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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이야기를 이어서 자청하여 시작해서, 끝까지 감정이 없이 차분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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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북도/영덕군/달산면 분류코드: [달산면 설화 86] 테이프번호: T. 달산 13 뒤~14 앞 조사장소: 대지 1동 가질 조사일: 1980.3.1. 조사자: 임재해, 김장환 제보자: 신순경(여, 84세) 생금 덩어리(3) * 앞의 이야기를 이어서 자청하여 시작해서, 끝까지 감정이 없이 차분히 했다. * 이전 어뜬 양반이, 그 저 정승, 무슨 정승쯤 됐다. 영감 할마이 사는데. 저 무슨 정승이고, [잠시 생각다가] 늦게 자식도 없다가, 늦게 만득에 가여 아들 하나 나 났는데, 그래 그 참 아들이는, 만득에 난 아들이는, 아바이가 키워보이, 하마 장개는 보내기가 됐는데, 가마 보이, 이 아들이 복이 마이, 참 한 거 겉잖애 비복(非福)인 겉애. 이래가, 장개는 보내키 됐는데, 어데 아는 데는 장개, 메누리를 볼라 카이 맘대로 마땅찮고, 며눌감 구하로 간다고. 서울 있는 양반이 시골로 내리왔다. 메누리감 구하로 댕긴다고 온 데 댕기이, 어디 누 집이 내 딸 내놓고 마커 바라 카는 집이 있으면 어떻게 남의 규중처재로 어예 다 아노. 모르고, 메누리 감도 못구하고 간다 카는 이 판세가 됐는데, 이 오유 월쯤 돼 덥기는 많이 더왔는데, 그래 한 군데는 가다가이, 정자이, 좋은 정자자이 있는데, 그게 시원한 게 좋그던. 거게 누워가주 한숨 잤다. 시― 보이 어데 빨래 씻는 소리가 나아. 그래 잠을 깨우고 일나앉아 이래 보이, 이 그 밑에 거랑이 있는데, 거 거랑에 처녀가 하나 앉아 빨래를 하는데, 가만 그 처녀 앉은 모새(모습)로 관찰을 해. 이 처녀가 하루에 가여 백미를 서 말씩 탔그던, 복이. [조유란: 복이 그래 탔는 복이라] 하루 백미 서 말씩 탔으이, 그 처재가 마 됐다 이리 시운데(싶은데). 그래 앉아가주고 그 처재 그 빨래 다 하두룩 바라코 있다가, 그래 그 처재가 빨래를 다 해가주고 집에 갈라고 이고 나선다. 나서이, 그래 그마 일나가주고 그 처재를 따랐다. 그 처재가 어드로 가는고 따르이, 그래 어드로 가는게 아이래 가만 가며 보이, 이 처재가 백정눔의 집에 드가. 백정의 딸이래. 그래 드가는데, 그 처재만 보고 가는 게, 까지 머 아는 적에 어디 가릴 데도 없고, 그 집을 따라 드갔다. 드가이 백정이가 그 처재 아바이라. 마다 있다가 보이, 이전에는 백정으는 그 관망(의관과 망건)을 안했그던. 그래노이 그래 관망을 한 참 양반이 그래가 들온다. 들오이 그마 이눔이 겁을 내가주고 마 이눔이 벌떠 듯한다. 벌벌벌벌 떨머“서방님 오시니껴.”고 고마 벌벌벌벌 떨고 있다. 그거 머 처재는 안으로 드갔뿌고, 그런데 이눔이 벌벌 떨고 그래. 지(자기) 머 들오라. 소리 안해도 드갈 판인데, “그 서방님, 방으로 드시소.” 그랜다. 그래 머 그저 벌벌벌벌 곧 떤다. 떠이, “아, 그지 마라고. 이 사람 왜 그리 떠노고.” 