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사천군수 허춘보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박순호, 이홍
조사장소
전라북도 군산시 대명동
조사일시
1982.08.01
제보자
이용덕
조사지역
전라북도

구연상황

정봉원 할아버지 이야기 전에 이야기를 들려준 이용덕 할아버지가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앉아 있어서 다시 이야기를 청했다. 음료수와 담배를 권하자 청중 가운데 한 분이 저 사람 이야기 잘 해서 대접받는다고 하시며 웃기도 하였고, 다른 청중은 입담좋게 하라고 하기도하였다. 제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 지팡이로 땅을 긋거나 두드리면서 열심히 이야기를 하셨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전라북도/군산시/대명동
    분류코드: [군산시 설화 46] 
    테이프번호: T. 군산 8 앞~뒤
    조사장소: 군산역앞
    조사일: 1982.8.1.
    조사자: 박순호, 이홍
    제보자: 이용덕(남, 76세)
    사천군수 허춘보
    *정봉원 할아버지 이야기 전에 이야기를 들려준 이용덕 할아버지가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앉아 있어서 다시 이야기를 청했다. 음료수와 담배를 권하자 청중 가운데 한 분이 저 사람 이야기 잘 해서 대접받는다고 하시며 웃기도 하였고, 다른 청중은 입담좋게 하라고 하기도하였다. 제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 지팡이로 땅을 긋거나 두드리면서 열심히 이야기를 하셨다.*

옛날에 서울에 허춘보라는 사림이 있어.
허춘보라는 사람은 멀허는 고니 그것도 도 인디. 허춘보라는 이 사람은 서울 장에 아침에 댕기면서, 
“내가 허춘보다. 내가 허춘보다.”
그려. [조사자: 예.] 응. 그린게 이 서울 이 장안이 사는 사람이고 장 바깥이 사는 사람이고 허춘보가 시계가 됐어요. 나중으는 이게 군산역이란담은 여기 아침 다섯 시믄 여 꼭 다섯 시에 와. 그서 허춘보란 이 사람은 시계가 되야버맀단 말여. 그러닝게 이 막벌이 허는 사람도 자그 집서 나오다가서 허춘보가 지내가머는 ‘아! 오늘은 좀 늦었구나.’ ‘아! 오늘은 일렀구나.‘ 이렇게 돼서
허춘보 시계, 허춘보가 시계가 됐어. 그런디 한 대감집이, [바꿔서] 시비라고 허는 것은 종이란 말여. 시비가, 시비 시계도 됐어. 그 시비가 어린애만 키는 시빈디, 그 대감이 노대감으로써서 이 아들을 늦게 뒀어. 근게 아 그 아들 어린애만 키는 종이 시비가 있단 말여. 근디 이 시비도 아침이 일어나서 지저구(지저귀)를 빨어 널으므는 허춘보가 지내가먼 아! 오늘은 좀 일렀구나 일어나는 것이. 허춘보가 좀 허춘보가 지내간 뒤에, 
“내가 허춘보요. 허춘보요.”
허고 지내가믄 오늘은 일렀구나. 이렇게 돼서 허춘보가 장외(場外), 내외(內外) 시계가 됐단 말여. 근디 그 노대감으 아들 돌이 됐는디 친구 하나이(가) 금두깨비를 만들어서 선사를 했어. 어린애 돌날. 근게 이 어린애가 울다가도 그 금두깨비만 내노머는 울음을 그쳐. 음 그서 참 금, 금두깨비를 가지고 장난을 놀아. 노는디 하루는 금두깨비가 없어져 버맀어. 없어진게 이 어린애가 우는디 당초 별걸 다 줘도 울고 어머니가 와서 젖을 물려도 울고 그런단 말여. 그런게 이 어린애가 애결허고 울고 그런게, 아 그 노대감 댁으서 ‘저년이 금두깨비를 도적질히다 팔어먹었다 말여‘ 이렇게 몰려가지고 결국으는 그 시비가 도적년이 되고야 말었어.
“금두깨비를 너 도둑질히다 엇다 두었냐?”
그러닝게 그 서울은 옛날 장안이믄 문바깥이를 못나가니깐 아 이 시비가 맴(맘)이 절려서, 
“아, 그 금 두깨비를 도독질 힜다가서 허춘보를 줬읍니다.”
