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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전설은 더 나오지 않고, 정만서 이야기도 생각나지 않아서 조사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제보자가 풍수 이야기를 하나했다. 환갑 잔치는 아직 계속되고, 방안에 모인 손님들도 흩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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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북도/월성군/현곡면 분류코드: [현곡면 설화 20] 테이프번호: T. 현곡 1 뒤 조사장소: 가정 2리 갓질 조사일: 1979.2.23. 조사자: 조동일, 임재해 제보자: 이봉재(남, 61세, 영천면 고경면 삼귀동 차당실 거주) 풍수 때문에 망하고 흥한 이야기 * 전설은 더 나오지 않고, 정만서 이야기도 생각나지 않아서 조사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제보자가 풍수 이야기를 하나했다. 환갑 잔치는 아직 계속되고, 방안에 모인 손님들도 흩어지지 않았다. * 옛날에, 옛날에 어느 양반이 떡 참 질로. 옛날에 질로 많이 걸었그덩. 참 한참, 한 이백년 전만, 이백년 애이라 요새 참 멫 십년 전이지, 질로 인제 걷는데, 한날이는 인자 풍수하고, 지리 보는 사람하고, 궁술하는 활량하고 질로 걷는데. 한 고개 떡하고 넘어가이 잰망딩이(새 마루에) 올라가이까, 담배를 한대 떡 푸고(피고) 앉았이이 한 양반이 오그덩, “당신은 머 하오?” 인사를 한다. 서리(서로) 초면에. 강산 초면이까나(1)-“강산”은 “만고강산”의 준말인듯, “만고강산에 초면이니까” 즉 전연 초면이라는 뜻이다.- 그칸다. “나는 활을 잘 쏘지. 활을 쏘이 이래 댕긴다.” 이카그덩. 또 이리 저리 가라이, 한 양반이 또 왔그덩, 그래 또 인사를 하이, 또한 양반은 지리 보로 댕기는 사람이라. 활량하고 아까 말따나 이런 것이 서이가(셋이서) 만냈다 말이다. 그래 인자, 풍수 보는 사람 둘이고, 참 지리 보는 사람 둘이고, 활량은 혼차라 말이라. 그럭저럭 그 밑에 인자 그리로 다 가보이, 세 분이 그 마실로 참 찾아 들어가이, 이 마실쯤(2)-이 마을쯤 되는 마을인데.- 말할 거그트면. 옛날에는 과객들이 언제든지 잘 사는 집 보고 찾아 들그던. 찾아 드이까, 그래 저 노인이 관을 떡 덮어씨고, 그래 점심 나절쯤 됐는데. 비는 추정추정 오는데. 마커 서이 다 그 집에 자고 가만 싶은 데, 노자도 떨어졌지. 그 관을 쓰고 노인이 하는 말이, “당신네들 어이 다 머하는 사람이요?” 직업을 묻그든. “둘이는 산머리를 보든 말든 이래 돌아댕긴다. 밥을 또 얻어먹고 돌아댕긴다.” 이카고, 한 양반은 머라 카노 아이래, “나는 활을 잘 쏠, 쏠 깁니대이.” “그래?” 그래 노인이 하는 말이, 해는 빠져 저녁 때는 실히 됐는데. 이런들, 비는 출출 오지를. 산 지리 본다 크는 노인 둘이는 마 쫓아 보냈뿟어. 내보냈뿌고, 남자 저게 활을 쏠 만하다 크이, 활량은 나두고. 다리는(다른 이는) 다 머 시퉁하게 돼가지고, 둘은 쫓게 나오고, 한 양반은 저 저 참 있고, 둘은 쫓게 나가는 판이라. 그러이 손은 돼고(3)-손님이 되어서.- , 저녁도 인제 비는 오지러, 가라카는데는 머 주인이 발설하는데, 나오잖을 수 있나? 후지께 나왔다. 나와 갈 때는 해는 저녁 나설이고, 아까. 그 때는 옛날에 호롱불이 켰는데. 이 동네는 그래 그 오두막집에 불이 빤하그던. 찾아 드갔다. “이 집 주인 있소?” 그이, 팔십 영감쟁이 하나, 엄더리총각(4)- 더벅머리를 한 총각.- 이 참 옛날에 머리 땋고 신 삼는다고, 영감 부자간에 이래 앉았다. “아이고, 질은 저물고, 천사아(부득이) 여 숙소로 좀 정하고 하룻밤 여 머 좀 자고 갑시다.” 