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장인에게 골탕먹은 욕심장이 사위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최정여, 박종섭, 임갑랑
조사장소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조사일시
1982.01.28
제보자
홍윤달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청중들이 오지 않는냐고 조사자에게 묻고는 아직 오지 않는다고 하자 한참동안 말없이 있다가 들려준 이야기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군위군/부계면
    분류코드: [부계면 설화 5] 
    테이프번호: T. 부계 1 뒤
    조사장소: 대율동
    조사일: 1982.1.28.
    조사자: 최정여, 박종섭, 임갑랑
    제보자: 홍윤달(남, 64세)
    장인에게 골탕먹은 욕심장이 사위
    *청중들이 오지 않는냐고 조사자에게 묻고는 아직 오지 않는다고 하자 한참동안 말없이 있다가 들려준 이야기다.*

이중 어떤 사램이 또 서울 사램인데, 양반은 양반이나 없기는 째지게 없어요. 그래 인제 가마이 생각해 보이 ‘이래가주고 안 될따.’ 싶어 ‘에라 이놈 시골로 갈 빼끼는 없다.’꼬 그래 시골로 인제 이사를 온다. 턱 와갖고 바랬고 있으이, 거어서 한 둘 없는 기 시골 오니 무슨 소용이 있노. 만날 한 가지지. 안 그렇겠나.
그런데 자기가 인제 딸 하나를 기라 놨는 기 있어요. 과년 한 딸 하나 기라 놔았는데. ‘에라 이 딸을 치와갖고 딸 덕을 좀 볼 빼끼 없다.’이래 싶우거덩. 그래 인자 중매를 하나 떡 여가지고, 
“그 내 딸을 치울 챔이니께 그래 우예 그런데 중신을 한 군데 해도라.” 이카거던. 그래, 그 김동지라 카는 놈이 한 놈 있는데, 천 석을 해요. 기천이나 넘기 하는데, 그 김동지 순 상놈이거던. 이전에 양반이라 카만 양반 혼인 한 분 하구접어가(1)-양반하고 혼인을 한 번 하고 싶어서.- 환장을 하는 판이거던. 재산은 머 우에 됐기나. 양반하고 혼인하고 집어 못 전딘다. 그래 인제 그거 중매재이가 가가주고 김동지한테 그런 이얘길 했다. 하인께, 
“참 이러하고 그런 자리가 있으이 그래 중신을 하겠느냐?”
“아이 머머.”
곧 허기나 못 전딘다.
“그러나 그, 그 집에 사는건 아주 어렵다. 양반은 시퍼런 양반이나 사는 기 아주 어럽으니 그 사돈되만 그 사돈이 못살만 베기(보기)좋을 기 뭐 있느냐? 그러니 그 사도록 해 주라고.”(2)-사돈을 잘 살게 만들어 주라는 뜻이다.-
“아 그기사 문제 있읍니까?”
이카거던.
“그래, 그거 내 및 백 거리 주라.”
꼬 이카거던.
“아 그기야 디리지요. 그까짓 및 백 거리 그까짓 거 문제 있읍니까? 그라라꼬.”
그래 인자 혼인을 떡 맺어가 인제 머 수삭을 해가주고 인제 했지. 하인께 그래 인제 그래 참 날을 모야모야 날을 떡 받아가지고 그래 인자 초행날이 떡 됐다. 되가주고 그래 초행 채리가 인제 그 양반의 집에 장개를 안 오겠나. 그래 이래 오는데, 그래 인자 혼인을 떡 해놓고 인제 장개오고 달고 했는데.
그 뒤로 인자 그래 해놓고는 그 뒤에 뭐을 인제 주까니 인제 바랜다. 바래니 뭐 안 조. 하낫도 안조. 아 이런 놈의 양반을 뺏깄뿠다 인제. 여 상놈캉 혼인을 떡 해나놓이. 아 이런놈의 꼬라지가 있나. 가만 생각하이 분해 못 살겠다. 인자 안 그렇겠는가베. 저놈의 원수를 내 어예 갚노 싶우거던. [청중: 속았다.] 아 속아도 예사로 안 속았지. 난 돈 바래고 우엣건 먹고 살기 위해서 저 딸을 저 상놈을 좄는데. 안 그렇겠는가베.