그려. 아는게 허춘보 배끼는 몰라. 응, 시방 여러분들 여그 있지만 군산 국회의원 고판남이가 국회의원이라고 사진으로만 봤지 현재 국회의원허고 대면을 못힜을 겁니다. 근게 이 시비도 허춘보만 알었지, 허춘보 얼굴은 모른다 그런 말여.
“허춘보를 줬읍니다.”
그러닝게, 
“그럼 허춘보를 어찌게(어떻게) 찾으야 하냐?”
그란게, 
“낼 아침 새복(새벽)으 어느 때 되먼 담장 밑으로 허춘보가 지나갑니다.”
말이여. 그런게 시비를 끌러놓고 종놈덜을 시켜서 인자 이튿날 새복으
허춘보를 기달러. 인제 허춘보가 걸어감서, 
“내가 허춘보다. 내가 허춘보다.”
허고 지나간다 말여. 허춘보가 종놈덜게 붙들려서 대감 앞으 갔단 말여.
“니가 허춘보냐?”
“예, 지가 허춘봅니다.”
“네 이놈, 우리 시비가 너 이놈, 니기다 임마 금두깨비 갖다가 주었지야.”
“아뇨, 안 갖다 줬읍니다.”
안 가져 왔응게 안가지왔다고 헐빼끼. 아 근게 저 그 뜰방으 엎어놓고서 참 곤장을 내리치닝게, 
“예. 받았읍니다.”
“그러면 니가 임마 그 금두깨비를 엇다 갖다 뒀냐?”
“예. 팔아먹었습니다.”
근디, 그럼 너 이놈, 금두깨비를 팔어먹었응게 찾아오니라.”
그런게, 
“예 찾아오는디 멫일만 연기해주십사.”
그서 그적으 허춘보란 사람은 응, 자그 당대에 벼실이 떨어졌지. 자그 아버지까지도 벼실이 있어서 문안으를 들어댕겨. 아 그 인자 허춘보가 끌러나와. 나와가지고서 자그 살림을 방매(放賣) 해가지고 그 듬두깨비 맨든 금방으를 알어가지고 그대로 금두깨비를 만들었어요. 맨들어서 갖다 줬어. 금두깨비를 갖다 준게 어린애가 울다가도 그 두깨비를 내논게 울음을 뚝
그치고 잘 논다 그런 말요. 그러니 이 허춘보라는 이 사람은 그래도 대감 아들들 허고 사정으 활을 쏘고 댕기고 양반의 집 자식이고 그런게 도적놈 누명을 쓰고서 서울서 지낼 수가 없어. 저 함흥으로 떠나버맀어. 함경북도 함흥으로. [청중: 함경남도지.] 함흥으로 떠나가지고서는 함흥 가 인자 사는디, 기 이듬해 봄이 돼서 인자 의복을 장으서 내서 인자 태양을 쐴라고 인자 의복을 내논단 말여. 그 시비 종년더러, 
“받으라.”
허고. 그 대감 마내, 마님께서는 장으서 농, [바꿔서] 의복을 내다가서 자꾸 준단 말여. 아 그러닝게 그 장농 속으서 두깨비가 나와. 그런게 두깨비를 갖고 놀다가 말 못허겄다 장롱 속으다 늤으니 말을 해야 장농 속으다 늤다고 그러지. 그서 허춘보가 그서 그렇게 당했단 말여. 그서 그 대갬(대감)이 허는 말이 시비더러, 
“이 금두깨비가 이 허춘보가 사놨으니, 허춘보가 이 금두깨비 사논 두깨비를 허춘보를 찾어서 주어라. “
거그서 방물장사를 시켰어. 인자 그 시비를, 
“바늘 실 이걸 갖다가서 응, 니가 장사를 댕김서 허춘보를 찾어라. 허춘보를 찾어서 이 두깨비를 전해줘라. “
아, 이 돌아댕기니 허춘보를 찾을 수가 있으야지 응. 이 함흥 가 있는 사람을. 그서 가서 인자 이 바늘 실 이걸 가지고 나거머는 아무리 종년이란데도 그 들어앉아서 인제 예쁘겄다. 참 사람이 분통갖고 이러닝게 아 그 양반집이 들어가믄 그냥 다 떨어버려. 이리서는 참 박리다매로 많이 팔으니깐 한 푼 모아 두 푼 모아 자꾸 이놈으 돈이 불어가. 그서 참 수삼년을 찾다가 못찾았어. 못찾고 그 여자가 모은 돈은 그땟돈으로도 수백 냥이 된다 그런 말여. 그러닝게 그 대감집이서 허는 말이, 
