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김선달과 하문(下門)이 둘인 여자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조동일
조사장소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남석3동
조사일시
1980.06.08
제보자
이교인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지금까지 듣고 있던 분이 김선달이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듣고나서, 김선달이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느냐고 물으니, 고향이 안동인데 어려서 안동서 들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안동서는 방학중이 이야기는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방학중이 이야기도 하는데 들었으나 잊어 버렸다고 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영덕군/영덕읍
    분류코드: [영덕읍 설화 30] 
    테이프번호: 영덕 3 앞~뒤
    조사장소: 남석 3동 경로당
    조사일: 1980.6.8.
    조사자: 조동일
    제보자: 이교인(남, 71세)
    

김선달과 하문(下門)이 둘인 여자

* 지금까지 듣고 있던 분이 김선달이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듣고나서, 김선달이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느냐고 물으니, 고향이 안동인데 어려서 안동서 들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안동서는 방학중이 이야기는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방학중이 이야기도 하는데 들었으나 잊어 버렸다고 했다. * 김선달이가 평양 있었는데, 서울 과거보로 오는데. 과거 선보(선비)들이 일행이 많다 말이래 많으니, 이 년석이 우예 꾀우든지 간에 일행 돈을 떨어먹는데. 서울 가 도저히 댕게 오들 아하고 중간에 가다 다 먹게댄단 말이래. “저 년석 데루 가면 우리 서울까지 가기는 틀렜이니, 저거 내빼리고 가자.” “내빼릴 조화가 있나?” 이카이, 저 칠령 재 겉은 데 올라섰는 모양이라. 거 재에서 내리다보이, 걸 가에 부인이 하나 빨래질한단 말이래. 빨래질하이, “저 부인 하문을 보고 오라 카자. 오라 카먼 저거 본다 칼 챔이니, 못보고 오면 우리 일행이 안대고, 보고 오먼 우리 쇠고기캉 떡 해주고 막 해줄 챔이니. 그라라. 저눔이 한다, 할라 칼께라고.” 거 쇠말랑(쉬면서) 김선달이 안듣는데, 수의를 해, 그래 해놓고. 김선달이 오이, “저 니, 저 내기 하나 하까?” “먼 내기를 하노?” “걸 가에 있는 부인 하문을 보고 오먼, 떡하고 쇠고기하고 시컨 사주고, 못보고 오만 닌 우리 일행에 한테 섞에 안간다. 니는 니대로 가고, 우리는 우리대로 간다. 그래 하까?” “그래 하자.” 카는 판이라. “지 비에지 내가 언제 보자 칼 여개(여가) 있나.” 카는 판이라. [청중: 이애기 장히 고급이다.] 그래 걸 가, 이쯤, 저쯤 앉아여, “거 가바라.” 가바라 카이, 이 년석이 종우를 내가 글씨를 씩씩 씨디, 써가주고, 그래 부인 앞에, 빨래질을 탁탁 띠디리고 있는. 남녀유별이니, 남녀유별이니. 남자 보고 말 아한다. 아하이, 그 부인 앞에 가가 종우를 비에면, “글씨 보이소. 글씨 보이소.” “여보” 할 수 없지. 눈에 갖다 대이, 말 아할 수도 없고. “여보 나는 모립니다.” “여보 당신 이거 모리나?” 카이, “모린다.” 칸다. “여보 당신, 상감님이 당신 잡아오라고 이래났이이.” “왜 잡아오라 카는 가요?” “당신 하문이 둘이라고.” 말하자면 보지가 둘이라 카는 판이라. [일동 웃음] “둘이이 잡아가지. 둘 가진 사람 잡아오라 카이, 가자.” 카이, 자꾸 가자 칸다. 이놈 망한 일이 있나. “안갈라면 저기 있는 사람 불러가주 당신 떠들고갈 챔이이. 가자.” 카는 판이라. 가마 보이, 거 여러키(여럿이) 있는 사람이 일행 겉기는 일행 겉고. 안가면 들레 갈게고. “여보 여게서 비에먼 대나?” 카이, “보먼 댄다고.” 칸다. 궁디를, 이적에 궁디 까먼, 저거 솟곳가리 넙적한거 있지왜. 훌떡 걷어가주, 까가주 비에이께네, 그래, “저짝을 또 보자.” 카그덩. 저짝을, 양짝 다리 걷으니 마카 그게라. 그래 걷어 비에이께, “여보 이짝에 있고, 저짝에 있고, 보지 둘이 아이고 머로?” 카는 판이라. 가마 생각해보이, 부인이 비에고 생각하이, 그럴듯하다 이게라. “여보 벗고 비에먼 대나?” 카이, “벗고 비에면 대지.” 그래 벗고 보이, “벗고 보자.” 카이, 돌아서여, 궁디를 훌떡 걷어가 이래 비에며, 보고, “앞을 보자.” 칸다. 앞으로보이, 껄껄 차면, “보지가 하내이구만. 그 연석들이 잘못보고 그래네.” 카머. [청중 일동 웃음] [녹음 테이프 뒤집기 위해서 잠시 중단] 그래 희한하다고, 그날 저녁에 가다 잘 멕이고, 그래 서울 댕게갔는데. 또 그 번에 과거보로 갔다가, 하나도 과거 못보고 이래 댔는데. 한국구비문학대계 7-7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