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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계속 구연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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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대구시/동구/불로 1동 분류코드: [대구시 설화 58] 테이프번호: T. 대구 10 뒤~11 앞 조사장소: 동구 불로 1동 조사일: 1983.8.13. 조사자: 최정여, 천혜숙, 임갑랑 제보자: 진능선(여, 97세) 삼 형제 죽고 발복한 명당터 * 계속 구연한 이야기다. * 인날에 저 한 사람이 아들을 삼 힝제를 놨거던 났는데. 할마이는 앞에 죽고 아들 서이 데리고, 저 아바이가 미느리하고 산다. 미느리하고 아바이하고 사인께네, 가마이 그리구로 언자 아바이가 빙이 들어 죽어뿠거던. 빙이 들어 죽어논께네 풍시(풍수)로 대서 구산(求山)을 할라컨께네 풍시가, “참, 저 자슥 갖고 살림 갖고 부기영화로 살 데 써 주까, 그런 자리로 혼인을 잡아서 써주까, 인자 그래마 그래마 저 아주 복이 많애서 그 임금이 되고 왕후가 되고 모도 이래가꼬 살거로 저어 해 주까?“ 이래 묻거던. 물은께네 그래 그래디이, “저 그래마 삼정승․육판서 날 데로 써 주까?” 이래 물은께네 그 중 끝에 끝에 아이가, “삼정승․육판서 날 데로 써 몰라.” 이카거던. “그래 아바이 저 그래마 삼정승․육판서 난 데로 써 주마 인자 저 이 아바이 이 뫼 씨고 나마 석 달 만에 맏백씨가 죽고 첫촉이 지내마 중씨가 죽고, 둘째 싱이(형)가 죽고, 언자 삼년 상 다아, 당아 오마 끝에 상주가 죽는다.” 이카거던. 그래 난감할 일 아이가. 그래 다 죽고 그기서 삼정승․육 판서가 오디서 나겠노. “나도 이런 데, 보통 장개로 가마 안 되고 대국 공정승 아들, 딸한테 장개를 가야 삼정승․육판서가 난다.” 이카거던. 그래 참 그래도 이 아이가, “꼭 삼정승․육판서 날 데로 써 도.” 그래 살림 갖고 자식 갖고 부기영화 하는데 씨마 울매나 좋겠노. 삼 힝제 다 살고 안 그렇나. 이런데 기어 삼정승․육판서 날 데로 써 주마, 시 삼힝제가 다 죽어. 그래가꼬 인자 그 뫼 씨고 난께네 석 달 만에 참 백씨가 죽어. 백씨가 죽고 그래 인자 맏성수(형수)가 과부가 안 됐나. 과부가 되가꼬 있고. 또 두째 또 저 첫촉에 가서 또 중시가 죽어뿐다. 작은 싱이가 죽어뿌리. 인자 끝에 하내이 남았다. 하내이 남았는데, 한 반년 디간께 날을 당아 올 달 남가 놓고 반 년 되간께, 성수가 둘이 시동상을 끌어앉고 대성냥을 울거던. “도련님아, 도련님아, 저 구산해 주는 사람이 말대로, 우리 집안이 돼가 이 우예해야 되겠소? 아메 도련님이 이냥 있어마 저 삼정승․육판서가 오데서 나요? 