하마 그른 양반이 백정은 어떻다 카는 그 행동은 다 알고 이르이. 그래가주고 방으로 드간다. 그래 드가이 이 눔이 문 밲에 와 업드리가주고 그마 굴복을 한다. “서방님, 지를 살리주시소.”고 자꾸 굴복을 하이, “이 사람아, 그럴거 아이라고. 내가 자네네 집에 찾아올 때는 내가 자네 보라고 왔는[정정하며] 볼라고 왔는데, 그 이래 하먼 안된다고. 여 방에 들오라고. 들와 이얘길 좀 하자고.” “아, 서방님, 지를 고이 죽여 줍시소고.” 그마 자꾸 하화이(몸부림)를 친다. 억질로 사정을 해가주고 들왔다. 들와가주고 그래 앉으면서도 겁을 내 벌벌벌벌 떨고. “그른거 아이라고. 내가 이얘기가 있으이 안심하고 내 이얘길 들어달라.” 이카고, “그래먼 서방님, 이얘기를 하시소.” 그래 이얘길 한다. 이얘길 하이, “그 내가 다른 거도 아이라, 자네네 집에 내 오는거는, 내가여 처재가 하나, 내가 며누리감 구하로, 나는 서울 있는 사람인데, 며누리감 구하로 시골로 내리왔는데, 며누리감을 못구하고 여기 와 이 정자, 여기 와선 정자나무 밑에 자다가이, 빨래 소리를 듣고 일나보이 처녀가 하나 빨래를 하는데 집에 처녀를 밨다고, 그래고 내가 이 처녀를 오는 델 뒤로 밟아 왔으이, 이 처녀가 대관절 누구고?” 이카이, “아, 그 저 소인네 자식이고…” 글타고 이래. “그러냐, 그러먼 자네하고 내하고 사돈하자.” 거 이눔이 더 황황해진다. 더 떨고, “소인을 고이 죽이 줍시소고.” 마 이꾸쌓는다. “그랠 건 아이라고. 어데 자네가 청혼을 하먼사 하지마는 내가 청혼을 하는 데 그래할 꺼 없으이, 그래지 말고 그래 사돈하자.” 이카이, “아, 서방님 그래 하시먼 서방님 원대로 하시지요고.” “그래, 그래먼 허락이 하마 안났나. 허락이 났으이 그래 어예먼 그래 참 좋을고고, 그래 서로 좋은 의사로 한 번 해보자고.” 이래. “그래 서방님 어예든동 좋은 의사대로 한 번 베풀어 보시요고.” “그래기로 말하먼 아무데 아무데 와서 자네가 딸을 데루고, 내가 이꺼징 초행 채리가주 올 수는 없고, 이래 딸을 데루고 오먼 내가 또 방에 그리고 그 처재를 내가 맞으로 오께라고. 오먼 내가 그 처재를 데루고 가서 그 결혼을 씨겔터이 그리 아라.” 카민, “그래, 서방님 좋은대로 하시소고.” 그래 머 하마, 그마 의사는 그마 다 돼부렜어. 됐으이 하마 해도 석양이 되고“난 인제 가야 된다”고 이래이“아아 서방님, 이래가주고 안되니더”고. 하마 오엽(정오)때가 됐는데, “오엽(점심)을 하고 가시지 그래 이래 못간다고.” 그래 하마 시장키는 시장은데, 아무래도 어데 가 남의 밥을 얻어 먹어도 먹어야 되는 이겐데, 그래 못이기는듯이 있었다. 있으이 점심상이 들오는데 이눔 머 쇠고기 머 두리치기로 있고, 머 육회도 있고, 머 아주 반찬이 멋지게 잘 해가주 왔다. 잘 해가주 왔는 거 대접을 받고, 먹고는 그래 가는데, 그래 아무 데 가 밤을 만니 자고, 이래놓고 갔다가 그래 그 정찬, [테이프 갈아 끼느라 잠시 중단] 그래 거기 와서 처자를 데루고 왔다. 데루고 가서 육례를 갖춰가주고 그래 마 참 이 아들도 그만 여내(역시) 아바이 앉았든 그 정승 그 직위에 또 앉았다. 앉았고, 그래이 이 노인으는 만득에 가 난 아들이 오래 살 수가 있나. 오래 못살고, 고만 얼매 못살고 고만 죽었부렜다. 아바이 죽었부고 살아보이 그냥그냥 고마 살기는 산다. 