“허춘보를 영 못찾었응게, 응 종 문서를 없일 테니깐 말여, 금두깨비를 이놈을 가지고 니가 어찌던 허춘보를 찾아가지고 이 금두깨비를 허춘보에게 전해줘라. “
그리서 인자 허춘보, [바꿔서] 이 대감집 시비가 나와서 헐 것이 있나, 시방으로 허믄 종로 저 시청 앞이 젤 분주허지 그전이는 종로여. 종로 사거리다 술집 하나를 맨들었어. 술집 하나를 맨들어가지고 거그서 술장사를 허는디 어띃게(어떻게) 술집을 맨들었는고니, 인자 안주먼 안주 쪽-놓고서는, 여그서 안주 한 접시 하나 집어가지고서는 고 술파는 디 거그를 가머는 하꼬방처럼 이렇게 지어놓고서는 쪼그만허게 떨어놔. 그서 그 안이서 술부어서 주어. 근게 얼굴을 모른단 말여. 그 시비는 몰라. 그닝게 서울 장안이 그 지겟꾼이며 한량이 아 전부 저녁때는 그 집이 가서 응 구름같이 모아들어. 음식 깨끗허겄다, 술 싸겄다 그러니깐. 인자 그 서울, 그 그집이 술집 드나드는 사람들이 그집 술집 이름을 뭐라고 짓는고니 ‘팔뚝집’이라 이렇게 지었어. 팔뚝만 왔다갔다 허니까 팔뚝집이라 말이여. 그러자 술장사를 수삼년을 허고 인제 그 돈 있겄다, 술장사해서 돈 벌겄다, 참 수천 냥이 되야 돈이. 이리도 허춘보를 못 찾었단 말여. 그런디
허춘보 친구 하나이 함흥감사에게 특사로 나가게 됐어 특사. 지금으로 말허믄, 저 이 저 박정희 대통령, 
김종필이가 박정희 대통령 특사 아닌가. 게 그 특사로 나가게 됐어. 아, 이 특사가 함흥을 가서, 들어가서 기 이튿날 아침이 보닝게 어뜬 사람이 뒤엄짐을 지고 그 뒤에 어떤 여인이 함지여다가 뒤엄을 이고서 따러온단 말여. 따러와가서는 이 사람이 특사는 말을 탔이니깐. 아 뒤엄짐을 받히고는 쉬, 쉬서 수건으로 히서 땀을 딱는디 본게 허춘보라. 그서 말에서 내려가, 
“아, 이사람아, 허춘보 이 자네가 어쩐 일인가?”
아, 이사람아 응, 내 당대에 벼실질을 떨어졌지마는, 양반의 집 자식으로서 서울서 도적놈 누명을 쓰고서, 내가 서울 있겄는가. 그서 내 여
함흥 와서 농군이 됐네. “
근게 거시기 특사가 허는 말이, 
“자네가 서울을 가야, 거무는 줄로 먹드라고. 서을을 가야 자네가, 자오간이 응 벼실짐을 질틴게 서울을 가게 허세, 아 내가 특사로 왔잉게 응 감사한티 가서 전허고 낼 떠나게 허세. “
감사한티 가서 응 전, [바꿔서] 말을 전허고서 감사한티 허는 말이, 
“가마 한, 하나허고 그 가마 떼메는 사람 그 사람 느이허고 말 한 필 허고만 주시요.”
근게 아 이 사람이 특사닝게 특사 명령으로써서 안 줄 수가 없단 말여. 그서 그게 주었어. 주고서 기 이튿날 춘보네 집이 가서 허춘보 마느래 가매 태고, 허춘보 말 태고서 서울을 와. 음 매칠 걸려서 서울을 왔단 말여. 서울을 와서 이 특사라는 사람이, 
“야! 이 사람아, 아 그전이는 자네가 우리여 같이 어깨 나란히 혀가지고 사정으 가서 활을 쏘고 그맀는디, 아 지금 좋은 술집이 생겼네. “
그런게 팔뚝집이 가서 술을 한 잔 먹게 되야. 인자 들어스닝게 그전에 허춘보와 같이 댕김서, 사정으 댕김서 활쏘는 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아 들었단 말여. 아 모아들은게, 허춘보를 보닝게 허춘보를 붙들고서, 수삼년을 못본 허춘보를 붙들고서, 
“아 이 사람아, 허춘보 이 어쩐 일인가? 자네 어디갔다 왔는가?”
