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술의 유래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성기열, 정기호
조사장소
경기도 강화군 화도면
조사일시
1981.07.17
제보자
신석하
조사지역
경기·인천

구연상황

이 이야기는 조사자가 1967년 1월에 경기도 양평에서 채록한 것과 같다.(拙著 「韓國口碑傳承의 硏究」, p. 192, ‘술이 취하게 된 來歷’). 제보자에게 화력(話歷)을 확인하려 하였으나 다른 자료와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이에게서 들었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는 않으나, 술을 배우면서 들은 것 같다면서 아마도 노인네에게서가 아닌가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옇든 좀처럼 드문 것이어서 반가왔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기도/강화군/화도면
    분류코드: [화도면 설화 28] 
    테이프번호: T. 화도 6 뒤
    조사장소: 상방 2리 고창
    조사일: 1981. 7. 17.
    조사자: 성기열, 정기호
    제보자: 신석하(남, 46세)
    술의 유래
    * 이 이야기는 조사자가 1967년 1월에 경기도 양평에서 채록한 것과 같다.(拙著 「韓國口碑傳承의 硏究」, p. 192, ‘술이 취하게 된 來歷’). 제보자에게 화력(話歷)을 확인하려 하였으나 다른 자료와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이에게서 들었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는 않으나, 술을 배우면서 들은 것 같다면서 아마도 노인네에게서가 아닌가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옇든 좀처럼 드문 것이어서 반가왔다.*

