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광정당과 이목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현용준, 현길언
조사장소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조사일시
1981.07.17
제보자
송경은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영천 이형상 목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자연당과 절 없앤 이야기에까지 하게 되었고, 제보자는 그 양반이 그 일을 한 다음에 큰 벌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무나 자주 듣던 이야기였으나, 이 목사가 벌을 받았다는 건 새로운 이야기어서 들려 달라고 하자 시작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제주도/남제주군/안덕면
    분류코드: [안덕면 설화 36] 
    테이프번호: 안덕 9 앞~뒤
    조사장소: 덕수리 서부락
    조사일: 1981.7.17.
    조사자: 현용준, 현길언
    제보자: 송경은(남, 70세)
    광정당과 이목사
    *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영천 이형상 목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자연당과 절 없앤 이야기에까지 하게 되었고, 제보자는 그 양반이 그 일을 한 다음에 큰 벌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무나 자주 듣던 이야기였으나, 이 목사가 벌을 받았다는 건 새로운 이야기어서 들려 달라고 하자 시작했다. *

옌날 영천지목사(永川之牧使)엔  하르방이 이씰(李氏)거라 그 하르방, 그 하르방이 평양 감사로 가라니(처음 벼슬을 할 때에 평양 감사로 가라하니), 
“저는 제주 목(牧) 한 번 가보겠읍니다.”
“식, 제주 뭐하러 갈 거냐.”
영 연(이렇게 말하니까), 
“아니올시다.”
아마 육지에서도, 서울에서 잘 알았던 모양이라.
“제주에 가면 조금  사람은 다 당(堂) 믿어 살곡, 조금  사름은 절(寺) 믿언 사니, 농사 지어서 살 사람이 없다. 당이 오백이요 절이 오백이니 당 오백 절 오백 믿고 또 트멍에(틈에) 딴 종교 믿곡 민, 전부 믿는 사름 천지라노니까(뿐이므로), 농사 질 사름이 없다 하니, 이 누무(1)-이 당과 절을 믿은 걸.- 걸 오라서 한번 때려 부수자고, 전 제주 목으로 가겠읍니다.”
“엣 식, 제주 뭘 볼 게 이서서 가겠느냐?”
“아니 겅해도 제주  번 가보겠읍니다.”
“그래 제주 목으로 가거라.”
오라서 배에서 내려 왕(와서) 보니, 굿소리가 우상우상(2)-요란스럽게.-나.  굿도 댄 말만 듣더니  잘 는 디구나(데로구나). 굿소리가 보니 막 난단 말이여. 날이 어두어. 그 날 저녁은 어두우니 이젠, 소창옷 입고 그냥 다복 벗어 두곡 소창옷 입고 보통 어디 평민덜 쓰는 밀짚(3)-밀짚모자-쓰고 나갔지. 굿 는 디 굿소리만 듣고 나갔지. 보니 죽을락 살락(4)-신나게.- 굿을 햄서. 고마니(가만히)  쪽에 산 구경만 해서. 그놈들이 하도 지치게 여가니, 
“저두(5)-목사 자신.- 그자 얻어 먹으레 뎅깁니다, 니 북이나 적(한 번) 때려서 잘이나 얻어 먹겠읍니다.”
“아, 좋다.”
“북 때려 봤느냐?”
“잘 때리진 못합니다만 그자 드러보민 알 겁니다.”
“아, 그러라.”
하 이젠 그 북을 때려 가는디 못 때리민, 영(이렇게) 때리라. 저영(저렇게) 때리라 멍 그 북을 두드련. 밤의  열 시쯤은 되여가니 굿을 다 설런(마쳔). 설런니 거기서 중식(中食)을 해연 주니, 중식덜 먹고 해연 누엉 잘 판이라. 다 눵자는디(누워자는데) 밤중이 푼푼해연(깊숙하여) 새로   시쯤 되어가니, 이젠 여피(옆에) 있던 그 여잘 나 드러 밨단(꼬집었단) 말이여. 깨나고 보니 곱닥 양반이 드러 질(자기를) 밤서.
“아 요 사람이 나를 호탁해서(마음을 두어서) 영 밤시니 름에(뒤에) 라 보자.”