이러닝게 그 안이서 시비가 들었단 말여. 허춘보는 대면을 히도 몰라. 그러나 ‘허춘보 어쩐 일이냐.‘ 근게 허춘볼 찾었다 그런 말여. 종놈덜을 시기가지고
“문을 닫어라. 여기 들온 분들은 술을 주어도 다시는 손님을 받지 말어라.”
그서 거기 들온 사람들 인자 술을 주고 거 허춘보 일행이여 인자 그게.
“그 일행들은, 이 양반들은 안방으로 모셔라.”
그서 인자 안방으 모시고 안주는 다 히놨겄다 참 걸게 상을 채리서 안방으를 들있어. 들인게 서로가 체다보지, 어떤 일인가 허고. 인자 그 안주 채리서 들어간 뒤에 그 마누라 들어, [바꿔서] 이 시비가 들어가서 방으 들어가서 그 사실 얘기를 다 했어. 응, 다 허고, 
“내가 여기서 번, 번 돈이, 당신을 찾기를 위혀서 번 돈이, 이 금두깨비 전해줄라고 당신을 찾기, 찾을라고 번 돈이 수천 냥이여. 그리고 이 금두깨비는 당신거요. 근게 나는 갑니다. “
보따리 하나 자그 입었던 보따리만 싸기지고 떠나게 된단 말여. 그 돈 그 재산 다 놔두고. 그런데 거기 있던 사람들이 허는 말이, 
“야, 허춘보야. 이 아무 대감집 시비라 허지 말고 응 너를 찾을라고 수 삼년을 저 고생을 허고 그맀으니깐 허춘부 자네 마냇님을 오시라고세. “
근디 그 허춘볼, 사채방을 정헌 허춘보 마느라 사챗방으 심부름꾼을 시기서 허춘보 마느라를 데리왔어. 데리다가서는 거기 앉은 한량들이 그 사실 얘기를 다 해서, 
“동서를 헐티믄 어떠냐?”
아, 허춘보 마느라 가만히 생각허닝게 그런 여자가 없단 말여. 그 결국으는 그 대감집이 알게 해가지고 대갬이 대각을 스고, 거그서 그 안주로 결혼식을 히엿어. 음 결혼식을 허고서는 아 있다가 인자 그런게 허춘보가 그 도저, 도적놈 누명은 벗었단 말여. 근게 인자 허춘보가 다시 서울이가, 서울이 있으니깐 이 허춘보 친구 대감 아들들이 우측 좌측 해가지고 허춘보를 허다 못혀 군수자리 하나라도 권해서 보내야 되겄단 말여. 근게 자그 아버지들이 대감이겄다 근게, 참 부자간이 이렇게 상면허게 된다면 매일 각기 다 아버지기다 권혀.
“허춘보를 어디 군수자리 하나라도 빈디 있으먼 보냅시다, 아버지.”
이렇게 허자 이 경상도 사천군이라는 사춘읍, 사천읍서 살인이 났어요. 살인은 어떤 것인고니, 그 사천읍 문안이서, 고 문 바깥이가 밭이 있어요.
밭이 있는디 밭매러 올케 시누가 밭, 밭을 매러갔단 말여. 밭을 매러 가서 인제 해가 거운 가고 한 반 이랭이나 남었어요. 그러고 반 이랑 보고 낼 둘이가 올 수가 없고 그러니까 이 올케는 시누드려, 
“아, 집이 밥 조께 허소.”
아, 시누는 올케더러, 
“아, 올케가 반찬 어디가서 둔지가 잘 아닝게 올케가 허십시요.”