그래 인자 연구를 했는 기라. ‘이놈을 어예야 되노.’ 그래 인자 한날은 ‘에라 이기 연구를 낼 배끼라.’고. 낭클가지고 새를 인제, 아주 비둘키를 인제 맹글어 가주 아주 참하게 새를 맹글었다. 맹글어가주 딱 이래 아주 물칠을 참하이 해가주골랑 그 인제, 참 밥보재기 딱 싸가주고 저 궤에다 딱 옇어놨다 말이라. 옇어 놓고 그래 인제 돈을 어데 참 돈냥거리 어데 참돈을 빚을 좀 냈겠지. 내가주고 그 인제 제삿장을 인제 아주 착실히 볼 작정이다. 놓고는 인제 사돈을 청한다.
“사돈, 저 머 내일 모래 우리 참 친기가 드니 그래 놀로오시라.”
꼬 이카거던.
“에이 가지요.”
이 인제 양반의 제사는 머 우예 지내는고 싶우거던, 저놈이. 그래 인제 머 캐도, 인제 안 캐도 갈 챔인데. 카만 인제 갈 챔인데.
그래 인제 그럭저럭 인제 날짜가 떡 닥칬는데, 그래 인제 두 사돈이 앉아가주고 인제 오늘 저녁에 인제 참 기우가 들어났는데, 서로 인제 주고 받고 이얘기를 한참 한단 말이지. 떡 하는데, 음식을 인자 아주 잘 장만했다. 장만해 놓골랑 그래 주고 받고 이얘기를 떡 하다가 그 제사 지내는 인제 시간이 떡 되이, 
“그 사돈, 좀 궁금하시지마는 여 계시만 인제 제사 잠깐 행사하고 오겠다.”이카거던.
“예, 그라시소.”
그래 인제 제청이 인제 사랑에 이래 아랫방에 이래 마주 보고 있었던 모양이라. 양반 제사는 머 우예 지내는고 싶어가주 문구녕을 떫어놓고 이래 들이다보고 있다. 있는데, 정지에도 마커도 하는 것도 없고 깜깜하이 이렇고. 그 이래, 이래 제청에 보인께, 촛불은 환하이 밝히놓고 그 인제 젯상을 채리놓고 이래 있거던. 있는데, 그래 도포를 떡 입골랑 관망을 떡 해가주 이래 떡 섰는데,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고 정지에도 머 불때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말이라.
그래 인자 가마이 보고 있다. 있으이 문구녕을 이래 디리다 보고 있지. 있는데, 그래 인제 궤를 하나 덜컥 여디마는 그래 인자 무신 밥보재기 싸놓은 거 이래이래 희씨제키디만 무신 새를 한 마리 딱 내놓거던. 내놓는데, 저사람 보기에 인제 안 그렇겠는가베, 저 양반 제사는 어예 지내는고 싶어 이래 딜다 보는 기라 자꾸. 그래 딜다 보는데. 그래 인제 그 창문궁기달랑, 창도 없어 창문궁길 전부 다 해놨어요. 다 해놨고 사람 거 딱 하나 옇어놓고, 그래 참 마리진데 하나 쑥 뺐뿌골랑 인자, 이래 놓고 이래 바랬고 있었던 모양이라, 안 그렇겟는가베.
그래 처음에 인제, 새를 똑똑 뚜디리미 ‘제주 나오너라. 똑똑.’ 뚜디린께, 아이 제주 펄썩 들오는 기라. ‘야, 그거 희안하다.’ 싶우거던. 안 그렇겠는가베, 저 놈 보기에. 안그렇께는가베. 그래 인제 ‘어수 나오너라. 똑똑.’ 뚜디리이, 그냥 어수가 펄펄펄펄 막 뛰 올로오는데 막 굉장해. ‘야 참 이 참 희안하다.’ 싶우거던. 저 놈 보기에 안 그렇겠는가베. 그래 놓고는 인제, ‘멧밥 나오너라. 똑똑.’ 뚜디리이 아 머 띠비이.(3)-뚜껑.- 머 딱 덮어가주 오로오는데 본께 그 띠비이를 딱 드이 짐이 모락모락 나는 기 희안하다 말이라. ‘하, 저거 참 머 저 양반 제사는 저거구나.’ 싶우거던. 저놈 보기에. 그래 놓고 인제, [청주: 참, 혹을 한다.] 혹을 하고 말고, 혹을 하는데 그래 인자 처음에 강신하고 인제, 참신하고, 초혼하고 인제 유식하고, 국궁하고, 배례하고 인제 떡 해놓고는 그래 인제 다 지내고 인제 철상했뿐 다 말이라. 아 그렇겠는가베. 철상 떡 하고 나여 그적시는 떡 사돈이 내리 오거던.