이젠 나오니 그 남저가 홀목(손목)을 심언 동시(잡아 당겨)거든. 가보자고. 가는 건 보난 제주시 안터레 구짝(똑바로) 드러오라. 드러온디(오는데) 그 제주 목사 사는 더레(사는 곳으로) 괴짝(똑바로) 올라 가거든. 하이고, 이젠 머리가(머리카락이) 과짝(부시시) 일어나고, 이젠 요거 큰일났다. 살 길 얻어 보젠 당 죽을 길을 만나졌구나. 이젠 그  목사 앉는 자리에 딱 게 앉아. 이젠
“그디 앉아라.” 니, 이젠 겁이 바짝나고(덜컥나고) 문 박더레(밖에) 영 꾸러 앉안(꿇러 앉아서는) 영 니깐, 
“여봐라.”
“예.”
“왜 굿을 그렇게 니. 굿을 해여가문 귀신을 봐려지느냐, 못봐려지느냐?”
“저 하가위(처지에) 어느 저레(겨를에) 귀신을 뵈릴 수가 있겠읍니까. 그저 축름더레(벽바람 쪽으로) 도라 앉안 그저 말 름이나(말하는 거나) 일반입니다.”
“굿을 그렇게  때에는 왜 귀신을 못볼 리가 있느냐?”
“저의 정도에 그렇게  수가 있겠읍니까.”
“정말 그렇단 말이냐?”
“정말입니다.”
“가거라.”
쫓아 버렸단 말이여.
제주 목사가 들어와서  사흘 후제는 하간디(여러 곳에) 돌아보곡 영해그네 사흘 후제는 제주를 영  번 도라봐. 순력이라고 해서 도 순시(島巡視) 주게(인 것이라).
“제주 목이 이제 순력 거니까 그대로 알라.”
연, 
하 영리방들은 이제 지꺼정(기뻐서) 타는  있는 집에 간 것들을 다 거드린다 말이여.(6)-목사 순력에 쓸만한 말을 빼앗을 궁리를하는 것.-
이 판에 병놈들은 댕기멍(다니면서) 고을마다 댕기멍  있는 디 강(말 있는 데 가서) 끄성(끌고) 가 가민(끌고 나가면) 술잔이나 주는 사람 있곡, 돈냥이나 주는 사람도 있곡, 그런 때 빌어 먹는단 말이여. 아랫놈들은 게서(그래서) 순력을 하는디, 
제주가 삼당(三堂)이라고 여.
광예당. 광오당. 광령당, 영해서 여기는 광정당이라고 허는 디가 이서. 영행(이렇게 하여) 정의(旌義) 지방으로 도라오는디, 정의는 뭐 광예당인가 광오당인가 영핸. 아 그디도(그 곳에도) 오니 그 하인놈들이 말기를, 
“여기는 을 하매(下馬)해야 넘어갑니다.”
“어쩐 일이냐?”
“여긴 당이 세기로다가 하맬(下馬를) 안문 이 상니다.”
“그렇단 말이냐. 그대로 이꺼라(이끌어라).”
물이 제대로 걸을 수가 있어야지.
“이꺼라.”
거  정갱이가 파싹 부러진단 말이여.
“다시  아져 드리라(갖다 드려라).”
다른  갖단 안장 지완 태완 너머 가잰 난, 그 은 또 아니 걱꺼져?  서너 갤 연(그렇게 하여서) 정갱일 걱꺼져가난, 
“가까운 부락으로 이제 해서 심방덜 다 불러드리라. 불러드리곡 여기 가까운 부락에 이제 물종(7)-물품.-을 리라.”
굿 물종을 리라고. 어딧 명(令)이라 거역 수가 이서. 탁게 러드리니, 이젠 굿을 니 (정말로) 그 큰 염이(뱀이) 나오거든, 그 굴 쓰그브로(속에서) 나오니, 여기 나와서 이 음식을 몬딱(모두) 먹엉 갑쎈(가십시요 하고) 빌라고. 겅니 나오라서 그걸 문짝게(말끔하게) 다 둘러먹언.
막 먹어노니 막 불러노니까니 고망엘(구멍엘) 드러갈 수가 있어사지.
“귀신은 정결 거고. 정결 게 귀신이지 이렇게 추접 것도 귀신이냐고. 장도칼 가져오라.”
탁탁 찍언 (모두) 그찬(끊어서) 숯불 피완 라 데껴부련(태워 버려).
요기 광정당도 요딘디(8)-이곳에서 가까운 곳을 이름.- 가까운디. 오란 니, (9)-이 목사가 오니.-
“여기도 경 디냐.”