이 집에 있어도 죽을 꺼 나가도 죽을 꺼, 이미 죽을 낀께 네 만일 집에서 죽어마 삼정승․육판서도 몬 나고 그런 정승의 딸로 우예 대해 보겠소. 이리 택도 없는데도 전주이(견주니) 아 대린님이 나가소. 나가가꼬 오데든지 댕기미[그래 성수가 천하 구바닥(1)-확실치 않다.- 을 서이를 주거던 천하 구바닥을 서이를 주마.] 이거로 가지고 가서 저 팔아가꼬, 한묵 팔모 돈을 충당 몬할 낀께네 하나만 팔아도….” 돈을 넓고 옷을 두 불로 해서 한 불로 입히고 한 불로 싸서 주고 그래 구바닥을 싸서 주고, 그래 인물도 좋고 글고 좋고, 이 아이가 댕기미 가마이 생각하이, ‘내가 이래가꼬는 안 되겠다.’ 마 걸뱅이 청해가꼬 걸뱅이다아가 가꼬 걸배이 옷을 두 벌로 받고 옷을 한 벌로 줬다. 한 불로 입고 한 불은 그기다가 구바닥에 싸서 요런 짚을 가꼬 오장채로 맹글어서 띠빙이로 해서 단추를 딱 끼서 이래가꼬 그개다 옇어가꼬, 걸머지고 댕기미 얻어 묵다가 얻어묵고 넘 부식(부엌)에서 자고 이래가꼬마저 아아가 마 황칠로 해가꼬 얄굿고. 그래 밥을 얻어묵고 저 어느 논두럼을 비고 누벘은께네, 한 선배(선비)가 말을 타고 지내가다가 지내가미 닐다 보이 그 아이 그 황칠한 얼굴에도 참 얼굴, 인물이 잘났거던, 그래, “야야, 야야, 일라거라.” 니리서 말을 타고 가다, “일라거라.” “왜요?” “일라거라. 니 니 집이 없어 이래 있나, 와 이리 있노?” 한께, “예. 부모 양친 다 죽고 갈 데 올데 없어, 내가 밥 얻어 묵고 춥어서 눈두렁 비고 눕었으이 잼이 옵니더.” “아 그래. 그래면 니가 저어 내 따라갈래, 내 따라가자.” 이커미, “그래 갈래?” 컨께네, “예.” 따라가다가 옷을 한 벌로 지이 가다가 잘, 옷감을 떠가꼬 중미에서 삯을 주서 해가꼬 가아로(그 아이를) 입히가꼬 그래 말로 앞에다 태우고 지는 뒤에 서미 인자 그 그 선배가 타고 저거 집을 간께네, 본처도 아로 몬 놓고, 소가도 아로 몬 놓고 아아로 놓을라꼬 소가도 정해났디이 소가도 몬 놓고 본처도 몬 놓고 마느래 둘이 마 생불기(성불구)라. 아로 몬 놓고 이리미, “아고, 오늘은 오미 우짠 알라로 디리고 오는게?” 이 나이 열네 살이나 문 기 딜고 오이 얼라(아기)라 커거던. “그래 내가 아무 영변에 여남 땅아 내가 왕래했다가 내가 그 주막집 부인을 하루지녁(저녁) 겁간을 하고 왔디이, 그 내 온 뒤로 고기이 저 열달로 되서로 노이(놓으니) 이 아이가 돼서 이 아이를 이적기(여지껏) 키아도 내가 안 간께 몬 찾아왔디이 이번에 간께네, 그 어만이가 날 디리고 가라꼬 주더라.” 칸께, 고마 좋아서 죽을라 커거던 안들이(아낙이). 그리 딜다가 키아가꼬 키우미 옷도 해 입히고 목도 껨기고(2)-목욕도 시키고.- 밥도 해미고(먹이고) 공부로 씨긴다. 공부로 씨긴께네 하리는 그 아바이가 하는 말이, “아무개야.” “예.” “너거 어머이 둘 데리고 공부 잘 하고 그래 묵고 잘 있거라. 내 대국 간다. 