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널리 알려진 이야기였으나 청중들이 생소한 듯 재미있게 들었다. 그래서 기록도 하게 되었는데, 제보자는 "자꾸 해도 되여 ?"라고 하면서 시작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상주군/공검면 분류코드: [공검면 설화 25] 테이프번호: T. 공검 3 뒤 조사장소: 병암리 북촌마 조사일: 1981.8.1. 조사자: 최정여, 천혜숙, 임갑랑 제보자: 이명분(여, 71세)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널리 알려진 이야기였으나 청중들이 생소한 듯 재미있게 들었다. 그래서 기록도 하게 되었는데, 제보자는 "자꾸 해도 되여 ?"라고 하면서 시작했다.* 예전에 아버지는 죽고 없고 어머이가 딸 하나 남매를 델고 사는데. 어머이 혼차 벌어가이고 아들 딸 고걸 믹이 살리는데, 이웃집에 베 매로를갔대여. 베 매로를 간께, 베를 다 매고는 팥죽을 끼리가이고 한움카지(한동이) 퍼 주더래여. 그래 인자 팥죽을 여고 아들 딸 남매는 집에 놔두고 그걸 믹일라고 여어 가단께, 호래이가 나왔어. "할머이 할머이, 그기 뭐요?" "팥죽이요." [청중: 웃음] "나 한 그릇 주만 안 잡아 묵지." 겄더래여. 또 한 그릇 퍼주고, 또 한 고개 넘어 가단께, "할마이 할마이, 그기 뭐요?" "팥죽이요. " "나 한 그릇 주만 안 잡아 묵지." 그래 그카다 보이 팥죽은 다 주고 없고 또 한 고개 넘어 가단께, "할무이 할무이 그 팔 하나 날 떼주만 안 잡아 묵지."카더래여. 그래 팔 하나 떼 주고, 또 한 고개 넘어 가단께, "할머이 할머이, 팔 그거 마자 날 떼 주만 안 잡아 묵지." 그래 다 떼 주고, 그래 인제 다 떼 주고. [청중: 그렇나 떼 주고 아파서 우째 여 . 하하하.] 어. 그래 또 인제 대리(다리) 성한께 가단께, "할무이 할무이, 그기 뭐요? 그 대리 하나 날 떼주만 안 자아 묵지." 또 대리 하나 떼주고, 또 한 고갤 넘어간께, "할마이 할마이, 그 대리 하나 나 마자 떼 돌라." 카더래여. 그래 인자 다 떼 준께 죽을 거 아이라? 그래 고만 죽고. 어무이는 고만 그래 호래이가 다 자아 묵고는, 이노무 호랭이가 동상찌리(1)- 형제끼리를 잘못 말함.- 남매 있는데 왔더래여. 와가이고는, "아가 아가 문 열어라." 이카더래여, 아이 그래, "우러 어머이 소리 안 같은걸." 이카인께, "비를 매샌거치 매시서(2)- 무슨 말인지 그 뜻이 확실치 않다.- 그렇다." 이카더래. 그래, "손 디리 밀어봐." 이카단께. 손이 호래이가 디리민께로 꺼끄럽고 머 거 하쟎아? "아이 우리 어머이 손이 아닌 걸." 이칸께, "비를 매고 풀이 발리 그렇다." 이카더래. 그래가이고 들와가이고, 아이 고만 이 아들이 호래이가 들온께아이고 무서와가이고. "아이구, 나 나는 오줌 누루와여." 이칸께, '여 웃목에 노라." 이칸께, "똥 누루와여." 이칸께, "웃목에 노라." 이카더래여. '아이 똥을 우째 웃목에 노냐.' 카민성 나가야 된다 캐미, '그러만, 얼른 요 가서 누라.' 카더래여. 그래 동상찌리가 고만 나가가이고 저 노송나무가 있는데 고만 노송나무에 올라 가서 앉았단께, 이노무호랑이가 암만 바래도 안 온께 나와 볼 거 아이라. 나와 본께, 나와서 치다본께 노송나무에 둘이 동상찌리 올라 앉았거던. 그래 그를 우째 올라 갔는가 묻더래여. 묻걸랑 이웃 집에 가서 지름 얻어다 발라가이 그래 올라왔다 캤거던. 그란께 이놈의 호랑이가 기름을 발라가이고 올라 갈라카이 미끄러와 통닐쪄고 퉁 널쪄고 이래. 아 그래 오째 뻐더덕거리 가이고 올로 올라 카더래여. 이래가이고 죽을 상 싶어 안돼서, "하나님요, 하나님요, 하나님이 저이 남매를 살릴라만 새 동애줄을 내라주고, 직일라만 헌 동애줄을 내라주소." 이칸께, 새 동애줄이 하늘에서 주르르 내러 왔더래여. 그래 동애줄을 타 고 하늘로 올라 갔단 말이라. 남매가 그래 남매가 올라 갔는데, 아 이놈의 호랑이가 그래 오째 뻘떡 거리고 올라 와가이고, 올라 와가이고, "하나님요, 하나님요, 날 살릴라만 새 동애줄을 내루고, 직일라만 헌 동애줄을 내라 주소." 그카더래여. [청중: 호래이도 거카더래여?] 그칸께 헌 동애줄을 하나님이 주르르 내라주, 고만 그 동애줄을 타고 올라 가다가 퉁 널쪄가주 그래 죽었네. 호랑이는 죽고, 이 아들 딸 남매가 하늘에 올라가서 해가 되고 달이 되 고, 그래 인제 딸은 해가 되고, 아들은 달이 되고. 인제 무섬 안 탄다고 인제 아들은 달이 되고 인제 딸은 해가 되고 그래 시방 해 달이 그래 됬대여. 하늘에 해 달이. [웃음] 아이 그래 그 남매를 델고 사는데 그 다 자아 먹었으이, 그 하나님이 돌리 좄지.(3)- 은혜를 베풀었다는 뜻이다.- 우째여 그래 ? 그 하나님이 살맀쟎아, 하나님이.한국구비문학대계 7-8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