“아이고 참 궁금하시지요.” 이카인께 , 
“아이고 머 궁금할 거 뭐 있읍니까?”
이카거던. 저 놈이 인제 저놈이 혹해가 저놈을 뺏을 작정이라 인자. 안그렇겠는가베. 뺏을 작정인데, 제사 인제 기구 저놈 뺏을 작정이라. 안그렇겠는가베.
그래 인제 음식이 좀 있다아 나왔는데 보이, 참 먹어보이 곧 입에 살살 녹는 기라. 오떻든지 얼매나 잘 장만해 놨던지. ‘하 참 그거 희안하다.’ 싶우거던. 그래 먹으며 저놈이 뭐라카는 기 아이라.
“제사 지내는 그 기구 좀 날 줄 수 없느냐?” 이카이, 
“아, 사돈 무슨 말씀 그런 말씀 하느냐.”꼬.
“야 그런 기 아이라, 이러코 오늘 사돈 제사 지내러 간 뒤에 이러코 봤십니다.”
이카이, 
“뭐 말입니까?”
“아이 그카지 말고 기구를 나한테 파라.” 이카더란다.
“어,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 마라.” 꼬.
“아이고 그카지….”
저놈이 바로 뺏고 접어(싶어) 못 전디는(견디는)기라.
“그러니 내 그저 돌라카는 기 아이라 논 백 석거리를 내가 줄 챔이니 우야든동 돌라.” 이칸다 말이라.
“안된다.”
그런께 그적시는 뭐, 
“모를시다. 그러머 뭐 백 석거리 줄라카마 모를시다.” 이카거던. 저놈이 하고 접어 못 전딘다. 고마 쫓아가 논 백 석거리, 이전, 요새는 평띠기 이렇지마는 이전에는 마지기띠로 안그렇겠나. 그 인자 문서만 있으만 된느 기라. 논 백 마지기 문서를 막 끌어안고 왔다. 그래 턱 갖다 놓고 인제 받아놓고 저놈 인제 새를 내주지. 안 그렇겠는가베. 그놈을 내준다 말이라. 그래 이거 논 백마지기 뺏아놨이이 머 그까짓거 무던 하나 안 그렇겠는가베. 문서만 뺏아놓으만 인제 저 놈이 지 해 되는 기라. 이기 요새, 이전 법이 그렇단다.
그래놓고 저놈이 인제 우야는 기, 새를 인제 저거 집에 떡 같다 모시놓지. 아주 인제 짚이(깊이)궤에 딱 갖다 옇어 놓골랑 지애비 인제 친기 닥아오도록 기다린다. 안 그렇겠는가베. 떡 기다리는데, 그릭저릭 인제 자기 친기가 인제 날짜가 되가주고 참 돌아왔는데, 결국 말하자만 인자 한 열흘 앞세와놓고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되거던. 콩지름(4)-콩나물-도 나야 되고 모도 준비를 해야 되는데, 전신에 아무 것도 모하구로 하는 기라.
“내 다 준비한다. 내 요랑한다.”이카거던. ‘아이 저녀러기 뭐 우야는고.’ 싶우거던. 주인이 그카이 할수 있나. 내비돘다.(5)-내버려 두었다.- 내비두이 아 그럭저럭 날자 일자가 딱 닥칬네, 아무것도 모하구로 하는기라. 장을 볼라 카이 장도 못 보구로 하지 이 지경인데. 그래 머 내비 돘다. 두이, 머 우야는고 싶어 가마이 이래. 아 그럭저럭 오늘 저역 일자가 딱 닥칬다 말이라. 닥치는데, 아무것도 모하구로 한다. 그 부자놈이 하라카마 얼매 잘하겠노. 아무 것도 모하구로.
그래 가주 이놈의 거 우야는고. 수하들이 저녀러기 뭐 우야는고 싶어 가마 보고 안 있겠나. 있는데, 그럭저럭 밤이 딱 닥치 가주고 그 인제 제사 지낼 시간이 떡 되인께, 
“야들아, 저 제청에 불 써라 보자. 젯상 세우고 저 병풍 쳐라.”