이렇게 서로 밀다가 올케가 가게 됐단 말여 집이를. 집을 올케는 들어가고 그 바, 반 이랑 남은 이 밭을 매고서 아 보니깐 어실어실 혀. 인자 그거는 와, 사천읍을 들오는디, 아 사천읍 못미쳐와서 그 동구나무가 있는디, 아 거그를 오닝게 소낙비가 내리 떨어지는디. 아 촌부를 모르게 소낙비가 떨어진단 말여. 그런게 이 처녀가 둥구나무를 의지해가지고 둥구나무 밑이가 이 등을 대고 섰어. 그 소낙비를 그 그실라고. 그러자 섰응게 어떤 땡땡이 중놈이 그 소낙비, 소낙비여 몰려서 와, 오드니 인자 이 둥구나무가 이리 있으먼 처녀는 이짝으 섰고, 중 땡땡이 중놈은 이짝으 섰단 말여. 아 이 중놈이 가만히 생각헌게 처, 처녀가 수건 벗어서 가지고 얼굴을 딱은게 댕기가 팔랑팔랑 날려서 응, 요 이 둥구나무 요리 말린단 말여. 요놈이 야심을 먹었어. 아 그걸 청허닝게 처녀가 안 듣는단 말여. 그러믄 저 처녀를 살려두머는 아 이놈이 닿는단 말여. 그런게 그 옛날 중들 장두칼이라고 고름으다 차고 안댕깁니까? 응- 그저이 학자들도 다 차고 댕깄읍니다. 그걸 고놈을 빼가지고, 여그 여 처녀이 목을 찔러가지고는, [바꿔서] 그 수십년 수백년 묵은 둥구나무 속이 빕니다. 저 가지 저렇게 생긴디 속이 비여, 아 거기다 꺼꿀로 집어 느 버맀어. 근게 이 중놈은 사천, 사천사라는 그 절이 있어요. 사천사로 올라가 버맀단 말여. 그러자 인자 쥐도 새도 몰라. 그 인자 그 자그 처녀네 집이서는 호시여(虎食에) 갔다 그 말여. 여 호시여 갔다 그는 건 누구나 물론허고 헐 겁니다. 호시 갔다고 이러고, 그러자 참 이때쯤이나 됐던가. 인제 그 이 농군들이 지, 짐을 매고 들와서 점심을 먹고 둥구나무 밑이가서 쉬는 자린디, 아 거가서 인자 호미를 모다 비고서는, [바꿔서] 이새끼 이나 저나(1)-지금이나 그때나.- 애새끼들이 와서 떠들고 애단이란 말여. 그런게 애들을 몰은게 이놈들이 갈 디가 없을게 둥구나무를 모다 올라갔어. 한놈이 올라가서 본게 아 꺼꿀로 갖다 집어넣은게 발이 뵐 건 사실 아닙니까. 근게, 
“아, 여그 발 뵌다고. 사람 발 빈다.”
곤게. 아, 거 들어눴던, 쉬던 이 농군들이 일어나서, 아 올라가 보닝게 발이 뵈야. 이 끄네놓고 본게 그 호시여 갔던 처녀라 그런 말여. 그것은 자, 이 사천군수가[바꿔서] 응, 군수기로 알려가지고 이 군수가 그걸 해결을 못했어. 수사를 못했어. 그 잡던, 수사, 그 범인을 잡덜 못했단 말여. 그래서 옛날은 이 군수가 무언 사건이 났으믄 그 수사를 못허머는 봉고파직을 당해서 잿쏘꼬리를 타는 것이요. 올적으는 사륜거 타고오고 갈적으는 봉고파직이라면 잿쏘꼬리를 타. 음, 봉고파직을 당했어요. 그서 이 허춘보가 사천군수로 가게 됐읍니다. 사천군수로 시방 내려갑니다. 사천을, 사천을 가는디 한 그 동네 앞으로 가닝게, 그 여자 하나이 우는디 참 맹열복통을 허고 울어요. 근게, 
“여. 쉬여가자.”
가마를 내리놓고서는, 
“네 저 여자가 저렇게 애결허고 우니 뭔 사실인가 좀 알어, 가서 알어봐가꼬 오너라.”