살아, 그래도 이 양반이, 그래 하루는 인제 그 머시기 정승집에 모도 모여가주고 그래 고마 좌담회가 벌어졌다. 좌담회가 벌어졌는데, 인제 그 머, 서로“나는 저 머시 진위가가 어데다. 내 위가이 어데다. 매가이 어데다, 처가이 어데다, 고모가이 어데다, 머 종고모가이 어데다” 마커 이른 토론이 났다. 양반 토론이 났는데, 이 양반으는 가만 생각하이 내가 진위가, 외가, 고모가는 다 아는데 그 어른이 있을 때“야야, 니는 처가가 없데이, 처가가 없데이.”이캤다. 이캐논데 그만 처가가 없다 이카그, 정승찌리(끼리) 모여가주고 거기서 수치되까바 그만 거게 얼매, 및 사람 안가머, 돌리가머 하는데, 및 사람 안가먼 내 차례가 온다. ‘내 차례가 오먼, 나는 다른데는 다 아지마는 처가이 없다 카이 이 수치를 어옜고’ 그마 그게 쉬어가주고 집에 왔다. 오이 마누래는 있다. “이 사람아, 자네는 친정이 어데고?” 하이“시방스런(싱거운) 양반도, 왜 각중에 처가는 왜 묻노?”고. 그 처가 그것도 시방스럽다고. “아이 그런 것도 아이다고. 우리 양반 토론이 났는데, 인제 곧 내 차례가 곧 와, 온다고. 오기 이전에 이 참 시상(어른) 계실 때는 ‘니는 처가이 없다.’ 이카시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래 내가 다른 연비는 다 아지마는, ”[조유란: 글끌 아먼 메눌(며누리를) 갈체제] 글캐 말이래. “다른 연비는 다 아지마는 처가는 장거 어른이 없다 카시길래 처가는 몰랬는데, 그 내가 처가를 모른다. 이카먼 내가 이른 수치가 있나. 알아야 되꺼 아인가?” 이카이, 그거 고마 시방시럽다고 고마 안갈채 준다. 마누래도 안갈채 주다. 그래 자꾸 이래 물으이고마 안갈체주고 그랜다. “만약에 자꾸 당신이 그른 거를 따지고 이래기나 말하머 나는 간다고. 나는 이 집에서 안살고 가이, 내가 가도 이 집 살림은 머 쪼마이라도 내가 해롭기 하고 가는 나는 아이라고. 가도 나는 까지(까짓) 내 가주가는 거는 좁쌀 한 식기하고 머 술(숫가락) 두가락이라” 카다, 두 가락이라 카다하고“이래만 내가 가주가지 안꺼도 내 이살림, 당신네 살림 해롭기 하고는 안간다.” 이러카고 좁쌀 한 식기하고 그마 술 한가락하고 가주고 고마 갔분다. 갔부이, 그마 이양반온 그마 닭 쫓든 개 울 쳐다보기따. 머 그 단에(그 동안에) 먹고 사는거는 마누래 복을 가주고 그 단에 먹고 살았는데, 그래 이 마누래는 갔는데, 그래 가이 전지도지로(1)-엎어지고 자빠지며 아주 급하게.- 간다. 걸어 걸어 이래 가이, 그마 발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한데, 어드로 어드로 가다보이 하마 해는 저물고 머 어데 갈 곳도 모르고, 산 기슭에 무슨 뿍데기 이래 모아놓고 거게 몸을 은신을 하고 그마 있어바도, 있어보이 우선 전디기는 그냥 전디지마는 혹시나 이 근바 인가가 있는가 이래 쉬워가주고 그래 참 돌에 이래 올라서가주고 보이, 한 군데는 어디 불이 빤―한게 비드라고. 그 불이 빤한 그 불을 따라가주고 그래 갔단다. 가이“그 쥔 있소?” 그 그래 물으이, 노구 할마이가 나오머“아이고, 우리 집에는 손님이라고는 아오는데, 어뜬 손님이 이래 오시니껴, 들오소.” 머 참 이상한 손님, 그마 반가와 못견딘다. “들오소.”고 이래. 그래 드갔다. “아이고, 어디서 오시는 손님이껴?” 