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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의적 강목발이의 출생지와 이 의령읍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앞 설화를 끝내자 강목발이에 관해서 물었더니 이 이야기를 하였다. 진주(晋州)지방에 유포된 내용과 같은 유형이었다. 이 뒤에 제보자는 ‘함안(咸安) 의적 유익환’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정오경에 동석했던 의령중학교 교감과 함께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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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남도/의령군/의령읍 분류코드: [의령읍 설화 37] 테이프번호: T. 의령 8 뒤~9 앞 조사장소: 중동 조사일: 1982. 1. 9. 조사자: 정상박, 김현수, 성재옥 제보자: 송판용(남, 76세) 의적 강목발이 *의적 강목발이의 출생지와 이 의령읍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앞 설화를 끝내자 강목발이에 관해서 물었더니 이 이야기를 하였다. 진주(晋州)지방에 유포된 내용과 같은 유형이었다. 이 뒤에 제보자는 ‘함안(咸安) 의적 유익환’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정오경에 동석했던 의령중학교 교감과 함께 자리를 떴다.* ‘국발이가 목발 짚고 다녔다.’ 카는 것은 거짓말이고 그저 그 분이 힘이 장사라요. 힘이 장산데, 잘 못 들어 그렇제. 목발이가 아이고 국발이요. 이름이 국발이요. 의령(宜寧邑)에 주(朱) 부잣집에 떡 들어와가지고, 주부자(朱富者)라고 붉을 주짜(朱字) 주가(朱哥)가 있거만은. [조사자: 무슨 마실에요?] 여어(여기) 하리(下里)에. 그런데 거어 밤중된 연후에 문을 똑똑 뚜디리서 그래 주부자가 떡 드가이꺼네, [앞 말을 고쳐서] 주부자가 문을열고 내다보이꺼네, “그 우짠, 어데서 왔냐?” 물은꺼네, “예, 내가 진주(晋州)서 온 강목발이올시다.” 이러 쿠거든. [큰 목소리로] 깜짝 주부자가 놀랬어요. “하이구, 주선생(1)-강선생이라고 해야 옳은데, 잘못 구술했다.- 밤중에 이게 웬 일이요? 얼른 방을 드시라고.” 소문 나가 있는 대적(大賊)이거든. 그래서, “방을 드시라.” 캐가지고(해서), “아나! 닭 잡아라.” 캐가지고, 머슴 시키서 닭 잡고 술로 가 와서 만수로 접대로 하고 떡 이란께네, 강목발이가 뭐라 쿠는 게 아이라, “진주서 소문을 들은꺼네 저 주부자, 주부자 소문이 하도 널리 듣기서 오늘 저녁에 와가지고 창고고 뭣이고 전부 조사를 해 보았더니 요까짓 요거를 부자라고 쿨(할) 기 있느냐?” 쿠움서, “마 볼 것도 없더라.” 이러 쿠움서, “그럼 마 갈랍니다.” 이러 쿠거든. 그래서 궤문을 끼라(열어) 갖고 돈을 열 냥을 내 주었어. 주부자가. 강목발이한테 열 냥을 주면서, “이것 가지고 가다가 술이나 한 잔 받아 자시라고.” “어, 열 냥이 내한테 무슨 필요가 있소. 필요 없입니다.” 쿠움서 한 냥만 딱 개비(주머니) 옇고(넣고) 요것만 하몬 한 냥만 가지몬 내가 진주까지 갈 거석은 된꺼네, 아홉 냥을 다부 내줘요. 그래 아홉 냥을 다부 내주고 그래 갔는데. 그 분이 원래에 도둑놈 된 원인은 우째서 도둑놈이 된 것이 아이라, 제일 첫 원인이 옛적에는 밤으로 요새 시간으로 말할 겉으면 자정, 열 두시 넘어서 남의 집에 불이 켜가 있거든. 전기도 없고 이럴 땐데, 불이 켜이가 있으몬 그 집에는 반드시 제사 지낸다고 봐야 돼. 제삿집에는 밤 열두시 넘기 밤중 넘기 돼도 그 불이 켜 있은꺼네 불 켜인 집에만 강목발이가 댕기면서(다니면서) 제삿밥을 얻어 묵는 기라. 그 때는 우리 여어 젊은 시절에도 의령에 여게 불 써이가 있는 집에 가몬 제삿밥 얻어 묵고 했어요. 했는데, 그때도 내나 역시 그와 같이 강목발이, [테이프 교환] 그래 그 불 켜이가 있는 그 집을 들어가이꺼네 불이 켜이가지고 배깥주인이 나오서(나오면서), “그래 누구냐?” 고 물은꺼네, “아, 내가 강목발이 아이요. 제사밥 좀 얻어 묵으로 왔소.” “아이구 제사 안 지냈입니다. 밤에 우리 집에 처가 생산을 했는데 첫곡밥 낋이(끓여) 물(먹을) 쌀이 없어서 내가 눈에 눈물로 흘리고 있입니다.” “그래요?” 그래서 그 불쌍한, 불쌍하고 너무 너무 하도 기가 차서 그 질로 밖으로 강목발이가 나와가 있는(부유한)집에 가가지고 양식을 쌀로 도둑질해다가 그 집에, “밥해 주라.” 쿠움서 쌀로 몇 말로 도둑질해다가 쪼옸어요(주었어요). 그것이 첫 도둑질이라. 