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처녀귀신 탓에 일본군에 패한 신립장군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한양명, 김정숙, 권순자
조사장소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조사일시
1984.02.21
제보자
박춘수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녹음기를 풀면서 앞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제보자가 다가 앉으며 이야기할 자세를 갖추는 것 같았다. 이야기는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며 권하니, 좌중이 맞장구를 치며 함께 권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예천군/용문면
    분류코드: [용문면 설화 36] 
    테이프번호: 용문 뒤
    조사장소: 상금곡동 금당실 경로당
    조사일: 1984.2.21.
    조사자: 임재해, 한양명, 김정숙, 권순자
    제보자: 박춘수(남, 70세)
    처녀귀신 탓에 일본군에 패한 신립장군
    * 녹음기를 풀면서 앞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제보자가 다가 앉으며 이야기할 자세를 갖추는 것 같았다. 이야기는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며 권하니, 좌중이 맞장구를 치며 함께 권했다.*

권율장군 이야기라고 했다. 앞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낸 것 같았다. 삽화 일부가 앞의 이야기와 흡사했다. *
거 참 저 여게 참 뭐 여 떠돌아 댕기는 이얘긴데. 거 저 권, 권율장군이 그 사우(사위)를 모도 이래 골리는데, 그 첫번에 맏사우는 한음을 이래 보고 이거는 냉중에 참 이거 크게 될 사람이께네 맏사우를 골맀고. 그 다음에 사방 댕기며 참 조정에 벼슬하러 온 사람을 모두 골리보이 신립, 신장군이 [다시 반복] 신립, 신장군이 거 아주 참 상이 좋그던. 냉중 대장을 지낼 참 내 머식을 이을 그런 위치. 사람이 돼가주 있단 말이래.
그래 참 사우를 둘을 보고. 그래있다, 한 날은 이녁 생일을 해서 사우들이 모두 왔는데. [이야기를 바꾸어서] 생일을 하잖에 참, 신립 신장군이 말을 타고 전렵(戰獵)을 나왔그던요.(1)-사냥을 나왔거든요.- 산에 이래가다이 [큰 소리로] 아이 노루가 한 마리 고만 뛰 나간단 말이래. 이 노루를 곧 따라가다 보이께로 그거 잡을라고 가다보이께로, 어데 고만 산은 짚으고(깊으고) [빠를게] 고만 막막한데 냉중 고만 황혼이 돼가주고 돌아올 길이 없단 말이래. 날이 저물어서 돌아올 수는 없고 [본래대로] 그래 꼭 거서 산중에서 신음하고 있다이, 여, 뭐 갈 수도 진퇴양단(進退兩難)이래 있다보이. 그 건네 보이께로 반뜻반뜻그는 집에 불이 있그던.‘저기 인가가 있으이 거게 찾아가 볼 수밲에 없다.’ 그래 거기를 찾아가이 참 큰 기와집이, 기와집만 크단한게 있고 [강조하여] 적적한 고만 머식이그던. 그 산중에 집만한 개 있단 말이래. 적적하게 손님을 불러도 아무 뭐 대답도 없고 그래 또 대문 하나를 열고 안에 들가서 글그이께로, 그래 처자 목성으로(목소리로) 나즉한 목소리로, 
“이쯤 산중에 어째 찾아 오셨읍니까? 여기는 머 참 비조(飛鳥)도 잘 오지 못하는 곳인데. 참 이래 오셨으이께로 오셨다고.”
인사를 그래, 그래 참 하이 여기 참 그 사실대로, 사실대로, 
“내가 전렵을 하다 보이께로 참 날이 저물어가주고 가지는 못하고 그래 어데라도 하룻밤 의질하고 갈라고 그래 왔다.”
그이께로, 
“그러나 우리집에는 집은 모두 여 잘 집이 방이 많으나 여게는 잘 수가 없읍니다.”
“아 그거 뭔 말이냐꼬? 내거 뭐 어데라도 고만 하룻밤 저 요기는 안씨기도 좋고 하룻밤 여 고만 처마 밑에따나 나무 [말을 고쳐서] 산중에 자기보다, 자기보다는 여가 나으니 내가 찾아왔으이 어데라도 경과를 하겠다고.”
그러이께로, 
“그마 경과를 하실라만 천상 좋으나 혹 냉중에 그런 뭐 저 후회는 하지, 하시지 마라꼬.”
그리이 뭔 곡절이 있는 긑그던.
“그래 후회는 뭔 곡절이냐?”
그러이께로, 
“우리가 참 서울 큰 대가집에 있다가 시소(時慅)가 하도 시끄럽고 이래가주고 그 저 난리가 날줄 알고….”
