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와라진 귀신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현용준, 현길언
조사장소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조사일시
1981.07.16
제보자
윤추월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처음 만났을 때는 이야기를 할 게 없다고 하다가 여러 이야기를 유도해 나가자 할 의향이 있는 듯하였다. 그래서 조사자가 혹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느냐고 묻자 이 와라진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제주도/남제주군/안덕면
    분류코드: [안덕면 설화 8] 
    테이프번호: 안덕 2 앞
    조사장소: 덕수리 서부락
    조사일: 1981.7.16.
    조사자: 현용준, 현길언
    제보자: 윤추월(여, 66세)
    와라진 귀신
    * 처음 만났을 때는 이야기를 할 게 없다고 하다가 여러 이야기를 유도해 나가자 할 의향이 있는 듯하였다. 그래서 조사자가 혹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느냐고 묻자 이 와라진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

[조사자: 생각나는 얘기 아무거라도.] 
 그 아주 옛날인디(인데) 그 귀신(鬼神), 신이 이제 술(術) 써가지고 이제  사람을 이제 어떻게 했다. 는 요런 옛날 얘기주(이야기이죠.). 이것도 옛날 얘기라. 이제 그 옛날에 이제 와라진이라  귀신이 있는디. 이제 이 귀신은 이제 땅 아래다가 사는 귀신이라, 지상(1)-하늘과 땅의 관계 때문에 지상(地上)이라고 함.-에 사는 귀신인디,  집에다가(2)-어떤 집안이 있는데.- 이제 늙은 하르버지가 손자를 이제 삼형제를 데리고 푸나무 장서(장사)를 이제 푸나무를 레 이레 갔다 말이여. 간곤(艱困)해가지고 매일 이제 푸나물 이제 강(가서) 져다가 아서 쌀도 사먹고 이제 생활을 해 가는디, 푸나무를 젼 오다가 큰 소나무, 소나무 아래다가 이제 푸나뭇짐을 ‘탁’(3)-부려놓고.- 하이고 이제 ‘이’(4)-크게 숨을 내쉼.- 이제 지쳐서 이제 손비(5)-숨을 몰아쉬기 위한 입동작.-를 쳤어. ‘이’해서 이제 그런 손비를 치면서 거기 앉아시니까, 거기로 다가 이제 그 소나무 알로다가 ‘와라진’이라  귀신이 나와가지고, 
 “하르버지 어떻게 그렇게 이제 아주 이제 고달픈 소리를 니까?”
 “나는 항상 푸나무 장서를 면서 살자 니 살아봐도 과 같이 잘 살도 못고 니깐 내가 이런 이제 손비를 친다.”
“그리 말고 하르버니, 이 손지덜을 한나를 나신디(에게) 이제 아서 가만이 앉아서 사십시오.”
니까, 아 그러자고. 손자는 아매도 한 이십셋씩(23 세) 넘은 이제 손자 이제 기집아이가 삼형제 있더라. 게 이제 큰 딸을 이제 그 하르버니신디 돈은 이제 얼마 받아서 안. 그래서 이제 돈을 가지고 이제 하르버니는 이제 손지(손자) 이제 둘을 데리고 이제 집으로 가고, 이제 그 큰 손지는 그 이제 와라진이라  귀신이 이제 데리고 땅 속으로 드러갔다 말이어 땅 속으로 가는디 이제 그 저 가다보며는 땅 속에는 이제 사람이 안 살아 가지고 그 와라진 귀신만 사는 디니까. 처첩산중에 나무만 칭칭디(우거진 데) 잊 새 소리나 ‘투적투적’(6)-의성어.- 나고 이제 가마귀 소리나 그자 ‘까욱까욱’ 는 소리가 난다 말이여. 하, 그 이제 처녀는 가면서 이상다 해서 가서 보니 이제 집이 이제 열 두 거리가 칭칭 집이 있어. 집이 있는디 장방에다가 다 장방을 다 열쇠로 이제 다 문을 가 놓고(잠가 놓고) 그 하르버지 재만(혼자만) 있어. 아, 그 하르버지가 이제 그 처녀하고, 아가씨보고 묻는 말이, 
“네가 이제 나영 살테며는, 나영 살자면 사람의 고기를 먹어야 산다.”