그런데 그 당시에 어는 부자를 막론하고 부자집을, 똑 있는 사람만 털었지. 사회주의자라. 그 사람은 요새 말로 있는 사람 집에 들어다가 배고파 없는 집에 갖다 주고. 자기는 도둑질하지마는 자기 집에는 쌀 한 냍이(낱이) 없고 그렇게 생활로 곤란하게 지냄서도 자기 집에는 도둑질해다가 절대로 자기 집에 거석하는 법이 없어. 그래 일반 서민층에서는 강목발이로 보통 사람을 취급 안 하고 대인을 취급을 했는데. 그래서 고을 원님만 갈리가 오면은 어떻기 하는고 하니, 각 부자들이 원님에게 상소를 할 때에, “도독놈을 쥑이(죽여) 주시오.” 하고 상소로 하고, 상소로 하는데 그 상소를 하니까 고을 원님이 강목발이로 잡아다가, “네 이놈, 와(왜) 도독질을 했느냐?” 하니꺼네, “예, 제가 도둑질을 해서 내가 잘 살라고 한 것이 아이고, 못 묵고 굶주린 사람을 위해서 도둑질해다가 주옸지, 나 잘 살라고…. 내 밀에 조사를 해 보시오. 나는 우리 집에 가 보시오. 쌀 한 말도 없입니다. 나는 없는 사람을 구제해 나왔입니다. 있는 사람 거(것) 좀 갖다가 없는사람을 구제한 거 뿐인데 그것이 무슨 죄가 됩니까?” 이래가지고 죄를 모면하고, 죄를 모면하고 나오다가 그 어느 정승의 아들이 진주(晋州) 진양군(晋陽郡)에 고을 원님을 왔는데, 그 여러 부자들이 상소로, 나중에 뇌물꺼지(까지) 다 갖다 주고, “강목발이 때문에 우리가 못 사이꺼네 저거를 쥑이 달라.” 고 하이꺼네, 그래 그걸 쥑이기로 그 대감의 아들이 진양군에 와가지고 강목발이로 쥑일 꺼라고 딱 결정을 했는데, 그리 허고 있는데, 그래 뭐 고을 원님의 명령이라. 희갱이(劊子手)로 시켜서, “저 놈을 칼로 가 목을 베라.” 고. 그래 서울서 내려온 대감의 아들이 와가지고 그 강목발이 목을 벴입니다. 칼로 가아(가지고) 희갱이가 들어서 칼로 가아 목을 벴는데, 그러자 그 어느 술집에 늙은이가 술로 팔고 있는데, 뜻밖에 강목발이가 쑥 나타나더이, “늙은이, 술 한 잔 주이소.” “아이구, 강선생 이기 웬 일이요? 어려운 걸음 했입니다.” “예.” 쿠움서, “에이, 그릇같은 것도 필요 없고, 바가치 한 바가치 주이요.” 술로 한 바가지 떠주껄래(떠주었더니) 쭉 들어 마시고 칼로 가지고 숯돌에다가 칼로 그래 갈아 쌓거든. “그래 왜 그 칼로 가요?” “응, 진주 사또 이놈을 오늘 쥑일라고 내가 칼로 가요.” 그래 마, 칼로 갈아 쌓더이 나가고 없어. 고기 죽은 혼이라. 영이라. 영인데, 그래가지고 거석을 안 했소. 그 고을 원님이 피를 토하고 고(그) 강목발이 목 베고 나서 연해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죽어삐맀거든(버렸거든). 그래 가지고 그걸 반장(返葬)을 해가지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그 시체로, 시체로 반장을 해가지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서울 그 대감이 자기 아들이 피를 토하고 죽었다고 쿤꺼네(하니까) 원인을 전부 물은꺼네 그 대적을 도독놈을 하나 쥑이고 난 뒤에, 칼로 가 목을 베고 난 뒤에 고을 사또가 연해 피를 토하고 죽었다 이런 소리가 듣기거든. 대감이, “하하! 이거 큰일 났구나!” 그래 서울 장안 밖에까지 자기 아들 시체 오는 마지메로(나중을) 나갔단 말이지, 정승이. 나가인께네, 생이(喪輿) 다가 얹어가지고 저거 아들로 시체를 메고 오는데, 생이 앞에서 강목발이가 눈고(누구인가) 몰라 그렇지 춤을 치고 생이 앞에서 춤을 치고 있다 말이제. 딴(다른) 사람 눈에는 안 뷔는데(보이는데), 정승 눈에만 뷔는 기라. 그래서, “이거 웬 일이 이런 일이 있느냐? 아이구, 이 강목발이가 원혼이 됐구나!” 이래 가지고 장안(長安) 밖에다 생이로 놓으라 쿠고. 그래가지고 음식 가아 오라 쿠고, 음식을 차담상을 차리 놓고, 향을 피우고 그래가지고 국궁재배 절로 하고서, 인자 자기 아들 시체를 끄집어 내리다가 톱 가지 오라 캐가지고, 톱을 저거 아들, 톱으로 삼 동갈이로 끊었어. 시체로 죽은 시체로 끊고 난 뒤에 그래 그 차담상을 차리가지고 대접을 하암서, “강선생님, 웬만하몬 분이 안 풀리겄입니까? 제발 돌아가 주시소.” 쿠움서 정성을 다 하이꺼네 그래 그 죽은 영혼이 앉아서 술로 실컨 묵고 그래 돌아서더래. 그래 그 집구석을 영(아주) 멸망시킬라고 영혼이 그 꺼정(거기까지) 올라갔다 이기라. 그래 이전에 전설에 의하면은 소인은 죽으면 죽은 그날부터 아무 것도 없고, 대인은 죽으면 한 몇 백년까지 그 영혼이 있다 쿠데. 대인은 그런께네 강목발이라는 사람이 비록 대적이지만 큰 영웅될 사람이라. 그래가지고 그 집안 멸망당한 거로 모면했다 쿠제. 그 정승이 참 지각이 있는 정승이라. 그래가지고 강목발이가 그랬다 쿠제.한국구비문학대계 8-10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