존-(좋은)- 데 가두구나. ”
그라이, 저넘의 처녀가 하는 말이 있다가, 
“서방님이 머 존 데 간다 클 끼 있나?”
“니 아무 날에 치운다든구나. ”
“그 머 치울 게 있나. 서방님 솜씨에 까짓 초립또(草笠童)이 그 하나 그날 밤에 마 처치했부마 서방님캉 우리캉 살마 안 되능교?”
“야, 그라마 그래 하지러. 그 하고 그 날 우리가 약속을 하마 어떻게 하노?”
그래 인자 그래가 약속을 하고, 그이 마 그 애가 죽였부고 처치할라고 했는데. 그래이 그 활량이 가마이 있다가 보이 참 너무 애석한 죽음을 저넘이 죽인다 싶어. 그래 마 전동대 화살 그거 찌를 그거도 해결 안 되고, 그대로 뿥잡고 근그이 그거 인자 담장 밖으로 넘어갔단 말이라. 넘어 가가, 
 ‘아무 날이 그 날에는 어떤 초행이 발이 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 질목에다 딱 바라고 있다가, 초행이로 내가 붙잡고 내가 만류를 할 밖에 없다. ’ 그 날은 그만 서울에 과게 가는 그거를 내삐맀부고 떡 있이이, 참 그 날이 되가 있이이, 날이 한 늦은 아직-(아침)- 쯤 되가, 어데 초행바리 철래철래철래 크는 소리가 나디이, 아-(신랑아이)- 하고 가그던. 고마 저 사람이 막어서가, 그 뒤에 인자 상각하는 노인으로, 
“형님이요. ”
카고 붙잡지. 그 상각이 가마 보이 난데 없는 사램이 형체불혹 긑은 사람이“형님” 크미 손목을 잡고 그란다 말이지. 그래 할 수 없어가, 
“그래. 어짠, 니는 어째 이라노?”
“형님이 말뀌에 니러가 주막에 좀 드가입시다. ”
이넘이 머 어얄라꼬, 해꼬지 할라 카는지, 머 우얄라 카는지, 할 수 없어가 그래 인자“드가자. ” 주막에 말로 내려가 부자 간에 거기 떡 인자, 그래 술을 한 잔. 저넘이 가자카이 인자 저 그 상각되는 양바이 술을 한잔 떡 낸다. 동새이 크이, 저거 형님이라 크이, 
“동새이 술이나 한 잔 먹자꼬. ”
“형님 그라이라, 내가 오늘으는, 형님으는 여기 주막 집에 계시고 내가 저 조카를 델고 오늘으는 내가 상각을 좀 가마 좋겠심니더. ”
 이넘의 꺼 생전에 천적꾸러기 못 보던 사람이 저기 인자 상각이를 간다카이, 저넘이 가가주고 내 자슥-(자식)- 을 해꼬지를 할란지 뭐 우얄란지, 의심은 있이나 저 간대도, 지가 그태나 날로 초면강산에다가 내 자식을 떡 죽일라꼬 할 사람은 아이지 싶어. 그 마음은 있어도 그거는 또 잠시고 그래가 기어코 지가 갈라 칸다.
“형님 어짜든지 내 올따나까질랑 이 주막에 기시이소. ”
“오이야. 그라마 동새이 댕기 오너라. ”
 그래 인자 그 신랑으는 머 난데 없는 저거 아제-(아저씨)- 가 하나 생기가 저거 아제로 인자 상깨으로 떡 가지 인자. 아부지는 인자, 아부지는 인자 주막에 떡 놔두고 떡 가이.
