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저녁에 엄진복 할아버지댁에서 마을에 관계되는 전설을 듣다가 조사자가 ‘지신밟기’를 해 보라니까, 잘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조사자 일행을 제보자댁으로 안내하였다. 마루에 앉아서 이 민요를 청하니까, 많이 잊었을 것이라고 망설이다가 시작했다. 청중으로 엄진복 할아버지와 제보자의 부인이 있었다. 막히는 부분은 엄진복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면서 지신밟기를 하는 순서대로 노래하였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남도/울주군/온양면 분류코드: [온양면 민요 19] 테이프번호: 온양 5 앞 조사장소: 발리 하발 조사일: 1984.7.25. 조사자: 정상박, 김현수, 정원효, 김동환 제보자: 박학주(남, 59세) 지신밟기 *저녁에 엄진복 할아버지댁에서 마을에 관계되는 전설을 듣다가 조사자가 ‘지신밟기’를 해 보라니까, 잘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조사자 일행을 제보자댁으로 안내하였다. 마루에 앉아서 이 민요를 청하니까, 많이 잊었을 것이라고 망설이다가 시작했다. 청중으로 엄진복 할아버지와 제보자의 부인이 있었다. 막히는 부분은 엄진복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면서 지신밟기를 하는 순서대로 노래하였다.* [성주풀이] [노래] 강남서//나온제비//솔씨서홉//물어다가 팔모봉산에//떤졌더니//그솔점점//자라나서 그솔이점점//자라나서//항장목//되었구나 집을지울라//하였더니//나무없어//어찌할꼬 나무사//있건마는//터가없어//어찌할꼬 경상도//도풍수야//집터하나//잡아주소(1)-이 뒤에 “팔도 지리로 밟아야 되거든.”이라 설명을 하고 노래를 계속하였다.- [말] 그래 놓고 인자 팔도강산 팔도 인자 그거를 팔도 인자 지리를 밟아야 되거덩. [노래] 함경도라//백두산은//두만강이//둘러있고 황해도라//구월산은//공주금강//둘러있고 서울하상//삼각산은//한강이//둘러있고 전라도라//지리산은//임진강이//둘러있고 경상도//태백산은//상주낙동강//둘러있고 구산중허리//흘러내려//이터하나//잡았구나 풍수님//거동보소//풍수님//거동보소 설랑대여//탕에두고(2)-‘풍수의 지팡이는 옆에 있는 샘에 세워 두고’란 말인듯.- //사방을//살펴보니 안산이//높아서//노죽봉이//분명하고(3)-앞에 있는 案山이 높이 솟아 있어 이 집터는 露積을 높게 쌓을 부자가 될 明堂터라는 뜻이다.- 뒷산이//높아서//삼대정승//분명하다 앞집에//김대목아//뒷집에//박대목아 가자시라//가자시라//나무작발//가자시라(4)-나무를 베러 가자꾸나.- 서른시가지//연장망태(5)-서른 세 가지의 연장을 넣은 망태- //왼어깨//둘러미고 지칬구나//지칬구나//태백산을//지치달라 가는데도//칠백리요//오는데도//칠백리라 배가고파//밥을먹고//목이말라//술을먹어 발목하자//발목하자//온갖을//발목하자(6)-온갖 나무를 베자.- 널어졌다//황나무//토리졌다//앵두나무(7)-비스듬이 누운 향나무, 굽은 앵도나무.- 옹글동글//모개나무//칠기청청//유자나무(8)-옹글동글 뭉쳐진 모과나무, 칡덩쿨이 칭칭 감긴 유자나무.- 동쪽에//뻗은가지//왼도끼//찍어내어 실크렁//톱질이야//땡기라//톱질이야 굽은나무//굽다디고//잦은나무//잣다딤어(9)-굽은 나무는 굽을 다듬고 젖쳐진 나무는 젖쳐진 부분을 다듬어.- 용두머리//터를닦아//학의머리에다//집을지어 호박주치//유리기둥//옥쇠를//답상하여(10)-琥珀으로 柱礎를 하고 옥 같은 좋은 쇠로 걸어서.- 앞에는//도리지둥//뒤헤는//사모지둥 칡이나무//대들보에//사람인자//연못걸어(11)-人字型으로 椽木, 즉 서까레를 놓아.- 사모에//핑경달어(12)-집의 네 모퉁이에 風磬을 달아.- //남풍이//딀이불어 남풍이//딀이불어//풍경소리//요란하다 집치장//그래하고//문치장//볼짝시면 들고보니//들닫이요//놓고보니//놓닫인데 유리영창//미닫이//팔모깨끼//완자문에 문치장//그래하고//방치장//볼짝시라 방안에//살펴보니//능화대비//깍끼장판 백로지가//도비하고//유자이불//자앗비게 여게저게//얹어놓고//오동장농//깨끼세는//자지한농//반달이라 샛별겉은//저요강은//발채마다//밀치두고 방치장//그래하고//의복치장//가자시라 도래비단//접저고리//차성고름//짓을달아 앞에는//큰봉채요//뒤혜는//죽절비네 청룡아도포는//황룡띠고//황룡아도포는//청룡띤데(13)-靑龍의 道袍에는 黃龍帶를 띠고, 黃龍의 道袍에다 靑龍帶를 띠는데. 