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이춘보 일화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박순호, 김윤석, 김선예
조사장소
전라북도 정읍군 칠보면
조사일시
1985.04.17
제보자
김환필
조사지역
전라북도

구연상황

조사자가 또 하나 하라며 권하자 청중들은 ‘한 자리뿐 아니라 이 밤이 새도록 해야 될 것’ 이라며, 이야기 잘 하는 것을 소개했다. 커다란 목소리로 자신있고 정열적으로 이야기했다. 한광주 제보자도 옆에서 자신의 이야기보다 재미있게 들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전라북도/정읍군/칠보면
    분류코드: [칠보면 설화 18] 
    테이프번호: T. 칠보 2 뒤~3 앞
    조사장소: 시산리 송산
    조사일: 1985. 4. 17.
    조사자: 박순호, 김윤석, 김선예
    제보자: 김환필(남, 78세)
    이춘보 일화
    * 조사자가 또 하나 하라며 권하자 청중들은 ‘한 자리뿐 아니라 이 밤이 새도록 해야 될 것’ 이라며, 이야기 잘 하는 것을 소개했다. 커다란 목소리로 자신있고 정열적으로 이야기했다. 한광주 제보자도 옆에서 자신의 이야기보다 재미있게 들었다.*

강원도 홍성 사는 이춘보라고 있어요. 봄 춘자 개 보자 이춘보라는 사람이 전주 이간데, 그 마을 부자 밀양 박씨 박도사라는 사람이 선자를 삼백 여석을 받고 노비를 데리고 있는바, 싹은 안 주고 다만 밥만 멕이고 재워만 줘요. 그 돈은 귀경을 못허지. 근게, 그 집이서 일은 허되 싻을 안 준게 밥만 먹고 지내요. 자기 형님이 서울에 있는디 신기라고 도신기라고 허는 분이 있는디, 뭔 선사 품을 강원도 홍성서 보냈어. 보냈는디 싻군을 그 동네에서 한 5~6 명을 지게다가 지고 서울로 보냈는데 낮에 점심값 대신에 도시락을 싸서 줘요. 그리믄 오다가 경기도 홍성서 오먼은 그 춘천 고개 고개와서 자야 혀. 잘적으 서픈썩을 주었어. 그 자는 숙박료여. 도시락은 낮이 먹었은게 서푼을 주먼은 아침 저녁 먹고 서울 오는 도중에 또 점심 먹을 것을 그 주인네 집이서 도시락을 인자 싸줘. 서울가는 도중에 먹으라고. 그러니 여섯 푼을 또 옴서 자야 헌게 그 서 푼을 주고 서푼은 남었는디 다른 사람들은 서울이 와서 신기, 자고 그 이튿날 자기 고향으로 강원도로 갈 판인데 무슨 해장의 제자(1)-저자, ‘市場’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에 나서서, 저그 집이서 돈 한 푼이라든지 한 냥이라든지 갖고 온 놈으로 아 가족의, 댁의 노리개라든지 의뵉갬으로 다 쓰는디, 이 사람은 여섯 푼을 타가지고 서 푼을 써부리고 서푼을 남은 놈을 가다가 또 잘 일을 생각혀서 안써야 긌는디, 아 넘들은 많이 사니까, 자기도 호기심으로 써 푼 남은 놈 가지고 아들들 뭣을 산다고 써부렸단 말여. 신기 집이서 도시락을 고개 오드락까장을 뭔 점심 도시락을 인자 싸 줘서 먹은디, 아 잘라니 서 푼 있이야 자지 서 푼 있이야지. 한 몬댕이에 가서 죽허니 요새 말로 하숙집이지. 집이 있는디 자라고지만 아 잘 수가 없어. 그리서 첫 집, 둘째 집, 시째 집이를 당도 혀.
거그 지내먼 영 잘 디가 없는데. 하, 그집 안주인이 나오더니, 
“날보쇼 ! 자고 가시요?”
돈이 있이야 자고 간다고지, 
“당신 하숙비를 도라고 허는 내가 아니여. 그냥 자고 가는디 내 청만 들어 주면 술도 잘 줄것이고.”
좋은 술 그전 밀주로 헌 놈인게, 
“잘 줄 것이고 싻을 후히 주겠노라.”