대국가서 저 비단 공단을, 인날에 비단․공단이 대국서 나왔거던. 대국 사람이 그렇기 손끝이 좋아. 벌써 저 꽃주머이도 잘 집고 인날에. 그래 대국서 나온 거 그래 내 해갖고 와서 돈 많이 벌어 갖고 니 공부하고 돈 많이 주꾸마.” 이런께 이아가 가만이 생각하이, ‘안매도 대국을 가야 삼정승․육 판서가 날 듯‘ 하거던 그마 다락에 저저 천하 구바닥하고 그 걸뱅이 옷하고 한테 옇어서 다락에 떤지 얹어 났다가 언자 갈 적에 그 옷을 인자 꼬쟁에 땡길티리서(3)-긴 꼬챙이로 끄집어 당겨서.- 널짜가꼬 고마 옷을 저 접어서 오장채 안에 옇고 그 집에 해준거는 그 집에 벗어놓고 고만 뱃장아 가네. 대국가다꼬. 대국간다꼬 뱃장에 간께네, 이 버써 이 주인은 중품갔더던.(4)-중간 쯤 갔거든.- 중품 가이 이쭈서 타고 드가이 비이나, 안 비이고 저 쭉은 인자 인자 그 사람이 저쭉에 인자 배에 니리가꼬 대국을 인자 니리서 그 드갔는데 그리구로 저는 또 그가서 그 사람 드가고 난 뒤 니리서 드간께 술집에 앉아서 챗집에 앉아 술로 묵거던. 저어 디리고 간 아바이가, “아 저거 아무개 아이가, 저 저늠 몬 오고로 했디마는 저늠이 저 가는구나, 왔구나.” 카미, 고마 각중에 술로 묵다가 구마 그 아아로 찿아서 양사방아로 댕기이 이기 오데로 드갔는디 간 곳지 없어. 몬 찿고 그러구로 고마 저 그 사람이 울민서 비단 공단도 몬 하고 화이들리 가꼬(5)-홧병이 나서.- 마 조선을 나가뿠는데. 그래 인제 이 사람이(6)-이 아이가.- 그 오두막집에 하나 드가이, 집이 강샌이(강아지풀)대가 피서 지붕케 막 썩어 내란자서, 강새이 대가 피가꼬 모도 얄궂고 풀이 나고 비가 새서 온 빅이 모도 물이 흘러 니리고 머 얄궂거던. 얄궂어서 그래 이 사람이 있인께네 그래, “이 집 주인이 있느냐꼬?” 커미 그 집에 드갔거던. 이 아이가 드간께네, “아이구, 내야 사람 오는 거는 좋으나 내가 한채(혼자) 묵을 것도 없고 춥고 나무도 없고, 빅이 빅이 집이 새서 집이 니라앉게가 되고 우찌 해야 되겠노? 이거 딴 데 주인하라.” 이칸께네, “아 괜찮습니더. 그래 여 누가 있십니꺼?” 컨께네, “내 한차 있다.” 카거던. “그래모 더 좋읍니더.” 그래인자, 그 할마이가 저 굶고 앉아서 할마이가 융(영) 입이 다 삐틀어지고 얄궂거던. 어띠기 굶어서 났던지. 그래 천하 구바닥을 한쌍을 내준께네, “그거를 가지고 이거러 어머이, [제보자: 어머이라 컨다 드가서. 그할마이로] 어머이, 이걸 가지고 저어 장아 나가서 그래 돈 금디 금대로 팔아가주고, 저 부덕지도(7)-붙들지도, 부탁하지도.- 말고 많이 도라 소리도 말고 금 지 금대로 도라 이커마 저거가 알아 줍니더. 그래 팔아가꼬 그래 양석도 팔고 나무도 및 짝 사고 그래가 오소. 반찬도 사고.” 이카이, 그래 이 할마이가 그 구바닥을 가꼬 팔아가꼬 나무 두우 짝 사고 쌀 두우 가마이 팔고 이래가꼬 돌온께네 반찬도 사고 고기도 사고. 이래 가꼬 오이, 그거로 밥을 해가 묵고, “내일은 어머이 일꾼을 한 댓 대소. 