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옥천 선생과 상사뱀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김장환
조사장소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대지1동
조사일시
1980.03.01
제보자
신기수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신순경 할머니 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제보자는 여인들만 있는 곳에 찾아왔다. 청중들이 끼여드는 것을 꺼렸으나 모른 체하고 듣다가 자청하여 시작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영덕군/달산면
    분류코드: [달산면 설화 95] 
    테이프번호: T. 달산 16 뒤
    조사장소: 대지 1동 가질
    조사일: 1980.3.1.
    조사자: 임재해, 김장환
    제보자: 신기수(남, 67세)
    옥천 선생과 상사뱀
    * 조사자가 신순경 할머니 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제보자는 여인들만 있는 곳에 찾아왔다. 청중들이 끼여드는 것을 꺼렸으나 모른 체하고 듣다가 자청하여 시작했다. *

옥천 선생이 살았어요. 살았는데, 나라 상소를 할려니 할마이가 집에 와 불을 꺼싸 상소를 할 수 없어. 그 상소를 머라고 짔노 하먼“계불가위봉(鷄不可爲鳳)이요, ” 닭이 천년을 묵어도 봉이 안되고, “사불가위용(巳不可爲龍)”이라. 뱀이가 천 년을 묵어도 용이 안된다.
이거 상소를 지 방에 들어섰다. 할마이가 와가주고 불을 대체 꺼싸, 하머 보름을 와가주고 애걸복걸하고 운데이. “지발이(제발) 옥천 선생님요, 이 상소를 마라꼬. 당신 죽고 내 아들 삼형제 그 천한지엽(金枝玉葉) 겉이 났는 걸 다 죽인다고.” [답답하다는 듯이] 그랬으먼 안쓸거 아이가. 그만치 애걸복걸하고 울어도 이 청직한 양반이가 방은 다 싫다이 저 공중에 올로가 다락에 올로가 쓰네. 이 씨니, 여기 못올르지 하고, 그거 쓸데없는 곧은 청백리(淸白吏)라디, 곧은 맘을 먹고 그거 참 상소를 해 바쳤다. 글 때 저―게 누가하면 영동이라고 있다. 이 후악한 눔이 있었다. 그래 상소를 보디 ‘아하, 이눔이 나를 닭이라 카다가, 이 또 뱀이라 카다가 이래 욕을 한다’고 금부도사로 내가주 마 대번에 내리오디 옥천 선생 목아지를 비―처죽였부고, 아들이 머 모주리 몽두리가주 뚜드리머 그 죽였부렜단 말이래, 삼형제를 그르이 부인 말만 들었으먼 한 사람도 안 상코 살낀데, 쓸데없는 그 곧은 청풍에 올라가 그만 몰살을 씨기부이, 그랬으이 그 이듬해[정정하며] 안 죽기 전에 서울을 떡 과거하로 갔그던.
그이 참 과거하로 가이, 과거는 했는데, 인제 과게를 해가주 시골로 어느 여관집에 어데 거 가 잘라고 들어엎드맀디, 영주쯤 어데 왔든 모양이라. 여관집에 자는데, 처녀가 가만 보디 옥천선생을 한 번 보먼 고만에 머머 막중(1)-홀딱 반한다는 뜻으로 사용.- 을 해가주 머 거게 한번 자밨으면 이른 꿀뚝 겉은 생각이 되이, 이 저녁을 먹고 아이 자꾸 이래 찝쩍인다. “어드레, 도라.”아주 함부로 못만지기 한다. 이걸만지먼“에! 두레 두레!” 이꾸 나대니, 그래다가 집에 내리올라 하니, 그 여자가 죽어가주 상사뱀이가 돼 처들 오그던. [조사자: 상사뱀이?] 어, 상사뱀이 돼. 그래 차차차차 지따라(뒷따라) 곧 내리온다. 영감 따라가주고. 한 날 철천지 맘에 그래가주 집에 오먼 아무래도 나를 상울께라고(해칠께라고), 그 상사뱀이, 그래 퇴계선생(2)-옥천선생을 잘못 이야기 함.- 등에다가 엎헤그던 상사뱀이가 요 문에 와가주고 딱 걸치머 눈물을 시 방울 뚫고, 이래가주 퇴계선생이“어느 소녀가 여기 들오나!” 야단을 치그던. 치이, 눈물을 시 방울 흘리고 이래 내리가드래.
그 이후로 옥천이가 그래 살다가 냉주 죽을 때는 신주(3)-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듬은 神呪.- 를 따듬었는데, 신주를 상사뱀이가 끌고 가. 막― 하머 대체물행주로 닦아도 불새―(4)-더 선명해진다는 말.- 암만 닦아도 새퍼렇그던. 이 신주 갔든 데가 한 분 껴안아보고 죽는다는 철천지 포원이다.

한국구비문학대계 7-6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