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김녕 궤내깃 당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현용준, 김영돈
조사장소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면
조사일시
1979.04.22
제보자
안용인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이 날 조사자가 방문했을 때 제보자는 이웃의 현 원봉(玄元鳳)씨 댁에 가서놀고 있었다. 조사자는 현 원봉씨 댁 방으로 안내되고, 제보자 현 원봉시와 더불어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우선 마을 안의 민속행사 이야기로 시작하여 이것저것 말을 주고 받다가 돗제(돼지를 잡아서 당신에게 지내는 제) 이야기로 넘어가고 돗제를 지내게 된 유래로 화제는 돌아갔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궤내깃당은 주변에 널리 알려진 김영의 당으로 돼지를 한 마리 잡아 피 한 방울 덜지 않아 올려 굿을 해야 한다는 당이다. 이 이야기는 바로 이 당의 유래담, 곧 본풀이인 것이다. 이 본풀이는 이 당에서 굿을 할 때에 심방(무당)이 노래하는 무가인데, 이것이 일반인에 의해 전설로 이야기된 것이 바로 이 이야기인 것이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제주도/북제주군/구좌면
    분류코드: [구좌면 설화31] 
    테이프번호: 구좌 4 앞
    조사장소: 서김녕리 용두동
    조사일: 1979.4.22.
    조사자: 현용준, 김영돈
    제보자: 안용인(남, 74세)
    김녕 궤내깃 당
    * 이 날 조사자가 방문했을 때 제보자는 이웃의 현 원봉(玄元鳳)씨 댁에 가서놀고 있었다. 조사자는 현 원봉씨 댁 방으로 안내되고, 제보자 현 원봉시와 더불어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우선 마을 안의 민속행사 이야기로 시작하여 이것저것 말을 주고 받다가 돗제(돼지를 잡아서 당신에게 지내는 제) 이야기로 넘어가고 돗제를 지내게 된 유래로 화제는 돌아갔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궤내깃당은 주변에 널리 알려진 김영의 당으로 돼지를 한 마리 잡아 피 한 방울 덜지 않아 올려 굿을 해야 한다는 당이다. 이 이야기는 바로 이 당의 유래담, 곧 본풀이인 것이다. 이 본풀이는 이 당에서 굿을 할 때에 심방(무당)이 노래하는 무가인데, 이것이 일반인에 의해 전설로 이야기된 것이 바로 이 이야기인 것이다. *

돗(돼지) 잡아서 제 지내는 당은 거 구좌면(舊左面) 뿐입니다.
[조사자: 예, 구좌면.] 
손당(1)-北濟州郡 舊左面 松堂理-으로 서화(2)-北濟州郡 舊左面 細化理-로 동북(3)-北濟州郡 舊左面 東福理-지, 그 뿐인디, 꼭 그것도 선생님네 들어실 거라. 거 많이 허여 노니, 전설이.
[조사자: 어떤 건디 마씀(어떤 것인데 말입니까)?] 
돗제(豚祭) 다는 그 원인 말이우다양, 전설이. 옛날에 아주 그 고려 때쯤인 모냥 따마씀양(같습니다). 시대가. 그 연수는 잘 알지 못주마는. 백주부인이 있었는디 말이우다양.
[조사자: 백주부인?] 
백주부인. 있었는디, 이젠 남편고, 하르방고, 이젠 결혼을 허였어. 계서(그래서) 아(아들) 오형제를 낫는디(낳았는데), 
[조사자: 음.] 
이제 난 끗데는(끝에는) 그 하르방(할아버지, 남편) 보고, 밧을 가니, 저 무슨 굴왓? 아이고 잊어 불었저(잊어 버렸다)…… 디, 벨진밧이라고 허여가지고  이만펭짜리 밧이 있는디, 걸(그것을) 밧을 하르방보고(할아버지, 남편에게) 갑서고(가십사고) 허여가지고, 아, 점심을 져 갈 거 아닙니까? [조사자: 음.] 
