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서우젯소리를 불러 달라고 하자 제보자는 서슴없이 이에 응했다. “시우젯소리”, “허우뎃소리”라고도 하는 서우젯소리는 원래 무당굿을 할 때 불리는 노래다. 곧 큰굿을 치를 때 제차(祭次)와 제차 사이에 굿을 치르는 무당과 구경꾼들이 같이 어울려 서우젯소리를 부르면서 흥겹게 춤을 춤으로써 신을 즐겁게 하는데 이를 석살림이라 한다. 이 서우젯소리는 그 가락이 흥겹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즐기며 놀 때에도 불리고 김매는 노래 등 노동요로서도 불린다. 따라서 서우젯소리가 불리는 것은 세 가지 경우가 있다 할 것이다. 이여수씨가 서우젯소리의 앞소리를 부르고 고순자, 이해순씨가 후렴을 받다가 옆에 앉았던 김영부씨가 이에 끼어들어 앞소리를 부르게 되자, 노래의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어 갔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제주도/제주시/삼도동 분류코드: [삼도동 민요 14] 테이프번호: T. 삼도 1 뒤 조사장소: 삼도동 무근성 조사일: 1980.9.25. 조사자: 김영돈 제보자: 이여수(여, 55세) 제보자: 김영부(여, 54세) 서우젯소리(1) * 조사자가 서우젯소리를 불러 달라고 하자 제보자는 서슴없이 이에 응했다. “시우젯소리”, “허우뎃소리”라고도 하는 서우젯소리는 원래 무당굿을 할 때 불리는 노래다. 곧 큰굿을 치를 때 제차(祭次)와 제차 사이에 굿을 치르는 무당과 구경꾼들이 같이 어울려 서우젯소리를 부르면서 흥겹게 춤을 춤으로써 신을 즐겁게 하는데 이를 석살림이라 한다. 이 서우젯소리는 그 가락이 흥겹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즐기며 놀 때에도 불리고 김매는 노래 등 노동요로서도 불린다. 따라서 서우젯소리가 불리는 것은 세 가지 경우가 있다 할 것이다. 이여수씨가 서우젯소리의 앞소리를 부르고 고순자, 이해순씨가 후렴을 받다가 옆에 앉았던 김영부씨가 이에 끼어들어 앞소리를 부르게 되자, 노래의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어 갔다. * 어하야아두아야도 하나로놀자 어하아어하양 어허양어어어요 를랑(1)-한 마루일랑.- //놀당도가곡(2)-놀다가도 가고.- 를랑//춤덜추자(3)-춤들을 추자.- 어하아어하양 어허양어어어요 이물에는//이사공아 고물에는//고사공아 어하아어하양 어허양어허어요 허릿떼밋듸//화정아야 물때나점점//늦어나간다 어하아어하양 어허양어허어요 드는물(4)-들물.- 에는//닷을주고 싸는물(5)-썰물.- 에는//닷을갱긴다(6)-닻을 감는다.- 어하아어하양 어허양어허어요 동해와당(7)-東海바다.- //서해와당(8)-西海바다.- 에 올라오단//서낭님덜 어하아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놀고갑서//놀고갑서 요소리에다//놀고갑소 어하아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어기여차//소리에 닷갱겨//노는소리 어하아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어야두양//어기여도 상사대로//놀고가자 아하아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이제까지 후렴만 이어받아 부르던 김영부씨가 스스로 나서서 앞소리를 부른다.] 산으론가면은//산신서낭 바다론가면은//용궁서낭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아끈물(9)-무수기(潮水의 干滿의 差)의 한 이름. 예를 들어 ‘아끈줴기’라 하면, 음력 이레와 스무이튿날의 潮水를 말한다.- 에다//놀던서낭 한물(10)-무수기의 한 이름.- 에다//놀던참봉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아끈강배(11)-‘아끈물’의 무수기에 강 위에 뜬 배.- 에다//놀던서낭 한강배(12)-‘한물’의 무수기에 강 위에 뜬 배.- 에다//놀던영감(l3)-‘영감’은 海上을 관장하는 神으로 ‘참봉’, ‘야채’라 부르는데 도깨비불이 人格化한 도깨비神이다. 女人의 아름다움을 탐하여 바닷가, 물속, 산속 할 것 없이 순식간에 千里萬里를 뛰어다니는 神으로 海女나 美女에게 병을 준다. 환자가 영감神에게 憑依하여 發病했다는 점괘가 났을 때에 영감놀이를 행하여 이를 데려가도록 하면 낫는다 한다. 이 神은 원래 七兄弟로 막내가 제주 한라산을 차지했다고 전해진다. 망만 붙은 헌 破笠을 쓰고 깃만 붙은 배도포를 입고 깍만 붙은 미투리를 신고 한 뼘 못한 곰팡대(담뱃대)를 물고 다니는 괴상한 모양의 神인데, 특히 漁夫들이 잘 위하면 豊漁를 가져다 준다고 믿어지고 있다.-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어멍국(14)-어머니.- 은//어디든고 별파진역이//뒈옵더라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아방국(15)-아버지.- 은//어디든고 진도야밧섬이//뒈옵더라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들물에는//동해와당 썰물나면은//서해와당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동해와당으로//서해와당으로 돌아오던//서낭이여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뽐(16)-한 뼘.- 못//곰팡대(17)-짧은 담뱃대.- 에 삼동초(18)-담배의 일종.- 를//피여물고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망만부뜬(19)-미사리만 붙은. 미사리란 삿갓 따위의 밑이 붙어 머리에 쓰이게 된 둥근 테.- //소패립(20)-小破笠.- 에 짓만부뜬(21)-깃(옷깃)만 붙은.- //도폭(22)-道袍.- 입고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홰록에(23)-횃불을 켜는 홰 한 자루에.- //불을싸면은(24)-불을 켜면은.- 철릴가곡(25)-千里를 가고.- //만릴간다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양갑독서//수독서민 서낭님의//놀이로다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 진도바당으로//앞바당으로 유람는//서낭님이라 아하어어하양 어허양어허어어요한국구비문학대계 9-2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