하이고 이제 파싹 무서움은 고, 
“아 그러면 저 먹겠습니다.”
이젠 ‘다리야’ 니까 다리가 이제 쫄아진 다리가 그 하르버지한테(에게로) 툭 게 오라(떨어져).
“하, 이 다리를 먹어라, 내  삼일 동안에 어디 갔다올 테니 이 다리를 먹어라”하, 이거 먹겠다 해놓고 요 다리를 이제 어디 지붕 우터레나 이제 던져 블며는 이제 새라도 이제 가마귀라도 물어가카(갈까)? 그런 생각해가지고
“먹겄습니다.”
그래서 이제 하르버지가 이제 가부니까(가버리니까) 이제 그 다리를 지붕우터레다가(위에다) 팩 던뎌부렀거든. 던져부니까  삼일 살다가 와서 이제, 
“너 이제 그 다리를 먹었느냐”
“예, 먹었습니다.”
‘다리야’ 니까, 그 다리가 지붕 우로 어디가 툭 털어젼 온단 말이여. 요술쟁이라도 말이여. 그러니까 이젠 하, 너 이 다리를 이걸 먹었느냐고, 아, 그래서 그 처녀도 둑여부렀어. 죽여서 장방더레(으로) 간 붙어. 이제 찔러불고, 또 이제 다음 주에는 이제 그 하르버지가 이제 손지를 보고프건 이 다음 줄랑(주에는) 또 이제 옵서. 그 소나무 알로 옵서 했거든.(7)-와라진 귀신이 할아버지와 약속했다는 뜻.- 그 소나무 아래다가 다음 주일날에는 또 이제 손지를 이제 둘을 데리고 또 왔어. 와 보니 이제 그 하르버지가 오라서, 이제 하이고 손지 하나를 이제 또 이제 데리고 가서, 갔다가 이제 저 마즈막에는 하르버지까지라도 다 이제 귀경을 시키쿠다. 니 이제 좋았쌌어. 하르버진 이제 또 손지 하나를 줘두고 이제 이번은 돈도 안받고 줘두고 이제 갔어. 그는 이제 새악시도 가면서 보니 이제 그렇게 이제  새 소리나 나고 까마귀 소리만 나고 해서 간 보니 이제 형도 없고.
“이제 사람의 다리를 먹어야 이제 성(兄)신디도(에게도) 보여드리고 이제  테니 사람의 다리를 먹어라.”
아, 그 이제 무서와 가지고, 
“아, 그러면 이제 먹겠습니다.”
또 ‘다리야’ 니까 그놈의 다리가 툭 게 또 나온단 마이여. 이젠 내 마 이제  삼 일동안 어디 갔다올 테니 이 다리를 먹으며는 너의 성 있는 곳도 이제 보여준다. 이제 그 다리를 이제 또 그놈의 처녀는 이제 마릿 널(마루 판자)를 뚝 게 떼가지고, 거기레(그 곳에) 이제 담아불면 나오지 못 줄 알고 썩어불까부댄(썩어 버릴까 해서), 마릿 널을 떼가지고 그리를 들이쳐불고(드리밀어 버리고) 이제 가만히 있으니까 또 이제 와라진 귀신이 나와 가지고
“그 다리를 먹었느냐?”
“예, 먹었습니다.”