 그래 인자 그날 저녁, 그날 인자 예처(禮廳)에 가가, 예를 다 하고 인자 그날 첫날 밤에 처소를 정해가 신랑각시가 예를 하고 저거 바아다-(방에다)- 좌석을 채리가 있고, 밲에는 인자 상각은 상각대로 있으이, 처자 아바씨-(아버지)- 저 사도-(사돈)- 이, 저저 인제 저 사돈도 처자 사돈도 이거 머 어떤 사돈인도 전부-(처음)- 보자 카이, 인자 이거 사돈인가 여기고. 그래 가 인자 그 사돈으로 하고 이래가 서리 인자 이래 노다가, 이런 이야기 하다가, 이 상각 가는 사도이 하는 말이, 
“사돈, 그런게 아이라 사돈잩에 할 말이 있심더. ”
“사돈 머 이야기 하시라. ”
“그래이라, 오늘 나도 평소에 내가 혼자 있는 아들로 오랜만에 내가 장개를 시킸는데. 내가 항시 동안이라도 아들로 내가 못 보마, 애가 막기차는데-(애가 쓰이는데)- , 내가 버러-(벌써)- 시간이 몇 시간이 몇 시간이됬이이, 내가 잠시 아들로 한 번 보고 나오마 좋겠심더. ”
그러이 처자 저 아바시가 가마이 생각크이 사돈이 지 자슥 지 볼라 카는 거 못 보라 칼 수도 없고, 
“아, 그러머 사돈이 좋심더. 그러마 저 안채 안에 드갑시더. ”
 그라고 인자, 신랑 신부 있는 방을 인자 처자 아바시가 문을 열고 떡 들어 왔다. 이거 초립또인가 인자 벌어-(벌써)- 글 때 저 쫌 야심하자 크이마, 꼬빡꼬빡 쫌 자불었는 기라.
 그래가주고 자는데. 그래 마춤 드가이, 머 급작해 노이 들어오자 캐노이, 절마도-(저넘의 아도)- 마 정신이 푹 돌아오그던. 돌아와가 있다가, 그러이 저 인제 신랑 상각이 하는 말이, 
“사돈 그래이라, 이 방에 잔탕-(전부)- 기물이라 카는 거는, 우리 자부가 데려 올 때는 이 기물로 지 방에 있는 거는 지가 다 가주고 오게 되능교? 안 가주고 오게 되능교?”
“아마 이 기물으는 지가 가주고 가게 되니더. ”
“그라마 어, 귀-(궤)- 는 저거 어떻게 되능교?”
“귀는 안 됩니더. 우리가 버러 삼사대로 내려오는 그 귀로 우리 살림에저 유전해 나오는 귀로, 그 귀는 될 도리가 없심더. ”
“아, 그라마는 천실로-(부득이)- 아무래도 딸 방에 있으니, 이 버러 사돈이 첨에 다 가주 간다 하고, 시방 그 와-(왜)- 못 가주고 간다 카는 택이 있는교? 그라마 사돈, 우리가 반씩 농구입시더-(나눕시다)- . 한 쪼가리는 사돈이 하고 한 쪼가리는 내가 해야 안 되겠는교?”
 [청중들 맞장구를 치며 웃는다. ] 그거야 거기 인자 그넘을 저거 안날-(전날)- 결탁을 해노이, 거 인자 귀에 들앉아, 들앉아 있그덩. 있으이, 아 이연들거 중놈이 가마 생각크이 지넘은 마 붕알이 참 탱주알처럼 오그라든다 말이다. 마 귀를 인자 막 그 반씩 농구이 지 짝대기가 나가이, 이넘이 안 죽고 우야노 지가. [청중: 웃음 ] 그래가 인자 떡 보이까네, 원래 사돈이 그래도 안 된다 칼 수는 없고.
“사돈이 예정을 하소. ”
그래 인자 그전에 그 활량해 가가, 칼 좋은 칼, 그걸로 가주고 마“셀-”
 저 귀를 놔두고 눕게-(눕혀)- 놓고“찰-” 그리이-(자르니)- , 피가 마 출렁 나오그던. 마 피가 한갱이라. 저넘 잡혜가 나오자 크이, 해 놓고 막 신랑을 “나 서라꼬. 빨리 가야 된다꼬” 그러이, 처자 아바시가 그차 캐노이, 거기드러 사돈 어떻다 크머, 사돈 소리도 안 나오고, 또 처자도 지가 한 죄가 있으이 바로 유구무어-(有ㅁ無言)- 이지 머. 말도, 말 못한다 말이래요.
말도 몬 하고. 그래 고마 실랑 가 델고, 
“아나! 그래 여, 말 둘려 세워라!”
그래 말을 타고 인자 내려오이, 집으로 주막으로 떡 오이, 
“형님 기시능교?”
