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제보자는 신이난 듯, 거침없이 이야기를 해 나갔다. 옆에 부인들도 여럿이 듣고 있어 더 신이 났다. 발음이 똑똑하고 차분하며 군말들도 줄어들어 채록하기도 편하였다.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탓인지, 아랫사람들에게 말하는 투여서 이야기 흐름이 아주 자연스러웠다. 원래 이야기가 오늘의 사실과 많이 접합되어서 부자연스러운 점이 나타나기도 하였으나 그 전체로 보아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제주도/남제주군/안덕면 분류코드: [안덕면 설화 14] 테이프번호: 안덕 3 앞 조사장소: 덕수리 서부락 조사일: 1981.7.16. 조사자: 현용준, 현길언 제보자: 윤추월(여, 66세) 괴상한 세 동무 *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제보자는 신이난 듯, 거침없이 이야기를 해 나갔다. 옆에 부인들도 여럿이 듣고 있어 더 신이 났다. 발음이 똑똑하고 차분하며 군말들도 줄어들어 채록하기도 편하였다.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탓인지, 아랫사람들에게 말하는 투여서 이야기 흐름이 아주 자연스러웠다. 원래 이야기가 오늘의 사실과 많이 접합되어서 부자연스러운 점이 나타나기도 하였으나 그 전체로 보아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 옛날에 세 동무가 있어. [조사자: 세 동무?] 요샛말로 허면 세 친구지, 세 친구가 있는디, 사름은 즁승(짐승) 말을 이제 번역을 잘고 [조사자: 즁국?] [관중: 즁국이 아니고 짐승.] 사름은 음식맛을 잘 알아. 음식맛을 잘 아는 사람, 이제 세 동무가 이제 른(하루는) 이제 먼 길을 걷는디, 이제 먼 질을 가다보니, 이제 어디 저 연못디(연못이 있는데) 영 보니(이렇게 보니까) 까마귀가 앉아 ‘깡굴락 깡굴락’ 거든. 그러니까 이제 그 즁승말 잘 번역는 사름이, “하, 이제 여기 주검이가 있다.” [조사자: 주검이?] “아 저 가마귀가 저리 니까, 우리 저디 강(가서) 봐서, 머 소나 말이나 죽었거든. 우리 배도 고프고, 그거 우리 잡아 가지고, 우리 멩게낭(청미래덩굴) 불에 구어서 먹자.” 그래서 가 보니까, 이제 처녀가 헤뜩 자빠젼 죽었거든. 아 그러니까 하 이젠 끔짝(깜짝) 놀래가지고, 그 세 동무는 뒤터레(뒤으로) 싹 물러살 포름엔(그 때에) 어떤 무지락(1)-험상궂은.- 총각놈이 오란 탁 게 잡으면서, “너희덜 이 색실 죽이지 아이 했느냐?” 고, 아 그렇게 니까, “하이고 우리는 안 죽였다.” “왜 안 죽였느냐?” 그래서, 그 사름이 이젠 지서에다가(2)-관가를 요즈음 경찰관서로 바꾸어 말하는 것임.- 보골 해 부렸거든. 보골해서 이 사름덜이 이런 이제 처녀를 죽였다. 그래서 이제, 그 지서에 아주 고발을 헤 부렸어. 고발을 해부니까, 지서에서는 그 사름들 이제 세 동무를 이제 심어단 ‘탁’ 가두와 놓고, 이젠 매일 때리면서 이젠, 막 문초를 받는 거라. “너 이놈으새끼덜, 꼭 오널은(오늘은) 꼭 바른 말을 해라. 바른 말을 해라.” 경(그렇게) 문초를 루 번씩은 매일 는디, 루는 이제 그 재판장이 이제 만날 허당바도(해봐도) 그 말이라. “하이고, 전 아니했읍니다. 전 아니했읍니다. 죽어도 저는, 우리는 아니 했읍니다.” 그리 항상 거든. 거 재판장이 요거 재판을 여 볼 수가 없어. “하, 그러면 이제 요 일을(이 일을) 어떵 허느냐(어떻게 하느냐)?” 이제 집에는 재판장 각시가 이제, 밥상을 해 가지고 떡 들러다 노면서, “이제 그자 자십센.” 여도, “하, 이제 내가 이 재판을 지 못민, 내가 이제 밥통을 놓게 됐는데, 이제 죽게 되였는디, 내 밥을 먹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이제 각시가 이제 는 말이, “어떠 일로 이제 그걸 안 먹읍니까.” 하, 요런 일을, 재판을 해결 못 허면 이제 내가 이제 수가 없다. 겨니까(그러니까) 이제 각시가 는 말이, “걱정말고 자십서. 걱정 말고 자시멍(잡수시면서) 말만 들읍서.”