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김유신 이야기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조동일
조사장소
경상북도 경주시 황오동
조사일시
1979.12.01
제보자
오기생
조사지역
경상북도

구연상황

설화 4가 끝난 뒤에 물어 보니, 오기생씨는 원래 고향이 경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글도 모리고, 무식하다.?고 했다. 특히 이 분에게 관심이 생겨서, 선도산 성모를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했다. 들어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다시, 단석산에 대해서 들은 말이 있느냐고, 물으니 들어도 잊었다고 했다. 김유신 이야기를 아느냐고 하니 이 이야기를 길게 내놓았다. 끝난 뒤에 고담 책을 보았는데, 그 책을 잃어 버렸다고 했다. 책에서 본 내용도 많이 달라지고, 구전 또한 적지 않게 섞여 있는 것 같다.

채록내용

경상북도/경주시/경주시
[경주시 설화 5]
T. 경주시 1 앞
황오동 경로당
김유신 이야기
설화 4가 끝난 뒤에 물어 보니, 오기생씨는 원래 고향이 경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글도 모리고, 무식하다.?고 했다. 특히 이 분에게 관심이 생겨서, 선도산 성모를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했다. 들어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다시, 단석산에 대해서 들은 말이 있느냐고, 물으니 들어도 잊었다고 했다. 김유신 이야기를 아느냐고 하니 이 이야기를 길게 내놓았다. 끝난 뒤에 고담 책을 보았는데, 그 책을 잃어 버렸다고 했다. 책에서 본 내용도 많이 달라지고, 구전 또한 적지 않게 섞여 있는 것 같다.
 김유신은 본대, 김유신이 어른이, 참 저 성을, 머시를 지켰어. 성을 지키다가, 그 어른이 죽고, 모친이, 죽고, 죽어서, 경주로 성 밖에 왔어. 성문 안에 거 떡 와가주고, 고때 김유신이 열 일곱 살 먹었다 그래. 
 그래 집이 있이께네, 장성백이 서창교 밑에, 거서 활을 쑤는데(쏘는데). 그 하루는 ?에 이놈 아무래도 활 쑤로 한 분 가 볼 밲으(밖에) 없다.? 그래 인자 서창교에 나왔다. 나오이, 활을 다 쑤고, 오후 한 세시 경이 돼가주고, 심판관이 인자 심사로 하는데. 그래 
 김유신이, 
 ?나도 활을 한 분 쏘 보까꼬?? 
 카이, 
 ?한 분 쏘 보라.? 
 이캤어. 활살로 열개쓱을 주는데. 그래 거서 인자 활 맞는 데 빤때기로 서와 놓고, 복판에 똘배이(동그라미) 딱 해 놓고, 열 개를 쑤이 열 개가 다 정면에 맞아. 그래가 일등을 했다. 
 그래가 인자 집이 떡 드갔다. 드가이, 참 초가삼간에 아릿채 삼간인데. 
 글 때도 기생이 있었던 모양이라. 그래가, 하루는 동문 안에 기생이 하나 있는데. 그 기생 잩에(기생에게) 늘 댕깄어. 김유신이 댕깄는데. 
 그러 여 머시 무열왕이, 가마 보이 김유신이 따다(다르다) 싶어. ?에 이놈우 김유신을 한 분 찾아 볼 밖으(밖에) 없다.? 그래 김유신을 찾아 가이, 그 날 비가 척척 이래 오는데. 그래 사립거리에 찾았다. 찾아가, 그래 나왔는데, 
 ?김유신이 집이 있느냐?? 
 이카이, 
 ?아, 집이 있읍니다꼬. 쪼끔 있으면 내 안래를 해 드리지요.? 
 그래 있이이, 마 도포 자락에 물이 젖어가, 물이 함뿍 젖었는데, 그래 도포 사매 가 이래 저래 딲고, 그래 들오라 카그덩. 그래 드가이, 그래 김유신이 밀창을 떡 열고, 보이 참 머 김유신 마 코도 크고, 입이 마 크고, 굵고, 어지간하기 생깄어. 그래 쫓아나와가주 손을 잡고, 악수를 하고. 