 카이, 그래도 잠을 몬 이루고 해나-(혹시나)- 어떤고 싶어가 걱저이 되가, 밤 새두룩 마 좀이로 삼고 있는데-(조마조마하고 있는데)- , “형님이요”크며, 그먼서 들어오이, 
[반가운 듯이] “아이고 동생이가?”
카며, 나가이, 아이구 아들로 델꼬 온단 말이다.
“아이고 동새이 어예 됬노?”
카이, 
“아매 형님이 집이 여기서 먼기요. ”
“여게 종 머자이 한 오리 마장이나 가야 우리 집이로 가진다. ”
“아, 그라마 형님네 집으로 갑시다. ”
 인자 전동대를 저거를 짊어지고 인자 그로 넘어가서. 이 장개오는 사람이 삼대독자 외동 아들인데, 외동 아들인데. 인자 이억-(자기의)- 집을 떡찾아 가가 있으이, 글차 카이-(그렇자 하니)- 인자 저 상각이는 저 아바시는 저 사람이 무슨 곡절인지 집에 가가 이야기를 들어 봐야 머가 우예 됬는동 알지.
인제 그래 가, 저 사람이 이야기를 했단 말이야.
“내가 서울 구원 가는-(과거보러 가는)- 걸음에, 가말락하고-(사실이 그러하고)- 그런 때문에 내가 오늘 이래 하고 왔심더. ”
집에 와가 생각, 가마이 생자하이, 저거 놓지만 내어 놓는 자식이지. 저 사람 아이였으먼 [큰 소리로 빠르게] 내 자식이 삼대로 그 끈티를 다 꺾었부릴 모야인데, 얼매나 반갑으노?
[기쁜듯이] “아이고 동생이 참 이런 일이 있나!”
그래가주고, 
“내가 그래도 곡식으로 천석군이라 카이, 내 살림 반 농가가 니가 앞산 밭에, 내 집 지아가 니캉 내캉 우리가 성으는 우리가 다를 망정 동부(同父) 형제같이 우리가 여-(여기서)- 지내자꼬. ”
그래가지고 김활랴이 영남 있는 살림으로 갖다가 처자권속으로 거게 데려다가, 거 마 거기 거기 있으이, 마 과게 저것도 일 없고 내- 이래 있는데. 그러이 그 외동 아들은 달리 장개 시켜가 고마 그 여전하게 이래 사는데. 저 부자가 가마-, 이억 형이 나날이 동생이 안 올라오마 형이 내려가가, 
“동새이 집에 있나?”
카고, 또 인자 동새이 인자 저 혀이 집에 있으마 동새이 와가, 
“형님 집에 기시능교-(계십니까)- ?”
 꼬 이래 인제. 그래도 부자가 가만히 생각을 해 보이 소장 그래도 활랴인데. 나날이 돌아댕기미 돈도 마이 성공할 사람인데. 이거 국캐에-(흙탕물에)- 드가 저걸 농사 마재기나 짓고, 여거 다 지가 마 이란게-(이러니)- , 세상풍객이 여기다 허송세월로 내삐린다 싶어가, 그래 하루는 동생을 불러서, 
“동새이!”
“예!”
“동새이 니 그전에 돈 쓰는 솜씨고 있고, 니가 오늘이 서울 가가, 우리, 니가, 니 날-(하루에)- 백냥 써가는 니 살림 내 살림 줄지는 안 할 모야이, 니 날 백냥씩만 니가 돈을 써라. 그래가주고 서울 고 골-(고을)- 구겨으로 해라. ”

“형님이 마 이래 사마-(이렇게 살면)- 세상 머 풍원-(풍족 한)- 세상을 보고 더 좋은 세월이 있는교?”
“아이 동새이 그렇잖다. 니 오늘 구경삼아 한 번 나가 봐라. ”
글 때 서울로 인자 떡 형의 영을 거두지 못해가 돈 백 냥 주는 거 딱 뽀갯도-(주머니)- 에 여 가주고 서울로 떡 가다가 종로에 가마 가다하이, 왠 봉사가 하나가 아 육회(六爻)를 빼고 떡 점을 하고 있는데.
“여보, 참봉!”