고 이랜다. “나는 서울서 온다고.” 이카이, “아이고, 우리 집에 우리 물포(누추)한 데 서울 손님이 어예 이래 오시니껴?” 하고 반가와 못전딘다. “그래 머 노인이 우예 안노인이 혼자 이래 있나고?” 이르카이“예, 나는 아들이 있읍니다. 아들이 하나, 나도 만득 아들이 하나 있는데, 저 산에 갔는데” 수껑 꼬―로 갔다 카이, “수껑 꼬로 갔는데, 얼마 안있으먼 오니더.”고 이래. 그래가주 조밥으로 해가주고 주드란다. 그래 먹고 그래 시―컨 있다가 이 할마이 아들이라 카머, 그래 머 저― 마다다가 마 수구래 시컨 있다가이, 할마이 아들이라 카머 그래 머 저 마다다가 머 수껑을 갖다 머 놓는 소리가“쿵―” 그이“야야, 인제 오나?” 이카이, 그래, “인제 오니더.” 그래, 밲에 안들오고. “그래, 야야, 서울 손님이 와여 닐라가(너는) 그 니 저녁이 정제 있다.” 정제(부엌에) 요래 밥티(밥통) 우에다가 요래 머 멀 까아 돌게(들게) 깔아 나둔다. 두시긴(2)-싸리나 대나무로 만든 밥통.- 모양인게지. “닐라가 고 밥티 우에 거기 앉아 밥을 묵고 거 자그래이.” 그카이“오냐, 그래먼 글치머(그래지머). 내 여기 자지.”고 카머. 가만 생각하이 아 이 집도 안노인이, 저만한 노인이 만득의 아들이라 카머 저 아들을 하나 있는데, 이 집에도 중하는(중한) 아들인데, 전 날로 해서 방에 못들오고 정재 잔다 카이 미안키로 짝이 없다. “아이고, 그럴 꺼도 없니 더고, 이 머시 아들 되는 양반은 여기 들와 주무시드룩 하고. 들오소고.” 이카이 할마이도“괜찮으이더. 거 뜨시이더.” 카고. 그마 그집 아들도“괜찮애요. 서울댁요. 괜찮이더. 여기 자도 괜찮으이더.”카고, 그마그마 기여이 거 자드란다. 자기는 자도 많이 미안트란다. 미안코 이른데, 그 이튼날도 일나가주고 그기 있어보이 그마 맘이 안온한게 좋다 쉬우고 이른데. 남의 집의 그 아들이 한동(寒凍)하고 그래 있는게 그마 미안타, 미안에가주고 가기는 가야 되겠는데, 있었으먼 쉬기도 하고 발도 마커 부풀어가주“아이고, 발이 마커 부풀어 터지고 이래, 오늘 가야 되껜데 발이 아파 어예 가꼬?” 이카이, 그마 그 할마이가 그래 머 아직에 일찌기 그 아들만 아즉(아침) 할마이 아즉, 외아즉(외아침) 먹고 수껑 꼬로 간다 카머 또 갔분다. 갔부고 그래 할마이 그랜다. “이 서울댁이요, 있이소. 그마 발도 아프고 있이, 노독(여독) 풀릴 단에 우리 집에 있이소. 우리 집에는 손님이라고 안오니데이. 그마 왔으니 우리 집에 좀 있이소. 있으시더.” 이래쌓드란다. “그마 우리집에 살았으먼 좋제요.” 카고 이래쌓드란다. 그래 그리 있다보이 이 할마이는 그래 낮으로 점슴을 해가주고 그 아들인데 또 갖다주고, 또 그 이튼날 저녁에도 와가주고 그 집 아들이, 그 집 아들도 중한 아들인데, 한데 자고 이래이, 그래 있어보이 또 그만 맘은 저[잠시 생각다가] 그래 여러 날 있어보이 이 할마이가 늘 낮을 점슴을 해가 주이고 가고 하는 거 보이 그게 미안해가주고, “할매요.” 점슴으로 며칠 있어사주고, “머 낮에 점슴 내 이고 가머, 감시더.” 이카이 이 할마이는 손 붙들고, 쉬운 데다 좋다, 좋아가주고“아이고, 서울댁이 다 어예이고 갈니껴?” 그래가주고“내 이고 가지요.” 카머 밥을 이고 간다. 가이 이눔으 저 머시 그집 아들으는 저 수껑굴에 있다가 보이, 먼 데 바도 비(보이)그던, 산에 있으이. ‘대체 서울댁이 다 점슴을 이고 온데이 아이고 어매가 왜 그러노, 서울댁이를 왜 점슴을 어예 보냈노’“아이고 서울댁이요, 거기 나두고 가소.” 