고 술 좋아허는 사람이 술 많이 준다곤게, 
“그럼 그리야고, 청은 뭔 청이요?”
“그것이 아니라 웬 사람이 와서 우리 방으서 죽어 버렸소. 이 그러는디 우리 서방님은 장사가서 안 오고 어떻게 헐 길이 읎소. 근게 그 송장만 치워 주먼은 술이랑 다 준다.” 고.
“아 그러시오.”
“뇌런 술 서너 사발을 히 놨은게 저 그런게 무서울 것도 없고.”
“집이 꺼적대기 있소?”
“찾어 보시오. 저기.”
꺼적대기로 송쟁이라고 헌게, 뭐 불써 놓고 요새 만이로 전기불이나 있이먼 허지만 그전이 지름불 써는 때, 불 썰 것도 없고 꺼적대기로 둘둘 몰아서 짊어지고 연장하나 도라고 혀서 가서 산에 가서 꼭꼭 파고는 묻어 버렸어. 묻고 온게 또 술을 주는디, 그분네가 갖고 온 이 소지품인게벼.
“이 뭔 괘짝이 하나 있어라오. 이것은 임자가 없은게 당신이 송장을 첫(치웠)은게 당신이 가지 가시오.”
이 괘짝을 본게 하 뭔놈의 괘짝인가 알 수가 없어. 몽침으로 그냥 댑디 괘짝을 뽀갰단 말여. 뽀개고 본게 자기가 홍송(2)- 洪成;충청 남도 홍성군의 읍(邑)-서 뭣이 저 밥을 먹고 박도사네 집서 일을 허는디 그리도 재미가 없어서, 게오(겨우) 죽이라도 쑤어 먹을라고 밭 서너 마지기를 주었어. 고놈이나 벌어 먹으라고, 싻을 안 준게.
근디 요새로 지세를 도라고 헌단 말여. 아 지세 줄래야 돈을 귀경 못 헌게 지세를 줄 수가 있어야지. 그 영수원(領收員)이 늘 와서 지세를 내라고 여. 지세엔 댐배를 일찍 심궈서, 그놈을 말려 가지고 팔어서 지세를 줄라고 담배를 시 심궈서, 그간에도 와서 지세만 내라고싸니 아 이거 사람 옛날로는 지세보고 세경갮이라고 혔어요. 그 댐배를 따러 밭이를 가는디 근게 일찍 딸라고 웅기를 허는 것이여.(3)- 담배의 새 순(筍)을 집는다는 뜻- 웅기를 허먼 야찹게 히서 약을 작, 잽 따러 가서 댐배를 한 바작 지고 옴서 본게 밭 가상으 바우가 허청이 큰 놈 하나가 있는디, 아 바우 밑이가 요새 산삼이 났던게벼. 포처서(퍼져서) 궁중 대궐 만헌 놈이 아 세 개가 있어. 그려 겁나게 커. 하나 뽑아 가지고 요렇게 먹어본게 쌉쓰름 흐그든? ‘아이고 먹으먼 죽는 것인게부다.’ 탁 내부칬단 말여. 그러서나 ‘이렇게 친놈이 시개가 된디 아 이것이 무엇인가 알수가 없어나 갖고 가야긌다.’ 집이로 갖고 왔단 말여. 그 마느래가, 
“아 그 무엇이간디 갖고 오요. 참 툼벙스러우니 좋소.”
“그 나도 모르겄소이. 무엇인가 모르나 내가 입을 대 본게 쌉쓰름허네. 먹으믄 죽는 것인게벼.”
오막살이 집이라 지붕이 낮차서 지붕으다가 이렇게 시개를 온져 놨단 말여. 지세 받으러 온 영수, 영수원이 와서, 
“어디 갔냐?” 고.
“아 그 댐배 따오고는 저녁때는 여 끝나고 오더니 아이 도사네 집이서 자꾸 저녁 때 일허러 오라고 헌게 가 버렸소이. 못 엮으고 근게 요놈 엮어서 말려가지고 팔어서 당신 지세 준다고 헙디다.”
“그리라오! “
이러고 둘레둘레 보더니 아 그 산삼이 있거든?
“아 이것 나 주시오.”
“그 뭣이 가디라오?”