그 임진왜란이 곧 난다 그는게 온 세상이 고마 난리난다. 난리난다 그만 그렇고 떠들어 재키그던요. [큰 소리로] 그래 그 난리를 피해서 어느 정승이 무곡(?)을 좀 해가주고 난리 피난가느라고 거 가서 아주 참 산중을 찾아가주고 집을 거 가서 [본래대로] 가마이 지 놨다 말이래. 지 놓고 거 가서 모도 몇 년 사다오면 평정이 된 뒤에 내 자손이나 보존한다고, 뭐 고만 사람이 다 죽는다고 고마 이래 캐서 머식이 되이, 그래 거 가서 지은게 종놈을 노비를 여럿 데루갔그던. [빠르게] 그래노이 이놈 종놈이 거 가이 무인지경이래서 기운 센 놈이 어른이라 말이라. 그래노이 뭐 종놈 있다 저찌리(자기들끼리) 싸워가주고 이래 고만 나가 많이 죽었부리고 고마 기운 센 놈이 고만 차질하고.
그래이께네 [본래대로] 한 놈이 제일 억센 한 사람이 제일 종놈 중에도 억센 사람이 있어가주고 [큰 소리로] 이게 고마 그 정승이 딱 죽고 나이께로 고마 지 차지가 됐부래. [본래대로] 아들 고마 약한 아들 외동아들이 있는데, 고마 지가 집권을 고만 다 했부리고 거서 장을 보만, 지가 고만 돈 내가지고 가서 먼데 가서 사가주고 이래 지고 와서 며칠씩 견디고. 이런 지경인데. 그래, 
“그래 오늘 저녁에 그분이 와서 내 한테 강요를, 혼사 강요를 하고 있다. 혼사 강요는 인제 다리이도 통 다 그 사람한테 이리 저리 병들어도 죽고 거 고마 머식을 해서 항걸하지 못하다가 말짱 고만 돌아가셨부리고 그러이께로 그걸 머 내가 살 수는 없고, 내가 오늘 자살할 챔이래. 자살할 챔인데 그, 그분이 오만 내가 참 종의 머식을 모르만 모르지만 알고는 거기 지낼 수가 없으니, 그 소실이 될 수가 없으니 천상에(부득이) 이거는 뭐 내가 자결을 할 챔이니 이런 걸 보고 여기 잘 수가 있느냐?”
그이께, 
“그러면 그거는 관계 마라꼬. 그래 원제쯤 오노?”
그이께네, 
“밤이 인제 몇 시 되면 요 넘에 가서 저는 오두막을 짓고 고(거기) 사는데 이즘 찾아 온다.”
이러그던. 그래 참 시간이 돼, 그쯤 되께네, 
“그 벽자아(벽장에) 가서 숨어 앉았으라.”
이래거던. 벽자아 가서 숨어 앉아서 저놈이 오만 [강조해서] 활을 그쿠 잘 쏴이께로, 활을 고마 메어가주고 딱 바라코 문구영을 둛어가주 내다보고 있으이, 아 이놈이 오는데 참 산악긑은 놈이 와서 고만 그래 머식을 하그던. 그래 뭐 처자가 안 들을라 글 수도 없고 글쎄 뭐 곧 거 술상을 갖다 놓고 지체를 하고 그래 그이께로, 저놈이 참 술이 머식 지낸 뒤에 만족한 기분으로 인제는 뭐 이역 참 소실로 알고 그를 적에 퉁두란가(2)-신립 장군과 혼동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활을 미아 가주고 탁 쐈부랬다 말이지. 탁 싸이 [웃으면서] 저놈이 고마 [청중: 신대장이?] 그래 신대장이 탁 싸이 저놈이 고마 뭐 뭐 화살을 정통으로 맞아가주고 고마 거서 꼬꾸래지이, 저놈을 고만 처치했부리고. 그날 나올라 그이께로, 이 처자가 있다가, 
“난 죽어도 참 선생님을 따라 가지 내가 그냥 여기 살 수도 없고, 하이께로 나를 어째든동 소실로, 장개를 가셨다 그께로 소실로 나를 데루 가달라고.”
그러그던.
“내가 참 뭐 범절간이고 우리 가정 신분을 생각해서 내가 소실은 안주 둘 처지가 못되이 여 고마 나는 여 사는대로 당신이 사다가 다른 데로 가면 가지 나는 가정형편이 못된다.”
그이, 대고(계속) 거서 애걸을 하는 거를 거 참 가정 형편을 생각해 가주고 띠 좄부렜그던. 띠고 고만 나왔단 말이래. 띠고 나오께로, 
“그러먼 정 가실라먼 저 저게에 산을 넘어 가다아, 말강(산마루?)에 올라가가주고 내 소리를, 나를 한 번 돌아보고 가시라.”
그그던. 그래 거 참 말을 타고 천천히 이래 가다, 가이께로 고마 장작을 놓고 그 기와집에 올라가서 불을 싸질러 버리고, 거서 고마 여게 타서 죽는다 말이래. 돌아보라 그러 돌아보께로, 
“서방님 거 섰이라.”
