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지신밟기
자료분류
민요
조사자
정상박, 김현수, 정원효, 김동환
조사장소
경상남도 울주군 온양면
조사일시
1984.07.24
제보자
박학주
조사지역
경상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저녁에 엄진복 할아버지댁에서 마을에 관계되는 전설을 듣다가 조사자가 ‘지신밟기’를 해 보라니까, 잘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조사자 일행을 제보자댁으로 안내하였다. 마루에 앉아서 이 민요를 청하니까, 많이 잊었을 것이라고 망설이다가 시작했다. 청중으로 엄진복 할아버지와 제보자의 부인이 있었다. 막히는 부분은 엄진복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면서 지신밟기를 하는 순서대로 노래하였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남도/울주군/온양면
    분류코드: [온양면 민요 19] 
    테이프번호: 온양 5 앞
    조사장소: 발리 하발
    조사일: 1984.7.25.
    조사자: 정상박, 김현수, 정원효, 김동환
    제보자: 박학주(남, 59세)
    지신밟기
    *저녁에 엄진복 할아버지댁에서 마을에 관계되는 전설을 듣다가 조사자가 ‘지신밟기’를 해 보라니까, 잘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조사자 일행을 제보자댁으로 안내하였다. 마루에 앉아서 이 민요를 청하니까, 많이 잊었을 것이라고 망설이다가 시작했다. 청중으로 엄진복 할아버지와 제보자의 부인이 있었다. 막히는 부분은 엄진복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면서 지신밟기를 하는 순서대로 노래하였다.*

[성주풀이] 
[노래] 강남서//나온제비//솔씨서홉//물어다가
팔모봉산에//떤졌더니//그솔점점//자라나서
그솔이점점//자라나서//항장목//되었구나
집을지울라//하였더니//나무없어//어찌할꼬
나무사//있건마는//터가없어//어찌할꼬
경상도//도풍수야//집터하나//잡아주소(1)-이 뒤에 “팔도 지리로 밟아야 되거든.”이라 설명을 하고 노래를 계속하였다.-
[말] 그래 놓고 인자 팔도강산 팔도 인자 그거를 팔도 인자 지리를 밟아야 되거덩.
[노래] 함경도라//백두산은//두만강이//둘러있고
황해도라//구월산은//공주금강//둘러있고
서울하상//삼각산은//한강이//둘러있고
전라도라//지리산은//임진강이//둘러있고
경상도//태백산은//상주낙동강//둘러있고
구산중허리//흘러내려//이터하나//잡았구나
풍수님//거동보소//풍수님//거동보소
설랑대여//탕에두고(2)-‘풍수의 지팡이는 옆에 있는 샘에 세워 두고’란 말인듯.-//사방을//살펴보니
안산이//높아서//노죽봉이//분명하고(3)-앞에 있는 案山이 높이 솟아 있어 이 집터는 露積을 높게 쌓을 부자가 될 明堂터라는 뜻이다.-
뒷산이//높아서//삼대정승//분명하다
앞집에//김대목아//뒷집에//박대목아
가자시라//가자시라//나무작발//가자시라(4)-나무를 베러 가자꾸나.-
서른시가지//연장망태(5)-서른 세 가지의 연장을 넣은 망태-//왼어깨//둘러미고
지칬구나//지칬구나//태백산을//지치달라
가는데도//칠백리요//오는데도//칠백리라
배가고파//밥을먹고//목이말라//술을먹어
발목하자//발목하자//온갖을//발목하자(6)-온갖 나무를 베자.-
널어졌다//황나무//토리졌다//앵두나무(7)-비스듬이 누운 향나무, 굽은 앵도나무.-
옹글동글//모개나무//칠기청청//유자나무(8)-옹글동글 뭉쳐진 모과나무, 칡덩쿨이 칭칭 감긴 유자나무.-
동쪽에//뻗은가지//왼도끼//찍어내어
실크렁//톱질이야//땡기라//톱질이야
굽은나무//굽다디고//잦은나무//잣다딤어(9)-굽은 나무는 굽을 다듬고 젖쳐진 나무는 젖쳐진 부분을 다듬어.-
용두머리//터를닦아//학의머리에다//집을지어
호박주치//유리기둥//옥쇠를//답상하여(10)-琥珀으로 柱礎를 하고 옥 같은 좋은 쇠로 걸어서.-
앞에는//도리지둥//뒤헤는//사모지둥
칡이나무//대들보에//사람인자//연못걸어(11)-人字型으로 椽木, 즉 서까레를 놓아.-
사모에//핑경달어(12)-집의 네 모퉁이에 風磬을 달아.-//남풍이//딀이불어
남풍이//딀이불어//풍경소리//요란하다
집치장//그래하고//문치장//볼짝시면
들고보니//들닫이요//놓고보니//놓닫인데
유리영창//미닫이//팔모깨끼//완자문에
문치장//그래하고//방치장//볼짝시라
방안에//살펴보니//능화대비//깍끼장판
