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신랑으로 도습한 쥐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김영진
조사장소
충청북도 영동군 황금면
조사일시
1982.10.26
제보자
전형태
조사지역
충청북도

구연상황

청중이 재미있다고 하니까 그럼 하나 더 하죠 하면서 계속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충청북도/영동군/황금면
    분류코드: [황금면 설화 26] 
    테이프번호: T. 황금 5 뒤
    조사장소: 죽전리 노인희관
    조사일: 1982.10.26
    조사자: 김영진
    제보자: 전형태(남, 72세)
    신랑으로 도습한 쥐
    *청중이 재미있다고 하니까 그럼 하나 더 하죠 하면서 계속했다.*

그 저 옛날. 옛날에 한 사람이 그 쪼-만한 어릴 때부텀 그 손톱을 손톱이고 발톱이고 이것을 깍어선 벌(들)로 벌로 아무데다가 내버리드래요. 내버렸뿌렸어. 전부 뭐 방에서 깍으면 방에 내뿌리고 한데서 깍으면 한데 내뿌리고 어데든지 고만 내뿌려. 이러니까 그 집에 멕이는 쥐가 그 손톱을 아주 공교롭게도 말짱 줏어 먹었어요. 그러니게 쪼-만할 때부터 깍는 그 저기 손톱을 발톱을 고만 이 결혼 장성하도록 손톱을 전부다 줏어먹었어요. 다 줏어먹으닝께 이놈 쥐가 이 저 인도환생(人道換生)을 해요. 그만 저 왜 둔갑을 해요. 사람이 돼요. 사람이 돼서 저기 된다는 얘긴데. 그래 인저 그 사람이 결혼을 했어요. 결혼을 해가지고서 그만 인제 참 신부를 그 자기 집에다가 신행을 해서 인저 들여다놓고 사는데. 한날은 아 이 사람이 어딜 갔다오니께 나갔다 오니께. 여 이 똑같은 사람이 하나 방안에 앉았거든. 방안에 하나 앉았단 말여. 앉았는데 그러니께 자기 그 부인 부인이. 자기 남편은 앉았는데 또 자기 남편이 하나 들어 오거든.
“아 이런 무순 변이 있을까?”
고 말여. 아 이거 고만 그 소릴 막 지르지.
“느덜 왜 카나?”
하며 시아부지 시어머니가 또, 
“왜 카나? 이 왜 그카나?”
“아 여 여 남편이 뭐이 있는데. 아 또 이 우짠 사람이 또 저런 사람이 들어온다.”
고 말여. 아 그래 아바이 어무이가 보니께, 방문을 열어보니께 자기 아들이 분명히 하나 앉았는데 또 자기 아들이 또 하나 들어온단 말여. 그 알 수가 있어야지. 그러니께 먼저 들어온게 자기 아들로 인정을 하고는.
“너는 가짜다. 너는 가거라. 나가라.”
박댈 햐. 암만 안 그렇다고케도 이거 곧이 안 듣지. 뭐, 내가 이 집 진짜 아들이라케도. 또 여 방안에 있는건 지가 진짜 아들이락 하고, 이놈 또 금방 들어온 놈은 지가 진짜 아들이락 하고, 이거 시빌 가릴 도리가 없네. 그러니께 인제 부모네들이 연굴 내길 한번 물어볼 밖에 없다고.
“너 우리 집 시간살이 그걸 한번 시험을 해보자. 너 저기 고방(庫房)에 무순 단지 무순 단지 독?”
여(여기)는 단지락하지만 저기는 독이라카잖어요? 독.
“이 독이 몇 개냐? 몇 개나 되냐?”
그러닝께, 이 쥐는 이놈은 매양 이놈은 뭐 독 사이로 독 사이로만 돌아댕겨서 고만 다 알거든요? [청중: 다 알지.] 진짜 아들이라는건 참 공부한다고 서당에나 댕겼지 독이 몇갠지 그걸 알 도리가 있어? 우째여? 그러닝께 어름어름하니.
“쌀단지 있을기고 무순 보리쌀단지 있을기고 뭐 콩단지 있을기고, ”
한 뭐 서너 너댓개. 요래 밖엔 모르겠거든. 그냥 한 세개 네개 뭐 이정도로 가르키니, 아 이 쥐란 놈에 말이, 
“고 짝엔 무순 단지가 있고 무순 독이 있고, 요짝엔 또 뭐가 있고. 요짝엔 뭐가 있고 그래서 숫자가 몇 개라.”
고. 말여. 그래 그러닝께 그 인저 그 참 그 부인이 인저 생각해보니께. 맞거든. 또 저 그 어마이도 맞네. 그 담에 인저.
“뭐이냐. 또 그 모퉁이 그 뭐 어데는 또 어데는 뭐가 있고 뭐가 있느냐. 하니께 말여. 아또뭐 이놈의 사람은 고개를 갸우둥 하민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긴가 민가? 몇 개나 되는지.”
