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앞 설화에 이어 계속 들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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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북도/군위군/산성면 분류코드: [산성면 설화 38] 테이프번호: T. 산성 6 앞 조사장소: 삼산 1동 조사일: 1982.8.5. 조사자: 최정여, 박종섭, 임갑랑 제보자: 최화분(여, 65세) 점꽤로 목숩 구한 숙형이 *앞 설화에 이어 계속 들려 주었다.* 이전에예 숙형이라꼬 있었는데, 그 아가 조실부모하고 돈도 없고 형편없이 이래 컸어요. 커가 참 넘의 집에 이래 댕기면서 남 뒷글도 받아 일이고, 서당에 가가 글 배울 형편이 안 되가 남 뒷글도 받아 일이고, 참 가우 엄의 집 사듯 이래이래 글을 배와서 그래 한문 글로 좀 배와가 인자, 서울에 인자 요새매이로(1)-요새처럼- 차도 없고 이전에는 차도 없고 이러이께네, 인제 과게를 본다꼬 소문이 내리오거덩예. 나도 마 남 뒷글이라도 받아, 과게나 한 분 봐야 되겄다 카민서, 그래 어느 날은 딴 사람으는 마상을 해, 이전에는 차가 없으이 말로 타고 이래 갔다카대요. 돈있는 사람으는, 말로 타고 이래 떠버타가 이래 가는데, 이 사람으는 돈도 없고 부모도 없고 마 어이없는 형편이라. 그래 인제 저 어데어데 멀리 가다가 이대로에 질에 사람이 드갔다 나왔다 하거던요. 에라 나도 저 뭐하는고 싶어, 한분 가봐야 되겄다 카민서 그래 가이거 점재이(2)-점장이.- 집이라요. 그레 인제 점을 하는데 다리이(3)-다른 사람이.- 모도 점하고 나오고 드가고 하는데, 그래 이 사람이 떡 드가, “나도 마 이왕지사 내 형편이 이러나다나 과겐들 할라. 하도 마 어이가 없어 그래 점을 볼테인께.” 그래 봉사가 단수를 빼는데, “당신이 요분 질에 가마 과게는 하는데 죽을 고비가 두 고비 있으이 이일로 어떻기 할로?” 카거든예, 과게는 한다카이 좋기는 좋으나 죽는다카이 그 일도 같잖거던요. “그래 어짜만 이 죽는 방법을 면하겠노?” 이카인께, 그래 그 봉사가, “백지 한 장하고 대쪽예, 요 대나무쪽, 고걸 요맨할 걸 새파란걸 한쪽하고 요걸 가주가가지고 깊이 간수해 놨다가 죽을 떄가 되거던 이 대쪽하고 백지하고 내노라.” 이카거던예. 그래 참 그놈을 가주고 인제 간다. 서울로 걸어걸어 가가주고, 그래 서울 가가 인제 잘으는 저무제, 어덥은 날에 가이께 으리해가 삥삥 도민서러 이래 차라보고 있다이, 어덥스무리한데 오떤 마마 참 쨍기 비럭겉은 사람들이 서이가 오디만 큰 가죽푸대 하나 벌리가주고 마, 마 마 확 잡아 옇거던요. 사람을, 잡아여인께 이 사람은 틀림없이 거 드갈밲이는, 그래 드가가 막 홀끼매가 고마 천장만장 가거던. ‘야, 내가 참 죽는다 카디 이기 참 죽는갑다’ 가민서러도요. 싶우거던. 그래 인자 덕 가가, 그래 한 열두시나 된 경에 오데 가서 누 방에 갖다 확 집어던짔뿌는데, 머 머 돌아보이 마 아주 분벽사창겉고 마 처녀방이라요. 그래 가마보이 아랫목에 처녀가 하나 앉았는데, 마 아주 마 방도 마 그만침 자기는 없다아, 그래 겉배이겉이(4)-거지같이.- 해가 댕기다아 보이, 마 눈이 어리키 보지 못하겠는 기라. 그래 겁을 내가 아랫목에 이래 앉았다이, 벌벌떠미 이래 앉았으인께, 그래 처녀가 가마이 옆에서 모모히 총각을 봐예. 그래 인제 보고, 그래 이 총각이 둘러대이 조상이 둘러대이(5)-보살펴서.