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앞 이야기에 이어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이한 연유로 자식 두게 된 이야기’, ‘효자 이야기’, ‘한문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미련하다’는 등의 잡다한 이야기가 오간 뒤 다시 이명순 어른이 이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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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충청남도/부여군/홍산면 분류코드: [홍산면 설화 24] 테이프번호: T. 홍산 3 뒤~4 앞 조사장소: 남촌리 경로당 조사일: 1982. 2. 11. 조사자: 박계홍, 황인덕 제보자: 이명순(남, 82세) 은혜갚은 여자 * 앞 이야기에 이어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이한 연유로 자식 두게 된 이야기’, ‘효자 이야기’, ‘한문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미련하다’는 등의 잡다한 이야기가 오간 뒤 다시 이명순 어른이 이 이야기를 꺼냈다.* 옛날에, 외똔 집이서 둘이 살어. 산고라당(산골)이 외똔 집이서 둘이 사는디. 하나는 짐가구 하나는 이가여. 이렇게 사는디. 둘이 언약을 했어. 김가가 벼슬을 해서 거시가먼 이가를 살려 줄… 도와서 줄 게구. 그것을 결이를 했어. 또 이가가 잘되먼 김가를 그렇게 도와준다는…, 둘이 아래 윗집이서 아주 친형제간처럼 이렇게 지내는디이. 윗집 이가가 골사리를 나갔어. 밑이집 김가는 바암나 거기서 외똔집이서 새일일(예사 농사일)만 허구 참 살기가 곤군허여. 청빈 가난허게 이릏게 살어. 그러닝개 부인이 자기 냄편보구서, “아 여보쇼. 당신 칭구가 가먼서 한 번 찾어오라구 했이니이, 골살이 온디를 한 번 찾어오라구 했이니, 거기나 좀 찾어가 보쇼. 허다못하(하다못해) 워디 골살이 하나나 해 줄라나 먹을 것이나 좀 줄라나 알 수 웂이닝개 당신 칭구를 좀 찾어가 보라.” 구. 그래 부인이 하아두 졸라싸닝개, “[마지못한 말투로] 그럼 가보야겄다.” 구. 그래 부인이 근근허게 해서 참 입성 한 벌을 해 줘서 익구 인저, 차즈음 차즘 거기를 가능 기여. 가서 한 전라도나 됐덩가 경상도가 됐덩가 인제 거기를 찾어가서, 친구를 찾어갔는디이. 동헌 마당이 썩 들어가서, “아무개애….” 그 칭구 이름을 떡 블루닝개 이릏게 창을 열구 보닝개 참 자기 칭구가 왔다 이말여. 하 그러닝개 버선발루 뚸나가먼서, “아이, 칭구 이 참 오래간만이라.” 구. 인제 참 붙작구 안으루 들어가서는, 만반진수를 인제 채려서 인제 서루 권커니 자커니 머구 이랬는디, 그 인제 거기서 잘 먹구 잘 지냐. 그러나, 항상 집 집이 생각이 인제 구렁(굴뚝)같이 들어가. 나는 여기서 칭구 덕분이 잘 먹구 지내지만 집이 어린 자식들허구 그 자기 부인허구서는 이거 굶넝가, 굶어 죽었넝가, 이런 생각 때미 참 먹능 것두 살루 앙가구 이렇게 지냐. 