문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고 좋은 옷에 알맞은 좋은 띠를 맨다는 말이다.- 을문감사//걸래자//나무정자//띠를매고 상탕에//목욕을하고//하탕에//손발을씻고 성주님을//모시러가자 성주본이//어디메요//경상도//안동땅에 경상도//안동땅에//제비본이//본일래라 모시자//모시자//성주님을//모시자 도리나무//찬반에//성주님을//모시고 사리나무//찬반에//세주님을//모시자 성주님//모실적에//자손자랑//가자시라 이집에//대주양반//아들애기//놓거들랑 아들애기//놓거들랑//국회의원//점지하고 딸애기//놓거들랑//열녀호걸//점지하소 자손이나//창성할때//살림이나//도와주소 자손헤는//천년수요//삼림헤는//만년수라 이집에//대주양반//무싄직업//하시는고 농사직업//하시거든//농사정원//하야주고 장사상업//하시거든//재수삼왕//있어주소 이집에//대주양반//공무생활//하시거든 관재구설로//막아주고//동서남북//다댕기도 넘의눈에//꽃이되고//넘우눈에//잎이되소(14)-남의 눈에 좋게 보이게 해 달라는 말이다.- 잡구잡신은//나가고//만복은//들오소 [조왕풀이] 에이여루//조왕아//조왕지신을//눌루자 큰솥은//다말찌//중솥은//서말찌(15)-큰 솥은 닷말들이, 작은 솥이 서말들이.- 닷말찌//서말찌//걸어놓고//알만꼭꼭//채아주소(16)-알곡식만 다져서 채워 주시오.- 은동우야//놋동우야//여게저게//얹어놓고 은다제야//놋다제야(17)-제보자는 은과 놋쇠로 만든 茶器들이라고 하였다.- //여게저게//걸어놓고 은조래야//놋조래야//여게저게//걸어놓고 나무정자//해정자에//불이나//꼴꼴딀이소(18)-아궁이에 불이 잘 타게 해 달라는 말이다.- 천년조왕//눌리고//만년조왕//눌리자 잡구잡신은//나가고//만복은//들오소 [장독 풀이] 에이여루//장수야//장두지신을(19)-장독을 ‘장두’라고 발음하였다.- //눌루자 삼년묵은//무수지(20)-삼년이나 된 무우 장아찌- //오년묵은//명태지 칠년묵은//더덕지//십년묵은//명태지 꼬장은//붉으소//기름장은//깜아소(21)-고추장은 붉고, 간장은 까맣게 되어 주시오.- 옹기전이//판나도//이장독은//채우소(22)-옹이전에 옹기가 다 팔려 없어도 이 장독간에는 옹기를 가득 채우시오.- 막우자//막우자//온갖가시를//막우자 천년장독//눌리고//만년장독을//눌루자 잡구잡신은//나가고//만복은//들오소 [샘 풀이] 에이여루//용왕아//용왕지신을//눌루자 동해바다//용왕님//서해바다//용왕님 남해바다//용왕님//북해바다//용왕님 바닷물이//말라도//이새미물은//솟구소 어어그물//맛좋다//벌떡벌떡//자압소(23)-잡수시오.- 막우자//막우자//뱀이가시를//막우자 천년용왕//눌루고//만년용왕//눌루자 잡구잡신//나가고//만복은//들오소 [고방 풀이] 에이여루//도장아//도장지신을//눌루자 앞에는//앞도장//뒤헤는//뒷도장 일만석이나//개핐나(24)-고였나.- //일천석이나//개핐나 구시노죽//산노죽//일만석이나//개핐나 막아주자//막우자//도독놈을//막우자 키큰도둑//막우고//발큰도둑을//막우자 잡구잡신//나가고//만복은//들오소 [구마 풀이] 에이여루//마대야//마대지신을//눌루자 소가나믄//천마리//말이나믄//만마리 말이나믄//용천마//소가나믄//왁대라(25)-덩치가 크고 힘이 센 것을 ‘왁대’라 한다.- 일천마리나//기랐나//일만마리나//기랐나 막우자//막우자//도독놈을//막우자 키큰도둑//막우고//발큰도둑//막우자 잡구잡신//나가고//만복은//들오소 [방아 풀이] 에이여루//방애야//방애지신을//눌루자 이방애가//누방애고//강태공에//조잘방애 시누부올케//찧는방애//방아품이나//알고찧나 온종일//찧는방애//지밥묵고//서돈오푼(26)-자기 밥 먹고 와서 받는 품삯이 서돈 오푼이라는 말이다.- 천년방애//눌리고//만년방애//눌루자 잡구잡신//나가고//만복은//들오소 [끝 풀이] 천년지신을//눌리고//만년지신을//눌루자 주인주인//수고요//주인주인//수고요한국구비문학대계 8-13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