‘다리야’ 니까니, 뭐 마릿 널을 툭하게 들르면서(들면서) 툭 게 나온다 말이여, 이제는 아 그 처녀도 또 죽여 부렸다 말이여. 또 죽여서 또 장방 안에 쭉 게 지에집(기와집)에 뭐 쳐녀 죽이면서 다 장발덜해서(장방에다가) 다 죽여놨다 말이여. 아 이제는 뭐 처녀뿐 아니라 기 동생아울라(동생도 함께) 다 이제 드 다 죽여 부렀어. 이젠 마즈막으로 또 다음 주일날은 이제 그 마즈막 이제 그 손지가 셋이니까 마즈막 손지가 되는 거지. 그 마즈막 손지가 아주 영리했던라(영리했던가보다) 마즈막 손지를 이제 이번에는, 
“이 손지를 이제 데령 가서, 이제 다음은 하르버질 데려가겠습니다.”
아, 그러라고, 이제 그 제일 밑에 이제 그 손지 작은 손지를 이제 데령가다 보니. (한동안) 가다보니, 그렇게 이제 이제 아주 서찮게(쓸쓸게) 그래, 이제 새 소리가 ‘투적투적’나고 까마귀 소리나 ‘까욱까욱’ 그래, 야 이거 ‘필경 우리 성님덜은 이거 이렇게어떻게 이제 살았는가 죽었는가’ 그런 생각이 들어가서 가 보니까, 성도 없고 이제 사람의 다리를 먹어야 성 신디도 보여준다.(8)-준다고 하니까.- 이제는 그 새악시는 막 울면서 불면서, 
“이제 우리 형 있는디부터 이제 보여줘야 이제 사람의 다리를 먹지. 안 보여주고 이 다리를 먹으라 니 먹을 수가 있습니까?”
그 하르버지보고 막 이제 아주  싸움을 했어. 싸움, 
“그래도 이 다리를 먹어야 한다.”
“아, 그러면 먹겠습니다.”
“내가 삼일 동안 어디 갔다올 테니 이 다리를 먹어라”
그래서 이제 그 이제 와라진이라  하르바진가 어디 가부니까, 이젠 다리 먹을 생각도 아고 이젠 막 울음을 쳐서, 이젠 막 하늘을 꿰솟게 (꿰뚫게) 막 이제 ‘어머니여’ ‘아버니뎌’ 뭐 막 불르면서 울음을 쳐가니, 이제 백발노인당이 이젠 내려오라가지고, 
“너 그리 이제 울질 말고 이 다리를 이제 뱅이 혹(방아 혹)에다가 막 찍어서(찧어서) 삼일 동안인가 막 찍어서 그것을 루(가루)를 만들어 가지고 이렇게 이제 탁 붙여서 이렇게[손짓] 후꾸다이(붕대) 수건으로 딱 감아서 이젠 앉아 있으라.”
거든, 아 이젠 이 와라진이 와가지고, 
“네가 다리를 사람의 다리를 먹었나?”
“예 먹었습니다.”
‘다리야’ 니까 이놈의 다리가, 
“예, 여기 있읍니다마는 배 속으베(속에) 이서부난(있으므로) 나가지 못겠습니다.”
아, 그런다 말이여, 아, 그러니 이젠 하, 이제나, ‘지금은 이제 나영 치(나와 같이) 살 이제 아내를 장만했다.’ 하르버지가 이젠, 
“하, 너는 이제 날 이제 백년동게(百年同居)를 게 됐다.”
게난(그러니까) 이제 이제는 이제, 그날 밤에부터는 이제 그 기 방에 이제 같이 을 자게 되니까, 보니까 이제 이런[손짓] 창멕에다가 열쇠가 하나, 그 사람 죽이면서 다 근 열쇠, 멕다리에-가마니같이 옛날에 가다니답게 이제 크게 멕디릴 했어.-그런 멕다리에다가 이제 그 열쇠를 하나를 이제 핸(담아) 놔두고, 이제 그 저 해영헌(하얀) 이제 해영헌 이제 물 닮은 이제 병에 이제 하나 찔어 있고(담아 있고), 꺼멍헌 이제 병에 든 꺼멍헌 물이 하나라 말이여.