“그렇답니다.”
이끄라고.(10)-下馬하지 말고 그냥 가라고.- 다른  해당그네(하여다가) 탕 넘어가잰 민, 이거 다 걱어지니, 이 을 가까운드루(데로) 을에 물종, 굿 물종 리고 굿 잘는 심방 다 불러드리랜.
 데엣세를 부수아대니(11)-굿을 크게 하여 가니.- 큰 대맹이가 나와서 상 위에 걸어지니, 
“아! 먹으라고. 먹읍쎈 빌라고.”(12)-뱀에게.-
다 먹어노니 역시 것도(그것도) 들어가질 못하니, 이제 끄넌(끊어서) 숯 구어 살리랜 연(13)-숯불 피우라고 하여서.- 말짜인(나중에는) 캐우니(태우니) 장꿩(장끼)이 되연 푸드득 드라 여.
그 당이 커서 큰물이당옌 영(하여서) 그디는 요자기꼬지(요전까지)는 굿곡 당 것도 이제 영 설러 부러서.(14)-굿을 하지 않는다.-
[조사자: 이젠 그 당 이수꽈.] 
이제 설러져서.
[이 목사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 도라뎅기면서(115)-이렇게 제주섬을 두루 다니면서.- 당이옌  당 (모두) 다 부솨 내부렀지. 절이옌  절 다 부수안 들러데껴부런.(16)-(부숴 버렸다)는 말을 강조한 것.-
내가 이추룩(이렇게) 며는(하면) 이놈으것덜이(이놈들이) 드러서(참여하여서) 날  어딜로 가서든 낼 해칠 것이다. 이녁 중심으로만 꼭 가져 있는디.(17)-이 목사가 그런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섣달 그믐날 저녁은 도 아이 들고 앉안 그자 술잔이나 놓고 노는디, 놀다가  밤의 짚으니까(깊으니까) 괴로운 기운이 나니 누었단 말이여. 누운디 비몽사몽(非夢似夢)에다가 허영 백발 노인이 보니 도복 리고 그자 수투룸게(18)-수수하게.- 린 하르방이 들어와서, 
“목사 자는가?”
“예, 아이 잡니다. 어디서 오십디가?”
“나는 김녕서 왔소.”
“어째서 오십디가?”
“그런게 아이고, 김녕 주민들이 나의 울담을 그놈도 나 져가, 이놈도 나 져가 니, 대번 욕도 못고 해서 내부니, 울담이 몬(모두) 허우러져서(허물어져서) 그니까니 목사님안티 원해서 울담이나 끔 해달라고 잰 왔소.”(19)-治山을 해 달라고 부탁함.-
“김녕 어느 곳입니까.”
“김녕 한가름이라.”(20)-동네의 중심지.-
“나는 집을 어떻게 지서서 사는 사름이라. 나는 사름이 아니고 귀신이누라.”
“예, 알았읍니다.”
“나는 가오.”
깨난 보니 꿈이라.
“하이, 이상다. 내가 이제 지금 꿈이란 걸 본디가 없는디, 이거 하 어느제랑 이날이 으린.”(21)-밝은 것인가.-
뒷 날은 명절이라 말이여. 명질날인디 아 뭐 잰 하인이여 명절 안고 뭐 연 되 가까이 데리는 하인을 하나 잡고, 
“너 랑 가져오라.”
 가져오니, 
“안장 지우라.”
안장 지우난, 
“너 자만 나  이끄라. 김녕더러(으로) 이꺼 글라(이끌고 가라).”
도란(데리고) 둘이만 이제 그만 답살 해봤거든.(22)-꿈에 말한 묘소를.- 답살 해보니 그 가름안에 큰 골총(23)-廢墓.-이 있는디 담이영 크게 해놨는디 흔적밖에 없어. 담이영 너르게 딘디(하였던 곳인데). 김녕 경민장(警民長)을 불렀지. 제주 목사가 완 경민장 불러드리랜 햄쩬 허연. 아이고 이젠 정월 초하룻날 미신(무슨) 큰 일이 생견 제주 목사가 나를 불러드럼신고, 퍼짝(황겁하게) 나간, 
“김녕 가름 안에 골총이 이 산(墓) 말고 또 있느냐?”
“이 산밖에 없읍니다.”
“ 그게 말이냐. 다른 디 어디 없느냐?”
