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제보자에게 이야기를 청하자 “저 양반맨이로 뭐 그 재미가 없어”하면서 정직한 이야기를 한다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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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전라남도/승주군/송광면 분류코드: [송광면 설화 19] 테이프번호: T. 송광 3 앞 조사장소: 이읍리 조사일: 1984. 4. 7. 조사자: 박순호 제보자: 백봉구(남, 84세) 주인댁 후손 보게 한 충노(忠奴) * 제보자에게 이야기를 청하자 “저 양반맨이로 뭐 그 재미가 없어”하면서 정직한 이야기를 한다며 시작하셨다. * 경상북도 가서 칠곡군이 있어. 칠곡 칠곡군 칠곡군이 있는디 거기에서 그 김생환이, 참 고담(古談)이지. 삼대 진사까지 나온 그 영감이 지셨는디 무조손(無祖孫)이 됐부맀어. 아들도 손자도 없어. 그런디 재산이 많으니께 참 옛날 그 종을 부리고 산다고. 종도 문서가 있네. [조사자: 예.] 오대까지 오대까지 종노릇허고 있단 말여. 그 김생환 댁에서 헌디 즈 부부 내외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우리 대감님이 샌님이 나이 백세가 가찹드락까지 손 한나를 못 두고 시상을 뜬다치먼 이 가문은 아조 무불적손(無不嫡孫) 문을 닫을 것 아닌가. 허니께 자네허고 나허고 내외간이 말여. 어떻게 공을 드리던지 우리 노샌님 어디 중매해가지고 후손을 보게 허시자.” 고 그런께 충노(忠奴)여. 충성 충자 종 노자 히서 충노란말여. 그 인자 즈그내외 그렇게 의논해가지고서, “그러믄 영감 시긴대로 헐란다.” 고 허니께 그 종 남종이 뭐락허니냐믄, “오늘 저녁부터서는 밥상을 가지고 들어가서, 노(老)샌님한테 항상 밥상 가지고 들으가서 노샌님 진지 잡순 뒤에 물그릇 갈어야, 상을 물렀으믄 가지고 나온게 그 지조가 되았는디 오늘 저녁으는 상을 그냥 빨리 내지 말고 조끔 앙겄다가 나오소 나오소.” 그랬단 말여. 그렇게 한 메칠(몇일)을 시기다가선 인자 한 메칠 한 보름 후에는, “그냥 자네가 노샌님 진지를 잡수먼 상만 물려 내놓고서는 어찌 곤한 것같이 벡(벽)에다가 이렇게 등을 대가지고 [등을 벽에 기댄다] 실그머니 걍 구르는 체 해가지고 걍 혹 재기도 허고 그렇게 허라.” 고 시깄다 그말여. 아 그다가 인자 메칠을 인자 아 그래 연구를 해가지고 서는, 아랫묵이가 인자 담 깔고 앉은 노샌님은 진지 잡숴서 딱 불러깄다가 웃목에 드러눈 그 종이 자꼬 몽글몽글 잠들먼 내리가가지고서는 가슴을 한번 더듬어 봤드만. 노샌님 나이가 백세여. 근게 나보다 훨씬 더 늙었지. [조사자: 예.] 아 그렇게 해기를 한 달 공을 디맀다느만 공을. 그러믄 인자 갔다나오면 즈그 남편이 자꼬 물은단 말여. “오늘 저녁 경과는 어쩠는가?” 물은단 말여. 그러믄, “아 역시 먼저 말씀한 바와 같이….” “아 그러믄 됐지, 그러므는 아무 기운도 읎고 백세 가차운 노샌님이니께 가슴새에 자네가 보드런 슨을 너가지고 자꼬 몸을 씨다 씨다듬어서 대립허라.” 고. 대립허라고. 남의 손이 들온다치먼은 그 양이 일어나고 음이 일어난 거이라. 아 그렇게 인자 한 메칠을 해놓고 보니께 곌국은 인자 자지까지 가서 내리 흝어가지고…. 아 이것 터럭속에 끈더기 끈더기 알지. [조사자: 예.] 요만배끼 안 보이거든. 아 이놈을 자꼬 손으로 쓰다듬어서 한 메칠 해놓고보니께 아 이놈이 청춘 가서 이놈이 봄 당히서 자꼬 질어나네. [일동: [웃음] 물이 있으야 물이 있으야 크난 것인디 말여. 남아가는 거여. 요것도 남자는. 