그래 거기서 한 일 년이나 있다가 하두 궁금허닝개, “칭구, 이 냘일랑 내 집이럴 좀 가야겄네.” “아 여게. 칭구네 집이 왔다가 그렇게 쉭게 가? 그만두구 그냥 있어.” 아아 이래 인저 하아두 집 생각을 해싸쿠 간다구 그러닝개, “그럼 집이루 가소. 자네 자네가 하두 가고자 허닝개 집이를 가는디….” 가라구 허먼서 말 열 바리다가 돈을 아홉 짐을 실어 줘. [청중: 허어.] 아홉 짐을 실어 주구 한 바리는 인제 자기 칭구를 태워. 태워서, 아홉 바리에 말꾼을 다 사람 하나씩 딸려서, “오늘 칭구네 집이루 잘 모셔다 디리라.” 구. 이러커구서는 인제 잭별을 서루 했어. 해서 인제 말 여 바리에다가 돈을 아홉 짐을 실쿠 자기 타구 이러닝개 열 바리가 인저 줄렁줄렁줄렁 인제 가능 기여. 그눔 가지먼 자기 생전 먹구 살 텡개 인제 살게 이렇게 해줬단 말여. 칭구를. 거기서 어얼매깜(쯤) 오는디, 고개가 있어. 크은 고개 고개가 있는디, 여기루 말허먼 아홉사리겉은 고개가 있는디 그고개를 올라 가느라구 올라가닝개, 중턱이찌임 가닝개, ” “아이구머니, 아이구머니.” 이런 소리가 난단 말여? 그래 말타구 갔던 이덜이 가만히 생각허닝개 워서 그런 소리가 나능가 몰루겄단 말여? 그런디, 혹 도둑눔이 그러능가? 알 수 웂으닝개 그 말꾼덜 보구서, “말 좀 여기 정지허라.” 구. 그래 말을 정지해 놓구, “워서 ‘아이구머니 아이구머니’ 소리가 나닝개 거기를 가보야겄다.” 그 이가 인제 말을 내려서 솔푸덕 밑이럴 차즈음 차즘 가능 기여. 가닝개 워떤 사람이 여자를 하나 데려다가 이렇게 잦혀놓구 배에 올라 서서는 ‘니가 또 그럴 테냐 안할 테냐.’ 허먼서 머리를 이렇게 땅이다 박구 박구 허먼, 이렇게 ‘팍’ 박으먼 ‘아이꾸머니, 아이꾸머니’ 이런 소리가 난다 이말여. 가마안히 이 사람이 딜여다보닝깨애 워던 젊은 새파란 젊은 여잔디 남자눔이 걸터 앉어서는 그 여자를 그저 머리끄뎅이 작구서 땅이다 치구 치구 허넌디 그 소리를 내구 헌단 말여. 그러닝개 인저 지침을 ‘칵’ 했어. “그 워떤 분이가디 밤이 야밤이 여자를 데리구 여기와서 이런 곤욕을 허느냐아?” 그러구 인제 허닝개 히끗 기 남자가 돌아보더니, “당신은 질이나 가먼 갈 게지 넘 부부간이 쌈허는디 당신이 관계헐 것이 뭐 있느냐?” “아 부부간이 쌈허려먼 집이서 허지 워째 이 산고라당이 와서 쌈을 허느냐아?” 그러닝개, 남자가 떠억 걸터앉었던 남자가 앉어서 얘기허기를 뭐라구 허능구 허니, “내가 이 여자를 돈을 삼백 량을 주구 사왔다. 사서, 살 때는 술장사래두 해서 먹구살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이 여자를 은었는디? 술장사 한다는 여자가 애고가(애교가) 있어서 술두 따러주구 손님을 이래야만 술을 팔 거 아니냐? 그런디, 이 여자는 나는 죽어두 술을 넘 여자 남자게 술 안 따러준다구 그러니, 술장사를 못해먹겄다. 그래서 앞이루 그렇게 헐 테냐 안 할 테냐 시방 다짐받느라구 여기서 허능 것이다. 넘우 사내에 술을 따러 줘야 술장사를 허능 겐디 술두 안 따러 주구 가만 있으먼 무슨 술장사냐? 그래서 술장사 나왔다가 시방 폭 졀단났어. 그래서, 앞이루넌 에, 손님게 술을 따러 주라는 그걸루 인해서 이 여자를 여기서 항복을 받을라구 왔다.” 