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설화 15가 끝나고 너무 이병현, 김영숙, 조초악씨만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제보자에게 청하였더니 이 이야기를 하였다. 경남 지방에 널리 퍼져 있는 민담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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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남도/진양군/대곡면 분류코드: [대곡면 설화 16] 테이프번호: 대곡 2 뒤 조사장소: 단목리 단목 조사일: 1980.8.3. 조사자: 정상박, 성재옥, 김현수 제보자: 성경선(여, 61세) 제 복에 사는 딸 * 설화 15가 끝나고 너무 이병현, 김영숙, 조초악씨만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제보자에게 청하였더니 이 이야기를 하였다. 경남 지방에 널리 퍼져 있는 민담의 하나다. * 참, 예전에 고을 원이 한 분 있었는데, 그 고을 원이 아들은 없고 딸만 여럿을 놨어. 그래 그 딸들의 참, 고을 원을 하고 뭐, 부귀 등등하이 사은께네 아바이가 딸을 떠억 불러 놓고 하는 말이, “너는 뉘 복(福)을 사노 ?” 쿤께네, 제 복을 산다고 안 하고 아부지 복을 산다 쿠거든, “그러면 뉘는 꽃중에 무신 꽃이 좋대 ?” 쿤께, 참, 뭐, 온갖 뭐, 꽃 뭐, 뭐, 무언 꽃고 ? 뭐, 뭐, 백합이 좋대나, 무엇이 좋네니, 이래 쌓거든. 또 딸로 하나 불러 가아 떠억 물어본께, “지는 꽃이 〔말을 고쳐서〕너는 무슨 꽃이 좋대 ?” 쿤께, 그래 참 딸이 아버지 복을 산다 쿠거든. 그래 꽃이 예쁜 거는 지(제)는 목화꽃 좋다니 뭐 이래 쌓거든. 그래 인자 또 아바이가 또 딸로 불러다 놓고, 셋째 딸로 불러다 놓고, “너는 무신 꽃이 좋더노 ?” 이리 쿤께, “제는 함박꽃이 제일 좋다.” 쿠거든. 그래, 네째 딸로, “누 복을 사노 ?” 쿤께, 그것도 저거 아부지 복으로 산다 쿠거든. 그래 또 인자 다섯째 딸로 불러다 놓고, “뉘는 누 복을 사노 ?” 쿤께, “제 복을 산다.” 쿠거든, “네 꽃이 무신 꽃이 좋더노 ?” 쿤께, “연꽃이 제일 좋다.” 쿠거든, “그래, 니가 참, 네 복을 사나?” 꼭 제 복을 산다 쿠거든. 그러모(그러면) 딸로 갖다가 마, 마, 참, 부인을 불러 가지고 쫓아 내라 쿤다. 그래 놓은께 저거 어마이가 어떻기 똑 안 됐든지 그래 참 패물로 좀 줘오서 그 딸로 참, 아바이 명령에 우짜지 못해서 참, 머릴 깍아 가아 후떡아(쫓아) 내었네. 후떡이 내 삤어. 이 가안다고 간 기 참 저어 산중 골짝에 간 게, 숯 꿉는 데, 인자 심바람도 하고 이라는데, 그래 인자, 그러구로(그럭저럭) 있다가 거어 부부가 되어서 사는 기라. 그래 사는데 아잉, 그 딸이 나오고 난께 그 친정은 자꾸 없어지는 기라.(1)-친정집은 자꾸 살림이 거덜나는 것이라.- 그래 하루는 밥을 광주리에 담아 와서 인자 숯 굽는데, 이고 가안께네, 그참 본께네 숯 꿉는 그 부엌 솥이망도 생금(生金)장이고 막 생금쟁이 꽉 찼든 모양이라. 〔조사자: 생금쟁이가 무엇입니까 ?〕〔청중: 금덩어리〕 그래서 남편을 보고 하는 말이, “아이구, 오늘 숯 꾸우나 안 꾸우나…” 이 돌로 막 주우 모움서(모우면서), “아이고, 이것 저어(저기) 좀 가(가지고) 가 씩어 도라.” 쿠거든. 그란께네 남자가 못 이기고, “응, 저 숯 꾸울 솥이망을 갖다가 저어, 빼에 가지고 씩어라 쿠는 데가 오디 있노 ?“ 고. 이래 쌓거든. “그리 안하따나(아니해도), 숯 안 꾸우도 내가 결혼할 낀데, 이 돌로 이, 주우 모아 놓은 대로 말큼(모두) 씩어 도라.” 쿠거든. 그래 씩어 놓고 난께네 하는 말이, “저 아무데 저 고을에 김 부자댁에 가서 저어, 이 생금장을 가아 가서 말로 한번 해 보라. “ 고. 참 그래 그거로(그것을) 가아 가 갖고 참, 바지게다 조깬(조금) 지고 갔는데, 어, 가대, 고방(庫房)을 하나 줄라 쿠거든. 이 무식한 사람이 몰라서 안(아무런) 말도, 얼치기 없이(어처구니가 없어)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은께네, “그래, 야 이 사람아, 말로 안 하고 그러몬 내가 아무데 니(너) 논 한지기, 논 문서로 줄꺼마.” 쿠거든. 그래도 또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 고마 그 집 재산을 싹 다 준 기라. 