댓 대가꼬 이 지붕에 썩은 가 말카꺼사(걷어) 니루고 저 새로 사 가지고 말카 여개 이이고 이래가꼬 집을 잘 끼미소.” 끼미고, 새북을 하고 집을 천자아 모도 썩은 새 말카 걷어 니루고, 저거 모도 이이고 그래가꼬 집을 짚을 사가꼬 집에 새 집을(새 지붕을) 지이서 이이서 딱 해놓고, 안에 흙칠로 보하이 해서 도비(도배)하고 이리 논께네 온단장(담장)아 무너진 거 새로 싸고, 이래가꼬 인자 그기다가 언자 용(니)로 엮어서 단장을 모도 무내진다꼬 덮고 머 이래 논께 집이 새 집 겉거던. 이래가꼬 좋은 장판을 낳아서 그래가꼬, 할마이랑 지랑 둘이 그 자네. 자고 이래 있다가 한께 저 할마이가 고마 저 그래놓고 아들이 나가디마는 구바닥 하나 팔아가꼬 할마이 있는 돈은 할마이 징기고(가지고) 있고 저어 집만 깨미(꾸며)놓고. 그래 나가서 비단․공단을 비단을 어띻키 뗬던지, 할마이 옷을 저 두 불 시 불 하고 할마이 요 이불자리 하고, 솜 사고 이래가꼬 마 새 각씨 방겉이 끼미놓고 그 아이랑 둘이 언제 잔다. 그래 자고여 낄이 묵고 있은께네, 그러구로 아바이 죽은 그 안날(앞날) 닥쳐와. 안날이 언자 한 여을(열흘) 넘기 남았는데, 그래 그 전에는 할마이한테 이 아아가 이바구를 한다. “내 어머이한테 할 얘기 있읍니더.” “그래 머 머신 이얘기고, 해라.” 칸께, 그래 참, “아바이 죽고 그래 이내 그기다 뫼를 씨마 삼정승․육판서가 나고 대국 공정승 딸한테 장개를 가야 저 삼정승․육판서를 놓고 한다 커는데, 그런 사람을 우예 낚구겠소?“ 이카고 그래인자, “저 이 뫼 씨고 삼 저어 석 달 만에 장백씨가 죽고, 첫축에 닿아 중백씨가 죽고, 말, 말경에 가서는 지가 죽을 끼고 없을 끼요.” 컨께, 이 할마이가 마 그 아아한테 만구호강을 받다가 마 그케논께네 마 낙심이 떨어지거던. 낙심이 떨어져서 그마 밥도 안 묵고 식음을 전폐하고, “내가 니한테 그렇케 공 니가 내한테 공을 딜이 그랬는데, 내가 니를 몬 살리마 머하노. 저 내가 묵고 살머 머하노.” 커미 죽을라꼬 전폐하고 눕었은께네, 아다 하다가 야가 나가서 고기를 받아다가 지 손을 밥을 해가꼬 늙은이로 어띻기 컨해서 그래 밥하고 인자 믹이고 그 국하고 믹이놓고 인자, 할마이가 그 이튿날 자고나디이 아직아래 일처거이(일찌기) 나가서던. 나가는데 그래 그런께 할마이 딸이 하나 있거던. 딸이 하나 있는데 그 딸이 공정승 딸이 딸앞에 저어 몸징(몸좀)이라. 이 일이 안 디겄나, 그제? 그래 일은 디겠는데 몸징이 되가꼬 그래가 있는데 그래 주구메(자기 어머니)가 가서, “그래 야야 약사 이만하고 내가 아들로 하나 주웄디이, 그 아들이 날로 이맇기 핀커로(편하게) 하고 옷도 잘 해주고 잘 미이고 하는데….” 그래 그래 저 이바구를 쮜이(쭉) 한께네, “아이고 엄마, 그래이도(그렇지 않아도) 동생이라꼬 하나 왔다 커길래 그래 내가 보고 인사나 하고 그래 갈라 함먼 갈라 케도 몸 빠지 나갈 새가 없어 몬 갔다. 