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해원 거리 (2)
자료분류
무가
조사자
임재해, 권영대, 서승우
조사장소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조사일시
1985.05.14
제보자
김성호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서 신장기를 들고 내림굿을 했던 이보살(여․60)이 굿을 마치자, 반주를 하던 전보살도 자리를 일어섰다. 김성호가 반주석에 앉으면서 “해원이나 하고 보자”고 했다. 김성호가 반주를 하면서 무가를 부르는 동안에 이보살은 절을 3차례 하고 나가서 산신각 둘레 사방을 향해 합장해서 절을 한다. 산신당에 들어와서 신장기를 정리해서 모아들고는 촛불 주위를 몇 차례 휘둘렀다. 신장기를 모아 쥐고 섰으니 점차 손이 흔들리기 사작한다. 녹음상태가 양호한 부분만 무가를 채록한다. 기타 상황은 기록을 참고로 한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예천군/예천읍
    분류코드: [예천읍 무가 8] 
    테이프번호: 예천 9 앞~뒤
    조사장소: 서본동 백마산 부군성황당
    조사일: 1985.5.14.
    조사자: 임재해, 권영대, 서승우
    제보자: 김성호(남, 37세)
    제보자: 전순남(여, 62세)
    제보자: 이보살(여, 61세)
    해원 거리 (2)
    * 앞서 신장기를 들고 내림굿을 했던 이보살(여․60)이 굿을 마치자, 반주를 하던 전보살도 자리를 일어섰다. 김성호가 반주석에 앉으면서 “해원이나 하고 보자”고 했다. 김성호가 반주를 하면서 무가를 부르는 동안에 이보살은 절을 3차례 하고 나가서 산신각 둘레 사방을 향해 합장해서 절을 한다. 산신당에 들어와서 신장기를 정리해서 모아들고는 촛불 주위를 몇 차례 휘둘렀다. 신장기를 모아 쥐고 섰으니 점차 손이 흔들리기 사작한다. 녹음상태가 양호한 부분만 무가를 채록한다. 기타 상황은 기록을 참고로 한다.*

[김성호] [청취 불능] 오던길로//돌아설때에라 [반주 음악] 
금단으로//이름주고
옥단으로//이름조야 [반주 음악] 
천가지면//무겁다고
만가지에//슬펐도다 [반주 음악] 
금일같은//좋은날에
오던길도//한해승천 [반주 음악] 
니러잡어//금일중생
금일가정//금일축자
금일공명 [반주 음악] 
이상열두//대왕문을열어
십이신장//앞에세워 [반주 음악] 
파도사위//호위하야 [반주 음악] 
팔상계를//앞세우고
홍사초롱//불밝혀서 [반주 음악] 
오던길도//하늘승천
니리잡아//금일장청
금일가정//금일축사
금일공명 [반주 음악] 
어하세상//동민네요
이내말좀//들어보소
이세상에//나온사람 [반주 음악] 
누가빌어//나왔든가
아버님의//존전에는//뻬를빌고
어머님의//존전에는//살을빌어 [반주 음악] 
불도제에//성금명을빌어
천불자에//승천복을빌어 [반주 음악] 
인생일생//탄생하니
한두살엔//철들몰라
부모공경//못하였다
어이해서//애달프냐
무정세월//옆에두고 [반주 음악] 
어제오날//성튼몸이
저녁나절//병이드니
부르나니//어머니요
찾는것이//의원이라 [반주 음악] 
인삼녹용//약을쓴들
약효감이//있을소냐
판서불러//송경한들
경덕인들//있을소냐 [반주 음악] 
무당불러//굿을한들
굿덕인들//있을소냐
죽는자를//살리고자
명산대찰//찾아가니 [반주 음악] 
선녀한쌍//불밝히고
소지삼장//올린후에
비난이다//비난이다
하늘염천//비난이다 [반주 음악] 
비난이다//비난이다
이골당산//신령님께//비난이다 [반주 음악] 
이내비손공을//하온듯이하야
죽는자를//살릴손가
가련한게//귀신이요
불쌍한게//원혼인데 [반주 음악] 
원을풀고//돌아서서
하망길도//돌아서서
