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여우 딸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박계홍, 황인덕
조사장소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조사일시
1982.01.10
제보자
황태만
조사지역
충청남도

구연상황

오랫만에 이 분이 다시 이야기를 자청하고 나섰다. 한참 동안 기억을 잘 가다듬었다가 꺼낸 모양으로, 차분하고 자세하게 들려줬다. 과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의 요점 해설로 구연을 마무리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충청남도/부여군/은산면
    분류코드: [은산면 설화 25] 
    테이프번호: T. 은산 4 앞
    조사장소: 은산리 경로당
    조사일: 1982. 1. 10.
    조사자: 박계홍, 황인덕
    제보자: 황태만(남, 77세)
    여우 딸
    * 오랫만에 이 분이 다시 이야기를 자청하고 나섰다. 한참 동안 기억을 잘 가다듬었다가 꺼낸 모양으로, 차분하고 자세하게 들려줬다. 과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의 요점 해설로 구연을 마무리했다. *

한 사람이 있는디, 아들을 오 형제를 뒀어. 아들을 오 형제를 뒀는디, 한, 집을 이렇게 일자루다가 조옥- 져 가지구서는 아덜 오 형제가 각각 각각 사능 기여. 사는디이.
평상 소원이 뭐냐하먼 딸 하나 두기가 원여. 딸 하나 두기가 원인디. 백일기도를 딜여. 그 어머니 아부지가? 그린디 그 아들 오 형제 둬서 다 장가딜였으면 나이는 다 늙지 않앴어? 인제 자식은 못 날 때 아녀? 그린디 그게 원여. 백일 기도를 딜였는디. 함 번은 인제 그 슥 달 열흘이 다아 되 되던 날 마지막 날은 한 노인이 썩 왔어. 이게 선연히 뵈여.
“너는 뭣 때 미 무순 소원이 있어서, 너 살기두 넉넉허구 자식덜두 많구헌디 뭐이 그리 그 그리웅 게 있어서 이릏게 비느냐?”
“예. 그저, 딸 하나 낳기가 원입니다.”
“그려? 그럼 뭐 날거 웂이 내가 하나 즘지헐 텡개 데려다 키워라.”
그러구서는 깨봉개 꿈이란 말여? 네러왔어. 네러와서는 인저, 
“냘 아침이-인저 그 그러먼서-냘 아침이 샴둑이를 가먼 지지배가 하나가 샴둑이서 저 걸래다 쌍 것이 울을 기여. 그러걸랑 그눔 안어다 켜라.”
“예.”
하구서는 참 꿈을 깨구서는 집이를 와서 생각을 허구 참 샴이를 썩 가닝개, 아닝게 아니라 지지배 그, 참 퍼대기다 싸서는 똘똘 말어서는 샴둑이다 놨더랴. 그눔을 안어다가 인제 참 키는디. 불먼 날르까 쥐먼 터지까 이렇게 참 기멕히게 킨단 말여.
그런디 아덜떨 모두 여러 여러 형제덜잉개 뭐 말두 멕이구 소두 멕이구 그저 이렇게 멕인단 말여. 집집이 멕여. 그런디 이 딸이 크닝개는 한 열댓 사알- 찜 먹으닝개는 뜨는 반달같어. 어어터게 이뿐지. 퍽 이뻐. 그러더니, 하룻 저녁이 소가 털컥 죽어. 병 들은 일두 욱구 그저 하룻 저녁 자구났는디 털컥 죽는단 말여. 아 그 이튿날 가머넌 또 말 한 바리가 털컥 죽어. 크거 맹랑시럭거던?
“얘들아아―?”
“예?”
“그런디 우리 집이 참 뭐 기룽(아쉬운, 부러운) 것두 욱구, 걱정이 웂는디이, 무슨 자란(재난)이 드너라구 그런지이, 하룻 저녁이 소 한 바리 죽으먼 하룻 저녁이 말 한 바리 죽구허니 이게 워쩐 일잉가 좀 지켜봐라.”
젤 큰 눔얼 시켰어.
“오늘 저녁이 지켜라.”