 ?아, 그러냐꼬? 들오라꼬.? 
 그래 드가 인지 있는데. 
 그래 하로는 김유신의 딸(누이) 이림이(이름이) 보자 머이라? 두희고? [청중:문희] 문흰강? 그렇지. 그래 큰 누나가. [청중 배남홍:큰 누나는 보희고, 작은 동생은 문희고, 그 문희하고 무열 하고 그 내우간 안 됐나.] 예. 그래가 인자, 큰 동생이 꿈을 꾸이까네, 이 선도산에 구경을 하고 가가, 구경을 하고 내러 오는 걸음으로 오짐이 누러버 그래 소나무 밑에 가가, 오줌을 이래 누이, 예전에는 여여 경주가 
 서울인 갑두마는, 서울 장원 안이 환하기 트이는 기라. [청중 배남홍:오줌을 누가주고, 서울 안이 물 바다 
 됐어.] 
 그래가 인자 깼다. 깨이, 꿈이라. 그 이상스럽다. 그래 저거 형제 이래 앉아 노지. 공부도 하고. 그래가 보이, 주우 밑이 함뿍 젖어가 있는기라. 그 촛불을 이래 책상아다(책상에다) 들고. 그 동생이, 
 ?그 언니 와 앤 자고, 일나가 있노?? 
 ?꿈도 이상타.? 
 이카이, 
 ?그 꿈이 어떻노?? 
 ?고마, 내 꿈을 니가 사라.? 
 ?꿈을 어예 사노?? 
 이카이, 
 ?아 니가 사라, 사라.? 
 이카이, 
 ?그러먼, 내가 당나라 가서……? 
 [청중 배남홍 :먼저 사자고 청을 냈지.] 
 ?홍공단 처매로 내가 한 감 갖다 났는데, 처매로 주끼이까네, 꿈을 날로 두가(다고).? 
 그래가, 이카고, 복장이로 톡 뚜디맀다. 그래 있었는데. 그러자 김유신하고, 보자. 무열왕 이름이 뭐꼬?[한참 생각했다.] 보자, 무열왕 이름이 머이라? 둘이서 하로는 인자 공을 차는데. 공을 이래 차다 서리(서로) 공 졸라고 하다가 무열왕이 지 발로 가 마 지 고롬으로 디데가(밟아서) 고롬을 마띠뿌랬다. 그래 김유신이 가마 보이, 미안하기로 항정이 없어. 그래 가 거 인제 무열왱이 고롬을 집에 가 달아 와야 될따 카이, 
 ?아 그래지 마고, 내 동생이 둘이 있는데, 우리 사랑아 가가 고롬을 달아라.? 
 그래가 인자 델구 가가, 그래 김유신이 인자 저거 동생잩에(동생에게) 가 가, 큰 동생잩에 그캤지. ?에라 야야 글 애이라(다름이 아니라)……?보 
 자 이름이 머이라?[김춘추라는 이름을 끝내 생각해 내지 못했다.] 
 ?아무 참봉 자손이 나캉 공을 차다, 장난을 하다 고롬을 띴는데, 고롬을 달아 조라.? 
 이카이, 
 ?헤이, 내가 와 달아조여!? 
 이라고 빽 돌아선다. 그래 동생이, 
 ?그럼 내가 달아 주까?? 
 ?그럼 니가 달아 조라?? 
 그래 그 방아 가가 고롬을 다는데, 서가(서서) 바늘 가 보통 달아 주득이(주듯이) 달아 주고, 그래 방마중 인자 공부로 이래 하는데, 무열왕캉 김유신캉 공부하는 거로, 만날 인장 전장 치는 그런 공부하고, 인자 김유신 동상(동생) 둘이는 글 공부하고. 
 그래 하로는 인자 무열왕이 집이 있다가, 김유신 집이, 있다가 놀로 갔다. 가이, 김유신이 없어. ?어디 갔노??카이, ?나가싰다고.? 그래가 인자 이래 가마 있이이, 달도 좋고, 마리(마루) 밖에 나가 떡 서가 있는다. 그래가 인제 
 김유신 동생이 공부를 하다가, 남녀가 한 방아(방에)이래 몰리이 맴이(마음이) 달뜬다 말이다. 이래서 하룻 밤에 촛불로 써 놓고, 그 날 밤에 거서 장가를 들었드구마는. 