몬 가이 그래 엄마 그래 우옜던지 나가마. 내 나가꺼마.” 이카거던. 아 그리구로 죽을 날짜가 코앞에 썩 닿아온다. 날이 닿아온다. 닿아온께네 설상에 가상이라꼬 그 그 아이 아바이 저 죽은 안날 돼이 그날이사말고 그 저 대국 정싱(정승)이 한갭이라. 그래가꼬 좋은 음석도 하고 참 술도 하고 백화주도 맹글고 오도 좋은 음식을 짜다라(아주 많이) 맹글고 이래한께 이 여자 아가 몸 빠지 노올 새가 없어. 그래도 인자 할 수 없어 한문은 마 일할 일할 거로 놔두고 마 나왔다. 나온께네, 그 발기로 본께네 그 고 정승 딸캉 앉아 둘이 공부로 해사서 글이 좋거던. 그래 그거 글로 보고 탈기를 하고 인 인자는, “왕사(王事)를 람론(막론)하고 개 내 시기는 대로 하라꼬. 장아 가 좋은 비(베)로 한 필 뜨라꼬. 비 한 필 뜨고 호미 좋은 저어 호미, 호미 저 잘리 지다는 거, 그 밑에 쫓는 거 말고 호미 좋은 거 잘리 박는 거, 그런 거, 좋은 거로 하마, 울매 도라 커노 커거든 그래 댓 냥 조라. 댓 냥을 주고 사고 그래인자 장아 가서 찹쌀로 팔아 가지고 푹 부라(불려) 가꼬 꼬두밥을 찌어 이맇키 두뭉티하고, 인자 소 다리 뒷다리 이런 거 둘 사고, 그래 백토흙 구하고 흙 뭉티기 이개서 이래 두 뭉티기 하고, 그래가꼬 그래 수채 구녕으로 드가야 배를 타야 빌당아 드간다네.” 배를 타야 빌당아 드가는데, 그래 그 수채 구녕을 호미 좋은 거로 갖고 빅을 쑤시서 그 빠딱 마르고 첩첩이 새인 언장을 구녕을 뚧어서 그서 언자 저 그 구녕을 드갔다. 인자 그 할마이 딸하고, 인자 가아 그 저 아바이 공정승 딸한테 장개 들어서 육판가 놓는 그 아이하고 드가가꼬, 쪼구메로 하나 저 밖에서 이 추진 흙을 갖고 곱기 바르라 이커고 한디(바깥에) 나왔다. 안에 들오서 저거가 바르고 이래가꼬 그래 백토흙을 마른 거로 갖다 이래 흩이노이 빅이 마 바짝 마른 기 본살 겉거던. 그래 놓고 어마이는 집으로 가라 이커고, 그래 인자 그 아이 딜고 배를 타고 그 뱃장아 건니간다. 건니 간께네 그래 인자 새이 드간께네, 해 이 개란 놈이 한 쌩이 온통 외인이 드가이 도둑, 도둑 말긴다꼬 마 몰라꼬 낄낄 낄낄 낄낄 키샀는 걸, 그래 꼬도밥 한 뭉티 쥐고 물에다 푹 담가가꼬 주르르 흩이준께네, 그거 주 묵니라꼬 그거 오리 한상(쌍)은 그 자무라졌다(빠졌다). 두 바리가 주우 묵니라꼬. 또 쪼매이 드간께네 또 말기우 와, 도둑, 말기우 마당아 가마 목아지 안 이렇나, 이런 기 우뚝 서서, 우인(외인)이 드가마 쫒아 샀니라. 그기 또 한 쌩이 나오거던. 그거 또 꼬두밥 또 한뭉티 줘서 또 그거 앞에다 주르르 흩이준께, 또 그거 주 묵니라꼬 있거던. 또 드가이 다 드가간께, 저어 별장 디이 저어 공정승 딸 있는 뒤이서 큰 저어 차가 차겉은 기, 둘이 붙이 환하이 버티가꼬 두 바리 둘이 머시 날라 나오거던. 날라오는 거로 그래 소다리 하나로 이래 밀어옇어 준께 마이 늠이, 그 늠 물고 묵을라꼬 좋다꼬 고마 물고 드가뿌거던. 또 한 마리가 나온다. 