원 워디 가 몸을 은신허구 인제 지키구서 지키구 있너라구 허닝개, 그으 지지배가 한밤중 됭개 문을 빳긋―이 열어. 열더니 나와서는 가마안 가만 가서는 붴이를 들어가. 들어가서는 챈지름병을 써억― 내더니 팔뚝이다 주루루루― 붓는단 말여. 그래 문질문질혀. 그러구서는 오양간이를 가거든? 가더니 쇠꼬랭이를 버쩍 들더니 손을 쇠 똥구녁이다 ‘푹’ 쳐는단 말여. 쳐늫더니 그저 한 주먹 줘뜯어. 쥐뜯는디 간을 줘뜯는단 말여. 줘뜯으닝개 ‘털컥’ 죽어. 그눔얼 가지구서는 붴이루 들어가더니 칼도매다 놓구 ‘썩썩―’ 쓸어서는 다 먹어 뻐리구 깨애깟이 치우구 방이 들어가 자. 들어가. 그래 큰아들보구서 그 물으닝개는, 그 이튿날 물으닝개는, 
“아버님보구서 참 죄송스럽지만 이거, 쟤를 무슨 시기허능 거같으까… 허실라는지 몰루겄이요. 그러나 그 제 여동생이 나와서 밤이 와서나… 이러구 이만저만하더라.” 구.
“에이! 고얀 눕으 자식 이눔으 자식, 그거 하나 있능 걸 그저… 그러냐?”
구. [청중: 오해한다구 그러지.] 두쨋눔보구서 또 지키라네? 그눔두 지킹개 역시 그러 그러간단 말여. 그렇다구 그러닝개, 또 그눔보구두 아단허지. 오 형제를 족- 가머 시킹개 다 다아 한 한가지여.
“예에, 이눔으 새끼덜 -인제 끝잇눔보구 한 번은- 너 하룹밤 더 지켜봐라.”
지키는디 또 그 지경여.
“너 나가. 너는 자식 아녀. 나가.”
그래 나가능 기여. 무지 부지구처(不知去處) 하구 나가. 그건 원 장가는 앙 갔던 모넁이지? 끝이는.
어디망큼을 갔는지 무지굼허구 참 하눌갓 닿는 디를 갔던지 웟트겠던지 응 응 워디 워디까지 가능 기여. 가닝개는 크은― 강이 바다가 썩 나스거던? 거 가서 인제, 가 배나 있나 갈 디가 있나 인가가 있나 앙 것두 웂응개 인제 거기서, 한탄을 허구 우능 기여. 해는 넘어가구. 죙-일 앉어서 참 멫 날 메칠을 갔는디 거 가서 죙일 앉어서 울구 있이닝개는, 빨간 부채 하나가 해 넘어갈 무렵 되닝깨는 [손을 흔들면서] 이렇게 이렇게 부처 나온단 말여? 나오더니 그 물잘(물살)이 짝 갈러지먼서 그 훤헌 신작로가뎌. 그런디 한 참 여자가 썩 나온단 말여.
“그래 도령은 뭣 때미 여기 앉어서 죙일 이렇게 우느냐?”
“그렁 것이 아니라 사맥이(사정이) 여허구 여허구해서, 부모한디 쬐껴난 뒤에 갈 발이(바가) 웂어서 운다. 운다.”
구. 그러드랴.
“그려? 그러먼 나 따러 가자.”
물 속으루 들어가능 거여. 들어가서는 참, 말하자먼 유황에 딸여 그게. 유황에 딸인디 유황에 딸이 그 그 사람을 데려다가서 인저 왕께다가 인제 참 스 슨신(천신)을 시키구서, 
“이 사람은 불쌍한 사람잉개 지가 냄편을 삼을랍니다.”
“그러라.”
구. 그래서 거기서 살어. 사는디, 암만해두 궁금해 죽걱거던? 즈이 집이 워트게 된…지 영문을 몰르겄어. 그래서 그저 날마두 한탄여. ‘어머니 아부지가 워트게 여적 살어 기싱가….’[테이프 교환] 그래, 그렇게 한탄얼 허구 있넌디, 먹넝 것두 살루 앙가구 참 부모 생각 동기간 생각 때미 그냥 근심이루 지내능 기여. 그러닝개 각싯 자리가, 유황에 딸이 한단 말이, 
“당신은 뭣 때미 그렇게 걱정이 여 뭐이 걱정여서 먹을 게 걱정여 입을 게 걱정여, 뭐이가 걱정여서 그리 수심이 가득허냐?”
“아녀. 내가 이렇게 오기는 와서 애 엄니 아버지한티 쬐껴는 났을망정, 여기와서 그냥 있응개 부모가 워트게 된 지를 몰라서 시방 궁금해서 그런다. 그런다.”
구 그런단 말여.
“그려? 당신이 증이나 가구 싶으먼 함 번 가보라구. 가보는디이. 당신이 거 가먼 죽어. 죽는디 거기 뭣 허러 갈라구 그러냐.” 구.
“아이 죽는 한이래 한이 있드래두 그 부모가 워트게 게두 사시나를 보구 죽으먼 원이 웂다. 그러닝개 워트게 가서 가야 옳으냐.” 구.
“내가 거기를 가게 해줄 텡개 가서 댕겨오라.”