우리인생//주가되어 [반주 음악] 
섰다지체//갈라서서
일곱맺기//묶어다가
칠성판에//소상판//대틀위에
덩그렇게 [반주 음악] 
[몇 귀절 청취 불능] 나올적에
천목으로//누를쓰고
때딴지는//집을지어
두견새는//벗을삼아 [반주 음악] 
밤이며는//쥐가되고
낮이며는//새가되어
가정가사//돌아보니 [반주 음악] 
어느누가//와봐줄까
가련하고//불쌍한//이중생아 [반주 음악] 
꽃을보고//노는나비
쌍을지어//가건마는
꽃진다고//설워말게 [반주 음악] 
명년삼월//돌아오면
우리인생//다시오고 [반주 음악] 
천하유리//받아주소
태평열판//밀어자고
금차가지로//옥차가지로
바쁜일세//어느누가//알아주리 [반주 음악] 
어느누가//삼언칠제
극락국토//꽃필적에 [반주 음악] 
[무가를 부르는 동안, 이보살은 한지로 머리 위를 세 차례 휘두른 다음 불을 붙여서 소지 올리듯 높이 올리고 다시 손을 모아쥐고 섰다. 신내림이 쉽게 오지 않을 때 조무들이 이와 같은 일을 했는데, 이번에는 이보살 스스로 한 것이다. 점차 두 손이 벌어지면서 크게 떨리더니 도무를 하기 시작했다. 깃발을 앞뒤로 흔들면서 도무를 계속했다. 도무를 하는 동안 녹음테이프를 뒤집었다. 김성호가 다시 무가를 부른다.] 
흥해영가//사문철폐
언마숙두//하올적에
무엇을//자숙하고… [반주 음악] 
가랑잎을//모아서//배를타고
극락국토//가자하니
풍파쳐서//못가겠네 [반주 음악] 
흙을모아//극락국토//가자하니
가라앉아//못가겠고
흙을모아//배를타고
극락국토//가자하니 [반주 음악] 
뿌서져서//못가옵고
삼층사층//배를모아
극락국토//가자하니 [반주 음악] 
[이하 녹음상태 불량으로 기록을 참고하여 굿의 과정을 정리한다.] 
[이보살] [한참 도무를 계속하다가] 휴~! 휴~!
[김성호] [반주를 하면서] 예, 올라오이소.
[이보살] 북두칠성 들오신다.
[전순남] 탔다. [이보살이 여러 신명을 받는 것을 보면서] 신명이 자꾸 들오만 어에노?
[이보살] 자꾸 들옸나 보자!
[김성호] 백년 부부는 산신 신장이라고요.
[이보살] [노래로] 제자야 내제자예이 [무가 한참 계속] 
이래사는 것도 무슨 팔자다. [신장기를 뿌리치듯 휘두른다.] 
당 앞에서 소지를 올리는 김성호
[전순남] 딸이 들어섰구만요.
[이보살] [신장기를 신경질적으로 세 차례 휘두르고는 신세 한탄을 한다.] 
[전순남] 자공을 갈지 마시고 내리 씨다듬어 주소. [계속
전순남과 이보살이 대화를 주고 받는다.] 
[이보살은 다시 신장기로 촛불 둘레를 몇 차례 휘두르고는 엎드려서 절을 두 번 한다. 그리고 서서 합장 배례를 두 번 한다.
김성호는 계속해서 무가를 부른다. 전순남도 엎드려서 절을 세번 하고 합장을 한번 한다. 전보살은 신장기를 거두어 모으고 현재 굿의 진행에 필요하지 않는 도구들을 챙긴다. 잠시 후 김성호의 무가도 그치고 이보살도 산신각을 나왔다.
이제 굿을 모두 마친 셈이다. 김성호는 창호지 전지로 산신각 앞에서 소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소지 열 장을 올렸다. 그러면서 오늘 돼지머리를 좋은 것을 써서 산신님이 소지를 잘 받는다고 했다. 소지는 모두 하늘 높이 올라갔다. 소지를 다 올린 다음 산신각에 가서 합장했다. 이 때에는 이미 제물과 무구들이 모두 정리된 상태였다. 오후 6시 20분이었다. 굿을 마치고 산신각에서 제물로 썼던 떡과 과일들을 무당 일행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산을 내려온 것은 6시 30분이 지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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