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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영천 이형상 목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자연당과 절 없앤 이야기에까지 하게 되었고, 제보자는 그 양반이 그 일을 한 다음에 큰 벌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무나 자주 듣던 이야기였으나, 이 목사가 벌을 받았다는 건 새로운 이야기어서 들려 달라고 하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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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제주도/남제주군/안덕면 분류코드: [안덕면 설화 36] 테이프번호: 안덕 9 앞~뒤 조사장소: 덕수리 서부락 조사일: 1981.7.17. 조사자: 현용준, 현길언 제보자: 송경은(남, 70세) 광정당과 이목사 *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영천 이형상 목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자연당과 절 없앤 이야기에까지 하게 되었고, 제보자는 그 양반이 그 일을 한 다음에 큰 벌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무나 자주 듣던 이야기였으나, 이 목사가 벌을 받았다는 건 새로운 이야기어서 들려 달라고 하자 시작했다. * 옌날 영천지목사(永川之牧使)엔 하르방이 이씰(李氏)거라 그 하르방, 그 하르방이 평양 감사로 가라니(처음 벼슬을 할 때에 평양 감사로 가라하니), “저는 제주 목(牧) 한 번 가보겠읍니다.” “식, 제주 뭐하러 갈 거냐.” 영 연(이렇게 말하니까), “아니올시다.” 아마 육지에서도, 서울에서 잘 알았던 모양이라. “제주에 가면 조금 사람은 다 당(堂) 믿어 살곡, 조금 사름은 절(寺) 믿언 사니, 농사 지어서 살 사람이 없다. 당이 오백이요 절이 오백이니 당 오백 절 오백 믿고 또 트멍에(틈에) 딴 종교 믿곡 민, 전부 믿는 사름 천지라노니까(뿐이므로), 농사 질 사름이 없다 하니, 이 누무(1)-이 당과 절을 믿은 걸.- 걸 오라서 한번 때려 부수자고, 전 제주 목으로 가겠읍니다.” “엣 식, 제주 뭘 볼 게 이서서 가겠느냐?” “아니 겅해도 제주 번 가보겠읍니다.” “그래 제주 목으로 가거라.” 오라서 배에서 내려 왕(와서) 보니, 굿소리가 우상우상(2)-요란스럽게.- 나. 굿도 댄 말만 듣더니 잘 는 디구나(데로구나). 굿소리가 보니 막 난단 말이여. 날이 어두어. 그 날 저녁은 어두우니 이젠, 소창옷 입고 그냥 다복 벗어 두곡 소창옷 입고 보통 어디 평민덜 쓰는 밀짚(3)-밀짚모자- 쓰고 나갔지. 굿 는 디 굿소리만 듣고 나갔지. 보니 죽을락 살락(4)-신나게.- 굿을 햄서. 고마니(가만히) 쪽에 산 구경만 해서. 그놈들이 하도 지치게 여가니, “저두(5)-목사 자신.- 그자 얻어 먹으레 뎅깁니다, 니 북이나 적(한 번) 때려서 잘이나 얻어 먹겠읍니다.” “아, 좋다.” “북 때려 봤느냐?” “잘 때리진 못합니다만 그자 드러보민 알 겁니다.” “아, 그러라.” 