아 그렇게다가 한달이 넘어가고 허니께, “아 그러믄 되았네.” 그러므로 글로 끈난게 아니라, “그러믄 자네가 그 노샌님 배우게 한번 올라 엎져가지고 어떻게 한번 그렇게 살짝 섞어보는 정도로 해보라.” 고 그렇게 해본게 될거여. 에 마침 자꼬 손이 올라오…. 인자 이렇게 공을 많이 들여나가지고 인자 그 종 부인이 가서, “이렇게 저렇게 됩니다.” 허니께, “그러믄 그러믄 되기는 되겄는디, 이것을 중매해야겄는디 어떻게 중매 헐거여.” 그 인자 옛날에는 호소락 허면은 멘장이 호소락 했거든. 각 멘이. 호소는 각 세금을 책임을 혀. 근디 이 사람이 가난이 참 빈약했던가 홉이 많이 져서 빛을 많이 졌어. 응, 치깐이라. 멘장이라도 많이 져가지고서 있는디 그때 돈 천냥이믄 시방 이백원이지. 이백원을 관가에 관채(官債)를 못 갚은다치먼은 급형을 받아서는 짝두를 채놓고는 모가지를 갖다 쓸어분 것여. 그렇게 옛날 법은 무사요(무서워요). 지끔은 살인자도 자꼬 뭐 기양 뭐 법원 걸어가지고 판결 판사 이놈들이 걍 뭐 집행유예를 내보내 어찌 도로 살인자 도둑 도로 생기고, 그렇게 그때 법은 법이란거이 옛날 법은 생기갖고 있었는디, 아 이놈으 빚을 천냥을 갚어얄 것인디 기한이 인자 얼마 안 남었는디, 만일 못갚은다믄 자기 목이 걍 짝두에 절단날 거이단 말여. 그러고 있는 판인디, 그런께 이 충노가 그 기밀을 알고 그 종의 집이름 그 거그를 찾어가서 그 직가의 집을 찾어가서 그 사연을 이얘기 허니 아 들어줄거요? 그 뜻이야므는…. 그 인자 열 아홉살 먹은 자기 딸 규수가 하나 있어 그놈을 인자 그 중매를 너서 중매를 허라고 시차례를 갔드만, 시차롈 가보니 그 될거여. 그…. 아 청춘이 만리같고 아직 결혼도 못시기고 따님 하나가 시방 규수가 있는디 아 백세가 가차운, 아무리 돈이 많을 것 같으믄 사람이란 시상에 나가지고 한때를 보고 사는 것이 마땅히 살고서 사는 거인디 대답을 몬허고 있는디, 아 정지서 따님이 부엌에서 밥을 허다 한 여러 날을 아 그 부자집 샌님의 그 종이 와가지고 아버니허고 이렇게 이렇게 담(談)을 했쌌는 것 그저 권로 들었든가 어찠든가 눈치로 알었단 말여. 그래노니 자 딸을 그리 여우자니 나는 으 관가이 돈을 갚고 나는 산다마는 청춘을 내가 엇다 여울 수가 있냐, 그 한심이 되가지고 있는 판인디 딸이 불렀덩만, “아버니 그 거 손님허고 어쩌서 연사흘 와서 말씸, 아버니하고 말씸허심서 뭔 뜻이 무슨 뜻이오?” “거 니 알 것이 없다.” “아 그래도 부녀 간이 어찌, 서로 듣고 싶은게 말을 해 주시오.” 그런께 아버니가 짐짓 얘기를 했어. “그런 일이 있어 가지고 해서 네로 하여금 해서 그 노샌님한티로 시집을 가라고 허니 그 되겄냐?” 그런게 그 딸이 뭐이라는고니 딸이 참 효녀여. “그럴 것 없읍니다. 나는 백세 가차운 노샌님한티로 시집을 갑시다. 가 가지고서는 아 노샌님은 일년을 살던지 삼년을 살던지 계시다가 시상(세상)을 뜨신께, 아 나는 나이가 한 이십되고 시방 청춘인게 나는 세상을 볼트니께 아버니 염려말고 나 그리 여워 주쇼. 아 그러믄 아버니 살고 나 또 세상 볼 것 아뇨.” 아 그러니께 헐 수 없이 자기 목심 살기 위해서 고리 인자 딸을 여워어 대례를 치뤘단 말여. 치뤄가지고는 일년을 살았는디 노샌님허고 아 이것 다행히도 일년만이 아들이 하나 생겼어. 아들 하나. 아들 하나. 인자 백세때에 장가를 들었는디 백일세 되던 해에 백한살 되던 해에 옥동자 하나 탄생했네. 그래가지고 그, 그 김씨 문안의 걍 후사를 여있단 말여(이었단말여). 여이가지고서는 인자 단신 그 샌님의 재산 절반 그 좀 주어부리고 아 절반만 가지도 넉넉허지. 그런디 그것이 한 한 사백여년 한 삼백년 되는디, 그 김씨 집안에 손이 한 칠십호가 살아 시방.한국구비문학대계 6-4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