미안해가주고, “아이고, 이꺼지 이고 오시지 말고 고마 거기 나두고 가소.” 이카이, “가도 괜찮으이더. 괜찮으니더.” 그마 그 참 일하는 데꺼진 그래 그, 가고 그 자꼬 그래싼다. “거기 나두고 가소” 카고, 먹을 때가 됐다 카먼 그마 내리와가주고는 머 얹어도“서울댁이요. 그마 가소, 그릇이는 내가 저녁에 갈 때 가주 자지요. 그마 가소.”고 그쌓는다. 그눔우 그꼬 싸가주고(그렇게 그래가주고) 구체가 없어가주 그마 갔다. 집에 가 있고 그래 시작으는 차차차차 점슴은 늘 그마 서울댁이가 가주고 이랜다. 이래고 그래또 차차, 또 그집 아들도 그클(그렇게) 겁을 덜 내고 그래 그래 댕깄다. 댕기이, 밤으로 자는 것도 차차 그만 마 이 들온다. 그래 마 밤으로도 그 후에는 자꼬“들와 자소”고 그싸이, 그마 방도 들와 자고 그래이, 그마 이 머시, 늙은이는 어예든동 그마 그 서울댁이라고 그 집아들하고 그마 정을 붙있으먼 싶어가주고 곧 맘에는 굴뚝 겉이 그래도, 서울댁이 그 집 아들도 그마 척척으께(얕보는게 없고) 서울댁이야카머 겁을 내여 그저 머머 카고, 이래 조심을 하고 이래. 그래 머시기 이 서울댁이가 그 머시기를 해가주고 점심을 이고 가보이, 수껑굴에, 수껑 굽는 수, 거―먼 돌디로 미가주고 숱하기 나둔 게 이 댁이 보기에는 그게 마커 금덩거리다. 마커 등덩어리로 보엤다. 금덩어리로 보예가주고 그 총각한데 그랜다. “머시, 저 저녁엘라 이 총각요, 저녁엘라 올 때 이, 이 돍을 한 덩거리 지고 오소.” 이카이, “아, 서울댁이가 그걸 머하로 가주고오라고?” “애이요, 머 어예든동 빈 걸로 오지 말고 이 걸 한 덩거리 져다 노소.” 그래 그날 저녁에도 갖다났는데, 또 이튼날은 가가주고 또 그보다 더 굵은 거로 또 지고 오라 캐. 그리 그리 그마 몇 등거거 저다 났다. 전다지 금덩거리 저다 놓고. 그래 머 인제 낮으로는 장날 되먼 또 인제 머시 수껑 꼬―로, [정정하며] 수껑 지고 가가주고, 그 수껑 팔아가주고 좀쌀이라도 받아다가 그래 먹고 살그던. 그래 사이, 그랜다. 하루 자―는 “저, 머시, 오늘 장을라 갈 때 수껑을 지고가지 말고, 그 돌등거리 그걸지고 가소. 돍을 지고가머 저 살 사람이 있을꺼시더.” 카고, “그걸 가주가먼 누가 사니껴?” 카이, “그 그래도 살 사람이 있을껬시더. 가주 가보소.” 그래가주 갔다. 서울댁이 말이야 카먼 콩이 팟이라 캐도 곧이 듣그던. 그래 지고가여 점드룩, 칩기는 칩고, 벌벌 떨고 이래 앉아, 그걸, 거―먼 돌글 앞에 놓고 앉았으이, 장꾼이 마저 지내댕기머 버이(뻔이) 보고 한다. “벨 눔 다 볼쎄, 오늘 장에는 벨 눔 다 있네. 벨 눔 다 볼쎄.” 카고 툭 발로 차고 가머“벨 눔 다 볼다”카고 차고 가고 이랜다. 그런데 쪼만은 초롭동이가 하나 오디. “오늘자―는 물건 참 좋은 물건이 났다.” 이카고는 그래“값은 얼마하노?”고 이래 묻는다. “서울댁이가 카는데요. 머시 지 값 더 달라 이카디더.” 카이, “말도 안된다.” 카머 갔부고. 다시 그마 그 초롭동이는 오지도 안하고, 해가 빠져 드가이 그 그마 벌벌 떨고 이 그마 그것만 들바다 보고 있으이, 칩기는 칩고, 속이 그마 골이 난다. ‘서울댁이 말 듣다가 안꺼도 안됐다. 