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한병사(韓兵使)(1)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정상박, 성재옥
조사장소
경상남도 진주시 상봉서동
조사일시
1980.08.12
제보자
윤점세
조사지역
경상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진주 출신의 경상우도 병마사를 지전 한범석(韓範錫)에 관한 전설이다. 진주 지방의 전설적인 인물로 존경을 받고 있다. 이 이야기를 마치고 곽병조씨가 ‘좌를 잘못 쓴 명당’, 김병훈씨가 ‘명당 이야기’ 등 흔히 들을 수 있는 설화를 구술하였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채록을 일단 끝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진주시
    분류코드: [진주시 설화 48] 
    테이프번호: T. 진주 6 뒤
    조사장소: 상봉서동 봉양경로당
    조사일: 1980. 8. 12.
    조사자: 정상박, 성재욱
    제보자: 윤점세(남, 74세)
    한병사(韓兵使)(1)
    * 진주 출신의 경상우도 병마사를 지전 한범석(韓範錫)에 관한 전설이다. 진주 지방의 전설적인 인물로 존경을 받고 있다. 이 이야기를 마치고 곽병조씨가 ‘좌를 잘못 쓴 명당’, 김병훈씨가 ‘명당 이야기’ 등 흔히 들을 수 있는 설화를 구술하였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채록을 일단 끝냈다.*

진주시 평거동(平居洞)에 살았다고 옛날에. 살았는데 그래 내가 보이 살면서 그냥 사람이 지낼 만한 사람이라. 하인을 부리고 사는 사람이거든.
그랬는데 하리 저녁 자니께 그 건네 덤에서 범이 한 마리 자기 입으로 들어 간다 아이가? 밤에 잠을 자는데. 그래 안으로 인자 전실(前室)은 문을 딱 걸어 잠가 놓고 문을 안 끼라(열어) 주고. 말을 하몬 범이 나간다 이 말씀이제. 그래서 아무리도 문을 두드리야 문을 안 열어 주거든. 그래 인자 할 수 없어서 종첩으로 간 기라. 그래 한 꽁을 했다 이 말씀이제.(1)-종첩하고 同寢을 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인자 한범식(韓範錫)이가 생겄다. 났단 말이야.
나 가지고는 이 눔이 재주가 있기로는 비상히 재주가 있고 대여 살 묵어서 서당에 댕기는데(다니는데) 그래서 아비를 애비라 소리는 못 하고, 형을 형이라 소리를 못 한다고요. 종 신분에 났단 말이야, 천인(賤人)이다 말이야 이리 보고. 그래 가 서당에 댕기는데 그렁저렁 하니께 나이가 여 남은 살 넘어 묵었다고요. 재주는 천재라 바리 이 말이야.
한 번은 여 내동면(奈洞面) 서당이 있거든. 평거 살고. 내중에(나중에) 비가 와 가지고 물이, 꾸중물이 와 내려온다 말이제. 내려오는데 셍이(兄)들 둘이 뭐라 쿠는고 하니 그 동생 보고 업어 건니라 쿠거든. 업어 건넌단 말이제. 업어 건니는데, 셍이를 먼저 업어 건니거든. 가운데 가서 선다 아이가? 서디이(서다니) 다짐을 받는다 아이가 말이야.
“동생 쿨래(할래) 안 쿨래?”
다짐을 받거든. 저 놈이 물에 집어 내 비리몬 물에 빠져 죽어 비릴 끼고, 동생 쿤다 말이제. 등에 업히 갖고. 그래 또 인자 다음 동생을 업어다 건니인께네 또 이 놈이 물 가운데 서 가지고, 
“동생 쿨래? 안 쿨래?”
다짐을 받는다 아이가? 동생 쿤다 말이제. 즈그 집에서 가만 내려다 보몬 즈그 집에서 환희 보이던 모얭이라. 강을 건니는 기 말이제 그기 뵈는데, 어마이, 아배가 아들 두 놈 다 들오는데, 이 놈이 뒤에 들오는데 형이 둘이 앞에 들어갔다 말이제.
“너를 거어 옴서로(거기 오면서) 이 놈이 뭐라 쿠대?”
이리 묻는다. 아배가 물으니까, 
“그 놈이 동생 쿨래? 안 쿨래? 다짐을 받습디다.”
동생이라 쿠라(하라) 이 말이제.
그래 가지고 공부를 해 가지고 한범식이는 말이제, 참 공부를 해 가지고 급제를 해 가지고 말이제 병사가 되었고.
셍이들이 그것도 없는 기라. 벼슬을 못했다 말이야. 그래 가지고 칠도(七道) 두루 병사(兵使)로 살고 난 뒤에 죽었는데, 시체가 방에서 안 떨어지더라 이기야. 그래서 어느 모신하가 있다가 하는 말이 뭐라 캤는고 허니, 
“팔도병사(八道兵使)로 말이제 방을 붙이라.”
이 말이야. 죽어서 한 도(一道) 더 살고 난께, [청취 불능]  시체가 떨어지더라 이저라. 그래서 초상쳤다 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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