밧 갈단(밭을 갈다가) 보니, 할망(할머니: 부인)이 점심을 얼른 아니허여 오고 니, 베(배) 고프니까 밧 가는 쉐(소)를 죽여가지고 손콥(손톱)으로 가죽을 벳겨서(벗겨서) 이젠 멩게낭(청미레넝쿨) 허여가지고 구워서 다 먹단 보니 부족허여서, 쉐(소)  머리가.
[조사자: 아, 아.] 
할망(부인)이 가 보니, 이제는 기 쉐(자기 소) 잡아 먹은 건 좋주마는 남의 쉐지 심어다가(잡아다가) 가죽 벳겨가지고 구언 먹어 불었댄 말이여. 니, ‘이 백정놈고 살 필요가 없다.’ 고 하여가지고, 이젠 [이 때 어떤 할머니가 들어왔다. 화자는 “저 할망이 쓸대기 엇는 이야기 다고  거라”하며 이야기를 중단했다. 잠시후 할머니가 나가니 다시 이야기를 계속함.] 
이제 ‘이 백정놈고 살 필요가 없다’고 허여가지고 부부간이 와가레루(이별) 허여가지고, 갈렸어.
[조사자: 음.] 
아 칠형제를 데리고 할라산에 할망(부인)은 올라불었어.
[조사자: 예.] 
아은 밑멧 아이 나가 있는디, 걸 에지중지허여서 안안(안아서) 이렇게 앉이니까, 아바지 쉬염을 서너늬 설 난 아이가 홀타 부렀댄 말이우다(훑어 버렸단 말입니다).
[조사자: 예.] 
그 시대는 아바지 쉬염 홀튼 것도 큰 불효의 식이라고 허여가지고 죽여도 불고(죽여 버리기도 하고) 그렇게 허여났입니다(했었읍니다). 보니, 허허
[조사자: 예예.] 
“못쓰겠다.”
고 허여가지고, 
“불효엣 식이니 이건 못쓰겠다”고 허여가지고.
이젠 무쉐로다가 곽을 맹글아가지고(만들어서) 그 아이를 거기 집어놔가지고 물쉐로 가 가지고(잠가서) 이젠 바당에(바다에) 띄와부러십주(띄워 버렸읍지요).
[조사자: 예.] 
쌀물(썰물) 나민 동애와당(동해바다), 들물 나민 서애와당(서해바다), 흘러 댕기다가 이제는 그 아이가 올라왔댄 말이우다. 그 어딜 가느고 니 강남 천국, 엿날은 중국을 천국이라고 허여나지 아녔읍니까(했었지 않았읍니까)?
[조사자: 예, 예.] 
강남이 아며도(아무래도) 중국지방일 테입주게(터이지요).
[조사자: 예 중국, 중국입주(중국이지요).] 
강남천국이라고, 거기 간 몰래판의(모래판에) 간(가서) 떠 밀려부렸어. 겨니(그러니) 그 나라에 공주가 삼형제 있는디, 큰 이 간 보니(가서 보니) 몰래판에 곽숙이 올라 올랐는디(올라왔는데), 옥퉁수를 불고 있댄 말이우다. 오라가지고(와서) 보고를 허였어.
셋 이(둘째 딸이) 간 보니 그렇고, 족은 도 간 보니 그러니.
“그러면 그 종를, 번 그 쒜설콱(쇠石匣)을 앙 보라(열어 보라).”
큰 도 가니 안 아지고(열리고), 셋 도 가니 안 아지고, 족은 이 가니 그 무쉐문이 아졌어(열렸어).
[조사자: 예.] 
견디(그런데), 그러니 그 열나쯤 난 때란 말이우다. 이젠, 
“기는 어디서 온 소님이냐?” 이러니, 
“난 동방국에서 온 사름이우다.”
동방국이민 지금이민 우리 한국입주야(한국이지요).
“어째서 이딜 왔느냐?”
“난 표류(漂流)를 당해서 오는디, 당신네 나라에 일년 후에는 큰 날 리가들어서 적이 침범을  거이라.”고.
“토벌허여서 들어올 거이라. 겨니(그러니) 그 날리를 막기 위허여가지고 이 따에 왔읍니다.”
