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임경업 장군의 행적과 김자점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정낙진, 김미숙, 손귀련
조사장소
경상북도 예천군 개포면
조사일시
1984.02.24
제보자
임원기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임일상이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역대 선조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랑삼아 늘어 놓았다. 조사자가 이야기를 듣고서 화제를 돌렸더니, 제보자가 이야기를 잘한다고 좌중이 권해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예천군/개포면
    분류코드: [개포면 설화 8] 
    테이프번호: T. 개포 1 앞
    조사장소: 우감 1동 소감
    조사일: 1984.2.24.
    조사자: 임재해, 정낙진, 김미숙, 손귀련
    제보자: 임원기(남, 75세)
    임경업 장군의 행적과 김자점
    * 임일상이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역대 선조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랑삼아 늘어 놓았다. 조사자가 이야기를 듣고서 화제를 돌렸더니, 제보자가 이야기를 잘한다고 좌중이 권해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임경업 장군이 하매(벌써) 한 여덟 살 먹어서부텀, 아주 클 때도 아주 동네 아-를 데루고서, 거 전장(전쟁)하는 그 인제 군대 노릇을 하고 인제, 자칭고마 인제 내가 참 장수, 장수라 그고 이래. 그래가주고 거 한 스물 댓 살 먹어서러, 고마 나라에 올라가서는 비슬을 했어. 군대서러 총무대장이. 총무대장을 해가주고, 그지는 있는데 대국서러 그 조선 사신을 보내라, 사신을. 그리이 다리는(다른 사람은) 갈 이가 없고 천사(부득이), (1)-다른 사람은 사신으로 갈 사람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임경업 장군이 갔다는 말이다.- 그 자점(金自點)이라는 분이 서로, 경업장군하고 서로 새가 좋잖애. 가서 죽으라꼬 보내는 거래.
고만에 대국 사신으로 떡- 보냈는데. 그래 보내가주고 가이, 그 하나는 같이 간 이가 또 하나 있는데, 그 사람 이름을 잘 모른다. 그래 가이, 저 호국(胡國)이라 그는 데서 전장이 나가주고 대국을 치러온다 말애. 치러 오이 그짜서는 장수가 없으이 천사아(부득이) 이 조선 경업 장군을 그 호국을 막으라꼬 보내이 된다. 그이 할 수 없으이 갔지. 가가주 고만에 호국을 고마 쳐서 승전을 고마 당했어. 그러가주고 또 왔는데, 내중에 또 호국에서러 또 호국이 이제 고만에 득세를 해가주고, 다른 나라까지 뺏어가주고 득세해가주고 그래. 또 조선을 대국하고 칠라꼬 나올라 그랬사. 올라 그이 그 경업 장군이 가마이 생각하이, ‘이 사람들이 아, 내가 거 가서 저 나라를 도와조서러, 다른 나라를. 다른 나라서러 치러 넘너오이 거 내가 가서 쳐 좄는데, 또 그 우리나라를 치로 오이, 이런 나쁜 사람들이 어디 있노?’ 이래가주고 그적에 이 사람이 가가주고, 가서는 인제 싸우지는 안하고 있는데, 저 사람들이 직일라꼬, (2)-임경업 장군이 호국의 침입을 막으려고 호국에 사신으로 가 있는데, 호국 사람들이 그를 죽이려고- 경업 장군을 직일라꼬 오라그러.
“사신을 또 인제 다 했으이, 그 한나라 됐으이께네 오라.”
그러가주고, 가마이 생각하이, 가마(가면) 직일라꼬 오라 그는 거 같에서 고마 한짜로 뺑수이(뺑소니)를 했어. 뺑수이를 했는데, 저 사람들이 가마아 생각하이 안되서러, ‘옳지! [말을 바꾸어서] 띠앗으이(놓쳤으니) 도리없다고.’
그뒤는 에, 거서러 저 사람들이 또 저 다른드러 경업 장군이 이주부원(3)-의주(義州) 부윤(府尹)으로-으로 있었는데, 이주는 거 건너 올라그이 경업 장군 때문에 못건너 와가주고서러 [조사자: 통해 바로…] 또 다른 데로 저 동해 바다로 이리이리 들와서러 고만에 서울 점령을 했어. 점령을 해가주고, 서울 임금한테 항복을 받아가주고, 고마 세자 서이 삼형제를 붙잡아 갔부렜어. 그래 붙잡아 가고 그제는 조선하고 한 나라이 됐으이께네, 붙잡아 갔는데 경업 장군이 가서러 고만에 호국에 가서러 대통령, 임금하고 디리 싸웠어.
“아이, 너 나를 뭐 몇 수만명이 대들어도 내 한칼에 직일라면 직일 모야이(모양이니) 직일라믄 직이라.”
그이, 아이구 그러이 고마 그짜서 겁을 내가 고마, 
“아이고, 그르만 워에든동(어떻게 하던지) 원대로 해줄 모야이 원대로 말하라.”
“그머 세자를 조선에 도로 내보내라.”