하 이젠 그 북을 때려 가는디 못 때리민, 영(이렇게) 때리라. 저영(저렇게) 때리라 멍 그 북을 두드련. 밤의 열 시쯤은 되여가니 굿을 다 설런(마쳔). 설런니 거기서 중식(中食)을 해연 주니, 중식덜 먹고 해연 누엉 잘 판이라. 다 눵자는디(누워자는데) 밤중이 푼푼해연(깊숙하여) 새로 시쯤 되어가니, 이젠 여피(옆에) 있던 그 여잘 나 드러 밨단(꼬집었단) 말이여. 깨나고 보니 곱닥 양반이 드러 질(자기를) 밤서. “아 요 사람이 나를 호탁해서(마음을 두어서) 영 밤시니 름에(뒤에) 라 보자.” 이젠 나오니 그 남저가 홀목(손목)을 심언 동시(잡아 당겨)거든. 가보자고. 가는 건 보난 제주시 안터레 구짝(똑바로) 드러오라. 드러온디(오는데) 그 제주 목사 사는 더레(사는 곳으로) 괴짝(똑바로) 올라 가거든. 하이고, 이젠 머리가(머리카락이) 과짝(부시시) 일어나고, 이젠 요거 큰일났다. 살 길 얻어 보젠 당 죽을 길을 만나졌구나. 이젠 그 목사 앉는 자리에 딱 게 앉아. 이젠 “그디 앉아라.” 니, 이젠 겁이 바짝나고(덜컥나고) 문 박더레(밖에) 영 꾸러 앉안(꿇러 앉아서는) 영 니깐, “여봐라.” “예.” “왜 굿을 그렇게 니. 굿을 해여가문 귀신을 봐려지느냐, 못봐려지느냐?” “저 하가위(처지에) 어느 저레(겨를에) 귀신을 뵈릴 수가 있겠읍니까. 그저 축름더레(벽바람 쪽으로) 도라 앉안 그저 말 름이나(말하는 거나) 일반입니다.” “굿을 그렇게 때에는 왜 귀신을 못볼 리가 있느냐?” “저의 정도에 그렇게 수가 있겠읍니까.” “정말 그렇단 말이냐?” “정말입니다.” “가거라.” 쫓아 버렸단 말이여. 제주 목사가 들어와서 사흘 후제는 하간디(여러 곳에) 돌아보곡 영해그네 사흘 후제는 제주를 영 번 도라봐. 순력이라고 해서 도 순시(島巡視) 주게(인 것이라). “제주 목이 이제 순력 거니까 그대로 알라.” 연, 하 영리방들은 이제 지꺼정(기뻐서) 타는 있는 집에 간 것들을 다 거드린다 말이여.(6)-목사 순력에 쓸만한 말을 빼앗을 궁리를하는 것.- 이 판에 병놈들은 댕기멍(다니면서) 고을마다 댕기멍 있는 디 강(말 있는 데 가서) 끄성(끌고) 가 가민(끌고 나가면) 술잔이나 주는 사람 있곡, 돈냥이나 주는 사람도 있곡, 그런 때 빌어 먹는단 말이여. 아랫놈들은 게서(그래서) 순력을 하는디, 제주가 삼당(三堂)이라고 여. 광예당. 광오당. 광령당, 영해서 여기는 광정당이라고 허는 디가 이서. 영행(이렇게 하여) 정의(旌義) 지방으로 도라오는디, 정의는 뭐 광예당인가 광오당인가 영핸. 아 그디도(그 곳에도) 오니 그 하인놈들이 말기를, “여기는 을 하매(下馬)해야 넘어갑니다.” “어쩐 일이냐?” “여긴 당이 세기로다가 하맬(下馬를) 안문 이 상니다.” “그렇단 말이냐. 그대로 이꺼라(이끌어라).” 물이 제대로 걸을 수가 있어야지. “이꺼라.” 거 정갱이가 파싹 부러진단 말이여. “다시 아져 드리라(갖다 드려라).” 다른 갖단 안장 지완 태완 너머 가잰 난, 그 은 또 아니 걱꺼져? 서너 갤 연(그렇게 하여서) 정갱일 걱꺼져가난, “가까운 부락으로 이제 해서 심방덜 다 불러드리라. 불러드리곡 여기 가까운 부락에 이제 물종(7)-물품.- 을 리라.” 굿 물종을 리라고. 어딧 명(令)이라 거역 수가 이서. 탁게 러드리니, 이젠 굿을 니 (정말로) 그 큰 염이(뱀이) 나오거든, 그 굴 쓰그브로(속에서) 나오니, 여기 나와서 이 음식을 몬딱(모두) 먹엉 갑쎈(가십시요 하고) 빌라고. 겅니 나오라서 그걸 문짝게(말끔하게) 다 둘러먹언. 