“없읍니다. 큰 골총이, 소소한 골총은 있읍니다만 큰 골총은 이 산밖에 없읍니다.”
답사에서 돌아와서 돌아와서  정월보름이 쑥게 넘어사니 나갔지. 나가서 김녕으로 나간, 김녕 주민들을 다 거느리고 김녕 경민장을 불렀지.(24)-이 목사가.-
“물종을 깨끗이 해드리라고. 이 산에 제를 드려서 내가 담을 겠다. 주민덜 다거느리곡 제물을 해드리라.” 니, 
“그리 허우다.” 연 이장네(警民長) 집의서 그 제물 잘 리곡 목사가 제관이 되연 이제 잘 제내고 산울담을 잘 해드리라. 옛날 보다도 더 덩그랗게 을이 모다 들엉 거 어려운 일이라. 산담을 잘 했주. 그땐(25)-治山한 즈음에는.- 꿈도 안봐지곡 연 루 저녁은 와서  서넉덜 후에는 꿈에 그 어른이 와서, 
“목서님 계십니까?”
“예, 접니다.”
“나 목서님 덕택에 저의 울담을 잘 치례해 주니 감사 말씀을 드릴 바가 없읍니다. 저는 물러갈 뿐입니다.”
그뿐이여.
그 해 섣달 그믐날 저녁은 아 그 하르방이 완, 
“목사님, 자십니까?”
“아이 잡니다.”
“목사님 오늘 곧 합포십서. 누구라(누구에게) 말도 말곡 곧 배를 타십서.”
하 깨고 보니 꿈이여. 이젠 모딱 들러데껴 둰(26)-그만 둬 버리고.- 몸만 퍼짝(급히) 나갔지. 그 때는 별도, 그 화북(禾北)으로바께(밖에) 육지배를 들어오고 나가고 못했젠 여.(27)-그 당시 浦口가 禾北이었다.-
별도레. 그냥 막 뛰여간 니 배가 이시난, 
“이 배 곧 띄우라.”
‘배 띄우라’ 니 아이 띄울 수가 이서. 배를 딱 띄와서 개맛(포구) 배끼트로(밖으로) 썩 나가니, 이제 름을 만난 후젠 그자 하, 이 배를 빌어가는디 그자 자악작 배가 가거든.(28)-순풍에 배가 잘 갔다.- 제주 바당을 쑥게 넘어 산 보니, (29)-제주 바다를 돌아보니.- 제주 바당은 돌풍이여. 써 보름이 불어서 막 바당이 몬 되싸졈거든.(30)-파도가 무섭게 치고 있었다.-
“하, 저딘 고싼(아까는) 경 안햄선게(아니하던데) 졍 햄꾸나.”
육지 바당엘 강 뚝게 떨어지자 퍼짝게 알더레(배에서 뭍으로) 튀니 그노미 름이 조름에(뒤에) 아간(쫓아가서) 배를 막 부시대겨부러.(31)-위기를 면했다.- 간 이제 일주일 걸언 서울을 간 보니. 아들 성제가 있는디 아들 형제는 벌써 다 죽었다 말이여. 그노미 귀신덜이 들언 복수를  거라.
죽은 아들들은 이제 관장을 세 개씩 내후렸젠 해여, 시켠.
[조사자: 죽은 아들을?] 
관장이옌 민 옌날엔 낭 요만이 너븐 놈으로 매를 두드려서. 게난 그까짓 놈덜안티(32)-당귀신들에게.- 려서 죽었느냐 연.
연 그 목사가 와서 당 오백 절 오백을 다 뿌셔서 글찌 후젠(그 후엔) 절도 없고 당도 없고 했단 이제 또 막 성해간.
[조사자: 처가  말 이찌 아니꽈?] 
남편은 장기만 뒤곡 부인은 매일 통곡고 면.
[옆에서 듣던 청중이] 왜냐면 이녁 속이 아프니깐 소일 여산(생각)으로 바둑 장기만 두거든. 겅난 부인이 자식 죽은 생각은 안느냐고 니깐 대양고 독짓(닭의 깃) 가져오라 거든.
대양고 독짓 가져오니, 독짓으로 콱 찔런(33)-자기 목속을.- 영 니깐, 콱니 피가 대양(대야)으로 나(하나)연.
“늬들이 암만 울어봤자 나만큼 속이 아프진 않다.” 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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