옛날에 열렬한 효자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자기 아버지가 큰 병을 앓아서 인제 드러 누시게 됐었는데, 자기 아버지허구 아주 둘도 없는 친구가 하나 있어. 근데 그 양반이 한학에, 한약에는 아주 명한약이구 의술에도 아주 응, 명의산데, 하루는 인제 자기 아버지 친구를 찾아갔다 이거야. 찾아가서 절을 하면서, 
“우리 아버지께서 나신 병이 무슨 병이며 무슨 약을 써야 났느냐?”
고 이제 물어보니까는
“없다.”
이거야.
“니 아버지는 죽는다.”
이거야.
“그렇지만은 한 가지는 있는데…”
했다. 이런 얘기야.
“근데 아르켜 줄 수가 없다.”
이거야. 그리니 좀 괘씸해. 아버지 친군데 말이야. 아버지, 자기 친구가 죽게 되고 우리 아버지가 죽게 됐는데 말야. 응 돌아가시게 됐는데 말야. 알면서도 안 아르켜 준단 이거야. 게 한, 그 날은.
그래 그 이튿날 또 갔는데 또 안 알으켜 주거든. 그래 목침이라구 있어요. 이 저 나무로다 맨든. [청중: 잠 잘때 이렇게 비는 거.] 응. 목침을 들어서 그냥 깠다구, 그냥. 아 까면서, 
“이냥 우리 아버지 그냥 돌아가시게 그냥 맨드니까 그냥 친구구 뭐고 그냥 없다.”
구 말야.
“안 살려 주면 아주 없앤다.”
면서 막 하니까 아, 목침을 내세우니까 도망을 해가지구 들이뛰었다 이거야, 안방으로. 그러니까 그 그 마나, 거기 저기 친구의 마나님이 말씀을 할 거 아냐.
“아, 왜 그러시냐?”
고 그리니까는, 
“저 이만저만 했는데, 개네 아버지는 사람을 시(세) 사람을 죽여야만 낫게 됐으니 어떻게 내가 알으켜 주갔냐?”
말야.
“내 친구 하나 살리자구 그 [청중: 세 사람을.] 세 사람을 죽일 수, 죽일 수가 있느냐?”
말야. 아, 그러니까 이놈이 목침으로다 던지면서 그냥 안방으로 들이 뛰니까는 뒤쫓아 들어가서 엿들었다구. 그래니까는 그 마누라가 하는 소리가, 
“아, 대관절 사람 셋이라니 어떤 사람이냐?”
말야. 그러니까는 제일 처음에는 ‘선비의 간을 먹여야 한다’ 말야. 선비의 간을 먹이고 두 번째는 광대, 광대야. 이게 치창 치창 퉁탕치는 ‘광대의 간을 멕이고’ 세 번째는 ‘미친 사람의 간을 먹여야 한다’ 쓱.
“그리니 그걸 사람 셋을 다 죽여야겠으니 말야. 내가 어떻게 친구 하나 살리자고 걔한태 목침, 아냐, 그보다 더 한 걸 맞아도 살아 얘기할 수가 있느냐?”
말야.
“그래 얘길 못 허구 이렇게 들어왔으노라.”
고 말야.
“아, 그래도…”
그 마누라가, 
“아, 그래도 친구 살리구 그러는 거니까 알켜 줘야지.”
“아이, 난 내가 죽으면 죽었지, 그 어떻게 살리겠느냐?”
이렇게 했거든. 그리니까는 친구의 아들이 들어가다 그것을 엿을 들었으니(엿들었으니) 알았다 말야. 이전 더 물어보지 않아도 ‘이전 나는 이전 할 것이다’ 말야. ‘아버지를 위해서는 세 사람을 죽이지 않아 세상 없어도 해야겠다.’ 쓱.
그래가지구서는 저런 산고개 같은 데 가서 칼을 특 품고서는 쓱 앉았으니까는, 헤 의관을 정대한 갓을 쓴 점잖은 선비가 하나 특 올라오더라 이거야. 그래 깔고 앉아서 이제 죽여가지구서는 간을 뽑구서는 갖다 버렸다 이거야. 또 쪼금 있으니까는 꽹무깽이 치는 광대가 하나 올라오드라 이거야. 게 그래 그 사람도 죽여서 간을 뽑고 갔다 버렸거든. 또 쪼금 있으니까는 미친 사람이 또 그 때가 되려니까 그랬는지 몰라두 그 시(세) 사람을 죽여서 간을 갖다 해서 자기 아버질 드리니까 ‘언제 앓았드냐?’ 하고 쾌차해서 일어나셨다 이거예요. 아버지는 일어나셨어도 마음에 꺼리는 거는 항상 그 사람 셋을 죽였으니 그 사람은 또 마음이 좋지 않을 거거든. 그리니까는 ‘내가 그 송장을 버린 그 자, 장소에나 한 번 가 봐야겠다. ‘그래 거길 가보니까는, 쩍, 자, 한 군데 가니까는 응, 벼이삭이 인제 나와서 인제 지금 이런 벼. 어 송장 하나 죽은데 벼이삭이 나왔다 이거야. 그래고 벼이삭을 또 훑어오고, 또 한 군데 가니깐 밀, 밀이 나왔드라 이거야. 그래 그걸 이제 짓쪄 가지구선 인제 단장 쌓다 이거야. 담갔시우. 담갔는데 지금 그 뭐냐면은 그 밀은 누룩이고 그 이것은 쌀 아냐? 그리고 샘물은 물이고. [청중: 물이고?] 응. 이래서 그것을 짓쪄서 해니까 그래 술이 됐다 이거야. 그 전엔 술이 없었대는 거야.
그래가지구서는 자기 아버지 친구를 인제, 응 불러다 이제 대접을 한 거야. 응, 대접을 하는데 그, 그러기 때문에 지금 술이라는 것이 제일 처음에 한 잔 먹으면 점잖다 이거야. 말할 적에 점잖게 얘기한다 이거야. 점잖은 사람의 그 그것이래서. 두 번째 인제 조금 더 먹으면은 노래도 부르고 그냥 어, 어리광대도 하구 이런다 이거야. 그런데 더 먹게 되면 그땐 미쳐. [청중: 웃음]아, 이거 미친단 말야. 그러기 때문에 시(세) 가지가 섞인 것이기 때문에 이 술은 나중에는 미친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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