- 그렇지. 그래 인자 벽사에 가 이별서를 썼어요. 이별서를 벽사에 써가 부치 놓인께 처녀 그 배운 처녀가 되노이 글을 보이 막 탄복을 하겠어. ‘아 ! 저 사람이 오늘 저녀어 틀림없이 방중만 넘어만 죽을 사람인데, 내가 저사람을 어떻기 해야 저 사람을 살리낼꼬’ 싶어. 그래 그 처녀가 부잣집 이정승 딸이라 카대. 그래 자기가 크민서 돈을 모았어요. 돈을 이전에 은전이라 카대요. 은전을 인자 서 되를 모아놨는 기라. 그래 서되 인자 자기 깊이 간수해놘 걸 내가주고 끄잡아 내가, “나는 이 돈이 필요없으이 당신은 그래 이돈 가가가(6)-가지고 가서.- 어데 좀 급할때가 있거던 돈을 내놓으라.” 카더란다. 그래 주는 기이 그래 밥부지(7)-보자기에.- 싸가지고 그래 앉았으이께, 또 고마 닭이 우이께, 또 문을 펄떡 열고 가죽푸대이 또 벌리 또 가 확 집어쳐 옇거던. 또 인저 쳐옇기 또 가는 기라요. 천지도주 가는 기라. 그래 어데 어데 가가 큰 강에 가가주고, 그 가죽푸대를 떡 내룼더라누마 니라가 그래 벌 리가 마 내놓더란다. 내놓이 니라다 보이 마 시퍼런 쏘(沼)라. 시퍼런 쏘라. 그래 이 사람이, “내가 이왕지사 죽기사 죽지마는 나 내한테 돈이 있으이 내가 이 죽는 사람이 돈이 필요가 없으이, 당신네 그래 서 된데, 은전 서 된데 하내이(8)-한 사람 앞에.- 한 되썩 갈라가 하라.” 꼬, 이카민서러 그래 내주더렁구마. 주인께, 그래 인제 한 사람이 카더라누마. 그 돈 서되를 보인께 그거 저거 가가만 팔자를 곤치거거던요. 그래가, “아이고마 이왕지사 우리 서이 말 안내마 될 거 이 이 돈을 하내이 한되썩 갈라가 우리 갔뿌고, 저 사람은 고마 지 발길가는대로 마 내보내뿌자, ” 카거던. 그래 인자 마 돈 하내이 한 되썩 갈라가 저 사람을 마 물에 떠밀어 옇을라 칸 사람을 마 저 가라 카고 마 저어 짐으로 천지도주 갔뿌는 기라요. 가가 이정승 집에 가가 저 물에 강에 떠밀어 죽있다 카고 마 거짓말 하만 되는 기라요. 그래 인자 가가 집에 가갖고 남자 물에 잡아옇었다 카고, 돈은 저거 깊이 감차놨다 저거 쓰고. 그래 인자 참말로 이 사람으는 막 그 참말로 죽을 초사를 탕타고 마 과게 보러 갔는 기라요. 그래 과게를 가이 떡, 참 가이 마 어리어리하기 해 놓고 돈 있는 사람들 전부 마상을 해가 버타아 매놓고 이라는데, 이건 마죽을 초사 당했제. 그래 참 주꾸재비겉이 해가 가가주고 뒷전에 앉아가가주고 인제 그걸 인제 섰어. 써인께 그래 인제 김정승이 있다가 뭐라 카는 기 아이라, “요분 과게 첫장원 한 사람 내 사울 삼으르다.” 꼬 이카거던요. “사울 삼거로 해돌라.” 이카인께, 그러이 이 참 이래 딴 사람은 다 번듯해가 마 과게 심험을 보고 하는데, 그래 이 사람이 뒷전에 앉어 그쯤 되만 야꾸가(9)-기세가.- 죽어가 앞을 못 감당해가 그래 뒷전에 앉아서 그래 글씨를 써가 바치인께네, 아이 이 사람이 마 첫장원이 되거던요. 그래 김정승이 자기 사울 삼을라카는 기라. 그래 김정승이 인제 마 이래 사우 삼을 약속을 하고 인제 참 온제 청혼하고 머 해야 되거던. 그래 해가 인제 참 구식으로 인제 예를 이룼고, 그날 첫날 밤을 인제 바아 이래 떡 색씨하고 자러 드가는데, 밤이 이슥하인께, 이래 잠이 깨이가 이래 내다 보인께, 어떤 놈이 마마 비수를 가지고 달밤에 밲에서 얼렁거리더러누마. 칼로 가주고, 야 큰일났다 싶어가주 고마 뒷문이 있더라누마. 살금 살금 열고 마 나와 뿌맀다캐요. 나왔뿌이 들오디마는 마 그놈이 고마 탁친다. 신랭이라고 치는 기 마 색씨라요. 그래 인제 막상 나와가주고는 그 집 식구를 깨왔다는 기라요. “그래 이 바아 큰일이 났으인께 나와 보라.” 