이 사람이 가마안히 생각허닝개 여자는 참 씨게 생긴 여자란 말여? 그래 한 낭군을 생기지 두 낭군을 안 생긴다. 또는 왜 내가 넘우 남자에 술잔을 따러 주랴. 이런 생각 허구서 죽으먼 죽어두 않는다구 허닝개 그 여자가 신통헌 여자여. 이 사램이 뭐라구 허능구 허니, “그러면 이 여자 읃을 때 돈을 얼마나 들었소오?” 하구 물었단 말여. “그 암만 들엇소. “암만이구 뭐구? 내가 이 말 아홉 바리에 돈이 아홉 짐이 있어. 그렁개 아홉 짐을 다 줄 테니 이 여자를 나…돈허구 바꾸자.” “아 그럼 그렇게 해라.” 그래 말 아홉 짐… 다 주구서 열 개를 다 주구서는 그 여자만 빼내 옹기여. 빼내 와서 데리구 가마안히 가먼서 생각허닝개애. 칭구 덕분이 돈을 읃어서 집이 와서 잘 살으라구 에, 처자식허구 잘 살으라구 줬는디. 내 가다가 그것을 다 버리구, 이 여자를 데리구 내가 간다능 것이 이체(치)가 아니다. 뭐 데리구 갈라구 그 여자를 데리구 나승 건 아녀. 그 여자를 죽게 생겼으닝개 그 여자를 살리기 위해서 돈허구 바꿍 기여. 그래 데리구 나서서 어얼매를 오닝개 날쎄가 인제 참 저물어가구 그런디. 주막집이다가 인제 들어서 둘이 인제 잠을 자게 됐단 말이지. 그때 살짝 나와서 쥔에게 그 아침 저녁 그 여자 먹는 것까장 자기가 돈을 다 줬어. “자, 냐 나는 자다가 새벽이 나는 볼 일 있어서 갈 테니이? 이 여자 날새걸랑은 아침 자알 대접해서 자기 갈 디를 이릏게 보내달라.” 구. 이러구 인제 여자허구 같이 자다가, 여자 인저 하두 그 시달키구 그 남자한티 그래서 아주 인제 참 잼이 좀 들었덩가보네? 폭신 잼이 들었어. 그러닝개 가마안히 일어나서 남자는 나와서 도망을 해 뻐렸어. 거기서. 이 여자가 월매를 자구, 그 잘 때에 인제 워서 사느냐구 승명을 물어봤어. 그 여자가 그렁께, “내 살기는 암디 이러 이러헌 디 사는디, 헐 수 웂이 칭구네 집이 갔다가 칭구가 돈을 주는디 가지구 가다가 당신을 이런 봉욕을 모욕당하능걸 보닝개 그 볼 수 웂어서 당신을 살링 게라.” 구. 그렇게 얘기를 헌단 말여. 허구서 인제 둘이 자다가 밤이 인제 이슥했는디 살짝 나와서 인제 그이는 인제 도망을 가 뻐리구. 여자는 잠을 늘씬 자닝개 식전인디 떠보닝개 그 남자가 웂어졌네? 그래 떠날라구 허닝개 쥔이 뭐라구 허능구 허니, “그 가시는 당신 냄편이 당신 밥값까장은 아침까장은 다아 돈을 내서 자알 대접해서 보내라구 했으니 아침을 자시구 가시라.” 구. 그래 아침을 먹구 인제 가마안히 이 여자가 생각허닝개, 내가 꼭 죽을 사람인디, 그 여자가(남자가) 나를 살렸으닝개 원제던지 그 사람을 찾어가야겄다는 생객이 들어간단 말여? 그 여자가. 그래 발모옴 발몸 찾어서 인자 그 동네이름을 알어 알었덩가 인저 찾어서 가는디, 어얼매 쯤을 갔던지, 메칠을 갔던지 인제, 거기를 가서 보닝개 홍산 부중마안한 동네가 있어. 그래 애덜보구 물었어. 그래 인제 그으… 그 사램이 뭐라구 허능고 허니 ‘그 아무개 아무 동네 그 꼭대기 외똔집이서 산다.’굿 소리를 들었단 말여. 그래 인제 송정고개(?) 같은 디를 떠억 와서 아덜보구 물었어. “야. 저기 외똔집이 아무개네 집 아니냐?” 그러닝개 걔덜이, “예. 겨요. 