이 카이, “예, 예”카며, 꺼적대기로 깔고 방도 머머 단칸방이고, 이래 됐는데, 머 저거는 나가 자고, 이래 방아 머 참 모셔다 자는데. 재워 놓고, 그래 참 신을, 장 되이 하루장씩 참 메칠만에 장아 갖다 팔아가주고 좁쌀로 팔아 갖다 밥을 해묵고 이렇게 사는 부잔데. 인자, 총각을 하나 데리고 사는 집인데. 가만 보이, 그래 인제 절구가 있거든, 있는 데다 신 삼으며 나락 낱을 따가주고 똑 요 무슨 종자 매이러(처럼) 고골(그잘) 절구에다 콩닥콩닥 찧이가주고 손이 왔다고 [청종: 웃음] 둘이 밥을 해주거든. 지억을(저녁을) 묵고 그래 물었어. 밤에 자메, “그래 저 안에 기와집에 거 어예, 그래 옛날부텀” 참 오늘 이거 매러(처럼) 참 머시 조사를 했는기라, (5)- 조사자가 설화 조사를 하듯이 조사를 했다는 말이다.- “근거지는 어예가 저리 됐노? 저 집 형편이 저리 됐노? 부자가 되고 저리 됐노?” 이카이, “예, 예전부터 그 집이 가난하게 살았는데, 에 그 조부 때 호석(虎食)을 하고부텀, 호석을 하고부텀 지가 잘 되고, 그래 잘 삽니더.” 그 집 어른들이 참 그래, 참 저래 부자가 되고, 자기 조보가(조부가) 죽고 부텀으는 잘 했단다. “조부가 그래 어예 죽었니껴?” “호석을 하고, 산에 나무하러 가가 호석을 하고부턴, 그 뒤로 이대째, 삼대째, 저 마 부자가 됐단다.” “그래야?” 그래가 인자, 그래 인자 참 두 복술(卜術)이 돌아보이, 저윽한 산중이라 그래 그 은공을 그래, “당신네들” 그 노인들께 “부모 묘가 어딨노?” 그이, “아무데 있다.” 그래, “그래, 은공은 다른 거는 없고, 조보으 미나 어른들 묘를 내가 잠깐 터를 바 줄 모잉이니 미터에 가자. 공은 그거 마 해주꾸마.” 그래 인자, 큰 주리이를(주령을) 쭉 밟어 내려오이, 한 군데쯤은 이래 여여 물이 촬촬촬 내려가는데, 인대구리가(사람 두 개골이) 하나 있어. [조사자: 인대구리?] 사람 대구리. 그게 그 어른이 잡으면, (6)-“어른이 잡히면”의 잘못일 것이다. 호식당한 어른의 두개골이 거기 박혀 있었는데, 그 곳이 명당 자리이므로 후손이 부자로 살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야기의 끝 부분에 가면 이런 사정이 설명되어 있다.- 사람 잡아먹고 호석은 해가, 옛날에 참 산에 가면 인대구리 있니 머이 그런 거 했니 소리가 나왔그덩. 나왔는데, 그래 거 인제 보이, 그 참 옛날에 거 머 부에라카(붕어랄까) 금붕어 그튼 기 (같은 것이) 요만쿰 한 기 [손가락을 내 밀면서] 물이 물이 비가 와 출출 내려가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는 인대구리가 하나 짚이 박혀 있그덩. 그 놈을 조다가(주어다가) 멋이 딴 데다 갖다가 파묻었뿌고, 그래 짚을(깊이) 파이 미터(묘터)가. 가이, 노인도 거 있그덩, 잡아가 그 참 은혜, 공을 한다고 근방아 갖다가 방향을 바서, 미를 한군데 써주고 내려 왔부맀다 말이다. 그래가, “하이고, 이래서 돼얏꼬?” 이카이, “아아, 이 뒤로 몇 삼년 후에 내가 한번 지내갈 도양이니, 그리 아라.” 그래 참 어예가 어예 살다 보이, 미터 보며 이리 저리 돌아댕기다 보이 그 근처릍 돌아갔어여. 머 십년이 됐는디, 오년이 됐는지. 가이, 그 총각이 장가에 갔어, 장가로 가가주고, 기야집, 그 기야집, 그 제일 좋은 기야집이 자기 영감님 둘이서 처부하든 집, (7)-“처부”는 부자로 살도록 처방을 해 주었다는 뜻인지(?)- 부자가 돼가 있그덩. 그 집은 보이, 그 참 노인들 풍수 노인들 괄세해 준 집이는 오두막살이 가가주고 죽도 사도 못하그덩, 몬사그덩. 그러이 인자 하는 말이, “와 저저 풍수가 거짓말하고 밥을 먹노?” 응 묘터로 안 바주이. 그 인자 호석은 했는 것은 어뜨노 하면, 그 양반이 인자 그 참 첨에 죽어가 호석을 할 때 호랑이가 물어와가주골랑 인대구리 내빼린 그 자리가 어뜨노 하면 터가 좋아서, 그 집이 빠짐이 없이 잘 됐다 카는 그기라.한국구비문학대계 7-1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