꼬, 그래 장모 할마이가 나오디만 큰 바아 들아다보이 마 피가 바래이고 마 생비런내가 나거던. 그래 자기 딸이, 그 딸도 외동딸이라카대. 그래 마 목이 탁 찔 리가, 그래 이놈은 머 칼 찌른 놈은 어데 갔는 지 흔적이 없고 고마 신랭이 덮어쓰는 기라요. 아무리 그래바도 신랑 소정이지(10)-소행이지.- 딴 사람 소정은 아이라꼬. 이래 신랭이 덮어쓰는데, 신랑으는, “죽어도 나는 내가 했는일이 아인께, 나는 이 자리 죽어도 나는 내가 찔러 죽인 일이 없다.” 꼬, 마 그 자리서 살판때미라 하고 그카인께 같잖거던요. 이래 하나 알고 둘 알고 머 김정승이라 보인께, 머 그 정승이라 카는 정승 다 모이고 인제 딸이 거 죽었다카이 온갖 사람이 다 모이가 그 해결을 하는데, 그래 그 숙형이가 가마 생각을 하이, ‘내가 올라올 때 봉사한테 점을 하이 이 백지하고 대쪼가리하고 급할 때 있거던 내놓으라 카더라’ 싶어 그래 대쪽하고 백지하고 내놓인께, 그거 아무대도 해석하는 사람이 없더라누마. 이기 말카 ‘뭐꼬? 뭐고?’ 이카고. 그래 마침 이정승도 거어 갔다캐요. 그래 가가 보인께 신랭이 거 대쪽하고 백지 한 장하고 내놓인께, ‘저기 뭐언데 저래 내놓노? 저기 뭐언데 저래 내놓노?’ 말카 이 소리만 하거던요. 점두룩(11)-저물도록.- 해결을 해도 그 해결을 몬지우고 말카 집으로 돌아갔는 기라요. 돌아가가, 그래 이정승이 뭐라 카는기 아이라 자기 딸한테 가가, “이만저만하고 그래 김정승의 딸이 엊저녀어 그 지경이 되가 그래 참머리 장백히고, 신랭이 그래 모든 신랑 그랬다고덮어씌고 그래도 신랑은 죽어도 안 그랬다카미 살판때밀하고, 푸른 대쪽 하나이고 백지 한 장하고 내놓는데. 그걸 가 해결하라 카이 아무래도 천하없는 사람이 해결지와도 그 해결을 못지이 그기 무슨 일이고?” 이카인께, 그래 그 와 돈 준다카던 처냐가요. 그래, “아부지, 그것도 이적지(12)-여태까지, 지금까지.- 연세가 많으면서 그것도 의득을(13)-해득을.- 모하는 가요?” 이카더라누마. “야야 니가 그래 머 어예가 의득을 하노?” 카이, “틀림없이 그 집안에 이름이 대백이란 놈이 있을끼라꼬. 그래 내일 날이 새거던 가가주고 그래 자기 집안에 이름이 대백이라 카는 사람이 있나꼬 한 분 가가지고 그래 한 분 알아 보이소.” 그래, 참 이정승이 자기 딸이 그카이 그 이튿날 갔는 기라요. 가가 침 “이 집안에 대백이라 카는 사람이 있나?” 자기 집 종이라 카더란다. “종이 그래 대백이라꼬 하나 있다.” 이카다란다. 그래 그 놈을 인제 잡아 내이 하마 벌벌 떨거던요. 죄 짓는기 그기 전디는교.(14)-견뎌냅니까.- 잡아내이 하마, “내 그랬다.” 카미 슥슥 비거던. 그래 그 놈이 인제 그 처녀하고 장상시(常時)로 좋았던 모양이지요. 좋아가주고 인자 김정승은 의미도 모르고 첫장원 한 사람 그 비실이 좋으이께, 자기 사우 삼을라카다 자기 종하고 자기 딸하고 그래 상관이 좋을줄 몰랬다 말이라. 그래가 마 딸 놓칬뿌리고 사우는 사우대로 하고, 그래 인제 숙형이는 첨머이(15)-처음에.- 그 돈 준 처녀요, 그 처녀가 어데 가가 사주(四柱)를 보인께 상부할 상이라. 그래 인자 하룻밤이라도 인자 잠깐이라도 이래 지내고 닭이 울고 나가만 하룻밤이라도 인제 이 상부한 그거를 인제 면하라꼬 그래 이정승이 요술을(16)-묘책을.- 부맀는 기라. 그래 결국은 가가주고 그렇자마 맹 살리좠으인께, 숙형이하고 이정승 딸하고 부부되가 잘 사더라누마.한국구비문학대계 7-11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