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고종달이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현용준,김영돈
조사장소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면
조사일시
1979.04.01
제보자
안용인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제보자를 만나 설화를 조사한지 1주일이 지나 다시 찾았다. 제보자는 마침 술이 취해서 집에서 낮잠이 한창이었다. 불러 깨워 놓고 이야기를 유도하는데, 잠이 덜 깨고 또 술이 취해서인지 이야기에 별로 흥이 없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끌어 내려고 조사자가 유도질문을 시작하고, 산에 혈을 끊여서 인물이 나지 않게 했다는 이야기를 물었다. 이에 이 고종달이 전설이 나왔다. 역시 제보자는 술이 덜 깨어선지 이야기에 조리가 좀 모자라고 설명이 조금 추상적이었다.

채록내용

제주도/북제주군/구좌면
[구좌면 설화13]
구좌 2 앞
서김녕리 용두동
고종달이
제보자를 만나 설화를 조사한지 1주일이 지나 다시 찾았다. 제보자는 마침 술이 취해서 집에서 낮잠이 한창이었다. 불러 깨워 놓고 이야기를 유도하는데, 잠이 덜 깨고 또 술이 취해서인지 이야기에 별로 흥이 없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끌어 내려고 조사자가 유도질문을 시작하고, 산에 혈을 끊여서 인물이 나지 않게 했다는 이야기를 물었다. 이에 이 고종달이 전설이 나왔다. 역시 제보자는 술이 덜 깨어선지 이야기에 조리가 좀 모자라고 설명이 조금 추상적이었다.
 
 고종달이 말이 이십주(있읍지오). 고종달이라고 허여서. 
 [조사자:고종달이, 예.] 
 고종달이, 거 중국에서 지리?주계(地理師지요). 
 [조사자:지리사(地理師)?] 
 지리?디(地理師인데), 동남쪽으로 가며는 멩인덜이(名人들이) 많이 날 산이 있다고 허여가지고 그 혈을 끈엉(끊어) 오라고 허여가지고 고종달이를 보냈댄 말입니다. 
 [조사자:음.] 
 하, 이젠 하륙허연(下陸해서) 오는 것이 종달리(終達里)(1)[北濟州郡 舊左面 終達里.]라고, 이 구좌면(舊左面)인데, 계서(거기에서) 내렸댄 말입니다. 
 “이거 어디냐?” 
 ?니, 
 “종달립니다.” 
 아이덜이. 
 “아, 이거 멩인이 있다고 허였더니, 반드시 ?기 일름(이름)을 아는 거 보니 멩인이 반드시 있는 땅이라.” 
 고. 
 “여기가 어디냐?” 
 ?니, 
 “종달립니다.” 
 고종달이라고 ?는 사름이 왔댄 말입니다. 중국에서. 
 [조사자:예. 중국 사름.] 
 중국 사름인디, ‘못 쓰겠다’고. 이제는 물혈을 끈어가는 거란 말입니다. 
 그제는(그때에는) 생수(生水:샘물)가 창창? 땐디, 물혈을 떠오다가 이 ?으니?를(2)[濟州市 東門 바깥의 地名.] 오기 전의(오기 전에), 지금 질(길) 다끄멍(닦으면서) 없어 부니 ?지마는 생수가 창창창창 그 터진 디 잇어났읍니다(있었습니다). 거길 오 
 니, 어떤 밭가는 노인에게, 
 “나를 살려달라.”(3)[밭가는 노인에게 어떤 알 수 없는 사람이 “살려달라”고 한 것임. 이 사람이 水神이었음.]
 
 고. 
 “어떤 사름이냐?” 
 ?니, 
 “아니 금방 나를 죽일랴고 왐시니까(오고 있으니까) 살려달라.” 
 고. 
 “어떠?면 살려 주느냐?” 
 ?니, 쉐질메(소길마)라고 허여가가지고 소에 짐 실을 대 쉐질메가 잇어나지 아녔읍니까(있었지 않았읍니까)? 
 [조사자:예, 예.] 
 거기에 놔가지고 혱기(놋그릇)에 물 ? 그릇 떵 놨다가(떠 놓았다가)(4)[“행기(놋그릇)에 물을 한 그릇 떠서 소길마 밑에 숨겨달라”고 水神이 농부에게 부탁한 말을 제대로 끝맺지 않은 것.]동원(東齊院)(5)[濟州市 東門 바깥 禾北洞에 있는 地名. 여기에 행기물이라는 샘물이 있음. 이 샘물의 水神이 농부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한 것임.] 쇠질메 밑에 혱기물이. 겨니, 오니(6)[물현을 끊으려고 고종달이가 오니.] 이젠 그 물구신(물귀신이 딱 그디(거시)(7)[소길마 밑에.]가 부니(가 버리니) 물은 끈어졌댄 말이우다. 암만 탐험허였자 생수가 내리는 디가 없댄 말입니다. 
 그디(거기) 가 밧가는 노인에게 들으니, 
 “여기 동제원(東齊院) 쉐질메 밑에 혱기물이 어디냐?” 
 ?니, 쉐질메 밑에 혱기물 ?나 물 떠다 놔두고 저걸 쇠질메 밑에 혱기물이라고 ?다고. 
 겨니까(그러니까) 헛뒌 책(8)[고종달이가 가져온 地理書. 이 책에는 소길아 밑의 행기(놋그릇)에 水神이 숨을 것까지 다 알고 기록해 놓은 것임.] 가젼 와졌다고 거기서 불?안(불태워) 데껴 
 부렀댄 말이우다(던져 버렸단 말입니다.)(9)[고종달이는 제대로 옳게 기록해 놓은 지리서의 가치를 모르고 불태워 던져버린 것임.] 돌아가 분 끝에는, 글로부터는 또 동제원(東齊院) 혱기물 구신이, 물이 나오라가지고(나와가지고), 거 물이 조은 물, 그 물을 저울려도(10)[저울로 무게를 달아도.] 제주도에서 그 물만큼 무기(무게) 찬 물이 없다고, 창창창창, 크진 아녀도(아니해도) 흘러십주(흘렀읍지오). 
 겨니(그러니), 그 밑의 논밭덜이 있입니다. 논밭덜, 그 물 흐르는 줄기로. 
 [조사자:예, 예.] 
 그레가지고 헤여났다고, 그런 이얘깁주, 허허허허. 겨서(그래서) 물혈을 다 뜨니까 동쪽데렌(동쪽으로는)(11)[濟州市 禾北洞 東齊院의 행기물 동쪽 일대는(舊左面 終達面까지)의 뜻.] 다 물이 조수가 들 때에는 물이 나오고 조수 싸민 물이 다 끈어진댄 말입니다. 
 [조사자:음.] 
 그럴 만큼 주야장천 흘렀는디, 기여서(그래서 이젠 고종달이옌 ?는 사름덜이 이거 씰데(쓸데) 없는 책 가져 와졌다고 허여가지고 불?안(불태워) 데껴 두고(던져 두고) 돌아가 부리니, 글로부턴(그후부터는 그 물만큼만 창창창허여서 서쪽데렌(서쪽으로는) 가며는 물이 전반 흘러서 논도 많고, 동쪽은 종달리로(終達里로부터) 이레는(이쪽으로는) 물혈을 다 떠 부니까(끊어 버리니까) 물이 다 죽어 부렀어. 겨니(그러니) 조수가 들어오면 내리고, 조수싸면, 물조수가 내리면 물이 다 끈어지고. 
 [조사자: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