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어림지지(御臨之地)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서대석
조사장소
경기도 여주군 여주
조사일시
1979.02.26
제보자
안평국
조사지역
경기·인천

구연상황

조사자가 임금이 지관노릇한 이야기를 하자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구연한 것이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기도/여주군/여주읍
    분류코드: [여주읍 설화 54] 
    테이프번호: T. 여주읍 7 뒤
    조사장소: 상리
    조사일: 1979. 2. 26.
    조사자: 서대석
    제보자: 안평국(남, 83세)
    어림지지(御臨之地)
    *조사자가 임금이 지관노릇한 이야기를 하자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구연한 것이다.*

정종께설라믄 태종한테 양위를 하시고그 정종(定宗)이 지가서(地家書)를 잘 아시더래. 그래서 이 양반이 그 시자(侍者)를 젊은 사람을 데리구서 산천 구경이나 댕긴다구 그러는데 이제 용인땅으로 들어서게 되었어 용인땅. 그런데 용인땅으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용인 이생원이라고 하는 이가 어려우니까 저 개울가 모래 속을 파고서 거기다 움을 파고 짚석을 삼어. 그러구선 이젠 사는데 그런데 그 이가 날 택일 같은 것 이런 것을 동네사람 잡아주고 이러는데 그 동네 머슴아이가 있다가 그 어머니가 돌아갔거든.
“샌님”
“왜 그러느냐?”
“제 에미가 죽었는데 었다가 쓸는지 우떡하면 좋아요.”
“음 저기 저 가설라믄 갖다 써라 저길 쓰면 돈 댓냔이 생긴다.”
그 때는 오백년 전이니까 그 땐 댓냥이 생길테니 돈 댓냥이 생기거던 절루 옮겨다가 써라.
그리고선 아르켜 주거던. 그래 이놈이 시체를 저 어머니 시체를 지게다지고서 거기 가설랑 괭이로 득 득 긁지.
그 때 정종께설랑 시자를 데리고설랑 이렇게 산천 구경을 하는데 아 보니깐 웬놈이 그 천하 마한데 가가주구설라믄 그걸 한단말야. 쫒아올라 가설람, 
“얘 너 여기 쓰지 말어라.”
“아 여기 쓰지 말라니 지금 돈두 없구 어렵구 그래서 여기 아무데나 쓸라구 그럼니다. 또 돈이나 있음 거시, …….”
“아 안되겠다. 옛다. 너 돈 댓냥 줄게 저어기 갖다 써라.”
이제 알으켜 주시거든. 그러니깐, 
“저두 그렇게 할라구 그랬어요.”
그러거든. 이녀석이 그러니깐, 
“그렇게 하다니 무슨 소리냐?”
“그런게 아니라 이 아래 내려가면 이 생원이라고 있는데 이생원이 여기 다 이렇게 하면 돈 댓냥이 생길테니 그렇게 해서 저기다 쓰라고 그랩디다.”
“그랴 그래 그런 녀석이 있어.”
할수없이 그래 그런 자식이 있으면 그렇게 아는 놈이 우째 하필이면 모래사장 개울 바닥에 가설랑 자면서 움을 묻고 사느냐 말이야. 이제 이놈 이상한 놈이다. 이러구서 떠억 가서, 
“그래 너 일이 이리이리해설랑 저리 저랬다구?”
당신이 이제 자기가 평민으로 얘길하니깐, 
“당신이 그렇게 했다죠.”
“아 그렇습니다.”
“그러면 당신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왜 좋은 자리에다가 집터를 잡구설랑 살질 못하구서 왜 이런데다 이렇게 앉았느냐?”
이렇게 하니깐, 
“예 여기가 이래뵈두 어림지지(御臨之地)이 옵니다.”
[어림지지, 어림이야 임금이 오실 자리라 그말이야.] ‘어림지지 올시다’ 그러니까 그 시자가 있다가, 
“쉬―이”
이랬지. 쉬이라는 건 벌써 그건……그러니깐 이 사람이 후닥닥 튀어 나오더니 엎드려서 절하면서, 
“황공하옵니다.”
그래서 정종께설라믄 이런 사람을 야지에 묻혀두다니…… 그래 그 이가 주선해서 그 사람을 베슬을 시켰어. 그러니까 용인 이씨네가 그렇게 양반을 만들어 줬다는 그런 얘기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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