그래 이 씨기는 대로 하지. 안그렇겠는가베. 병풍을 턱 치고 인제 젯상 떡 놓고 촛불을 환하이 밝히 놓고 인제 이래 놓고 있다. 우야는 기, 
“이 너거 모도 죽 서거라.” 이카거던. 그러이 그 안에서 딸네들든동 미늘네든동 지 할마이라든지 그래 인제 귀경한다고 안 그렇겠는가베. [청중: 그렇지.] 저녀러거 뭐 우야는고 싶어 귀경을 떡 하고 있는데.
그래 제관이 제처에 모도 죽 서가주 있다. 그래 인자 궤를 떡 내디마는 밥 보재이 머 떡 희씨더이 무슨 새를 비둘기겉은 새를 한 마리 떡 내놓는다. 저 놈 인자 하던 본을 봤거던. 안 그렇겠는가베. 그래 ‘제주 나오너라. 똑똑.’ 뚜디리이 개코도 나와야 할 말이지. [일동: 웃음] 고마 안 나오는 기라. 그래 지 꼬치묵은 소리로 ‘이거 와 이러노? 와 이러노? ’ 이렇쌓거던. ‘제주 나오너라. 똑똑.’ 캐도 나와야 할 말이지. 인자 이거 또 제키놓고 ‘어수 나오너라. 똑똑.’ 뚜디리이 머 개코 나와야 말이지.
그래 인자 뜨럭 밑에 섰는 것들은 그저 킥킥킥킥 윗는다. 지랄 이런놈의 꼬라지가 있나. [웃으면서] 지 수하들이 그저 킥킥킥 웃고 이 지경이라. 에이고 지랄, 아 이런놈의 꼬라지가 있나. 내중엔 심정이 상해 마 때리좄뿠는 기라.
아 새다리가 뚝 뿌러졌뿠네. 머 인제 헛방이라. 인제 새다리가 뿌러졌뿌이 안 그렇겠는가베. 마 지애비 제사 인제 골살 씨깄뿌고 저거 내외간인자 싸움이, 
“지랄하고, 저 지랄할라고 제사 머 장만할라, 아무것도 머 콩지름도 먹어고 못 놓구로 하고 머 어떻고. 저 지랄할라고 그캤나.”
“이 지랄하고 이 부정탔다. 이녀러 할마이 뭐 무신 머 피중우 입었거나 무슨 까닭 있다.”
고마 이 지랄하고 싸움이 일났다. 안그렇겠는가베. 그래 그지는 이놈을 가주고 인제 사돈을 쫓아 온다.
“아 사돈, 간밤에 내 우예 된 심판인지 무슨 부정탔는 지 우예 됐는지, 아이 간밤에 참 친지가 닥아왔는데 제사를 지낼라꼬 기구를 내놓고 암만 뚜디리도 안 나와여. 아이고 머 내 심정이 상해 때리좄디마는 아 새 다리가 뿌러지이 어떻게 해야 되겠읍니까?”
“하아, 사돈 큰일났읍니다.”
“그 왜 그럽니까?”
“이걸 나라에 갖다 임금한테 한 분씩, 일 년에 한 분썩 바치 현문을 해야 됩니다. 갖다 받치가주골랑 이래 해야 되는데 이 새다리를 뿌질러놨으이 우리 집구석 인자 주짔구만. 사돈도 조짔고 우리 절단났구만 인제. 이 일을 어떻기 할라 카노.”
아이구 저놈이 막 운짐이 달아가주 죽는다 카이 머 펄펄 뜄거던. 안 그렇겠는가베. 돈을 마이 있는 놈이 되노이.
“아이 그러먼 우야든동 사돈, 저게 머 우예 좋기 할 수 없느냐꼬.”
“논 한 적어도 한 이백 석거리는 조야 됩니다. 조가주 나라 갖다 들받아 조야 이 저저 그걸 할지, 그라이만 안 됩니다.”
아이 저 놈이 또 돈, 이백마지기 또 가와. 그래가주 인제 삼백 마지기 안 뺏아 묵었뿠나.
뺏아 묵고 그적시는 머 그놈을 후딱 치우고 그래 삼백 마지기 뺏아 묵골랑 그랬다 이카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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