또 한 마리, 둘 쌍인께 또 한 마리 또 한 소 뒷다리 밀어 여어 준께 그 늠 물고 드가. 그래 가꼬 그 처매로 본목 처매로 이래 입고 있는데, 땅아다가 한자 가옷이나 이래 지리리 끄시(끌리)거로 그래 입고 그 총각을 처매 밑에 여어가꼬 재채랭이(자락) 쥐고 드가도 치매가 땅아 끄시구로, 그 아아 다리 안 비일라꼬 그래 싸서 그리 드가가꼬 그 공정승 딸 있는 문 앞에 갖다가 놓고, “자 인제는 이쯤 했인께 니 마음대로 해라. 들어가거라. 나는 요 쪽이 내 뱅인께네 요 내 방아 드간다.” 그래 그 방아 드가뿠다. 드가뿌고 지 참 이 아가 마 의심없이(주저없이) 그 공정승 딸 있는 데 쑥 드갔다. 그래 귀신이라꼬 주역을 내놓고 주역 책을 내놓고 일으미, 귀신인 겉으마 삭아지든지 없어지든지 할낀데 그냥 앉았거던. 그래 니가 귀신이냥 사램이냥?“ “무슨 귀신이냐? 사램이라.” 꼬. “사람이마 이림(이름)도 있고 성도 있을 터인께, 우에 여개 돌았느냐꼬?“ 컨께 그래, “자연이 내가 우째 이래 들옸다꼬. [그 하인이 델꼬 돌옸다커마 욕비까바.] 그래 인자 내가 우째우째 해서 이래 돌옸다.” 컨께네, 그래 이런 인자 책을 내서 두루말이 글씬 거로, 저거 이전, 죽고 내리내리 해나간 거 적어 모둔 거로가 이래 처자로 빈께, 처자가 보고 고마 그 아애로 빌당에다 집어여. 빌당 저 안에, 저 방 안에 그 뱅이 있는데, 그기다 장방안에 그기다 델다놓고 좋은 음식을 한상을 잘 채리주거던. 그거로 배대로 묵고 그개 앉아서, 그래가꼬 인자 그 전에 언자 불러내가꼬 그래 인자 그 아이랑, “참, 그래가 내캉 인연인께 할 수 없다.” 커미, 그 처자가 총각을 믹이가꼬 불러내가꼬, 이불을 덮고 같이 누서 서로 마 그날 지, 첫날 밤에 고 아한테 어불리 자뿠다. 자뿌이 마 아는 안생깄나. 아는 생깄는데 그래 저승서, 밤중 된께 ‘우우’ 거리미, 참 머 소리가 나거던, 그래 본께 저승 귀신이, 수천 년 된 귀신이 저어 수천 년에 숭악한 지옥에 들어 앉았다가, “그 아이로 잡아와야 니가 나가지. 그래 아이머 니가 또 무시(무쇠) 감옥에 또 드간다.” 이칸께네, 그래 공정승 딸이, 그래 지 남편을 고마 안 죽었나. 고 한테 자고 난께 마 죽어서 그래가꼬 그 안 젙에 보낼라꼬, “너거가 이 사람을 잡아가미 내가 핑상 과부가 안 되나. 이런께 몬 잡아간다.” 카이, “애씨요. 만일 이 사람을 우리 안내주모, 우리가 또 천년을 무시 감옥에 또 드가요, 내주야 된다.” 꼬. 그래 그 사람이 그서 안 죽었나. 기어 죽고 갖다가 물에다가 뒤 대밭에 아바이 죽어마 저어 묻으마 삼정승․육판서 난다 커미 피를 이래 꽂아서 대밭이 널질한 대밭이 있는데, 그 근방아 말카 대뿌리이 뽑아뿌고 그기다 씨를 꽂아놨는데, 그 공정승이 죽어마 그기 묻히야. 손자가 언자 그기서 삼정승․육 판서가 날 낀데 마 딸 그 딸이 안 따뿠나, 삼정승․육 판서로. 친정어 놓을 자슥을, 저거가 안 따뿠나. 따고서는 그래 인자 망태 둘로, 저 성기 망태 둘을 사네. 