그린디 그이 나구서 돈 바리가 디림대 들어와서는 그 집 털어 헐구서 집을 덩실하게 지쿠 시방 잘 살어요.” “그 아버지 왔다더냐?” “안오셨대요. 여적. 안왔는디 이저 부인다가 애덜 데리구 사넌디 농사지쿠 시방 잘 살어요.” “그려?” 그 인제 가서, 가서 인제 찌우웃 찌웃 허닝개 자기 아덜덜이 배깥이 익구 그래서 인제 찌웃 찌웃 허닝개 자개 부인이 암만해두 자기 냄편 모르겄내베? 아 쳐다보닝개 자개 냄편여. 자개 부인이구. 그래 들어가닝개, “아 우째서 워디 갔다 이렇게 오시느냐.” 구. 인제 참 그런단 말여. 그래 뭐라구 할 말이 있으야지? 그러닝개, “자아 내가 에 시방 이케 집이럴 왔는디, 내가 볼일이 있어서 시방 급작히 워디를 가게 생겼잉개 나 천천히 집이 가것다.” 구. 그러구서는 나와서 그질루 도망해 뻐렸어. 집이두 못들어가구. 도망해서 인제 워디 가서 학장질을 혀. 그사람은. 그러구, 이 여자는 발몸 발몸해서 인저 그 집이를 찾어왔어. 와서는, 인제 거기 가서 그 부인보구서 “내 오구 가구 갈 디두 욱구 그러닝개 내 여기서 하룻 저녁 자구가야겄다.” 구. 그러닝개, 그 부인으 말이, “아이 여기 여기 백여 대촌 이 밑이 가먼넌 큰 동네가 익구 부잣집두 망쿠 헌디 아 그런 디 가 주무시구 가지 왜 여기서 이 꺼적문 허구 이렇게 사는디 여기 와서 잘라구 허느냐.”구. “아이 나는 그렁 거…잘 먹구 잘 사능 거 붑지 않다구. 그러닝개 아주머니허구 내 여기서 한 방이서 그냥 자야겄다.” 구. 아 부지인 부진 들어오네? 그래서 인제 하냥(함께) 자게 됐어. 그 인저 밥을 워트게 했던지 참… 읃어서 강다 인저 도루 잦혀서 인저 모두…아 그 밥을 먹을라구 혀. “아 여보. 당신 이런 밥을 어트게 먹을라구 허느냐구. 여기 동네 가먼 쌨으닝개 거기 가 자시라.” 구. 허닝개, “아니라구. 나는 이런 뱁이 좋아. 그러닝개 아주머니허구 나허구 같이 먹읍시다.” 구. 아 그래 하루 지내 이틀이나 안 떠나. 떠나들 안햐. 한 달 두 달 인저, 참, 인저 절친허게 됐어. 한 방이서 인저 같이 자구, 애덜허구 인저 같이 이러구 자는디 .그런디 여자 쥔 여자는 인저 나무 해다가 때구 밥 읃어다가 인저 그 여자허구 인저 같이 먹구 이러는디. 하루는 그 여자 말이 뭐라구 허능고 허니, “자아, 오늘은 내가 밥을 읃으러 갈 테니 쥔아주머닐랑은 아이들허구 방이 기시라구. 내가 가야겄다.”구. “아아이구 될 말이냐구. 가만히 계시라구. 내가 밥 은어다 먹을 텡개 가만히 기시라.”구. “아니라구. 오늘은 내가 헌다.” 구. 먼저는 쥔 마누라가 인저 자꾸 밥 읃으러 댕겨쌍개 쥔… 그 아랫 동네서 밥을 월매씩 못 읃는디이. 얼굴두 이뿌장스럭구 맵시두 좋흔 여자가 뜻밖에 쪽박 밥 쪽박 들구서 밥 읃으루 오닝개 아 하… 한 숙갈 줄 여자가 두 숙갈 시 숙갈씩 준단 말여? 아 그러닝개 첩번이 나가서 밥을 잔뜩 읃어 왔네? 아 이눔을 인제 도루 잦혀서 인제 같이 인제 시 식구가 먹어. 아 먹는디 인제 쥔 마누라는, “아이구 이거 참…. 아 이 아래 가먼 부잣집두 망쿠 많구 이러는디 워째서 즈집이서 고상허구 사느냐?” 이거여. “나두 이렇게 고상하구 살라구 그러닝개 나허구 그런 걱정 말구 같이 살읍시다.” 아 인제 밥 읃어다 먹구. 쥔이 인저 나무가능 것을 자기가 손수 인제 나무럴 허러 간단 말여. 