그이, 내보낸다 그러. 그래 그 뒤는 세자 갇치 있는 걸 거 사신을 시켜서 데려 오라 그래. 데려 와서러, 
“그 타국 먼, 몇 백리 몇 천리 와가주고 욕을 봤으이, 갈 때 뭘 가주 갈, [말을 바꾸어서] 원이 뭐로?”
그이 맞이(맏이)는 있다가 뭐로 그는고 아이래, [테이프 뒤집음] 
“보화(寶貨)를 나는 주만 가주 간다.”
그래.
“보화를 그만 주께 가주 가라.”
그래. 그 둘째는 물으이, 
“아이 나는 여게 전부 조선사람 여 포로 됐는 걸 다 데루 가면 좋겠소.”
카이.
“‘아, 그것도 거 그래 해주마.”
또 셋째를 물으이, 
“나는 집에 얼른 돌아가서러 부모 처자를 만나보는게 원이라.”
그래 삼형제 다 나왔어. 그래 나와가주고, 그 뒤는 머식이, 
“같이 가자.”
그이, 
“아, 워에튼 머여(먼저) 가라꼬. 나는 내주 이 이짜 임금 모가지를 끊어 가주 간다꼬.”
이르면서 머에(먼저) 내 보냈어. 내 보내코 그뒤 인제 저는 오도록 기다렸는데, 그 있다. 그제는 올 때가 돼 나오는데. 자점이라는 사람이, 고마 그 사람 자점이가 역적 모, 모의를 먹고서는, 그 사람 때문에 맘대로 못한다 말에.(4)-임경업 장군 때문에 자점이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 말이래- 못하이, 나오만 안되이 저 사람이 고마 저-짜 백두산 고만 만주 건너 오는데, 거게 고만 가서러, 그 저짜 사자가 오는데, 거 가서러 이짜 사신을 씨겨서러 고마 동그르 묶어가주고(5)-마구잡이로 간추려 묶는 것을 ‘동글러 묶는다’고 한다.- 고만 온다 말에.
허허! 저 사람들이 데루 온 사람들이 가마 보이, ‘이 조선 충시(충신)인데, 세자꺼짐 데루 내려와가 충시인데, 이 사람 묶어가주 가이 어쩐 일이로.’ 그래 저짜 가서러.
“그 사람이 충시인데, 뭐 때무로 묶어가주 가노. 그 사람 내노라꼬.”
내중에는 편지가 오고 이랬는데. 그래 와가주고, 고만에 자점이가 갖다, 서울 갖다 가다 놨어. 옥에다 가다 놓고는, 임금한테도 이야기 아하고, 글 때는 다리는(다른 사람은) 막카 자점이 겁을 내가 꼼짝못해. 그래 꼼짝 못하고 그 뒤로 가다 놨는데, 한날은 누가가 소개를 했어. 경업 장군이 오도록 바랬코, 세자가 삼형제가 오도록 바랬는데, 그래 세자한테 소개를 해가주고(6)-임경업장군이 김자점에 의해 억울하게 갇혀 있다는 사실을, 임경업 장군을 기다리고 있는 세자한테 알려주어서- 그 뒤로는 자점이 저, 저 [말을 고쳐서] 경업 장군을 불러내가주고 저녁에 가서 임금 앞에 이얘기하고, 
“나는 자점이가 그런 줄 모르고, 임금 명령이라 그러서, 내가 내가 묶이고 있었디마는, 그놈 자점이 때문에 죽을 고생했다고 고만 내일 아칙에는 자점이를 불러다가 고만에 벌을 주고 내가 항복을 받는다꼬.”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리 이야기를 하고
“욕을 봤으이 쉬고서러 내일 아칙에 이야기하자.”
나오다이마는, 고만 엉겁절에 나가이 자점이가 고만에 군대를 세워 놨다고 만에, 곽주에 목치러 들어오거든. 곽주에 나가서 때리이 뭐, 뭐 안꾸도(아무것도), 모르고 나가다 때리이 뭐 구체(도리)가 있어야지. 그래 고마 때려 직여가주설랑, 또 고마 옥에 갖다 주여(집어넣어) 놨어. 죽은 사람을 옥에 갖다 주여 놨어. 그래 누가가 또 소개를 했어.
“이 사람은 어제 밤에 나가다가 맞아 죽었다. 죽은 사람을 갖다 묶어다 였다.”
그래 그제는 신체를 가주 나와서러, 아들이 삼형젠데, 삼형제를 불러다 놓고는, 
“자점이가 이 사람을 직였으이, 장군을 직였으이 아들네 불러서 맘대로 해라.”
그러이 자점이 그 아들이 삼형제가, [말을 고쳐서] 참 머식이 경업장군 아들이 삼형제가 고만에 간을 내가주고서, 배를 찔러 간을 내가 주제사를 지냈어, 제사를. [청중: 자점이 간을 내가주?] 응, 자점이 간을 내서 경업 장군 제사를 지내고. 그래 거 놔두이, 서울 장안에 백성들이 자점이 때무로 사람이 난리를 만내가주고 이크러(이토록) 죽었으이, 자점이 살을 띠가주 점점이 사방 내삐리이 자점이가 점점이 됐다. 고마 끝이래. 그리 그리 됐어. 사기(史記) 있드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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