그러니 막 모시는 판이란 말이우다. 모시는디 아닐커 아니라(아닌게 아니라) 일년 후에는 적이 들어오라가지고(들어와서) 이제는 그 영토를 침범게 뒈니, 그 아이가 나가가지고(나아가서) 그 적덜을 다 무찔러 죽여 부렀댄 말이우다.
죽인 끝에는 모실거 아닙니까 계.
그 적을 물리쳐 줬으니까.
그 이젠 족은  고 결혼을 시켰어.
[조사자: 아.] 
사는디, 밥을 허여다 줘도 아이(아니) 먹고 술도 소소이 아이 먹고 니
“어떠허여가지고 아이 자십니까?”
“나는 쉐(소)  머리 먹고 술  동이씩 번에 먹노라.”
그렇게 니 이제는 “그러냐”고, 거, 머,  나라에서, 거, 뭐, 장군나 쉐(소)  머리씩 멕이는 건 문제 아니랜 말이우다. 허허허허(웃음)
[조사자: 하하하하(웃음).] 
싸움에 이겨 줘시니 허허. 아, 거,  반년쯤 멕여가니까 쇄도 다 엇어져가고 큰일 날 거라 말이우다.
큰일 날 거니 ‘이거 안 뒈였다’고, ‘못 썼다’고 허여서, 이제는 ‘본국으로 돌려 보내여야 돼께다’고. 이젠 족은 아기고, 이제는 그, 소로소 천국(4)-주인공의 이름.-인디, 
[조사자: 아.] 
소로소천국인디, 어머니는 백주부인이고.
무쉐설꽉에 놔 가지고서 띄와 부렀어(띄어 버렸어). 띠우니 그것이 어디 구좌면(舊左面) 서화리(細化里)로 올라온 모양이라 마씀(모양입니다).
계난(그러니까) 그 구좌면 서화리는 돗제(豚祭)를 지냅니다. 다른 디는 아이(아니) 지내는디.
올라오라가지고(올라와서), 이제는 산 우으로 이제는 올라가고, 활 메고 이젠’허여서 올라가는디, 어머니는 혼이 나가가지고(5)-죽이자고 바다에 띄워버린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을 보고 겁이 난 것임.- 한라산 우으로 다올르고, 식 형제를 데려서.
아바지는 혼비백산허여 불고.
[조사자: 예 예.] 
거기서 정벌허연 이겨가지고 이제는 내려오는 판입주.
[조사자: 아.] 
견디(그런데), 여기 가며는 저 바메기(6)-구좌면 들판에 있는 산 이름-라고 디가 있읍니다.
이디 올라가민 조천으로 올라가민 오름, 큰 산 둘이 있우다.
[조사자: 아, 오름 이름이로고나.] 
예, 한로산으로 내려오라가지고(내려와서) 그디(거기) 앚안(앉아서) 보니 지형이 좌정 지형이 못 뒈댄 말이우다. 글로(거기로) 내려오란(내려와서) 어딜 내려오는고 니까, 이 여기 가면 고살미(7)-김녕리에 있는 산 이름-라고  오름(岳)이 있읍니다. 고살미 오란(와서) 봐도 앚일 디(앉을 데) 살 디(설 데) 못 씨고(못 쓰고), 이제 공동묘지라고, 입산봉(8)-김녕리에 있는 산 이름-이라고 있읍니다. 그디(거기) 오란(와서)보니 묘(墓)덜이 너미(너무) 만허여서(많아서) 못 씨고, 그 알로 려오며는 폭남이(팽나무가) 큰 폭남이 있어 났읍니다(있었읍니다). 고, 그 옛날은 그디(거기) 가서 제를다 지내였는디, 돌로다가 돔배(도마) 다 맨들고 대양다 맨들고, 계서(그래서) 그 때는 그디를 도야지(돼지)를 망(삶고) 강(가서) 그디(거기) 강(가서) 제를 지내여서 집의 오랑(와서) 갈라 먹곡.
[조사자: 음.] 
