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은혜 갚은 두꺼비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이현수
조사장소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조사일시
1984.11.10
제보자
여영기
조사지역
전라남도

구연상황

또 남매 이야기가 있다고 시작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주면서 전개해 나갔다. 경상도 방언과 전라도 방언이 섞인 말투라 가끔 모르는 단어를 쓰면서도 전라도 말로 설명해 주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전라남도/해남군/화산면
    분류코드: [화산면 설화 44] 
    테이프번호: T. 화산 5 뒤
    조사장소: 흑석리
    조사일: 1984.11.10.
    조사자: 이현수
    제보자: 여영기(남, 64세)
    은혜 갚은 두꺼비
    *또 남매 이야기가 있다고 시작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주면서 전개해 나갔다. 경상도 방언과 전라도 방언이 섞인 말투라 가끔 모르는 단어를 쓰면서도 전라도 말로 설명해 주었다.*

이 애기도 남매가 하나는 오빠고 하나는 여동생인데 이이도 엄마 아부지도 없고 그러이깨네 얻어묵고 살았어. 인자 한 해 얻어묵고 두 해 얻어묵고 삼 년째 얻어묵으니께는 오다가 밥을 얻어가지고 오다가 두꺼비란 놈이 요그매한 놈이 질바닥에 요렇게 앉아가지고 아 그라께네, 
“하이가 이 두껍아 여그 들와 내가 올 때마다 안저가 있냐?”
그래서 인자 또 그 놈도 인자 살밥을 얻으면 한 쪽에다 놔두었다가 오다가 두꺼비 젙에다 놔두고 와. 그 이튿날 가면 다 무뿔고 없어. 인자 또 살밥을 얻어가지고 또 그 놈 오면 그 놈 올때마당 거와가지고 갈 때는 안보이는데 올 때는 딱 거 앉어가 있어. 똑 그 자리가 앉아가 있어. 그래서 인자 십 년을 얻어묵였단 말이여. 얻어묵였드니 이 놈의 두꺼비도 십 년을 키왔어. 그 놈 밥을 줘가지고 해서 십 년을 키았는데 그래서 인자 한 해 두 해가 살다가 처녀는 인자 커지고 오빠도 인자 커지고 이라이케네 처녀가 인자 머리를 지단하니(질다랗게) 해가지고 인자 밥을 얻어묵으러 가잉게네 놈이 욕하그덩, 
“저 노동일을 해도 충분하니 해묵으 것인데 어째 저라고 얻어묵고 댕기냐?”
하고 인자 그란디 노동일을 해도 남의집 살었으면 살었지 자기가 전답이 있어 집이 있어? 암 것도 없는데 놈의 집이 가서 방 하나 얻어가지고 거들어 살고 있는데 그러니께네 전답이 있으면 일을 하제만 전답이 없으잉께네 일을 할 수가 없어. 그래서 인자 놀고 먹고 살고 있는데 즈그 오빠를 인자 장가를 들여가지고 저지금을 내줘야(1)-저지금을 내주다: 분가를 시키다.- 내가 시집을 가겠는데, 내가 시집을 가뿌고 나면 서답(세탁) 빨래야 옷을 누가 뀌메줄 사람이 없응께, 지금은 양복을 입지만 옛날에는 전부다 합바지를 입고 있었쟎아. 누가 해 줄 사람이 없으이께께 어찌게 하냐 하고 여동생이 걱정을 했제. 걱정을 했는데, 그래서 어째 그라냐 할 것 같으먼 이 시골에 오며는 당나무가 있어. 당산나무 있는 데다가 요루케 해서 집을 지어가지고 해논 자리가 있어. 당산나문데 제를 모실라카면 그 집 안에 가서 제를 모시고 그라고 있어. 일 년에 사람 하나씩 사 여야 돼. 꼭 처녀만 사 여야 돼. 결혼했는 사람은 소양없고 꼭 쳐녀만 사 여야 돼. 사 여며는 이튿날 아침에 가보면 없어져부러. 잡아묵고 없어져부러. 그래 옷만 남아. 그래서 뭣이 그라냐? 지네가 그라고 있어. 지네가 지금 그 보리나 살이나 까부르는 치 있잖아? 까부르는 치. 치라카냐? 그것만한 노미 옛날에는, 지금은 조그만 하지만 옛날에는 크그덩. 그만한 놈이 지네가 있어. 지네가 있는데 처녀를 잡어다 갖다 여 놓고 큰 상을 뀌미가지고 해서 인자 먹으라고 해서 니가 묵고 죽으라고 해서 그 놔뒀는데 그렇게 해서 잡아묵고 꼭 섣달 그믐날 밤이면 그 놈이 잡아묵고 아무리 용수를 해봤던들 이 처녀가 즈그 오빠 장게 보낼 밑천이 없어. 장게 보내줄 밑천이 없어. 그래서 마을에서 인자 자기 평생 몸을 팔면 논 열 마지하고 초가 삼 칸하고 뭣하고 소하고 뭐 오먼 걸 다 준다고 해서 인자 그라면 장가가기가 수월했거든.
“그라믄 내가 팔리겠다.”
고.‘나 하나 희생하고 오빠나 살아야 되지 안 하냐?’하고. 그래서 인자 그 마을에서 팔았어. 팔고는, 
“문서 가져 오라고. 문서 가져 와가지고 오빠 밑에 전부 다 해주고 내가 죽어야 되지 안 하냐?”