“이 물은 이것은 무엇입니까?”
“그거 들어서 무얼 냐?”
“그래도 이제 하르버지영 살잰 면 모든 거 알아두어야 할 거 아닙니까.”
“이젠 요것은, 요 물은 뿌리면 사람이 죽은 사람이라도 살아는 것이고, 요건 뿌리며는 사람이 뿌리면 단자 그 시간에 즉서(卽死)는 약이다.”
“아, 그렀습니까. 그러면 하르버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무엇입니까?”
“아 그것을 들어서 뭘하나?”
“그래도 하르버지영 살잰 면(살려고 하면) 첫째로 하르버지 무서운 것을 저가 알아둬야 할 거 아닙니까.”
“아, 그러면 이제 그렇다. 나는 이 세상에 인간 사람도 무서운 거 없고 귀신도 없고, 나는 제일 무서운 건 버드나무다. 버드나무는 나 이제 몬에 닿으민(닿으면) 나 몸이 이제 죽어진다.”
그런 말을 해, 이제 이 하르버진 항상 삼일간을 이제 어디 갔다오는 하르버지라. 그렇게 이제 다 속엣 말(비밀)을 해놓고, 이제 밤을 자고 이젠 뒷날은 삼일간 어디 가게 됐다 말이여, 가부니까 이젠 그 바로 이제 그 이런 산중으로 슬슬 돌아댕기다보니, 버드나무가 이렇게[손짓] 이제 나뭇섶만 타박(축 늘어진) 나무가 있어. 나무를 그레(찾으러) 다니면서 그 처녀가 무엇이엥 이제 소원을 들였다 면, 
“명청신 하늘님 저를 살려줄 테면 이 버드나무를 찾게 해 주십시오.”
해서 이자 천신(天神)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다녔단 말이여. 다니다 보니, 이제 그 버드나무가 이제 자그마게 섶장부리(잎)가 이제 타박게 돋고 이제 비차락 닮은(빗자루 닮은) 버드나무가 이서. 그놈을 이제 살짝이 구으로(밑둥으로) 이제 끊어가지고 치마를 벌어서 그걸 이제 막 집어매서 싸서 이제 그 방안에다가 들여놓지 않고, 먼디(멀리)이제 그 집이 어디다 놔 두고, 이제 그 날 밤엔 하르버지고 이제 치(함께) 잠이 자게 돼. 이 하르버지는 어떤 하르버진고 면 콧소리가, 그 누는(눕는) 이제 방이 쇠문을 다 아 있는 방인디, 콧소리가 ‘흥’민 쇠문이 훌딱 열아지고, 안터래, ‘흥’민 그 쇠문이 홀딱 덮어지고 말이여. 그래서 이젠 하르버지가 이젠 그러니까, 이젠 잠을 이제 콧소릴 이제 치면서 잠을 자니까, 이제 그 버드나무를 짝이 가져다가 이젠 그 하르버지를 이젠 ‘확’ 두드리니까, 이 일로[배 부분의 위를 가리키는 손짓] 이제 우를(위를) 두디리니까, 뭐 이딘 죽고(이곳은 죽고) 발은 이렇게 뭐 하늘마씩 ‘와닥닥’ ‘와닥닥’ 하르버지가 들러켜(요동을 쳐.) 게니(그러니), 버드나무로 막 하르버질 막 이렇게[손짓] 때렷어. 제니까(그러니까) 하르버지가 버짝 죽언. 버짝 주은디, 이제 이 하르버지가 죽으니까, 이젠 문을 이제 탁 덮어두고 이젠 그 약을 아졍가서(가져가서) 그 열쇠로다가 맞는대로 다 장방문을 다열으면서 그 약물을 이제 ‘팍팍팍팍’게 이렇게[손짓] 뿌리니까, 뭐 오랜 사람은 이제 살아도 기어가는 사람, 기어서 장방 밖으띠(밖으로) 나오지 못는 사람, 경지마는 기네 이제 형덜은(형들은) 어제 그저께 일니니까, 
“하이고 도 너미(너무) 자졋저. 너미 잤져.”