해다 나무해다 때구 밥을 읃어다 먹구 아 쥔 마누라는 깨딱못허구서는 자기가 인제 일 전부 다 한단 말여. 그래 밥 읃으러 나가서 밥을 마안히 읃어 각구, 그 집 즘잖은 사랑방이 가먼 그 여자덜이 뭐라구 허능구 허먼, 남자허구, “아 그 아무개네 집언 아무개가 나가구 워떤 부인이 와서는 아 그 주인이 밥 읃으러 댕이능 걸 쪽박을 자기가 뺏어 가지구 자기가 밥 읃어다 먹구 나무 해다 때구 쥔 부인네는 깨딱앙케 해놓구 자기가 그러는디, 그 여간 숭악허지 앙쿠 참 얌전허더라구. 그 논 마지기나 좀 줘 봤으먼 농사두 잘 질 기여?” 워쩌구 이런다 말여? 그래 권커니바커니(주거니바거니) 이 사랑방이서 저… 이… 참 자기네 꺼지 상이해서 하루는 밥읃으러 왔는디, “나 보쇼.” “예.” “그, 암디 밭 댓 되지기 있으니 그 노 밭농사 지컸소?” “아 주시먼 짓지요.” “그럼 져보라.” 구. 그래 인제 밭두 인제 지쿠. 인제 거기서 인제 그 밥 읃으러 갈 때 그 머심덜 보구서, “그 입성두 같은 값이먼 그 해…내가 꿰매 디릴 테닝개 그냥 입성을 갖오먼 내 꿔매 디린다.” 구. 그러닝개 인제 머심덜두 그 치례내는 눔은 인저 바 바지 저곡리를 거기다 맥기먼, 아 서울 서울식이루다가 바지 저고리를 허는디 차암 잘 헌단 말여. 아 머심덜이 이눔얼 입구보닝개 아 신사란 말여. 그래 인제 여기 저기서 빨래가 들어오는디이, 산데미겉이 빨래가 들으와. 그래 막 이눔얼 인저 그 쥔 마누라허구 둘이 바느질을 품팔지, 나무해다 때지, 밥 읃어다 인제 먹지…. [테이프 교환] 아 그러는디, 하루는, 하루는 인저 뭐라구 허능고 허니, “오늘랑…[문 여닫는 소리가 조용해지기를 기다려] ….” [이야기머리를 다소 고쳐서] 그래 인제 돈을 자꾸 뫼는디, 바느질 팔어서(품팔어서) 뫼구 그저 그저 밭농사 같응 거 이렁 거 져서 그저 농사진눔 뫼구, 아 이눔으 돈이 디립대 들어오는디이, 아 부인네들 수고가 여간 거시강개베? 아 돈을 월매를 벌엇던지 굉장허게 벌어 놨다 이말여. 그래, 이 여자가 인저 논얼 인저 인저 뎁데(마구) 산단 말여. 논 사서 농사짓지밥밥은 열량허게(여전히) 읃어다 먹구 나무 해 때구 아 이렇게 늘 하다가아. 그라는디 하루는 그 여자 말이, 근디 그 인저 집을 집을 그 집을 인저 헐구서 덩실허케 사랑채를 졌어. 지구서 그 집 아들이 성젠디 성제 성제를 인저 선생 데려다 공부를 가르친단 말여. 집이서. 그 줸 아들 성제를 가르치는디이. 그 부인 안 부인허구 아들들은 그 여자나 자기 어머니나 똑같이 생각을 혀. 그것두 자기 어머니다. 이런 생각 허구서 그 좀이나 잘 할 기여어? 그런디 열량허게 자기 큰 마누래는 앉혀놓구 자기가 똑 벌어서 그렇게 재산을 묀단 말여. 꽤서 논두 많이 사서 논을 사 사구 인제 밭두 사구 이러구서는 인저 선상 데려다가 애덜 성제를 글을 가르치구 이런단 말여.그래 자알 살어. 그러는디이, 이 남자는 그 질루 나가서는 학장질을 가서 혀. 학장질을 허다가 가마안히 생각허닝개 ‘내가 집이럴 좀 가보야지이.’허는 생객이 들어가덩가 집이를 인제와서 보닝깨, 참 옛날 집은 한나두 욱구서 굉장하게 집 크게 져 가지구서 사람두 들썩거리구 그런단 말여. 그래 가마안히 들어가보닝개 사랑채 져놓구 애덜 글을 가르쳐. 그런디 글 배우는 애덜 가만 보니 자기 아덜덜여. 