내가 저 수껑을 지고 왔으먼 진작 팔아가주고 좁쌀이 몇 되 받아가주고 벌써 하마 가씻젠데, 서울댁이 말 듣다가이 머 안꺼도 안됐다’ 싶은게 골이나 못전딘다. 이래다가이 해가 하마 시루이 하머 거진 될라 카이, 초롭동이가 오디“그래 이거 돌을 지고 가자” 카머, 그래 지고 초롭도이를 지고 따라갔단말이래. 가이 머로 요래, 머시, 참 쪼맨은 잘게(자루)다가 멀 한 자리 비주드라네.그걸 받아가주고 왔다. 지고 와가주고는, “그래 참 장에 갔든 소관이 됐나?” 이카이, “잘 되기는 머가 잘 되요. 오늘자는 가여, 수껑이나 한 짐 지고 갔으먼 벌써 하마 팔아가주 좁쌀이라도 좀 받아가주 왔을껜데, 서울댁이 말 듣다 점드룩만 남스럽기만 남스럽고, 모도 돍을 툭 차고 ‘벨 눔 다 볼다. 이거 뭐 하로 갖다놓고 들바다 보고 떨고 앉았노’ 카고 가고, 이래디 초립동이가 하나 첨에 와 보고 ‘그 물건 좋은 물건 났다’ 이카디 상근(계속) 아오디 해가 빠질 때 와가주고 그래 그 지고 가자 카는데, 가이 돈도 안주고 머 이걸 주디더.” 이카이, 그 천운구바닥이래. “그럼 좋으이더. 그래 그거 훗 장날 가 때는 또 인제 그날 자―는 가이 저 두 덩거리 지고 가라.” 캐노이, 그 돌을 거먼 돌을 두 덩거리 지고 가라 카디, 두 덩거리 지고 갔다. 지고 가이, 점드룩 앉아도 아무도 사자 소리 안해. 댕기머 장꾼들이 모도, “벨 눔 밨다.” 카고 툭 차대이 머 이래 댕기. 그래 해가 석양이 되어 또, 초롭동이가 오디 ‘지고 가자’ 그래. 그 서울댁이가 그랜다. “오늘 자는 가먼 머예 장보다는 더 많이 주께라고. 가주 가보소.” 이카이 한 등거리 더 가주 갔지. 여내 그 머시 그런 주머이에다가 그보다 더 많애. 많이 가져온다. “올 자―도 가이 이거 주디더.” 카이, “거 좋다고. 그게 천운구바닥이라고.” 그래 머 그 후로는 가서“그래먼 이 근바 어디 좋은 가기가 어디 나는 데 없을라.” 이카이. 그래 그 일군, 그 집 안들이, 수껑재이가 어디 거 듣긴 들었든게래. “여(여기) 저―한 군데 여 가기가 나는데, 머시[한참 생각다가] 한 가기가 나는데, 그래 나는데, 그 온들이 다, 들이 턱나는데, 나는 게 있다고.” 이카이“그런가 그걸 사라고.” 이캐. “이거 가주 가 사라.” 이카이 그래 갔다. 이거 수껑재이가 가가주고, 여게 칠국부자, 칠국부자 가기가 났다. 그 칠 면도 뭣한데 구국(九國)에 칠국부자 가기가 났는데, 그 때 그 여기 칠국부자 가기가 났는데, “팔랬니껴고?” 이카이. “안팔렜다.” “안 팔렜으먼 그거 내가 사시더.” 이카이 그거 머 말 겉지도 안하그던. 거 수껑 꿉는 총각이 그거 살라카이 그래 그거 하 겉잖애가주고, “그럼 니 사라.” 이카이, “내 사지요.” “그럼 니 사라.” 이카이, “사먼요 그저 말만 하먼 사니껴?” “그머 어예노?” 카이, “머 이래 쓰고 머 어예 그래대요.” 문서 하는거, 예전에. “그래 하지.” 그래 문서를 하고, 그래 인제 머 그거 그 돌등거리 팔았는 그걸로, 천운구바닥을 주고 그래 샀다. 그 사놓골라 그래 저 머시[앞의 빠진 부분을 보충하며] 그 사기 전에 그랬다. 그른데이 저 서울댁이하고 머시 이 총각하고는 정 을 붙일라고 이 늙은이는 숱한 애 다 쓴다. 그 내중엔 머 한방에 자기가 됐다. 그래이, 그래 인제 머시기 그 돈을 가주고 칠국부자 가기 사지 전에 어디 가여 이 돈을 가주 가가주고“이 근바, 그저 시태바리(3)-소 등에 싣는 짐.- 실을 소를 얻어라. 