그디마는 고만 불에 끄슬리 고만 죽었버리그던. [큰 소리로] 그걸 보고 나오이 기분이 고마 아짝한게 말이래 [헛기침] 그래가주고 고마 아짝한게 고마 다시 고마 앞이 캄캄한게 그래가 왔단 말이지.
와서 그기 [큰 소리로] 늘 고만 자도 고마 생각케이고 생시에도 생각케이고 [본래대로] 수심이 고마 크 고마, 본게 고마 심기에 고만 곧 눈에 고만 심기가 찌고 그렇단 말이래. 그래가주고 그 생일에 참 그 뭐 저 한음하고 그 신립하고 떡 갔그던. 그러이께로 [더듬거리며] 권장군이사 그 모도 상을 잘 보고 하이께로. 예전에 글쿠(그렇게) 화려한 상이고 전부 좋은 상이 워짼동 고마 상이 좋잖단 말이래. [청중: 수심이 만발하고.] 수심이 만발하고 그렇게 때문에, 
“니가 그래 뭐, 그런 니가 암맨 보께로 수심이 많은상 부르이(싶으니) 니가 뭐 요새 뭔 관계가 있으이께, 바로 내한테 바로 얘기를 해다고.”
그리께로, 
“수심될 거는 별로 없는데….”
그런 얘기를 며칠 전에 한 얘기를 쫙 하이께네, 
“니가 크게 못될다 말이지. 그래서 사람을 살려놓고 와봐야 뭔 일이라도 되지. 사람이 인생이 어째 죽는 걸 니 보고 그래는고?”
글근단 말이지.(3)-그렇게 이야기한단 말이지.- 그래가주고 냉중 참 뭐 그런 무과급제를 하고 그래께로 냉중 장군으로 봉해가주고 참 임진왜란이 떡- 일어났는데 [강조해서] 그래하이께네 여 와서, 조령(鳥嶺)재에 여 와서 참 진을 쳤그던. 여 조령재에 와서 진을 쳤는데. 아 그러이께네 여 저 일본군들이 상주(尙州)를 고만 점령을 하고 거서 싸우다가 조령재를 넘다 보이께로 도저히 본래 산악과 거기가서 단 백 명만 지켜도 천 명 가지고도 못 올라갈 지경이라. 그리이 거서, 모도 거서 진을 치고 있다가, 하 꿈에 여자가 현몽을 해가지고 말이지, 
“아 그저 워짼동 그저 퇴진을 하라꼬. 퇴진을 해서 그저 배수진을 치라.”
그그던. 그래 그자는 배수는 충주까지 밖에 강이 없그던. 거 가서 참 배수진을, 이녁도 가만 깨서 생각해 보이께로 [큰 소리로] ‘이것 뭐 참 나를 도와주는 일이다 말이지. 꿈에 현몽을 하고 도와주이께로 내가 가서 배수진을 치만 뒤우로는 군대가 물이 있으이께로 갈 수가 없고, 적이 오이께로 가지끈(힘껏) 싸움을 해가주고 우리가 이긴다’는 걸 그걸, 착각을 해가주고, 그래 거 가서 충주가서 고만 탄금대에 그 저 머식을 놓고, 것다 진을 치다가, 그리이 일본군이 여 올라갈라고 거서 보께이네 엄두를 못하고 있다가 냉중에 보께네 소래이(독수리)가 그 빙빙 돌아댕기디만 소래이가 하나도 없단 말이지. 공중을 쳐다보이께로. 그래 일본놈이 일본대장이 있다가, 
“소래기가 사람이 있으만 저기 음식이 있어가주고 소래기가 어젠동 도디마는 오늘은 보이께로 아무 소래기가 적적한 걸 보이께로 이거 퇴진, 어데로 진을 옮겼다.”
그래 척병(斥兵)을 것다 보내 봤단 말이지. 과연 가보이께로 모도 솥 걸린 데와 진친 데가 있고 모두 퇴진해 버렸그던. 그래 와서, 
“약세하게 그렇더라.”
그리께로, 
“그리먼 이거 전쟁은 고마 이겼다. 전쟁은 이겼으니께로 넘어가자.”
고마 속히 넘어 가가주고 거 가 충주 거 가서 진을 치고 있그던. 지금 그리이 대소 강약이 부동이고 여기는 몇 천 명이고 거기는 몇백 명 되던 게 거서 몰살을 해서 다 죽었단 말이지. 그래가주 막지를 못해가주고 쫙 올라오며 사무(계속) 서울꺼짐 내려왔다 그러는, [웃으면서] 그런 얘기가 있어요. 그르이께로 사람도 어짼동 여자가 고마 마귀를 덮어 쓰이서 고마 그 현몽을 시켜줬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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