그 아전 육방인가 뭐, 이 사령이 가서 인자 물었단 말여. 그집이 가서 물으니깐, 
“아, 그런것이 아니라, 아 우리 남편이 장을 보아 먹고서 사는디, 나는 어저끄(어제) 질쌈(길쌈)을 허로 갖는디. 아 장 보고 와서 장으 가서 술을 만취해가꼬 와서 자다가 요, 술찜이 등잔을 차가지고 집이 불이 나서 불나서 죽었읍니다. 말이여. “
그거 참 애, [바꿔서]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까? 그서 그대로 와서 고헌다 그런 말여요, 허춘보 기다.
근게 허춘보가 허는 말이 그 동네사람들이 인자 그 주막으 와서 있응게 이리나 저리나 주막으서 놀으니깐, 
“동네사람 한 사람 이리 오라.”
헌게 한 사람 인자 가니깐, 
“네 이동네 뒤애지(돼지) 두 마리 살 수 있냐?”
그런게, 이 사람들은 혹이나 군수 거동이니께, 뒤애지 고기나 얻어먹으까 허고서, 
“예 있읍니다.”
“그럼 뒤애지 두 마리만 사오니라.”
뒤애지 두 마리 사다놨단 말여, 즈그가 먹을 욕심으로.
“네 그 지푸락을 가서 한 두 짐 사오니라.”
그 지푸락을 두어 짐 사다놨어.
“너 그 뒤애지 한 마리는 죽여라, 때려서 죽여라.”
근게 뒤애지 한 마리는 때리죽있단 말여.
“그러고 한 마리는 저것이 어디로 못 달어나게 발 묶어라. 그냥 그리서 그 뒤애지를 갖다 지붕으다 놓고서 거기 불을 질러라. “
그런게 이 촌사람들은, 
“서울사람들은 밸시럽게[별스럽게] 뒤애지를 잡어먹고. 불질러서 잡어먹는다.”
고 이런단 말여. 아, 그런게 불을 질러 놓니깐, 산 돼지는 발목댕이만 묶었으니 숨이 붙으니깐 꿈적거리는건 안, 사실 아닙니까. 근게 산 돼지는 왼 간디가 다 타요. 인자 그 지푸락이 다 탄게, 
“그 지푸락 허적그려 봐라.”
근게 산 돼지를 허적그려 본게 털이 다 타고 응 뻘건하단 말여. 인제 이뇜이 뜨거닝게 안 죽을라고 몸부덤 헌게 이짝으로 뒤집혔다 저짝으로 뒤집혔다 그려 한게.
“저, 저놈 허적그려 봐라.”
저놈은 위에만 탔어. 죽은 놈이 자빠졌응게 밑이는 탈 것 입니까?
“네 그년 가 잡어오니라.”
아 거 우는 여자를, 머리 풀고 우는 여자를 잡어왔어요.
“잡어다 그년 잔뜩 붙들어 매라 여기다.”
아, 붙들어 매고 들이치니.
“네 이년 옳인데로(옳은대로) 말을 히라.”
이 여자 하나이 타관이 와서 사는디 그 동네 간부(姦夫)가 있어요. 간부를 봐가꼬 그 간부여고 정이 맺어가지고 그 간부여고 살으야 되겄단 말여. 그런디 그 사람 본부(本夫)를 그냥 놓고는 살 수가 없어. 그러니께 장으 가서 술을 만취해가지고 오닝게, 술이 취해서 자닝게 아 이 상투밑이 다 못을 박어가지고 죽였네. 요, 죽이 가지고 집이 불을 놨어. 여자가. 그서 집이 불을 놔서 죽었다 이렇게 핑기댔단 말여.
“네 이년 부아라(보아라). 요건 산 돼지다. 요건 다 탄것은 그러고 요건 죽은 돼지여. 게 밑구덕은 안탔어. 니가 이렇게 네 남편을 죽였지야. “
고백을 힜다 그런 말여.
“예, 과연 그렇습니다.”
인자 그 동네서 명관 오신다고 사천군수 명관이다고, 명관 오신다고 말여. 인자 그년을 참 사천읍으로 미리 압송히 놓고는 사천을 들어가요. 그려가지고 인자 그럭저럭 허다 인자 사천이 들어가는디 해거름판이 사천을 들어가게 된다 말여. 근디 사천읍을 갈라믄 이 개꼬랑 하나가 있어요. 개꼬랑 있는디 요거 나룻배여요. 그냥 건너댕기기를 못하여. 나룻배가 있는디 고 동네서, 양쪽 동네서 그 나룻배 사공을 보릿 때믄 보리 주고, 쌀 때믄 쌀도 혀서 주고 이런단 말여. 인자 이 사천군수 허춘보가 그 나룻배를 타고 가닝게 엉떡(언덕)으서 인자 배를 떡 밀린게 아, 저 건너서 어떤 소복헌 여자가, 
“같이 가자.”