이러구만 있고. 아 이 쥐라는 놈은 뭐 뭐 샅샅이 다 안단 말여.
“그 또 그릇은 몇 개냐?”
또 이러네.
“무슨 그릇이 몇개, 무순 그릇은 몇 개.”
이놈이 다 아네. 쥐란 놈은 다 아네. 그러닝께 인제 그 쥔지 이게 진짜 아들인지 그걸 모르겠단 말여. 그런데 아들 하나는 다 알고 아들 하나는 흐지부지하닝께 옳게 모른단 말여. 진짜 아들은 모른단 말여. [청중: 진짜 아들은 그 모르지.] 응 그래.
“음 너는 우리 시간살일 모르는걸 보니께 넌 진짜 아들이 아니다. 넌 가짜다. 넌 가짠게 너 우짠 놈이 어째 이런 무순 복색을 하곤 와가지고 말여 니가 내 아들이라 카미(하며) 들어오느냐? 넌 나가라.”
그만 쫓어버버어. 진짜가. 고만 쫓겨났어. 부인도 고만 마닥하지. 부인도 고만 우리 진짜 남편아니라 카미 마닥하지. 그 할 수 없이 쫓겨났어요. 쫓겨나선[청중: 그거 참.] 이거 뭐 인제 참 아까 뭐 그런 얘기가 나오드구만 뭐 그 어디 정처없이 돌아다니는거라. 정처없이 이래 돌아댕기는대 아, 그러구러 한 삼년이상 인제 시일이 흘렀어요. 그래가지고, 
“아 그 동안에 우리 집안이 어떻게 됐는가? 내가 진짜는 진짠데 거 뭐 잘 못돼가지고 시방(지금) 우리 집에 들어와가지구 내 행셀하며 저래는데 우리 집구석이 어떻게 됐는가. 궁금해서 한 번 가볼 밖엔 없다.”
고. 인제 집엘 들어오는 길이라. 들어오는 길인데, 그래 어딜 오느라니까 이 참 고양이가 아주 참 탐스럽고 이런 고양이가 좋은 참 귀한 고양이가 있어. 아무리 봐도 이 고양일 봐도 이 고양이가 참 사랑해서, 
“에이 이 고양이를 한 마리 사가주고 내가 집에 들어갈 밖에 없다.”
고. 그래 인제 집엘 인저 들어오는거라. 들어오는데, 
“아 저놈 또 저 저 그때 그 놈이 또 들어온다.”
고. 말여. 또 이 생야단이 나고 뭐 뭐 쫓아 내자카고 뭐 야단났거든. 그나저나 그 뭐 그래도 이놈이 대문 안에 썩 들어왔어. 들어와가지고 그러니 저놈 그 가짜란 놈도 막 쫓아 내락카지. 즈 아바이 즈어마이도 막 쫓아 내라카지. 막 쫓아 낼라카는 판여. 쫓아 낼라카는 판인데 그 참 고양일 이래 인제 그 자기 짐에다가 이래 싸기지고 이래 얹어가지고 왔는데. 그 고양이란 놈이 요래 삐죽이[내다보는 시늉을 하며] 내다보더니만 말여. 쏙- 빠져나와가지고 말여. 멱살을[청중: 멱살일테지.] 응 고만 저놈을 가서 그 그 아들이라카는 놈을 팩 물었단 말여. 고만 가선 팩하고 물었단 말여. 물으닝께 이놈 크다만한(커다란) 놈의 쥐라. 그놈 그 진짜아들 노릇을 하는 놈이. 그러닝께 쭉- 쥐를 가지고 자기 아들이라카고. 자기 남편이라고. 이래 살었단 말이라. 한 삼년이상을 살었어. [청중: 그 부인은 만날 쥐하고 잤겠네.] 그렇지. [일동: 웃음] 그래 고만 여 여 모가질 고만 꽉 물어 고만에 대번 죽였어. 죽이닝께. 그제사 인제 그 자기 부모 그 양친부모도.
“아이고 그런 줄 모르고 너를 이렇게 고생을 시켰구나.”
하며 인제 참 이래 후회하고 참 위로를 하고 이러는데. 그 쥐란 놈이 쥐란 놈은 죽었고. 그러닝께 한 삼년 넘게 됐으닝게 말여. 그 그러다보니게 이 저기 며느리가 포태를 해서 알(애) 낳을 때가 됐거든? [청중: 알(아이를) 가졌구만.] 그래 참 아 낳는다고 그렇카는데 그거 참 아 놓는데 말여. 햐. [청중: 모두 웃음] 쥐새끼를 오무루하게 낳드랴. [웃으면서] 그래 그렇다고 그 이후로는 그런 얘기가 난 후로는 이 손톱 발톱을 깍어서 벌루 버리지 말라고, 
“옛날에 이런 수 가 있었다. 거짓말이 아니라 있었으닝께 이걸 절대로 버리지 말아라.”
하면서 지금고 이걸 벌로 못버리게 하는게. 거기서부텀 전설로 내려오는 얘기로 지금도 이 손톱 발톱을 못 버리게 해요.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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