“그게 여 너삼(4)-쓴 너삼;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 뿌리를 말려 ‘고삼(苦蔘)’ 이라 하여 건위 약재로 쓰고, 줄기와 잎의 즙은 채소의 살충제로 씀.-뿌리요.”
“아 뭣다 쓸라오.”
“아 우리 아들이 배가 살살 아프다고 그런게 대려 줄라오.”
“그리요 가지 가시오.”
“내가 우리 아들 대려 줄라고 가져 간게 지세는 그양 탄감(5)-탕감. 세금을 면제 해준다는 뜻-허고 가요. 다시 도라고 안허리다.”
“어디 그럴 수가 있어요. 이놈 말리 말리먼 주리다.”
그때 그 어느 때 인고니 대원 대갬(6)-洪川;강원도 중서부에 위치한 군(郡)-이 오래 살라고, 강원도 그 홍천(7)-興宣大院君- 군수 한티로 산삼을 좀 캐글랑은 값은 고하가니 그냥 그런게, 아 헌게는 군수가 영수원이 산삼을 귀힜다고 이렇코 갖고 간게, 
“어 잘힜다.”
고, 편지를 씌고 괘짝으다 그 시뿌리를 떡허니 넣고 못질을 탕탕히서 그 편지 씌고 인자 보내준게, 아 그 오는 도중에 그 집이서 자다가 죽어 버렸어. 아 죽어 버린게 누가 임자가 있이야지 그놈이 임잔디. 아 그것을 본게로 자 괘짝을 깨서 본게 자기가 한 번 비어 먹은 고것이거든? ‘아 이것이 뭣이가디 이 괴짝 속으가 들었는가? 그나 글을 못 뱄으니 알 수 없고 이것 우그가 편지가 있으니 이거이 어디로 가는가. 좌우간 이 식전이 노변이가 섰으먼은 글을 아는 양반 하나나 올 것이다. 물어 볼란다.’
아 물어본게 아 홍성 군수가 대원 대감 한티로 보내는 선물이라고 그 편지로 그렇게 비봉(秘封)을 썼거든? ‘아 그려 아 이거 내가 캔 것인디 고기로 가는 선물이여. 좌우튼 내가 대원 대감 한티로 갖고 갤 밖이 없다.’ 고 그 놈을 짊어지고 대원 대감 한티를 와서 그런게 그 대원 대감이 협정(8)-섭정을 잘못 말함.-을 허는 그것도 몰라. 큰 집만 찾아 가서 그냥 막 불르네. 음 대원 대감을 찾은게 ‘아 어느 놈이 그런다.’고 그런게 ‘그 들어 오라.’고 그 본게 편지를 갖고 왔다고 편지를 그저 산삼을 보낸다고 편지 힜다고.
“제가 무식헌 놈이 이 괘짝을 깼읍니다. 실은 고 속에 든 것이 뭣 인지는 몰라도 캐기는 제 댐 배밭 가상으서 제가 캤어요.”
전후일장(前後一場) 이 얘기를 다 힜어.
“밭 서너 마지기 벌어 먹은 그 지세를 도라고는디, 아 그 지세를 못 줘서 담배를 심어가지고 웅지를 낮차막이 히거 일찍 따가지고 말려서 팔어서 이 줄라고 허는 오는 길에 아 그것이 있어요. 아 그걸 캐가지고 한번 비어 먹으니 쌉쓰름 히서 내뻐렸다가 다시 갖고 왔더니 영수원이 와서 보고 우리 아내보고 글드래요. ‘가져 갈란다.’고 그려서 ‘뭣이가디 가져 가냐?’ 곤게 ‘너삼 뿌리인디 우리 아들이 배가 아프다.’고 혀서 ‘갖다 대려 멕인다.’고서 그렇게 허고 ‘댐배는 이 뒤에 팔아서 돈 준다.’고 헌게, ‘돈은 내비두라’고 허드래요. 그러지만 이거 무엇이요?”
“그 니가 알 배는 아니로되 이것은 산삼이라고 허는 것여. 산에거 캐면 산샘이고, 집에서 캐면 가샘인디 이것이 둔갑허면 동샘이라고 허는 거, 사람으로 변히갖고 대 대니먼을 동샘이여. 이건 갮이 무궁 무궁헌 것이라고 그러니 그 임자는 니가 기다. 니가 캐고 니가 갖고 왔은게.”
