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설화 13] 이 끝나고 김봉규씨가 고소설에서 나옴직한 긴 이야기인 ‘담이 크고 기지가 많은 영남 소활량’을 구술했다. 이 설화가 끝나자 제보자가 자청하여 나도 영남 활량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면서 두 일화를 중간에 잠간 쉬었다가 계속하여 구술했다. 구술 중에 제보자와 청중이 자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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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남도/의령군/지정면 분류코드: [지정면 설화 15] 테이프번호: T. 지정 2 뒤 조사장소: 성산리 상촌 조사일: 1982. 2. 3. 조사자: 정상박, 김현수, 성재옥 제보자: 김봉권(남, 63세) 영남 활량 * [설화 13] 이 끝나고 김봉규씨가 고소설에서 나옴직한 긴 이야기인 ‘담이 크고 기지가 많은 영남 소활량’을 구술했다. 이 설화가 끝나자 제보자가 자청하여 나도 영남 활량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면서 두 일화를 중간에 잠간 쉬었다가 계속하여 구술했다. 구술 중에 제보자와 청중이 자주 웃었다. * 영남 활량이 서울 터억 간께, 마침 올라가자 아주 서울서 일등미인이 혼자된 과분데, 돈도 마 요새 겉으몬(같으면) 한 이병철이쯤 있던 모양이라. 큰 부자라. 남자 얻는다고, “내 글자를 운을 낼 모양이니 그 대(對)를 맞하야 내 남편이 된다.” 이리 광고를 내 놓은께, 어찌 됐든간에 마음이 있는 놈은 전부 다 갔어. 아주 일등 선비들하고 수십 백 명이 모여가지고 인자 그 자짜(字)를 내놓은 기라. 자짜, 자짜에 따라 글로 지어라. [청중: 운자가?] [조사자: 무슨 자짜?] 그 뭐 앉을 자짠가 놈 자짠가 모르지. 내 놓은께 온갖 선비들이 글로 지이 봐야 안 되는 기라. 참 마 그마 마 선비가 와서 글로 해도. 그래 가만이 영남 이 활량 이기 가만히 본께, 글 지을라니까 무식꾼인데 뭐 글로 지을 기 있나? 대번에 그 뭐 주먹식이라.(1)-주먹구구식이라- 간단한 소리를 한기라. “전국 활량 다 몯자(모이자), 영남 활량 나오자, 나하고 내하고 사자.” [빠른 어조로] 마 따악 맞더라 마 하 이눔이 간담이 있고나! 이눔이 됐다고 그래 장가를 들르라고 [일동: 웃음] 이거 다 사람이 아무리 글이 풍부해도 그 되는 게 아이라. [앞 일화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다음 일화를 이야기했다.] 내나(알듯이) 그 또 그 활량이라. 소문이 나기도 아무데 기생이 말이지, 이거는 천하에 구변 좋은 사람이라도 참 이 기생을 이꾸면은(이기면은) 참 그는 참 큰 활량이다. 이리 소문이 난단 말이다. 전국 사람이 다 달라들어도 이 여자를, 근방에 있는 꼴을 못 봤다 이기라. ‘에레이 이눔의 자석, 내가 갈 밖에 없다.’고 그래 기생하고 술잔 묵고, 품자리를 하자. 품자리를 하는데, 친구한테 따악 말을 맞히(맞추어) 놓았다 말이다. “내가 한참 품자리를 할 적에, 우리 아부지 죽었다고 문을 열고 귀땜을 해라.”(2)-알려 달라는 말이다.- 뭣이 그래 한짝서(한쪽에서) 한창 마 껍벅거리 쌓거든.(3)-성교하는 장면을 제보자는 이렇게 얼버무려 표현했다.- [웃음] “그래 아무것이 이 사람아, 저어 자네 어른 세상 버맀다고 연락이 왔다.” “[곡소리를 흉내내어] 아이고, 아이고.” 쿠움서(하면서), 껍벅거린께 고만 밑에 기생이, “[웃음을 흉내내어] 허, 허.” 쿠더라고. [웃음] 하여튼 남자가 간담이 이야지(있어야지), 글만 좋은 것 많이 안다고 되는 기 아이라.한국구비문학대계 8-11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