고 그 저 발 동동을 허고 온다 그런 말여. 인저 뱃사공 허는 말이, 
“아니. 여이런 거동이니깐, 거동이니께 이 배를 못타고 간다. 여기 다음배로, 자 오게 허라.”
그런게, 
“아니 다음 배는 언제 건네 올라요.”
그런게, 
“저짝 건너 손님이 있이믄 건너오고 손님이 없이믄 안 건너 올랍니다.”
그런게 저짝으 그 손님이 있이야 여자가 건너가게 된단 말여. 그런게 이 여자가 언덕으 서서 그저 애걸을 혀요. 그런게 사천군수 허춘보가, 
“야 거그 배대라, 배대라.”
배를 언덕으서, 떠난 배를 도로 대가지고 여자를 실었다 그런 말여요. 근게 지금이나 그때나 그 여자를 보먼 희롱 잘 않습니까? 아자씨도 그러죠, 시방도. [웃음] 여자가 탔어요. 가서 인자 이 허춘보라는사람이 여자 희롱을 헐라고, 
“여그 앉으라.”
고 말이여. 허니, 험서 배를 인자 타고 가면서, 
“아, 당신 밖 주인 성이 뭔가요?”
“예, 천갑니다.”
[청중: 천가라요?] 
일천 천(千)자, 천가.
[청중: 처가? 천가?] 
천가. 천가.
[청중: 천가!] 
음, 아 그런게 사천군수 이 허춘보가 희롱이지 그게.
“아 나이는 젊지만 욕보십니다.”
말이여. 그러닝게 이 여자 대댑(대답)이 허는 말이, 
“예, 저는 나이가 아직 미거혀서 괜찮습니다. 그런디 대부인께서는 더 욕보시지요. “
말이여. 이렇게 말이 나가니까 허춘보가 이 대답헐 수가 없어. 이말을 그런게 어찌서 응 대부인께서 욕본다고 허냐. 이 허춘보는, 남편이 천가니까 일천 천자 천 서방을 거느리지 않으냐, 이게 희롱이었어. 그런디 이 여자 말은
사천군수거든. 사천영갬이요 군수니깐 사천영감은, 이 대부인 사천군수 마누라가 하루 저녁 자, 자도 사천영감을 거나른다 그런 말여. 응 어떻습니까? 응. ‘그런게 저는 나이가 아직 미거히서 괜찮습니다. 대부인께서는 연만허셔서 나이가 많으신 분이 더 욕보시지요.‘ 아 허춘보가 가만히 생각헌게 욕만 잔뜩 얻어먹었어. [청중: 그 여자가 말을 잘 허는 여자요.] 예. 그러자 저짝 건네다 배를 댔단 말여. 배를 대고 이 여자가 얼른 일어나서 언덕으로 후떡 인저 올라서서는, 
“동생 찬찬히 오소.”
이런단 말이요. [일동: 웃음] 아, 그러니께 허춘보가 있다가, 
“거기 섰으라.”
고. 배에서 내리가지고, 
“아니 나이 많이 먹은 동생 있느냐?”고
“아니라. 한 뱃속으 있다가 머니(먼저) 나오는 사람이 형이 아니냐?”
아, 점점 허춘보가 욕만 잔뜩 얻어먹었어. 인저 그서 여자가 저만큼 간뒤에 여자가 도로 돌아서서 오더니, 
“영감님, 생각나지 못허는 일 있걸랑 저를 찾아오십시오. 내 저 건너, [청중: 애인이고만.] 예. 저 건너 저 살구나무, 저 꺼멓게 비는게 살구나뭅니다. 고로 돌아오먼 그 살구나무 막다른 꼬마, 쪼그만헌 오막살이 집이 제집이올습니다. 생각지 못허믄 찾어오십시요. “
이러고 이 여자는 휭허니 가버맀어요. 허춘보가, 사천군수이 도임상을 떡 받고 아무리 생각허야 범인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런 말이요. 그서 하룻 저녁은 가만히 앉어서 생각허닝게 아 그 여자가 ‘생각지 못허는 일 있걸랑 나를 찾어오십시요.’ 이 생각이 문득 뇌에 떠든, 떠든, 떠 있단 말이요. 그서 소인놈을 불러가지고, 
“내 말안장 내라.”