 장가를 들었는데. 참 김유신도 모리고 있었는데. 그렇지 하리 이틀, 한 달 두 달 지내고 나이, 배가 자꾸 불러진다. 
 그래 김유신이 기생(기생) 아들로 델고 그래 인자 남산에 놀로 갔어. 놀로 가가 있으이. 그래가 김유신이, [의심스럽다는 듯이] 
 김유신이 놀로 갔나? 무열왕이 놀로 갔나? 가 있이이까네, 
 김유신 마당아 마 불꽃이 마 천동 겉이 올라 오는 기, 연기가 집동 겉이 올라 오거든. 이거 거 무열이 놀로 갔다. 
 ?그 저게 누 집고? 성문 안에 저게 누집고?? 
 이 사람들이, 
 ?아이고, 똑 김유신 집 겉으네요.? 
 ?김유신 집이 어짜 연기가 저래 올라오노?? 
 크이, 
 ?그래 여하하고, 그런 바아 있다니도. 오늘 불에 붙이 쥑인 답니다.? 
 ?당장 가그라고. 내가, 내 이야기로 하믄 끌 끼라고.? 
 그래 인자 가서러 그카이까네, 그래 저 끄지는 앤 하고, 그양 나두는기라. 그래 거 무열왕이 거 드갔다 말이다. 드가이, 김유신이 불꽃을 끌안고 나온다. 
 ?아 끄라고.? 
 거서 인자 무열왕이 그캤지. 
 ?죄는 내 죄이니, 쥑이도 날로 쥑이 달라꼬.? 
 ?그라먼 벌써 나절에(내게) 이야기로 하지. 와 여태 안 했나.? 
 ?내가 많이 잘못 했다고.? 
 그 날 밤에 장개는, 그 날 장개는 그래 들었는데. 
 그래 김유신이, ?내가 이래가주고는 신라 지둥(기둥)이 안 될따. 안 될 모양이이, 어무이 젙에 가가 이야그로 할 밖에 없다.? 
 그래 하로는, 말 달리기로 하는데, 말을 죽 매 놓고, 말을 머여(먼저) 갔다 올내기라. 김유신으 말꾼이 이름을 보자 머아라? [청중:김유신 이름이?] 으으으, 김유신 말꾼. 그래 댕기는데. 이 김유신이 나오기는 일찌기 나왔이나마, 기생으 집이 드갔다. 오먼 기생으 집이 드가고. 그래 거 댕게가 오는 걸음으로 늦었다. 늦어가주고 젤 끝에 말로 인제 탔다. 그 말꾼이 그캤지. 
 ?쪼끔 일찍 왔이먼 복판이라도 서제.? 
 ?아이, 아문 데 서도 괜찮다고.? 
 그래 인제 젤 끝에 말로 타고 가는데, 어띃게 속헤 가는지, 그래 앞에 가는 말이 마 장 개이로 컥 꾸랐어. 컥 꾸리자, 꾸릴 때 김유신 말이 마 앞에 간다. 그 말꾼들이 산에 꽉 앉아 가, 누 말이 머이(먼저) 오는고, 그 
 거만 보고 있었지. 그 있다가 하이까네, 김유신 말이 머이 오는 기라. 그래 손바닥 치고, 악수로 하고, 그래 했다. 
 그래 집이 가는 걸음으로 술집에 가가, 술로 바짝 묵었다. 장원했다고. 바짝 묵고, 말꿕에 탔다. 타고 인자, 말꾼을 돈을 좀 조 가. 
 ?내가, 나도 이렇게 쳈는 데, 니도 한 잔 가 묵어라.? 
 그래 인자 말꾼을 좄다. 말만 타고, 눈을 지그시 깜꼬, 말 가는대로 간다. 저거 집이 간다 카는 기, 이 놈우 말이 만날 기생으 집에 댕기 바 놓이까네, 기생으 집이 갔어. 기생으 집에 가 내리라 그그던. 그래 그 기생이 가마 보디, 
 ?어디 가섰다가, 어디 가섰다가 인자 옵니까?? 