경디, 이제는 그렇게 이제는 거시기 허여서 단 보니, 그 때는 쉐(소)  머리썩을 허영(해서) 제공하여났는디, 이젠 간소화허여가지고 도야질 잡아기지고 제를 지낸단 말이우다.
제를 지내면 을도 펜안고, 그 시절에는. 겨니(그러니) 그것이 즉 말면 어머니는 백주부인이고 아은 소로소 천국이라고, 계서(그래서) 장군이 뒈여가지고 강남천국 들어가가지고, 정벌을 막아가지고 싸움 말리고, 쉐만 들구(계속) 로(하루) (한) 머리씩 멕이니,  반년 멕이니, 쉐가다 없어져간댄 말이여, 허허허허. 못쓰께다고 허여가지고 함에 담아가지고 이젠 보내어 부니, 이제는 떠 댕기다가 이젠 서화(細化里)로 들었댄 말이우다. 서화리로. 글로(거기로) 올라오라가가지고(올라오서), (이렇게)  것이 원인이 뒈여가지고 지금 이 구좌면에는  삼년에 번이나 오년에 번이나 생각나며는(9)-“돗제(豚祭)를 한다”는 말이 생략되었음.- 이거 좋기는 존 거라마씀 양(좋은 것입니다). 우리도 어제 일곱 곤데 간 잘 얻어 먹었주마는, 멧해에 번 며는, 도야질 잡으민 친족도 잘 멕이곡, 동네 사름도 다 불러당(불러다가) 멕입네다. 유쾌게. 경 아이민(그렇지 않으면) 촌에서 도야지 잡앙 먹을 수도 엇고(없고). 허허허허…….
[조사자: 걸 집의서(집에서) 허영 예(하는군요).] 
이젠 집의서 허영(해서) 우으로(10)-위로, 당이 있는 곳을 뜻한.- 아이 올라갑니다.
[조사자: 예.] 
집으서 허영.
[현원봉: 심방(무당)덜이 오랑 주. (와서 하지요)] 
[조사자: 심방 빌어그네(빌어서) 는 거로고나.] 
심방 빌엉 네다. 아이(아니) 심방 빌엉도(빌어서도) 곡(하고), 조축(造祝)으로, 축으로 고는 사람덜도(사람들도) 있고.
[조사자: 예 예, 그 어디서 들으니까, 그런 그 제에 쓸 돗이엥(돼지라고) 허영(해서) 질루민(기르면) 그 돗이 아주 잘 큰다고 양(큰다구여)?] 
잘 크고, 그 점이 이상스럽단 말이우다. 잡을 때는 피  점 멍일  점 간  점 못 먹습니다. 딱 지낸 끄떼( 끝에) 먹지, 허허허허…….
구신(귀신)은 아주 큰 구신이라, 높은 구신이라, 허허허허.
요디(여기) 올라가며는 돗지폭남(11)-궤네기당에 있는 팽나무. 돗제폭남(돼지제 팽나무)이 와전된 음.-이라고 있지 아니허여 계(있지 않아?) 폭남(팽나무)이 컸주.
[조사자: 돗제폭남?] 
돗지폭남. 돗제 지내는 폭남이라고, 큰 폭남이 있고, 그디 굴이 있는디, 
[조사자: 예, 요 교 우의(위에)?] 
교 우의.
[조사자: 예, 예, 예.] 
돌로다 이렇게 제단 다 맨들고 뭐 상에 올릴 거 다 맨들고, 계서(그래서) 두린 때(어린 때)지도 그디 (거기) 간(가서) 나 제 지내여놨어. 이제는 집의서 간단히 허여 불주마는(해 버리지마는).
[조사자: 예] 
[조사자: 돗을 질루당그네(기르다가) 아 불면(팔아 버리면) 어떵댄(어떻게 된다고) 말이 읏수가(없읍니까)?] 아이, 거 아이 뒙네다. 결대(절대) 지 아니 곡 벵(병)도 아이들곡(아니들고), 잘 큽니다.
[조사자: 거 쓸 거옝 민(쓸 것이라고 하면)?] 
쓸 거옝 며는.

한국구비문학대계 9-1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