구. 당나구 하나를 주구? 병을 다석 개를 줘. 병을 다석 개를 주는디, 
“이 병이 어트게 생긴…뭐…웟트게 생긴 병이냐 하며는, 첩 번이 거기서 인제 도망해서 올 적이, 그 지지배가 쫓어와. 오빠를 불러가머. 쫓어오는디, 증 붙잽히게 되머넌 당신은 죽어. 그렁개 붙잽힐라 말라 할 적이 이 병을 하나씩을 던져라. 던지머넌 한참씩 못오게 뎌. 그러닝개 그렇게 하라구. 그렁께 하나는 뭔 무슨 병이냐 하머넌 꼬축가루 병여, 꼬축가루. 꼬축가루 병인디 냅다 던지먼 꼬축가루가 확 풍기먼 매워서는 못오게 되는 병여. 그래서 거기서 허우적거리구 기여 쫓아나오먼, 증 급허먼 두번째는 가시루다 성을 쌓는 병여. 그래 그눔을 인저 하다 인저 안되머넌 또 도망하다 오다 오다가서는 그 증 다 다급하머넌, 요것은 뭐냐머넌 무연 바대, 강이 둬, 그렁개 거기서 증 거시거머넌 인제 끄트머리께 와서는 이 하얀 백병을 냅다 던지먼 칭암절벽 산이 된다. 그때에, 고때 비껴서 여기 당도허야지 그렇지 않으먼 죽어. 그렁개 가보라.”
구. 그눔을 인제 말, 부담이다 느서, 타구서루 참 즈이집이를 찾어가능 기여. 즈이 집이를 가닝개애, 저 살던 즈 집이를 찾어가봉개, 백여대촌 백여대 참 대촌 동네가 쑥대밧(밭)이 됐단 말여. 쑥대밧이 됐어 다. 그러구서는 즈이 집두 그 큰 눔으 집이 다아- 무너져 웂어지구서는 방 한 간 붴 한 간 딸랑 있어. 하아두 어이가 웂어서 거기 가서는 이러-어케 쳐다보며…
“그린디 여가 우리 집인디 워째 이렇게 됐댜-?”
그러닝개는, 아 지지배가 문을 방긋-이 열구는, 
“아이구 오라버니 오셨느냐.”
구 그러드랴.
“왔다. 그런디 이게 워트게 다 이렇게 됐어?”
그눔으 여수가 다 잡어먹었어어. [청중: 여수구먼.] 그 지지배가 여수여. [청중: 얼래?] 그러구서는 인제 요고 하나 오먼 마저 잡어먹을라구 시방 지키구 있능 거여. 그런디 반각게 오먼서, 
“둘어오시라.”
구. 사-무 이 야단허구….
“아이 들어가기는 들어가는디, 그 워트기 엄니 아버지랑 다 워디 가셨니?”
그렁개, 
“다- 죽었이요. 다 죽구 나 혼자 시방 이렇게 딸랑 있이요.”
“그려? 그런디 나 모처럼 왔는디 밥좀 해야 할 것 아니냐?”
“암 허야지요.”
그린디 물이 웂어. 그린디 그 샴이 멀더랴. 그 샴이 가서 물을 질어 가지구 오는디, 
“그 그 동안이 오빠가 내빼까 무서서 목가겄어.”
“걱정 말어. 너를 보구 싶어서 왔는디 너럴 떠내삘구 가겄니? 가서 물가 질어 가지구 오너라.”
“아녀. 도망가서 안”
“그러먼 한 가지 꾀가 있다.”
“뭐요?”
“내 홀목이다가? 실을 찜매 놔. 그러구서 이걸 가주 가. 가주 가서 이 실이 팽팽하걸랑은 나 있는 중 알구? 이눔이 늦춰지걸랑 도망간 중 알어. 그러먼 될 거 아니냐?”
“아 그려.”
물얼 질러 갔어. 아마 등너머가 됐던지 워터게 됐던모넁여. 그렇게 인제 멀은디, 샴이. 가만히 생각항개 참 꼼짝웂이 죽었어. 살고마안치 인제 팽팽하게 해 가지구 나와서는 싸리 싸립문 귀퉁이다 감어 잡어 매놓구서는 말고삐 끌러가 끌러 가지구서는 당나구를 타구서 도망가능 기여. 와보닝개 있으야지?
“하, 요런 죽일 놈으 새끼 나 떠내비리구 갔다.”
구 막 쫓네. 여수가 월마나 날랑 기여? 여수가 그 그 때는 여수는 아니지. 사램이지. 막 쫓는디, 건짐 건짐 오는디, 
“하이구, 이눔아! 오빠? 오빠?”