멍(하면서) 훌딱 훌딱 일어난다. 그러니 이젠 그 땅에서, 땅 속이니까. 요술을 부리기 전인 이 위에(땅 위에) 나오질 못해여. 이 인간 사는디 나오질 못해여.
“하이고 이젠 어찌면 이제 나가리.”
난, 그 하르버지 이제 그 동생인가, 이제 군구, 이제 거 또 그런 제이 사람을 이제 그 살려 놨다 말이여, 살려노니, 
“실 어떻게 된 이리 됐습니까”
난, 실 얘기 축(모두) 고, 이젠 그 이제 살아이신 사람들은, 걷는 사람들은 이제 다 이제 같이 이제 다 인간의 이 땅에 나와가지고 이젠 다 이녁만씩(자기 나름대로) 집으로 가면서, 
“우리 이제 아무날 아무날나그네(어느 날에도) 우리 이제 회를 자(모인을 갖자). 우리사 이렇게 죽었다가 살아오라져시니 우리 기쁜 이제 잔치를 자. 이제 그 새악시네 집으로 잔치를 자.”
경해서(그렇게 약속해서)ㅎ어져서 다 집집마다 갔는디, 이제 그 새악시는 이제 집이 가서 이제 그 (진짜) 하르버지가 돈을 많이 이제 받아노니까, 지도 이제 마련하고, 이제 방도 이제 멧(몇) 간 이제 다섯 간 잊 다섯 칸인가, 이제 방이 이제 쭉 게 마련이 되었는디, 이제 그 새악시가 이제우리 이땅 우에는 버드나무가 많지게. 버드나무. 게난(그러니까) 이제 매일 이젠 혹 이 귀신이 살아나오면 어찌코 해서(어찌할까 해서) 매일 댕기면서 그 버드나무를 막 짤라가지고 집에 해다가(집으로 가져다가), 이제 제일 도엣방(문간방)에는 하르버지가 눕고 다음방엔, 큰 성이 눕고, 다음 방에는 셋성(둘째 형)이 눕고, 제일 안넷방에는 제일 그 작은 이제 손지가 누었는디, 자기 눕는 방에는 버드나무로 꽉 이제 사여놨고. 게니(그러니) 이제 하루는 이제 그 우리 이제 아무날로 이제 우리 사라진(살게 된) 이제 우리 이제 친구들이 우리 회를 해서 잔치를 자. 그런 날이 이제 당했는디. 그 하르버지(와라진)는 이제 죽은 사람이 다 이제 살려가지고 다 도망을 쳐부렀다 말이여. 그러니 이제 그 그놈의 하르버지가 또 그 처녀 집을 아온다 말이여. 룻 밤에 자다보니 아주 그 하르버진 와 가민(와 가면은) 숨소리가 나(달라). ‘흥, 흥, 흥’ 바로 이건 뭐 호랭이 소리라 말이여, 오다가 이젠 그 하르버지를 이제 총베(9)-말 꼬리털로 엮은 끈.-로 이제 묶어놓고 귀신이. 또 이제 큰 은 이제 묶어놓고 묶어두고 그래서 이젠 그 제일 안넷 방에 그 처녀는 오란(10)-귀신이 오라서.- 묶으는 거 다 알았다 말이여. 버드나무를 이렇게  아름을 콱 안고, 문에 이렇게[손짓] 샀다 말이여. 탁 기 방더래(자기 방 쪽으로) 들어올 때는 그거 안은 냥 하르방더래(에게) 밀릴랴고. 그러니까(11)-밀치니까.- 하르버지가 이젠 ‘해뜩’ 자빠졌어. 그 와라진 귀신이 ‘해뜩’ 자빠지니까, 이젠 버드나무로 막 이제 덮었다 말이여. 하르버질 이제 이 봉분 싸이듯, 봉분 싸이듯 이제 막 싸여놓고, 이젠 앉아시니까, 아 뒷날은 이제 그날 는 날은 이제 그 이제 잔치를 는 날이고 에 죽었단 살아논 사람들이 이젠 다 각각이 물자를 리고 이제 이 우리를 잊 죽은 우리를 에 살려주신 이 은공을 갚아야 되겠다 해서, 뭐 야지기 사오는 삶, 쇠기 사오는 사람, 뭐 옛날에 거 뭐 이제 뭐 찺 뭐 나룩(벼)  뭐, 무슨  뭐 그런 거 뭐 다들 걸머지면서 오란 보니(와 보니), 그놈의 하르버지가 이제 거기 오란(거기 와서는) 이제 죽었단 말이여. 