몇 십 바리가 되든지 얻어라.” 해가주고는 어디가이 돈 되드룩 쌀을 받아가주고 와가주 싣고 오란다. 그 돈을 가주 받았어. 그거 참 쌀을 받으이, 시태바리 하는 소를 가주고 한 사십 바리 받아가주 싣고 들왔다. 식고 들와가주 집에 갖다가 얼마나 그마 쟁이 났다. 방이사 참 암만 커도 참 누구 방 지퉁방(구석방) 겉애. 그러이 마 시 식구거치 할라 잘도 오구도(오구릴 수도) 없다. 할마이는 어예든동 그마 이 머시 자기 아들하고 이 서울댁이하고 정 붙일라고 장(늘) 마한테 모루코 이래싸도 이 총각으로는 고마 겁을 낸다. 서울댁이를 겁을 내 근방 마 벤체먼(받치먼) 이 서울댁이 ‘아이, 서울댁인데’하고 겁을 내 쫓게가고, 그래그래, 참 어느 집에 가가주고, 그 참 내외가 사는데 가가주고 이래 여자 있고 이래 살드라고, 내외 이래 같이 눈 가리가머 이래 사는데, 그래 가 보고 와가주, 구거 또 새 또 역사가 있지만 마 잊었부렜다. 근데 이 총각이 그래요. “대체 어덴지 가보먼야 여자 있고 남자 있고 사는게 마 그래 사는겐데…” 이카고 그리그리 어얘 참 정이 들어가주 이래 살아, 사는. 그래가주고 칠국부자 가기를 그거 샀다. 사이 칠국부자 가기를 사나두이 머가 없소. 없는 게 없다. 다 있고 이래 사이, 그래 그 칠국부자 가기에 가가주고 사기로 그마침 잘 살드래. 나중에 저―, 동지 벼슬꺼지 했다. 이 총각이 동지 벼슬꺼지 하고, 아가, 아로 머 삼남매로 났다 카다 어예 났고 이래 사는데, 이 댁이 가만 생각하이, 그래 고마 생각하이, 그 정승 며누리 돼가주 정승이 돼고 이래 살다이, 그 시아바이가 참 관상도 잘보고 그 참 점잖은 가문에 이래 사든 시, 그 시아바이가 생각킨다. 생각캐, 그래이 그 마, 시아바이는 고인이 됐지마는 그 양반으는 하마 벼이 다안다. ‘내 복에 저 양반이 그래 살았는데, 지금은 저 양반 형편이 어예 됐는고?’ 이래 생각캐가주고 거러지 잔치를 고마 석 달 열흘을 했다. 석달 열흘로 거러지 잔채를 하는데, 머 석달꺼지 해도 그 소식을 모르고 그래마 막장(마지막)하든 날이 안오나―참 이래 되가 이래 자리 남편 됐든 정승오까바 바래고 이래다가, 마치는 날이는 상좌에 이래 앉아 보이, 지중(그중) 저물어가주고 말 좌석에 와여 앉는게 자기 남편이래. 그만 의복도 남루하고 모양이 참 그리 탈을 쓰고 모양없이 해 이래 앉는데, 가만 이래 앉아보이 술상이 가가주고 술을 돌리는데, 차례로 이래 술이 돌아가는데도 우예 돌아가다가 보먼 그 양반 있는 데는 고마 술이 떨어져 고마 술을 못해. [청중: 복이 없으이] 그 양반으는 술을 못받고, 점슴상을 드는데도 점슴상을 받아가먼 다 들고 그마 그 양반 있는데는 가 마, 점슴상이…. 그래 이 양반으는 그마 시장키도 하고 골이 나든 모양이래. 그러이“잔치한다 카머, 머 잘 먹는다 카디마는 내사 와 술도 한 잔 못먹었다.” 이카이, 그 옆에 거러지들이 그저 뿔겉이 이리 차고 저리 차고“이 자슥아, 이 흔은 음식에 주식간에 이마침 흔한 음식에 니는 왜 못먹노, 니 옳찮애 못먹었지.” 카고 거 이리저리 차이키만 차이코, 이래 마 어울레가주고 그마 한짹에 이래 가 엎어져 울기도 하고 이카이, 가만 보고 있으이 그 양반이래. 그래가주고“그래, 여바라.”고 불러가주고“저 말좌석에 가 저 거래이 중에도 저 고초받는 저 손님을 이리 모시라.” 그마 그 소속들이 쫙―마 모시가주 온다. 