“예. ”
“나 점 한 장 쳐 주시오. ”
“예, 쳐 주지요. ”
“복채는 얼마요?”
“아마 복채는 내가 백 냐이는 받아야 되겠다. ”
 앗다, 그 아, 이넘의 그 날이 씰 돈 백 냥 좄부마. 한 전 땡땡거리도, 술 한 잔 탁배기 한 잔 받아 물-(받아 먹을)- 돈도 안 남는기라. 그래가 또 백냥을 주고 떡 보이 이거.
“오늘 당신이 저녁에는 칼끝에 죽십니다. ”
“아, 그거 어예가 그러노? 그 살게 개조-(살릴 방도)- 는 없나?”
“그거 살리라 개조는 있지마는 당신이 그래 하기가 정 에렙-(어렵)- 을 끼라. ”
[할아버지 한 분이 들어와서 좌중이 서로 인사를 한다. ] 
“당시이 이거는, 그래가 서울 장원 안으로 떡 가야, 장원 안으로 드가되 아무 집이나 들어가도 당신이 맞아 죽을 끼고, 아무 데라도 갈 께 애이라, 서울 장원 안에로 돌아댕기다가 언제라도 혼자 있는 여자 방으로 가야 살고. 아들도 없고 남자도 없고 똑 여자 있는 그 방으로 가야, 그 집으로 가야 당신이 살 끼라. ”
그라고는 점을 다 마치고 어 인자 지 살라꼬 그라이끼네. 언제라도 저 사람이 그 전에 찼던 칼, 그거는 내 가주고 댕기이 뽀겟도에 언제나 딱.
 그래 인자 서울 떡 가이, 서울 장원으로 돌아 돌아봐야, 이 골목 저골목 돌어봐도 아무 데도 혼차 있는 사램이 없단 말이야. 다무-(다만)- 알라-(아기)- 가 하나 따래도 따랬고 신래이 따래도 딸랬고, 그거 없는 혼자 저 외톨이긑이 여자 혼차 있는 집이가 아무 데도 없어. 그래 서울 장원 안에 내돌어. 한참 글차 카이, 밤이 좀 오래 됬는데. 날이 쪼매 어둡사리가 들만해가주고 불이 양 사방 전기불로 붙여 놓고 떡 이래 있는데. 그래 한 골목지 떡 드가보이, 불은 이래 환한데. 가만 고 자죽기-(발자욱 소리)- 없이 곱게 드가, 그 뒤에 봉차-(봉창)- 이 있는데, 봉창 뒤로 돌아 가가주고 본즉 아여자 혼자가 침자질로-(바느질을)- 하고 알라도 아무 것도 없고, 남자도 없고 지 혼자 하나 뿌이라. 아이 이넘의 꺼 가만히 생각해 보이, 저 봉사가 저놈의 여자 방에 가가주고, 아 드가가, 드가라 캤는지 드가지 마라 캤는지, 그거를 안 물어보고 와노이께네, 아 여자 집에 가가 산다 캐노이, 저넘의 여자가 지를 죽일지, 머를 우얄지? 이넘 드갈라 캐도 글코 고마 진행난퇴행난(進行難退行難)으로 다시 드갈 수가 없단 말이라.
그래가 봉창에 가마 있으이, 생각하이, 필연 내가 여 가 산다꼬 캤이, 내가 오늘 저녁에 이놈의 집에서 죽기는 죽는데. 내가 어디 빈틈을 보고 내가 있을 밖에는 없다. 그래 봉창 뒤에 가마 어째도 자죽기 없이, 숨끼 없이 떡 있으이, 어디서 확! 귿는 소리가 나는 기라. 나더이 거 앞에 마리에서 탁각 귿는 소리가 나는 기라. 나더이, “후유!” 하이, 저넘의 여자가 있디, 
“서방님 인자 오시는교?”
“그래!”