불루먼서 인저 건짐 인저 당도허닝개는, 
“왜 나를 떠놓구 앙 앙 앙간다구 허더니 떠놓구 가느냐?”
구. 막 악을 쓰구 쫓아온단 말여.
“어서 오너라. 어서 와. 어서 와. 나 볼 일이 급해서 그런다. 어서 오라.”
구. 참 꼬축가리 병을 냅디 던졌담 말여. 그 눔이 ‘툭’ 깨지더니 팔간한 꼬축가루가 막‘확’풍겨 가지구서 안개처럼 쪘단 말여.
“아 이 놈으 새끼 나 죽일라구 꼬축가루병 던졌다구. 막 아이구 매워 아이구 매워 아이구 매워.”
허구서, 사아무 코를 줘뜯어가머 쫓어온단 말여. 그래두 인제 워디만큼을 갔던지 가닝개는, 멀기두 허덩개벼. 당나구두 막 싸게 채찍질해서 도망갈 테지. 쫓어오는디 또 말 꼬뺑이를 또 말 꽁댕이를 잡을라 잡을라 허더랴. 그럴 적이 가시병이라는 그 병을 냅데 던져 깨트링개 그으냥 우어리(가시덤불)가 막 탱자성처럼 이렇게 싸가지구서는 뚫구 나갈 도리가 웂어.
“그란디 저놈으 새끼 나 떠 놓구 갈라구 헌다.”
구. 막 소리를 질러가먼서 어, 그래두 그 가시덤불을 막 뚫구 나온담 말여. 워트게 나오는지. 그저 옷을 말짱 찍겨가머 게서 그리두 나와. 그동안 월매찜 내뺏는디, 그래두 쫓어온단 말여. 어디마앙-큼 어서 그, ‘어서오라.’ 구 하먼서나, 쫓아오는 눔 그 저 뭐여…. 무슨 병여 그게…. 불병이라덩가? 불병? 불병이라는 병을 참 냅데 던지니 막 불이 나서 막 타올르는디 말여. 말허자먼 이 시방으루 말허먼 폭팔탄 던지는 폭이나 되던 모냉여. 그렇게 막 타올르는 디두, 그저 치매 옷…이가 불이 댕겼어두 타거나 말거나 마악… 뒈지겄다구 쫓어와. [웃음] 어 망큼을 갔는디 또 가느라닝개 발쌔 오느 졀이 쫓아와서는 말 꽁댕이를 잡을라구 한단 말여. 그럴 적이 참 인저 그 물병이라는 그 물병이라는 그 병을 냅대 던졌단 말여. 던졌더니 무연 바대가 됐어.
“아 이놈으 새끼 나 못오게 하니라구 자꾸 이런 짓만 헌다.”
구. 마악 흐여(헤어) 나오는디, 흐염두 잘 하더래요. 그래 워디마앙- 큼을 또 참 도망해서 가는디, 또 건짐 쫓어왔어.
쫓아와서는 참 말 고삐 꽁댕이를 잡을라구 잡을라구 하는 눔을 그 백병을 던지닝개그냥 칭암절벽 백두산이 돼 뻐렸담 말여. 거기 꽉 막었어. 그런디 하눌언 닿덜 못했지.
그러닝개 이뉨이, 이눔 지지배가 거기를 그 미끄런 디를 겨올라 오더랴. 막 악을 쓰구.
그때이 바닥갓이를 당도했단 말여. 당도했는디, 가닝개는 마침 그 참 유황에 딸이 마중나와서 섰더랴. 섰더니 그저 부채루다 ‘훌훌’ 부칭개 말타구 그리 쑥 들어가구서는 되루 인저 나옹개 바대가 돼뻐렸어. 그래서 그 지지배가 거기를 와서는 보닝개 있이야지? 갈 디가 있이야지. 그래서 거기서 한탄을 해 가지구.
“고놈으 새끼 잡어먹을라구 했더니 못잡어먹었다.”
구. 그러구서 재주를 ‘홀딱’ 넘더니 바알간 불여수가 돼 가지구 산이루 올라가 뻐리더랴. [웃음] [청중: ‘노새 한 볼텡이 오라버니 한 볼텡이’그러구 쫓어오더라너먼. 노새 노새두 한 볼텡이구 오라버니두 한 볼텡이라구. ‘전설이 고향’이 나왔었어요. 그거요.] [청중: 그렁깨 사람이 아니역구먼 그렁깨.] [청중: 욕심이 너머 많어서 그 욕심을 너무 부리지 말라는 그 얘기루다….] [제보자: 그러닝깨 욕심 많이 부려서 산신이 그렇게 그렁 걸 내보냈단 말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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