안 들올라고 겁을 내 이꼬싸머. 그래가 갔다. 그래가주고, 그래가주 그마 아주 마 가매(가마솥)에다 물을 많이 한 솥 끼리다 놓골라가, 그래 어느 방으로 그 소속들이 어느 방으로 모시라 카고, 그마 겁을 내여 마 안드가. 죽이까봐 겁을 내여 안들오라 카는 거를 억지로 참 들예놓고 문을 닫고는 그래 고마 이 댁이 드갔다. 드가가주고 그마 옷을 변신(變身)을 했다. 그 두데기 옷을라 다 벗기 냈부고 그만 목욕을 씨겠고, 목욕을 씨게이, 하 겁을 내 떨어싸가주고“그래먼 당신 혼자 목욕을 하라고.” 그래 혼자 목욕을 하고 그래 좋은 의장 내가주고 다 입해고 관복꺼지 다 해가주고 그래“나를 보라고. 날 알라 모를라?” 버―이 이래보디, 고마 고개로 이래 숙이그던. 그래가주고는 그 이튼날이 또 거러이 잔치는 이제 마칬지마는 새로 연회석을 또 벌였다. 벌여가주고 그 참 많은 사람을 모아놓고 하마 자기 시아바이, 그 만득에 아들 나가주고 며느리감 수라로 시골 니리와 여차한 그 역사꺼진 다 딲아 얘기를 다 하고, 그래가주고 인제, 자기 남편 그 좌담회 거 가서 양반 토론하다가 그래 처가 묻고, 자기가 배반하고 그 사람 물러나온 이야기, 그렇다 하고, 그래가주 저 양반, 저 양반이 그래 그랜다. “인지는 나는, 나는 저 양반을 따라 간다고. 저 양반은 인지는 늙바타 자식도 없고 우예될동, 이래 됐으이 김동지 양반은 내가 없어도 저 자식도 저마침 있고 이머 부가(富家)하고 이래이 김동지 양반은 알뜰이 고생할 거 없고 이래, 김동지 양반은 복이있낄래 날 겉은 사람이 찾아 와 가주고 이 집을 살았으이 복은 있는 양반이래. 내 없어도 살께이, 나는 인제 저저 정승 저양반을 따라 갈테이 저 양반 도와준다.” 카고 그래“내가, 나는 가도 내가 이만한 재산을 가주고 살았지마는 가야 내 좁쌀 한 식기 술 한가락 내 이것밲에는 안가주 간다고.” 그걸 가주고 그래 그 양반을 데루고 가는데, 가는 도중에 어디 큰 들을 하나 지내간다. 큰 들을, 그게 평야 겉은 큰 들을 지내가는데, 아주 그거 한창 농사 시기가 됐든 모양이래. 날이 가물어 한재에 시들래가주고 농사가 본데 그른 폐가 없고, 물이 없어 그 들이 황하이(아우성)를 친다. 그래 가만 보이, 그래 그 그늘에 정자가 있는데, 거기 앉아가 온데 보이께네, 그 들에 물 때문에 그 곤란을 치고 곡식은 다 말라 죽이고 사람이 마 참 먹을 물이 없어, 식수가 없어 죽을 지졍이 되고 일타. 이래가주고 그 이랜다. “이 들에 내가 저 머시 물을 그먼(그런면) 이 들이 만장치(만족히) 물을 먹고 쓰고 참 농사 도움 되드룩 할테이, 그래 여지(뒤)에는, 그 뒤에는, 나를 어떻게 할라노?” 이카이, 그 예전에 말하먼 내가, “우리가 이들을 고마 반을 논아줄터이 그래하라.” 카이“그래 큰 그 들에 이 하나 큰 이 하나 서 있다. 그 으로 밑을 치먼 여게 머 물바다가 돼 못살끼라고. 그 중도리를 치라고. 이래 치먼 거기서 물이 올라오께라고.” 중도리에 치이, 물이 그저 폭포가 되여 올로오는데, 머 노다지 거게 온 들을 그마 한 면을 대고, 식수도 터지고 그래가주고, 그 들을 한 반을 갈라 주는데, 그래 마 그 양반도 또 부자가 돼가주고, 참 그래 그 부인이 그꼬 복이져가주고, 백정의 딸이끼나 마끼나 그 마침 잘 됐다니더.한국구비문학대계 7-6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