(3)-재판장이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아, 그래서, “이젠 먼(무슨) 말이냐?” “그렇게 이제 짐승 말을 번역을 잘 헌다 니 이제 제비새 새를, 새끼를 나 주머니에 딱 집어넣고 거기 강 이제, 그 사름덜을 문초를 햄시면은(하고 있으면) 그 놈의 제비새 새끼가, 제비새가 물론 가서 짹짹 홀겁니다. 짹짹 영 요것이 알건 이 사름이 죄인이 아니로 압서.” 거 안 보니(말하는 걸 듣고 보니) 맞거든. 그래서 이제 그 재판장은 그 각시 말을 들어가지고 이제, 그 제비새 새끼를 이제 주머니에 턱 놓고 큰 옷 입으니까, 주머니에 싹 놓고, 간 방에 앉아가지고, 이놈덜을 죄다 잡아들여라 연, 잡아들연 오라서, (4)-죄인들이 오니까.- “이제 너희덜이 이제 오늘 꼭 바른 말을 아이면 이제 너희덜이 꼭 이제 죽일 터이니, 그 줄(그런 줄) 알아라. 너희덜 이제 꼭 바른 말 여라.” 겨니까(그러니까), “아이고 저는, 우리덜은 죽어도 이제 이 말입니다. 죽어도 이제 이 말입니다.” 새는 창문에다가 ‘족족’(5)-제비소리.- 하면서 머 왔다 갔다, 왔다 갔다 머 막 파닥닥 파닥닥 여 겨니까 이제, “하!제, 너는 즁말을 번역을 잘 헌다 니 너, 저 새는 어떻게 해서 저리 냐?” “‘나에게는 아무 죄도 없읍니다. 놔줍서 놔줍서 놔줍서’ 햄씁니다.” 그러니까, 하이고 이제는, “하 너희덜 이제 많이 고생을 했다.” 그래서 이젠 그 죄인들을 놓게 됐는디, 이젠 그 각시보고, “이 사름덜 많이 고생했으니, 이 사름덜 오늘랑 잘 대우를 잘 해서 잘 령 멕이고, 오늘은 석방을 시켜라.” 그래서 이젠 그 음식을 잘 려(차려) 놓고 이제 거 밥상을 턱 게 들러가니까, 이제 그 재판장은 만이 그 굴묵에 숨어두서 봤거든. ‘요것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먼(무슨) 얘기를 허는고?’ 헤여서 이젠, 가만이 숨어두서 보니깐, 세 동무가 이제 말 는디, “나는 이제 즁승말 번역을 잘해서 이 일을 해결을 되였는데, 너 사름 관상 잘 는 친구는 그 어떻더냐?” 그런 말이여. “거 재판장 거 재판은 잘 더라마는 그거 중놈의 새끼라.” 또로 이제 음식 맛 잘 아는 놈은, “너는 이제 음식 맛을 잘 안다 니, 이제 술은 이제 엿날에 이제, 탁주 이제 집의서 만들아 논 술이거든. 너 이 술이냐?” 아 구룩구룩게(6)-술 들이키는 소리를 본 뜬 말.- 먹으면서 입을 다시면서 는 말이, “아 요 술은 맛은 좋다마는 팽토 밧디 대죽 술이다.” 팽토 밧이옌 건 사름 죽어서 묻었다가 일련(파헤쳐서) 나가 분디, 천리터(이장한 장소), 천리터에 이제 거 익여(밭을 만들어서) 가지고 대죽을(수수를) 갈았다가 대죽술이라 말이여. 경디, “하!거 음식맛은 좋다마는 팽토밧디 대죽 술이라.” 아, 경여(그렇게 말하여) 경니 그 재판장은 가만이 이젠 굴묵에 곱아두서(숨어서) 보니까, 하 자기가 이제 중놈의 새낀 줄 뭔 줄 몰랐주게. 게니까, 이젠 그 날은 이제 어멍신디(어머니에게) 갔어.(7)-재판장이.- 어멍신디 가서. “어머님 꼭 바른 말을 헙센, 나가 이제 어떻게 해서 이제 날 낳게 됐수겐.” 아, 그것이 질문을 헸다 말이여. “그런 것이 아니고, 하도 자식이 귀해 가지고 식이 없으니까, 높은 산에 가서 아주 시님(스님) 빌어서 이제 ‘ 생불 환승을 시겨 줍서’ 허여서 이제, 기돌(기도를) 드려서 칠성기돌 드려서 너를 이제 낳다, 경니까, 이제 중놈의 새끼다.” 요거고 이제 각시보고, “너 이제 술은 어떤 술이냐?” 허니까, 그것이 이제 천리터를 치와 가지고 이제 보단도 대죽을 이제 간 갈았다가 이제 그 대죽을 이제 여다가 이제 술을 헌 겁니다. 그러니, 이거 저거 세 동무가 다 잘 맞는 사름이라, 겨니(그러니), 이제 돈을 이제 얼마 주면서, “아 너희덜 이제 다시 이런 일을 알질 말라.(8)-남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 알다가(알렸다가) 이제 한 사름 이제 멧(몇) 사름을 다 죽일 테니 다시 알지 말라.” 고, 면서 돈을 이제 몇 백만 원을 주더라 여. [조사자: 그냥 돈 주엉 부자로 산 거우꽈?] 경 거주. 옛날에사. 미신(무슨) 경해질(그렇게 하여질) 때쥬. [조사자: 이건 언제 들은 겁니까?] 언제? 오랜 거쥬. 어린 때, 아주 어린 때 할아버지안티(께) 들은 거주. [청중: 이제 사름들은 좀 헤영 이거(이런 이야기) 모르매.]한국구비문학대계 9-3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