돈을 열 량을 주면서, 
“장안 대도시 시가에 대님서 귀경도 허고, 너 술 좋아 헌담서야. 술도 먹고.”
대원 대갬이 근게, 근 한증은 뭐니 돈 열 냥을 어떻게 먹겠어. 돈을 기가 맥히게 애끼는 것이여. 몣 돈 몣 푼을 씌고는 또 와서, 
“술 다 먹었냐?”
“아 돈 남었어요.”
아 그 이튿날 또 열 냥을 줘서 또 술 마시라고 한 열흘 되닌게, 이 돈이 솔찬히 남었단 말여. 한 냥 가지먼 한 열흘이라도 먹는디. 하루는, 
“저 집이 갈라요. 살림허고 있는 놈이 궁금허고만이라오. 갈라요.”
“그려 가라.”
관을 하나 갖다 줌서, 
“요놈을 꼭 써라. 너도 전주 이가고 나도 전주 이가다이, 이 관을 써라. 꼭 집이서 관을 쓰고 있거라.”
“예.”
먼야 하루 열 냥 썩 준 놈 이외에도 돈을 한짐으로 한짐 백 냥만 지먼 한짐인게, 한짐을 지 주먼서, 
“이래도 돈이 아수먼은 또 오니라. 너허고 나허고 일간게 근게 오니라.”
“아 그러지라오.”
여 그러고서 왔단 말여. 아, 집이를 와서는 관을 씌라고 힜은게 이 놈을 딱 씌고 앉어서 돈이 한짐 짊어지고 왔겄다 넉넉허거든. 마느라보고 술좀 사오라고 술을 먹고는 관을 씌먼 ‘나 관 쓴 양반들은 발을 개드구라오.’ 발을 동동 개고 이러고 앉었어. 에 술을 많이 먹은게 취기 거덕혀서 까닥 까닥 이러고 앉았는디, 아 박도사 집이서 일오라고 하인놈이 왔단 말여. 와서 문을 열어본게 발을 동동 개고 관을 씌 썼거든.
“아 저런 놈의 자식이 있는가?”
천하 상놈이 관을 씌고 발을 개고 떠덕떠덕 허니, 달라 들어서 그냥 관을 짝 찢어 버리고 뺌을 그냥 막 치고 그러니, 아 그더니 가. 그러고 그냥 가더니 여러 놈이 와서 ‘도사가 저 놈 잡어 오란다.’고, 아 잡어다 엎어 놓고, 
“상놈이 관을 씌고 앉었다.”
고, 그냥 엎어 어치케 그냥 매를 때렸던지 죽겠단 말여. 집으로 뿍뿍 기어 와서는 ‘아 나보고 무관헌 짓을 꼭 허라고더니 이 관 땜이 매를 맞었어. 아이고 이 서울을 갈 밲이 없다.‘ 그 돈은 있은게 서울을 와서, 
“일가 어른, 일가 어른.”
찾은게 그냥 나올 것 아녀? 아 그 모르 아무것도 모르닌게, 
“어, 어찌서 그러냐?”
“나보고 관을 꼭 씌라고 허더니 이것 따문에 매를 잔뜩 맞고 죽겄읍니다. 보듯이 쩔뚝쩔뚝 허고 왔어요.”
“그려 뭐라고고 때리디야.”
“아 천하에 상놈이 관을 씌고 발을 개고 앉었다고. 그냥 잡어다가 매를 때렸으니 인자 저 인자 이 밭도 못 벌어 먹겄어요. 걸어도 못댕긴디 보돗이 여그를 왔읍니다.”
한의사를 국의사를 불러서 잘 치료 허라고 인삼 녹용으로 그 보헌게 멕이고 헌게 이거 뭐 고닥시 낫지. 여 매 장독이 풀려서 날마다 술이나 먹고 인자 놀아. 그런디 상보톰은 홍성있는 도사를 잡어 왔던게비다. 응 한 백석인 놈 잡어다 놓고는 한가지 또 뭐 여러 잔소리는 안 허고, 
“전주 이가가 양반이냐? 밀양 박가가 양반이냐?”