저어 하인을 보내서 성기 망태 둘을 사고, 숟가락 두 단 사고, 이래가꼬 그게 옷하고, 돈하고 많이 옇어서 마이 꽉 싸고 저 생기 망태, 숟가락 여나문나 싼 거로 요만치 비이구로 쓸리쟁이라 컬라꼬 고 옇코 그래가꼬, 지 몸종하고 하내이 하나씩 걸미있다. 걸미이고 인자 밍지 엿 자로 끊어가꼬, 하내이 석자썩 머리 쟁반겉은 머리, 반개투디 해가꼬 머리 싸서, 대가리 질끈 매고 비 여러 자 끊어가꼬, 둘이 감발하고 이래가꼬 그리 저 지 남편 죽은 거를 그개서 물로 퍼부우가고 불아가꼬 말카 한 쭉은 파서 한 쭉을 넣고, 그 묻고 띠를 띠다가(떼어서) 우다(위에다) 나날이 언자 둘이 덮는다. 덮어놓고, 흙띵이 가세(가에) 있는 거는 씻거서 물에 말카 못에다 집어 옇고 줄배 타고 돌온 그게다가 집어옇코 그래 남자 그어 묻어놓고, 그마 성기망태 둘러미고 그 처자 둘이 언자 밤새두룩 방에서 실룩짓기(8)-능란하게의 뜻인 듯하다.- 저 맹그네. 웃목에서 아래목으로 가고, 아래목에서 웃목으로 가고, 자꾸 그 걸음걸이를 배운다. 배와가꼬 나와가지고, 그래 수루(水路)를 삼 천리로 나와. 수루를 삼 천리로, 수루를 삼 천리로 나왔는데, 저거 집에 온다꼬 온께네 저 과부 둘이 달은 환한데 앉아서 대성냥을 운다. “우리 디림(도련님)은 속절없이 죽었다. 지 죽고 나마 삼정승․육판서가 오데서 나노?“ 카미, 과부 둘이 한테 어불리가꼬 울어 쌓거던. 그 집에 드간께네, 그기 저거 남편 집이라. 그래 그 공정승 딸이 하인하고 그 집에 드가가꼬 앉아서 이런 저런 한께네. 그래, “그게 누구냐?” 컨께네, “우리는 수루를 삼천리를 나온 사람이라.” 꼬. 이카미, “대국 공정승 딸이라.” 이카고, “하나는 그게 하인이라.” 커고 이런데, 그리구로 한 달 살고 두 달 살고 그게, 산께. 배가 또닥또닥 불러서 그 서이로 아로 한 배(腹)에 안 낳았나. 놓고 놓을 찍에 과부 둘방에 모도 요, 이부자리 깔고 군불 많이 옇고, 배를 트디마는 아아 튼다꼬 틀고 이란께 아들로 낳았어. 아, 이기 아도 안 놓은 맏동시가 알라응 젖을 물리이께네, 젖이 철철 흐러거던. 그래 젖을 믹이서 그 지 방아다가 요 이불자리 속에다가 갖다가 닙히 놓고 또 나가가꼬 언자 아 트는 사람, 그래가꼬 미수로(미숫가루) 한 그릇 타 믹이놓고 난께, 또 아로 하나 낳아 또 아로 낳아서 가운데 동시가 또 지 방아 불로 지이 옇고, 요․이부자리도 피고 해놨다가 그 방에 떡 갖다가 알라를 젖을 믹이이 또 젖이[테이프 바뀜] 시동시도 젖이 그리 나 쌓고 그리 저거 방에 갖다 놓고 와서 또 미수로 타서 아 오마이로 민께네, 그리구로 인자 아로 하나 마자 낳았다. 난께 고고도 아들이라. 고고는 인자 주구마 논께 주구마이(저거 어머니) 아들 안 댔나. 그래 서이 하나이 하나씩 키우는데, 그럴 적에 그 아아 나오자 양쭉에 서우(瑞氣)가 환 히 비칬어. 서우가 비치갖고 이래는데, 사또가 잼이 안 와서, 고을 사또가, 제 층에 나와서 이래에 바람을 씨고 거닌께네, 그쭈로 서우가 환해서 산내가 진동을 하거던. 