백로지가//도비하고//유자이불//자앗비게
여게저게//얹어놓고//오동장농//깨끼세는//자지한농//반달이라
샛별겉은//저요강은//발채마다//밀치두고
방치장//그래하고//의복치장//가자시라
도래비단//접저고리//차성고름//짓을달아
앞에는//큰봉채요//뒤혜는//죽절비네
청룡아도포는//황룡띠고//황룡아도포는//청룡띤데(13)-靑龍의 道袍에는 黃龍帶를 띠고, 黃龍의 道袍에다 靑龍帶를 띠는데. 문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고 좋은 옷에 알맞은 좋은 띠를 맨다는 말이다.-
을문감사//걸래자//나무정자//띠를매고
상탕에//목욕을하고//하탕에//손발을씻고
성주님을//모시러가자
성주본이//어디메요//경상도//안동땅에
경상도//안동땅에//제비본이//본일래라
모시자//모시자//성주님을//모시자
도리나무//찬반에//성주님을//모시고
사리나무//찬반에//세주님을//모시자
성주님//모실적에//자손자랑//가자시라
이집에//대주양반//아들애기//놓거들랑
아들애기//놓거들랑//국회의원//점지하고
딸애기//놓거들랑//열녀호걸//점지하소
자손이나//창성할때//살림이나//도와주소
자손헤는//천년수요//삼림헤는//만년수라
이집에//대주양반//무싄직업//하시는고
농사직업//하시거든//농사정원//하야주고
장사상업//하시거든//재수삼왕//있어주소
이집에//대주양반//공무생활//하시거든
관재구설로//막아주고//동서남북//다댕기도
넘의눈에//꽃이되고//넘우눈에//잎이되소(14)-남의 눈에 좋게 보이게 해 달라는 말이다.-
잡구잡신은//나가고//만복은//들오소
[조왕풀이] 
에이여루//조왕아//조왕지신을//눌루자
큰솥은//다말찌//중솥은//서말찌(15)-큰 솥은 닷말들이, 작은 솥이 서말들이.-
닷말찌//서말찌//걸어놓고//알만꼭꼭//채아주소(16)-알곡식만 다져서 채워 주시오.-
은동우야//놋동우야//여게저게//얹어놓고
은다제야//놋다제야(17)-제보자는 은과 놋쇠로 만든 茶器들이라고 하였다.-//여게저게//걸어놓고
은조래야//놋조래야//여게저게//걸어놓고
나무정자//해정자에//불이나//꼴꼴딀이소(18)-아궁이에 불이 잘 타게 해 달라는 말이다.-
천년조왕//눌리고//만년조왕//눌리자
잡구잡신은//나가고//만복은//들오소
[장독 풀이] 
에이여루//장수야//장두지신을(19)-장독을 ‘장두’라고 발음하였다.-//눌루자
삼년묵은//무수지(20)-삼년이나 된 무우 장아찌-//오년묵은//명태지
칠년묵은//더덕지//십년묵은//명태지
꼬장은//붉으소//기름장은//깜아소(21)-고추장은 붉고, 간장은 까맣게 되어 주시오.-
옹기전이//판나도//이장독은//채우소(22)-옹이전에 옹기가 다 팔려 없어도 이 장독간에는 옹기를 가득 채우시오.-
막우자//막우자//온갖가시를//막우자
천년장독//눌리고//만년장독을//눌루자
잡구잡신은//나가고//만복은//들오소
[샘 풀이] 
에이여루//용왕아//용왕지신을//눌루자
동해바다//용왕님//서해바다//용왕님
남해바다//용왕님//북해바다//용왕님
바닷물이//말라도//이새미물은//솟구소
어어그물//맛좋다//벌떡벌떡//자압소(23)-잡수시오.-
막우자//막우자//뱀이가시를//막우자
천년용왕//눌루고//만년용왕//눌루자
잡구잡신//나가고//만복은//들오소
[고방 풀이] 
에이여루//도장아//도장지신을//눌루자
앞에는//앞도장//뒤헤는//뒷도장
일만석이나//개핐나(24)-고였나.-//일천석이나//개핐나
구시노죽//산노죽//일만석이나//개핐나
막아주자//막우자//도독놈을//막우자
키큰도둑//막우고//발큰도둑을//막우자
잡구잡신//나가고//만복은//들오소
[구마 풀이] 
에이여루//마대야//마대지신을//눌루자
소가나믄//천마리//말이나믄//만마리
말이나믄//용천마//소가나믄//왁대라(25)-덩치가 크고 힘이 센 것을 ‘왁대’라 한다.-
일천마리나//기랐나//일만마리나//기랐나
막우자//막우자//도독놈을//막우자
키큰도둑//막우고//발큰도둑//막우자
잡구잡신//나가고//만복은//들오소
[방아 풀이] 
에이여루//방애야//방애지신을//눌루자
이방애가//누방애고//강태공에//조잘방애
시누부올케//찧는방애//방아품이나//알고찧나
온종일//찧는방애//지밥묵고//서돈오푼(26)-자기 밥 먹고 와서 받는 품삯이 서돈 오푼이라는 말이다.-
천년방애//눌리고//만년방애//눌루자
잡구잡신//나가고//만복은//들오소
[끝 풀이] 
천년지신을//눌리고//만년지신을//눌루자
주인주인//수고요//주인주인//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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