그래 인저 대문앜이를 썩 들어, 보닝개 자기 부인이 보더니, “아이구 당신 왜 인제 오느냐?” 구 붙작구 그런단 말여. 그래 인제 방이…들어 앉었는디이, 그 여자허구 인제 자기 부인허구 둘이 앉었단 말여? 앉었는디 자기 부인이 뭐라구 허능구 허니, “이 아주머니가 우리 집이 들어와서 내가 밥 읃어다 먹능 것을 자기가 손수 빼 뺏구, 나무해다 때구 허능 걸 자기가 일시불을(전부를) 전부 자기가 해 가지구 나 가만히 앉혀 놓구 이렇게 벌구, 바느질 품팔구 그래서 벌어서 농사두 지쿠 집 이릏게 고쳐 지쿠 선생 들여 애덜 공부를 이케 가르치구 이런다.” 구. 그 소리를 듣더니 여자가 이렇게 외면허구 들어(돌아) 앉었어. 그러닝개 그 남자가, “그 당신은 뉘시기가디 그 외면을 하냐구. 우리 집이 은인이구먼. 뭐 외면할 게 있느냐.” 구. 그러닝개 여자가 돌아 앉으면서, “남자(남녀)가 유별한디 내가 이런 말을 못허겄읍니다 말여. 당신 암디 이러 이러헌 주막이서 밤이 도망한 일이 있지 않우?” 이렇게 물었단 말여? [청중: 남자가?] [제보자: 남 그여자가.] [청중: 여자가 그랬지.] 물으닝개 그랬단 말여? 말 열 바리에다가 돈 실쿠 오는 눔 다주구 여자 뺏어 가지구 오다가 거기다 놓구서 도망한 일이 있단 말여. “그렇다.”구. “여보쇼. 왜 그렇게 무정허쇼. 당신 아녔으면 내 죽었을 사램인디. 당신다 나를 살리기 때미? 나두 그 은혜를 객기 위해서 여기 와서 당신 아들을 내 공부를 가르치오. 그랬다.” 구. 그래 인제 한 집안 식구가 됐어. 됐는디, 그 여자가 워얼매 있더니 편지를 떡 써. 편지를 떠억 써서 아들 형제를 불러 놓구. 머 자기 아들이나 똑같어. 그 뭐. 불러 놓구, “너 서울 김정승 댁이 가머는 이 편지를 갖다 그 할아버지를 디려라. 디리먼 허는 말이 있을 것이다아.” 그래 애들 형제 인저 과갯날은 돌왔다구 그러는디 인제 성제 인제 그 편지 자기 어머니 편지를 가지구 서울을 갔어. 가서 김정승댁이를 찾어 가서 이렇게 보닝개 참 백수풍신 노인네가 떠억허니 앉었단 말여. 인제 절을 너―풋 허닝개, “그 뉘기냐아?” 그러닝개 인제 편지를 내줬어. 아 보닝개 따 자기 딸이 죽은 딸 죽었다는 딸이 그 인저 가서 이렇게 손자를 참 저 아들 성제를 내서 과갯날이 아무개 아무 날이라니 애덜 좀 과개에 좀 들게 해주시요오 허는 그런 편지가 왔다 이말여. 아 우리 손자… 죽은 우리 딸이 벌써 자식을 나. 이릏게 성제를 뒀단 말이냐구. “아 어서 들어오라.” 구 해서 아 그거 굉장허게 참 대우를 잘 혀. 그러먼서, “아무 날이 과거날이닝개 너 여기서 있다가 과개를 뵈라.” 구. 그래 인제 참 할아번네 집이서 인제 같이 있다가 인제 참 과갯날이 돼서 과개를 보는디, 참 에… 과개를 봐 호장장원을 해가지구 참 그 알성급제가 나먼 그걸 해서 참, 에, 과개를 봐서 봤는디. 그래서 인제 자기 할아번 할아번네 집이루 왔다가 자기네 집이루 인제 네러가서 잔치를 배설허구…자알 살다 죽더랴. 인제 다 했어. 아이구 나…. [청중: 아이구 아이구 그 진 얘기를…] [이제 질어서 헐라면 아직 멀었다. 질어.] [청중: 아 지삿날이 어제 저녁인디 떡덜 안 먹었어 덜?]한국구비문학대계 4-5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