그래 주총이 불러 갖고 사촌에 불을 써 갖고 서우가 비치는 데 간다. 간께네 남자는 하내도 없고, 여자가 너인데 하내이 삼정승․육판서로 낳아논께네, 사또가 그마 그 앞에 고마 굴복을 해. 인자 삼정승․육판서로 높은 사람을 낳아논께네. 알라 놓은 사람 앞에 굴복을 하고 업디맀다. 업디맀다가 그래 관개 드가디, 그날 밤에 자고 아직이 일처거이 쌀시 가마이 소다리 하나 사고, 이래 갖고 그 집에 보냈거던. 산모 믹이라꼬. 산모만 묵나. 낄이마 시 마느래로 다 믹이야 젖이 나제. 서이 다 묵고 종 묵고 이래 살아. 그 아가 장래 물이 커듯이 커. 물이 커듯이 커 갖고, 그 고을 사또가 그 아이를 공부를 씨키고 키아서 그리갖고 과부 서이로 잘 미이고, 살리고 그 아이가 열 다섯 살 묵는데 서을 과거 빈다(본다) 커거던. “과거보러 가는 야개(여가에) 대국부터 먼지 가거라.” 핀지로 두루말이다가 만리장사(萬里長城)로 해서 두루말이로 해서 아들 서이를 불러 갖고 주고, 이래 갖고 대국 저거 친정을 보내. 긴께(그러니까) 영갬이 핀지를 한 반틈 보다가 손지, 외손지 서이로 양쭉에 하나이 하나씩 물팍에 앉후고, 하나는 앞에다 이래 사타리(다리)새 다 앉하 갖고 서이를 끌어 안고 대성냥을 울거던. 이래 끌어 안고 실컨 울거던. 내방에 마느래가 와서 정승 마느래가, “사라아(사랑)서 어째 저리 울음 소리가 나노?” 하인을 보낸께네, “우짠 동자아이로 부처 새끼겉은 아이로 서이로 안고 저 글로 피놓고 울고 앉았읍디더, 영감님이.” 이칸께네, 참 마느래가 와서 보이 그 핀지로 보이 참 외손지라. 그래 실컨 같이 운다. 아로 보고, “니 애미 핀느냐(편하냐)?” 커고, “우리는 사실로 호식해 갔다 캤디 이래 댔구나.” 커미, 그래 인자 실컨 울고 그래갖고 그 손지 서이로 그기서 장개를 들이. 장개를, 열다살 문기 옛날 초롭디이 장개 안 가쌓나? 그래 갖고 그래 좋은 정승 집에 정승 딸한테 서이 장개를 보내 갖고 그래인자 서울로 과거보로 간께네 저 우얄버이(외할아버지)도 굵은 정승이제 고, 고을 임곰이제, 그 정승 서이도 아주 높으제 이래 갖고 그 자슥 서이로 장개로 들이갖고 과개로 보라 커이 비미 잘 보나. 문철로 다 잘 내주거던. 그래 갖고 서이가 과거(과거급제)로 해갖고, 외가 가 있다가 그래 쟁인 서이가 상각을 나오고 그 고 아 서이가, 마느래모도 하내이 하나씩 가매로 타고, 쌍자매 타고 비구등을 타고 모도 금등 옥등 타고 조선을 나온께, 서이 모도 조선을 나온께 수루를 삼천리 나와서 그 집에 와서 그렇기 참, 온다 커이 그 고을 사또가 지 고을 일랑 비이놓고 잘 끼미갖고 고 정승들이 그게 모도 숙식을 대고 이래 갖고, 그래 만석꾼이 디고 부자가 디고 이래 갖고 잘 살더란다. 그래 잘 대고 그런 이약도 있다.한국구비문학대계 7-13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