하이께네 아 그래서 인자 딱 들어가니까 인자 섣달 그믐날 저녁에 인자 그 상을 채려 놓고 동네 사람이 절을 하고 잘 죽어라 하고 인자 해서 사람을 살렸으니께네 아무 뒤에 일없이 잘 지내가 주라고, 해주라고 빌고 술 붓고 오만 것을 다 했샀고 있거든. 그것을 보니까 아무리 좋은 음석을 갖다놔도‘나 죽는 것이 저기 먹어 봤든들 뭣하겠냐.’하고 먹을 생각이 없어. 가만히 그대로 놔두고 이래 가 해서 안져가 있으잉께네 얼매 안 한데가 있으니께네 이 처마 밑에 처마밑에 두꺼비가 나와 인자 밥을 마지막 얻어 묵을 적에 두꺼비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어.
“나는 인자 당산에 팔려서 죽으니께 너는 좋은 데 가서 잘 인자 밥을 안 얻어 먹에도 얻어 줄 없으잉께네 일로 인자 하직이다.”
그라고 뚜꺼비한테 말을 하고 갔어. 나는 더 얻어 줄 수가 없으잉께네 그래잉께네 나는 죽으러 가니께 인제는 더 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 거하니까 한참 안자 있으잉네께 지네가 거그서 나와 나와는데 아주 막 쉬염이 막 이거만침 진 놈이 입이 크다란 놈이 해서 눈이 똑 주먹만큼 달린 놈이 너불너불하니 천장에서 나오그덩. 천장에서 나오잉께네, 거게 들어 직접 와서 사람을 막 이리 보듬고 노카뿌면 하지마는 왕개(안개)(2)-왕개: 연기처럼 내뿜는 독.-를 피와가지고, 독을 피아가지고 사람을 죽도록 맨들은 거여. 죽으면은 피만 쪽 빨아 묵고 가분 모양이여. 지네가 그랄라 해년마징 그랬어. 그랬는데 아 그 이 처녀가 들어가가지고 한참 있응네 두꺼비가 나와. 이 두꺼비가 나온디 처마 밑에서 사람하고 두꺼비하고 안 죽을 만침이 독을 피워. [조사자: 지네가요?] 아니. 막 내리 저 놈 언넝 죽으라고 독을 막 독을 푸는데 그러이께네 이 놈의 두꺼비는 사람하고 두꺼비하고 안 죽을 만한 독을 푸고 있어. 독을 푸문께나 사람이 죽도 안 하고 빳빳하니 살아가 있고 이 지네라카는 놈이 욕심이 많한 놈이거든. 팍 내리깐 놈이라. 그래서 막 지 실력 있는 대로 독을 막 퍼제끼는 거여. 독을 퍼제끼도 이 두꺼비란 놈이 저 왕개가 오며는 젙에 오며는 삭어져불고 막 삭어져불고 내 왕개만 져리 가며는 저 놈 지네란 놈이 맥을 몬 쓰도록 고런 독만 피우고 안졌어. 독만 풀고. 이 놈의 지네는 욕심이 많해가지고 막내 독을 품고 독이 다 떨어지먼 죽어부러. 지네가 독이 떨어지니께네 지네가 천장에서 툭 널찌는 것이여. 널찌는 것이나께네 한 발이나 되는 것이 툭 널치니께네 처녀가 기암을 해부러, 기절을 해부러. 그래서 기절로 해가지고 인자 그랬는디 두꺼비가 인자 어찌게 하냐 하믄 상에다 물이 있그덩. 물이 있으잉께는 자기가 그 상에 가가지고 물로 머금어가지고 처녀입에다 이르케 해서 딜자 주는 거여. 딜지 주니께네 그 즉시 인자 해서 입에다 적사 주니께 사람이 정신이 좀 돌아와가지고 그래서 살았어. 살아서 이튿날 아침에 인자 날이 새서 인자 지방 사람들이 와 와가지고 인자 엊저녁에 제 잘 잡샀냐고 절을 하고 야단이여. 그래서 문을 열어가지고 보이께네 뻣뻣하니 안자가지고 앉었그덩. 두꺼비는 간 곳이 없어 그래 그 은혜를 해줬다 이것이여. 은혜를 해줬으이께네 그라문 이 사람이 인자 동네 사람들이 보잉께네 깜짝놀라서 인자, 
“어찌게 이런 사람이 사라가 있다냐?”
하고 거 보잉께네 지네가 자빠져 죽어가그덩. 두꺼비와 지네하고 사와가지과 두꺼비도 같이 인자 독을 피워 같이 그렇게 연기를 해뿌며는 두꺼비 독은 얼매가 없어. 지네는 크잉께네 독이 많은데. 사람 죽을 독이 많이 없어. 많이 없으잉께네 사람하고 저하고 안 죽을 만큼만 피워대고, 피워대잉께네 저 놈은 욕심이 많해가지고 언는 잡아 묵을라고 막 하다가 그래서 저 놈이 실패 보고 떨어져 죽고 날이 새고 나니께 두꺼비는 간 곳이 없고 처녀만 혼자 남아가 있어. 그래가지고 처녀는 그 마을에서 선도를 해가지고 중매를 해서 좋은 데 인자 시집을 보내줘. 그래가지고 산동 옛날에는 고을고을마정 그랬어. 옛날에는 고을마정 그랬어.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저그도 그렇고 저그도 그렇고 꼭 한 고을마정 그 충청도믄 충청도 전라도믄 전라도, 경상도믄 경상도, 경기도믄 경기도 그런 지호가 있었어. 지호가 있었는데 애가 한 번 그래뿔고 난 뒤로는 일절 사람 사였는 것이 없어졌어. 그래서 지 오빠 그래가지고 이 처녀가 시집가서 잘 살고 그 밑천 가지고 동네에서, 받은 밑천 가지고 지 오빠는 잘 살고 그렇게 해서 잘 살드라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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