막 먹어노니 막 불러노니까니 고망엘(구멍엘) 드러갈 수가 있어사지. “귀신은 정결 거고. 정결 게 귀신이지 이렇게 추접 것도 귀신이냐고. 장도칼 가져오라.” 탁탁 찍언 (모두) 그찬(끊어서) 숯불 피완 라 데껴부련(태워 버려). 요기 광정당도 요딘디(8)-이곳에서 가까운 곳을 이름.- 가까운디. 오란 니, (9)-이 목사가 오니.- “여기도 경 디냐.” “그렇답니다.” 이끄라고.(10)-下馬하지 말고 그냥 가라고.- 다른 해당그네(하여다가) 탕 넘어가잰 민, 이거 다 걱어지니, 이 을 가까운드루(데로) 을에 물종, 굿 물종 리고 굿 잘는 심방 다 불러드리랜. 데엣세를 부수아대니(11)-굿을 크게 하여 가니.- 큰 대맹이가 나와서 상 위에 걸어지니, “아! 먹으라고. 먹읍쎈 빌라고.”(12)-뱀에게.- 다 먹어노니 역시 것도(그것도) 들어가질 못하니, 이제 끄넌(끊어서) 숯 구어 살리랜 연(13)-숯불 피우라고 하여서.- 말짜인(나중에는) 캐우니(태우니) 장꿩(장끼)이 되연 푸드득 드라 여. 그 당이 커서 큰물이당옌 영(하여서) 그디는 요자기꼬지(요전까지)는 굿곡 당 것도 이제 영 설러 부러서.(14)-굿을 하지 않는다.- [조사자: 이젠 그 당 이수꽈.] 이제 설러져서. [이 목사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 도라뎅기면서(115)-이렇게 제주섬을 두루 다니면서.- 당이옌 당 (모두) 다 부솨 내부렀지. 절이옌 절 다 부수안 들러데껴부런.(16)-(부숴 버렸다)는 말을 강조한 것.- 내가 이추룩(이렇게) 며는(하면) 이놈으것덜이(이놈들이) 드러서(참여하여서) 날 어딜로 가서든 낼 해칠 것이다. 이녁 중심으로만 꼭 가져 있는디.(17)-이 목사가 그런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섣달 그믐날 저녁은 도 아이 들고 앉안 그자 술잔이나 놓고 노는디, 놀다가 밤의 짚으니까(깊으니까) 괴로운 기운이 나니 누었단 말이여. 누운디 비몽사몽(非夢似夢)에다가 허영 백발 노인이 보니 도복 리고 그자 수투룸게(18)-수수하게.- 린 하르방이 들어와서, “목사 자는가?” “예, 아이 잡니다. 어디서 오십디가?” “나는 김녕서 왔소.” “어째서 오십디가?” “그런게 아이고, 김녕 주민들이 나의 울담을 그놈도 나 져가, 이놈도 나 져가 니, 대번 욕도 못고 해서 내부니, 울담이 몬(모두) 허우러져서(허물어져서) 그니까니 목사님안티 원해서 울담이나 끔 해달라고 잰 왔소.”(19)-治山을 해 달라고 부탁함.- “김녕 어느 곳입니까.” “김녕 한가름이라.”(20)-동네의 중심지.- “나는 집을 어떻게 지서서 사는 사름이라. 나는 사름이 아니고 귀신이누라.” “예, 알았읍니다.” “나는 가오.” 깨난 보니 꿈이라. “하이, 이상다. 내가 이제 지금 꿈이란 걸 본디가 없는디, 이거 하 어느제랑 이날이 으린.”(21)-밝은 것인가.- 뒷 날은 명절이라 말이여. 명질날인디 아 뭐 잰 하인이여 명절 안고 뭐 연 되 가까이 데리는 하인을 하나 잡고, “너 랑 가져오라.” 가져오니, “안장 지우라.” 안장 지우난, “너 자만 나 이끄라. 김녕더러(으로) 이꺼 글라(이끌고 가라).” 도란(데리고) 둘이만 이제 그만 답살 해봤거든.(22)-꿈에 말한 묘소를.- 답살 해보니 그 가름안에 큰 골총(23)-廢墓.- 이 있는디 담이영 크게 해놨는디 흔적밖에 없어. 담이영 너르게 딘디(하였던 곳인데). 김녕 경민장(警民長)을 불렀지. 제주 목사가 완 경민장 불러드리랜 햄쩬 허연. 