마장으 가서 마부더러, 
“말안장 줘라.”
아, 마부가 가서 말안장 떡 줌서 마부가 말질, 
“아 나는 회마를 잘 허는 사람여. 그런게 너는 오지 말어라.”
말을 타고서 거그를 갔어요. 그 집을 찾어서 가니깐 아 역시 나와요. 그 여자여요.
“어서, 어서 오십시요. 오실 지 알었읍니다.”
아, 들어가 인자 안으로, 안방으로 모셔가지고서나 술상을 내내요. 쪼그만헌 상에다 간단헌 술을 내옴서 술을 권헌단 말여.
“아, 이것 내가 술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니라 나기로(나한테) 헌 말이 있지 않느냐 말이여. 생각지 못허믄 나를 찾어오시요 했으니깐 내가 연태까지(지금까지) 생각을 못헌 못했어. 그려서 내가 왔노라.” 고.
“예. 잘 오셨읍니다. 오실 지 알었읍니다. 그냥 술, 약주나 드십시요.”
거그서 인자 술을 만취허게 먹었어요. 먹고서, 근게 여자가 허는 말이, 
“그 생각을 혀 보십시요. [아 내기 담배있어.] (1)-담배를 권하자 이야기를 멈추고 한 말이다.- 이 수사가 말씀여요, 낼은, 내일은 사천사를 올라가십시요. 올라가시머는.”
[말을 바꿔서] 시방 그 목, 처녀 이 목으 백힌 칼은 사천군수가 가지고 있거든. 고 징거(증거)로 놓아뒀응게 이 범인만 못잡었어요. 징거는 있는디. [청중1: 칼은 그때까장 목으가 찔렸던게비.] 음. 목은 빼가지고, 칼은 빼가지고 인제 그…. [청중1: 범인 잡을라고 놓아….] [테이프 뒤집음] [청중2: 목을 찔러 가지고 그냥 나무 속으로다가 넣었어.] 그렇지.
“내일은 영감님께서 사천사를 올라가십쇼. 사천사를 올라가실 적으 그 칼을 가지고 올라가시오. 칼을 올라 가지고 사천사를 올라가며는, 중덜이, 사천사여 있는 중덜 수십 명들이 말이요 군수님 오신다고 문안을 헐 겁니다. 인사를 올리는디 중들이 전부 다 칼을 차고 댕깁니다. 칼을 차고 댕길티니 주지드러 허는 말이, 묻는 말이 영감님 묻기를 ‘아 중마닥 저런 칼을 차고 댕기느냐?’ 이렇게 물으십쇼. 그럼 물론 다 같이 차고 댕긴게 말이요. ‘다 차고 댕긴다고 그러십시요.’ 그러고 그러머는 ‘그 칼을 뽑아 가지고 좀 쟁반이다 놓아서 들여오라’고 그러십시요. “
아 그 중놈덜 칼을 걷어가지고 놋쟁반이다 응 놓아서 군수 앞이다 갖다 놓는단 말여. 그런게 사천군수 허는 말이, 
“그러믄 이 칼을 여다 이렇게 섞으면 임자가 다 찾어가느냐?”
“예. 찾어가지요.”
그 칼을 거그다 섞었어요. 네 그 여자가 시깄응게 칼을 섞고서는, 
“그놈을 칼 임자마닥 다 와서 하나씩 줏어가라. 니 칼을 찾어가거라.”
다 찾어가고 보니 그 칼로 찌른 칼만 남을 건 사실아녀요. 그런게, 
“이 칼 임자는 어디 갔느냐? 이 칼 임자는 없느냐?”
그러니깐 주지가 보드니 아 중놈들을 불러가지고, 
“칼이 뉘 칼이냐?”
곤게 중, 중들이 보구서, 
“아, 이 아무개 칼입니다.”
“아무개는 어디 갔느냐?”
그런게, 
“저기 정지 있읍니다.”
“그놈 붙들어 오너라.”
그리서 수사를 허드랍니다. 다 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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