그 소리만 허고 한 종일 내비 둬. 아 이놈은 개와에 딱 엎디려서 있이먼 또 뭔 말을 물어 봐야지. 해가 넘어 가서 깜박허먼, 
“가거라. 내일 또 오니라.”
아 이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날마다 가서 가먼은 물어 보는 말이, 
“전주 이가가 양반이냐? 밀양 박가가 양반이냐?”
그 소리만 허고 하루 종일 둬. 아 가만히 본게 이춘보란 놈 때린 거시기가 이놈이 문득 생각이 든게벼.
“아, 그놈 저그 집이도 없고, 아 요놈이 여그 와서 꼬아 바쳤구나. 이춘보를 어치케 만날고.”
가만히 나와 들은게 이춘보가 거그 있으되 조반 먹고는 시내에 댕김서 술만 술타령만 헌다고거든.
“내일은 궐문 밖으가 꼭 지켰다가 이춘보가 나오먼은 사륜기로 모셔다가 저그 성제 앉아서 그냥 그 쌂어야겄다.”
궐문 밖으 거가 있은게 이춘보가 그저 술먹으러 가니라고 또 인자 나온게 그냥 느닷없이 사륜기를 대고 그냥 가매 속으다 몰아 넣어 버려 뿔꺽. ‘아이고 어디로 간는고.’ 저 작골 막바지쯤 갔던가 가서 내려 놓고 이러고 본게, 아 저그 그냥 도사 저그 성네집이 신기 집이로 떡 댔던게버. 아따 그냥, 어서 어서 이춘부 나리 오신다고 여 춘부 여 오신다고, 쇠고기, 되야지 고기, 닭고기 고기라고 헌 것은 말 헐 것도 뭐 없고 회평을 막 히다가 놓고는 각시를 디리다 놓고는 좋은 술을 줌서 그양 권주가를 험서 그양 서너 사발 히놓으먼 다시 생개고 즈그 집이서 자. 자고 새경으 일어나먼 또로 띠미다 모다 놓인 고놈 가만히 디리다가, 
“그져 서방님 덕분에 말 한 마디만 잘 히주셔야 우리 성제가 살지. 글안허면 우리 형제가 죽은게 에 좋게 좀 히 주시오.”
“내가 좋게 어치게 허는 재주가 없다.”고 .
“아, 그 뭐 용맹이 없은게, 나 아무 거시기도 없다.”
“아 그도 당신이 말씀만 히주야 산다.”
고, 대원 대갬이 실그머니 물어 봐.
“오늘 으디 가서 술 많이 먹었냐이.”
“저 어딜 가서 가도 안허고요. 아 뭐 여 그 사립문 밖을 나간게 그양 기매를 대고 혀서 어딘지 모르고 갔더니 거그가 저 골 막바지라든가 어디를 갔어요. 그서 박도사의 저그 성네 집이라고 허는디 거다 대고 어떻게 괴기 술을 주던지 떨어져 자다가 시경된게 또 띠미다 여다 놓아서 왔소.”
“아 아무말도 헌 말은 없디야.”
“그져 말씸만 잘 혀 주시먼은 홍성 있는 삼 백석 거리 허고, 집허고 몸딩이만 빠져 나온다고, 고놈 허고 바 그 말 한 마디 허고 그냥 바꿔도라고 혀서, 그리서 저는 아무 용맹이 없인게 모른다고 힜어요.”
“니일은 만나먼 그렇게 히준다는 징서를 받어라. 받어 갖고 오니라.”
그런게 그 못 이긴딧기 그냥 하도 그맀샀게, 
“그러먼 논 삼백 거리 허고 지와집 허고 나 준다는 표를 히도라.”
고, 근게 표를 힜어. 아 즈그 그 죽은게, 
“아, 이것이 무엇인가, 여 이것을 히 주드만.”
“응, 되얐다.”
고놈을 받고 그 인자, 
“그 집을 고리 니가 이사를 히라. 그러게 된게, 그쯤 알어라.”
“그러시오.”
인삼 값을 거그서 줬어. 삼 백석 거리 허고 거여 바꿔 버렸어. 근게 남의 복을 뺏을라고먼 안되야. 홍 너샘이라고 헌 것이 죄가 되야서 죽어 버렸어. 가지고 오다가 글 안혔으먼 그놈이 노다지를 캘 챔인디. 그도 그렸다는 전설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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