아, 잘 됐다고, 이젠 그 하르버지를 이제 하 이것을 어떵해서 이 원수풀이를 이제 어떵면 이 원수를 갚으나, 우리가 이 하르버지를 지그 이제 방에 혹에서나 자(찧자) 사가지고 이제 순(찧은 부분)잊 그 가루로도 떡을 만들자. 떡을 만들어가지고 아주 이제 뭐 새를 이제 뭐 생이 넘어가민 그레도(그 곳으로도) 이제 던지고 저레도 던지고 면서 그 하르버지가 새로 또 환생이 됐다 말이여 그 하르버지가 이제 좋은 나라에 갔다. 게난(그러니까) 이제 그 처녀가 이제 이녁이(자기가) 그렇게 희생을 다아면서 기를 그렇게 했지마는 그 처녀가 그렇게 좋은 일만 해서 이제 그 하르버지를 원수를 갛으려 다보니, 이젠 이 하르버지를 아주 좋은 이제 극락세계로 좋은 디로 보냈다. 그러헌 이제 그거주. 연말이주
[조사자: 그 요새 그 천리하다가 보면, 이장이 끝난 다음에 버드나무 심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이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가예.] 
이제 땅 이제 그디 이 땅에 이제 귀신, 땅귀신, 지신이 이제 그저 귀신이 와서이제 영장이 어디 갔느냐. 이 좌우방 이제 동․서․남․북이 이제 다 이제 귀신이 다 이제 있거든. 다 있으나 이디 이제 신테가 어디 갔느냐 며는, 이제 말지 말자고 이제 그 새기 하나 고, 버드나물 심근다 여. 버드나무는 이제 벗짝해서(위로 쭉 올라가서) 이제 사람들을 버짝해영 버짝해서 잘 우기고, (12)-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 이제 새기는 눈도 코도 업스니까(없으므로).
“난 모르겠소. 나는 눈도 코도 없으니까 거 모르니다.”
그래서 이제 그 드리는 거고, 게나 내(그러니까) 이제 사람이 이제 만약이 누구 귀신을 들려서 아파서 좀 이제 누군가 들렸다.(13)-馮依되었다.- 축산(惡鬼)이가 드렀다  때는, 이제 그 점문을  때다가 이제 복숭애(복숭아) 낭통더래(나무등걸 쪽으로) 버든 거(뻗어나간 거) 버드남. 버드나무 가지 이제 세 가지 그걸 걷어다 뫃고, 이젠 그 점을 면서, 이제 그 그걸 며는 이제 귀신이 이제 나간다.
[조사자: 거 동티날 때 경는 거 아니꽝 양.] 
동티난 때도 경 곡(그렇게 하고) 또 저 사람이 아파서 구신들린 때, 신들린 때, 그럴 때 이제 귀신을 나오쟁민(나오려 하면) 이제 그저 점문을 면서 이제 그 그걸로 이제 때리면서 비차락고(빗자루하고) 그거고 때리면서 며는 귀신이 이제 나간다. 경는 거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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