“아이고 인지는 내가 원수를 다 풀었다. ”
“엄머이 서방님, 우예 됬는기요. ”
“저늠이 영남 아무 데 있는 김활랴이라 카는. 저늠이 전생에 내 형님을 죽이고 내가 방방곡곡으로 다 찾아 댕기고 저넘을 못 찾아 댕깄는데. 시방 여거 아무 데 아무 데에 시방 있는데. 오늘 저녁에 가라 카만 저넘의 구족을 하나도 없이 내가 다 죽일끼라꼬. ”
그러이, 저넘의 여자가 하는 말이 있다가
“아, 그 저 서방님, 서방님 솜씨에서 까짓거 머 이리 베고 저리 베고 머 지 싹 후렸부도 그거사 머 다 죽이겠능교. 아 아 하나 없이‥‥‥”
“아하! 그기사 글타꼬. 술이나 한 잔 가오라꼬. ”
아주 좋은 술로 받아주니까, 뻘떡뻘떡 먹고, 한참 아 먹더이, 
“후유! 엉간-(어지간)- 하다. 인지는 내가 가야 된다. ”
 가마이 생각치. 내가 올 저녁에 죽기 살기로… [청중: 활랴이?] 야. 뒤에 봉차아 떡 있이이, 저넘이 인자 우리 집으로 갈 꺼 긑으마 우리 둘집 가족들이 동시에 멸종을 하는데. 내가 온 저녁에 죽기나 살기나 저넘캉 대우를-(대결을)- 해야 해야 되는데. 같이 막 붙어가는 저넘잩에 백제-(괜히)- 바람에 머 그저 머 숨소리에 덜먹 머 떨저질낀데. 저거 될 수도 없고. 칼로 탁 단도리 칼로 딱 업쥐고 [칼끝이 밑으로 향하도록 손짓을 해 보이면서] 청마루 밑에 가, 가마- 엎프러가주고 언제라도 사람이 나오드륵 말이지. 언제라도 사램이 어 신을 신으마 청마루를 이래 짚고 신을라 하는 기라. 할 때 살- 마 머식해가 그 업쥔 칼로 가주고 막 배를“솰” 가르이 칼날같이 잘 드는 칼이 마 괴기-(고기)- 배 따듯이“활-. ” 거게 더 있을 수가 있나요. 그라고 막 도주를 해가 인자 달라갔단 말이라. 가가 그날 밤중에마 우짜든지 죽으나 사나하고 이억 인자 집으로 떡 얼른 갔다.
 그 전에는 그 이역-(자기)- 동새이 어데 가마 형님, 아 내한테 왔다가, 
“형님 댕기오니더. ” 카고 하는데. 아, 그날은 있으이, 해도 지고 약 밤이 야밤주이 되도록 아 오는 기라. “아 이거 동새이 어짠 일이고, 어짠 일이고?”
카고, 그래, 
“재수씨, 동생 왔는교?”
카이께네.
“안주-(아직)- 안 왔심다. ”
“아, 이거 동새이 어디 가가, 무신 술잔이나 먹고 어디 낙상됬나 머 어예 됬노? 이거 어디 안 오는기 희안하다. 꼭 올 꺼인데. ”
그래고, 얼매 마 쪼매 있으이, “후유!” 카민, 
“형님 기시닝교?”
“아, 동새이가?”
 [큰 소리로] 마 사람이 마 낯에 한풀에 지치는 거이, 마 오만데-(전신에)- 마 말이 아니고. 옷이 다북거리고 마 [본래 소리로] 다 죽은 새-(상)- 이라. 그래, 
“동생 와이래노? 머 어데 니가 어데, 올 때 어데 가여 피습을 당했구나. ”
“형님이 인자 여 와 앉으소. ”
그래, 이 그 이야기를 하는 기라.
“형님이 아무 연부-(연분)- 에 아무껏이 장개 갈 때, 그 넘이 죽었는 그 놈의 동새이 그 형의 원수 갚을라꼬, 나를 기다리다가 오늘 저녁에, 참 사실 내 중간에 가다가 복채를 백 냥 놓고 점을 해가주고, 그래가주고내가 오늘 그 놈을 보악할시더. ”
“아이고, 동생 잘 됬다. 그랬으만 우리가 두꼽이가-(두 식구가)- 전부 이하나 씨 없이 죽을 복이가, 동새이 인지는 막사-(만사)- 를 잊었부렸다. 동생 잘 했다. ”
그래 그 지쳐 놓고 술 한 잔씩 먹고‥‥‥
그래 그 두 집 가정이 그래 잘 되가 나가더랍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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