다 주고, 생금쟁이 인제 집에 있는 것 하고 다 인자 그 사람을 주고, 그런께 마 큰 거부(巨富)가 되어 가 있거든. 그리하고 인자 거부가 되어 가 산께네, 참, 부모 생객이 나는 기라. 지가 그리 후뜨기(쫓겨) 났지만. 그래서 저 영감(남편)을 보고 참, 하는 말이, “아이구, 내 여(여기) 새(사이) 문 하나 달아 주몬 좋겄다.” 쿠거든. “그래 그 문을 낼라 쿠몬 오디(어디) 참, 용한 목수라도 다 대 가지고 문을 닫아도 ‘시나나’ 열어도 ‘시나나’ 쿠거로만 달아 도라.” 쿠거든. 그 소리 나도록만 사람을, 목수로 대라 쿠거든. 그래서 참, 목수로 아무리 대 가아 해도 그런 소리 나기가 만무해. 그렇는데 참 맨 마지막 판에 오디 목수로 하나 얄궂이 대어 논께네 그래 오디마는, “그래 이리 하겄느냐 ? 그래 돈을 그리 그런 소리만 나도록 해 주몬, 어, 아무맨이라도(얼마라도) 요청하는 대로 해 주꾸마.” 그래 그 사람이 한께네 참 그 소리가 딱 나게 되었어. 닫아도 ‘시나나’ 열어도 ‘시나나’ 쌓거든. 문이. 그래서 그래 놓고 인자 영감은 마, 축, 참, 그 숯쟁이지마는 그때는 거부가 되어 논께네 뭐, 지가 의관매님(衣冠)을 해갖고 차리고 거드름을 뿌리고(부리고) 댕기는데(다니는데), 오디 나가고 없는데, 어떤 영갬이 하나 듸다보고(들어다보고), “아이가, 그 문 우는 소리 참 괴이하다.” 쌓은께, 고, 참, 정지, 그 아랫것들, 부려먹이(심부름꾼) 나가 갖고, “아이고, 저, 문 소리로 보고 오만 소리 다 해 쌓는다.” 이래 쌓거든. 그래, “그 문이 똑 우리 딸 이름 겉다(이름과 같아). 문소리, 그 참, 내가 듣던 소리 중에 반갑거마는….” 이리 쌓은께, 그래 와서 그리 쿠는 기라.(2)-심부름꾼이 안주인에게 와서 그 사실을 알려 주는 기라.- “마님아 ! 저어, 어떤 영갬이 참 의복도 남루해이 해 가지고 참 문 우는 소리가 똑 우리 딸 이름 겉다고 쿤다고.” 이러 캐. 그래, “우찌 생겼더노 ?” 쿤께, “그래, 참, 눈 옆에 저 콩낱 겉은 사마구도 하나 달맀다.” 쿠거든. “그래 그러믄 얼마나 배가 고픈고, 사랑으로 들라 캐라.” 쿠거든. 사랑에 들고 난 뒤에 인제 저거 남편이 보겄고 이란께네, 싸악 옷을 갖다 아바이 옷 의관명근을 싸악 다 해 놓고, 기다맀어. 기다리 가이고 있다가, “그래 목욕물 좀 따사라(데워라). 내가 목욕할 참이다.” 이래 아래것들 시키 가이고 그래 목욕물로 따사 놓은께 저거 아바이로 살짝 참, 데리다가 목욕을 시키 가이고 그 옷을 싹 갈아 입히서 진(긴) 담뱃대하고, 마, 이래서 놓고 사랑에 가만 들여 놓고 있었던 기라. 그래 밥은 해 가이고 채리 가아 참, 가인께, 낮에 보던 사람은, 사모(紗帽) 그걸본께, 영판 긴데, 해 가 있는 기 마 아니거든. 그래 집에 들어와서, (3)-낮에 만났던 부엌의 심부름꾼의 행동이다. 따라서 다음 대화는 그의 말이다.- “마누님, 사랑에 오신 손님이 저 오늘 낮에 저 우리 딸 이름 겉다(같다쿠는 사람 겉구마는 그 사람이 아니데요.” 이라거든. “참, 문딩이, 그래 되겄나 ? 그런 소리 안 하는 기다.” 이리 쿠고 있은께네, 그러구로(그럭저럭) 저녁 참, 딸 아아도(딸 아이도) 만내 가지고(4)-고을 원이었던 아버지가 딸을 만나 가지고, - 하는 말이, “참 넬로 갖다가 네 복에 산다 쿠는 거로 내가 참 하도 괘씸하게 그래서 마 후뜨가 냈더마는, 네가 나가고 난께네 아무것도 집에 없어지고, 참, 사람도 없고 내 하나밲이 안 남았는데, 그래 내가 하도 넬로 그래 보낸 죄로 이런가 싶어서, 네가 오디 살아 있는가 싶어서, 내가 참 의복도 남루하고 이러나따나(이렇지마는) 네 얼굴이나 한번 체다보고 갈란다고 찾아 나섰더니 넬로 만나보니 아무 면목도 없다.” 고 이런 소리한께, “아이고, 아부지, 저녁에 저, 저, 사우가 오면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말라.” 고 이래 쿠는 기라. 참 그리구로 있은께네 저녁에 사우가 떡 오는 기라. 그래 인사하고 난께 그래 그 사우가 그 참, 재인(才人)을 갖다가 이렇다시해서(5)-이렇다 할 정도로 좋게해서.- 참, 새로 채리 내어 가이고, 사위 음슥 내 놘께 그 딸을 보고 보내라 쿠데(고하더니) 그때 가서 인자 우리가 잘 산다고 하더라요.(6)-사위가 음식을 내 놓고 딸을 내 보내 놓고 그때야 장인에게 우리가 이렇게 해서 잘 산다라는 말을 했다는 뜻인데, 이야기 마지막에 청중이 떠들어서 제대로 녹음되지 아니했다.- 한국구비문학대계 8-4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