아이고 이젠 정월 초하룻날 미신(무슨) 큰 일이 생견 제주 목사가 나를 불러드럼신고, 퍼짝(황겁하게) 나간, “김녕 가름 안에 골총이 이 산(墓) 말고 또 있느냐?” “이 산밖에 없읍니다.” “ 그게 말이냐. 다른 디 어디 없느냐?” “없읍니다. 큰 골총이, 소소한 골총은 있읍니다만 큰 골총은 이 산밖에 없읍니다.” 답사에서 돌아와서 돌아와서 정월보름이 쑥게 넘어사니 나갔지. 나가서 김녕으로 나간, 김녕 주민들을 다 거느리고 김녕 경민장을 불렀지.(24)-이 목사가.- “물종을 깨끗이 해드리라고. 이 산에 제를 드려서 내가 담을 겠다. 주민덜 다거느리곡 제물을 해드리라.” 니, “그리 허우다.” 연 이장네(警民長) 집의서 그 제물 잘 리곡 목사가 제관이 되연 이제 잘 제내고 산울담을 잘 해드리라. 옛날 보다도 더 덩그랗게 을이 모다 들엉 거 어려운 일이라. 산담을 잘 했주. 그땐(25)-治山한 즈음에는.- 꿈도 안봐지곡 연 루 저녁은 와서 서넉덜 후에는 꿈에 그 어른이 와서, “목서님 계십니까?” “예, 접니다.” “나 목서님 덕택에 저의 울담을 잘 치례해 주니 감사 말씀을 드릴 바가 없읍니다. 저는 물러갈 뿐입니다.” 그뿐이여. 그 해 섣달 그믐날 저녁은 아 그 하르방이 완, “목사님, 자십니까?” “아이 잡니다.” “목사님 오늘 곧 합포십서. 누구라(누구에게) 말도 말곡 곧 배를 타십서.” 하 깨고 보니 꿈이여. 이젠 모딱 들러데껴 둰(26)-그만 둬 버리고.- 몸만 퍼짝(급히) 나갔지. 그 때는 별도, 그 화북(禾北)으로바께(밖에) 육지배를 들어오고 나가고 못했젠 여.(27)-그 당시 浦口가 禾北이었다.- 별도레. 그냥 막 뛰여간 니 배가 이시난, “이 배 곧 띄우라.” ‘배 띄우라’ 니 아이 띄울 수가 이서. 배를 딱 띄와서 개맛(포구) 배끼트로(밖으로) 썩 나가니, 이제 름을 만난 후젠 그자 하, 이 배를 빌어가는디 그자 자악작 배가 가거든.(28)-순풍에 배가 잘 갔다.- 제주 바당을 쑥게 넘어 산 보니, (29)-제주 바다를 돌아보니.- 제주 바당은 돌풍이여. 써 보름이 불어서 막 바당이 몬 되싸졈거든.(30)-파도가 무섭게 치고 있었다.- “하, 저딘 고싼(아까는) 경 안햄선게(아니하던데) 졍 햄꾸나.” 육지 바당엘 강 뚝게 떨어지자 퍼짝게 알더레(배에서 뭍으로) 튀니 그노미 름이 조름에(뒤에) 아간(쫓아가서) 배를 막 부시대겨부러.(31)-위기를 면했다.- 간 이제 일주일 걸언 서울을 간 보니. 아들 성제가 있는디 아들 형제는 벌써 다 죽었다 말이여. 그노미 귀신덜이 들언 복수를 거라. 죽은 아들들은 이제 관장을 세 개씩 내후렸젠 해여, 시켠. [조사자: 죽은 아들을?] 관장이옌 민 옌날엔 낭 요만이 너븐 놈으로 매를 두드려서. 게난 그까짓 놈덜안티(32)-당귀신들에게.- 려서 죽었느냐 연. 연 그 목사가 와서 당 오백 절 오백을 다 뿌셔서 글찌 후젠(그 후엔) 절도 없고 당도 없고 했단 이제 또 막 성해간. [조사자: 처가 말 이찌 아니꽈?] 남편은 장기만 뒤곡 부인은 매일 통곡고 면. [옆에서 듣던 청중이] 왜냐면 이녁 속이 아프니깐 소일 여산(생각)으로 바둑 장기만 두거든. 겅난 부인이 자식 죽은 생각은 안느냐고 니깐 대양고 독짓(닭의 깃) 가져오라 거든. 대양고 독짓 가져오니, 독짓으로 콱 찔런(33)-자기 목속을.- 영 니깐, 콱니 피가 대양(대야)으로 나(하나)연. “늬들이 암만 울어봤자 나만큼 속이 아프진 않다.” 했주.한국구비문학대계 9-3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