 카미, 
 ?아이고, 이래 됐다고.? 
 [놀라서] ?이거 어디고?? 
 크이, 
 ?아이고, 이거 저 집 아입니꺼.? 
 그래 마 내리 보이, 기생 집이라. 그래 말더러 그캤지. 
 ?에 이 놈우 말, 우리 집을 가자 캤지. 어디 이루 오라 캤나!? 
 그래가 턱 내리가, 칼로 가주 말 모가지를 턱 쳐뿌랬다. 턱 쳐뿌이까, 피가 마 마당아 마 항정이라. 그라고 저 집에 갔다. 
 저거 집에 가이, 그래 김유신이 기생으 집에 댕긴다고 저거마이(자기 어머니) 들었다. 듣고, 밥도 앤 자시고, 눕어가, 
 ?엄마, 와 밥을 앤 자시고 이래 있입니까?? 
 ?예 이 놈, 니 죄를 니가 아지? 나는 죽는다. 니 죄를 니가 아지?? 
 이 지도(자기도) 안단 말이라. 
 ?예, 어무이 한 분만 용서해 달라고. 이 뒤로서는 다시 앤 그랄 모양이니, 함(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그러먼 니가 맹세를 해라.? 
 그래 인제 맹세를 해가, 저 모친이 일라가주골라. 
 그래 하루는 가마 있이이, ?이래가 아무래도 신라 지동이 안될 모양이니, 어데 가 내가 공부로 한 분 더 해가 와가주고, 인제 신라 지동이 될 밖으 없다고.? 그래 저거매(자기 어매) 젙에, 
 ?엄마, 내가 신라 지동이 될라 크머, 어데 가 공부로 더 해가 와야 신라 지동이 되지, 글애이면 신라 지동이 안 된다고. 한 분 보내 달라꼬. 내가 가 바야 될따고.? 
 ?그러며는 내가 허락해 주꼬마.? 
 그래 그 걸음으로, 그 날 지녁에 보따리로 싸가주고, 지망 없이 갔단 말이라. 가다가이, [청중:서면 단석산 그 굴이 안죽 안 있나.] 가다가, 하이까네, 짠디밭이, 새밭이 있었는데, 거 가이 마 저물어 그래 거서 눕어 잤단 말이래. 자다가 밤쭘 지내이까네, 풀 소리가 수북 수북 소리가 나그덩. 그래 눈을 가마 떠 보이 쉬염이가 밤에 디디킬동 말똥 한 노인이 한 분 떡 내레 와가 있는데, 
 ?니가 와 여 와 눕었는가? 니 어데 있노?? 
 ?신라 땅아 있다고.? 
 ?신라 땅아 있으며, 어째서 여거 와 있노?? 
 ?글애이라(다름이 아니라), 어는 도사가, 어는 도사가 있다고 하길래, 그 도사한테 가서 공부를 더 해 가 신라 지동이 될라고 와가 있다고.? 
 ?그러면 내 씨기는 대로 하라고.? 
 ?그렇게 하지요.? 
 ?그래 날 새거든, 저 어드로 가먼 산이 두루산이 있다고, 두루산 넘어 가먼 자갈산이 있다고. 자갈산에 갈 거 같으만, 저 석굴로 파가주고 있이이. 일주일만 공부하먼 신라 지둥이 될 꺼다.? 
 그래 인제 거 찾아갔다. 그라고는 어디 갔뿐동, 노인 흔적 없이. [청중:산 주인이따.] 그래 인제 거 찾아 가이, 두루산을 찾아 가이, 인자 자갈산을 찾아가 가이, 참 석굴이 하나 있는데 똑 방매로(꼭 방처럼) 니 모 반 
 뜩하게 뱅이(방이) 있는데, 그래 그 방아 드갔다. 
 하리 밤에 달은 환하고 한데, 자다가 하이끄네, 깨 보이까네, 구석에 난데 없는 괴가 하나 떡 있는 기라. 그래 괴로 들쎄 보이까네, [청중:책이 있겠지] 예, 책이 있는데, 우에는 인지 칼이 얹히가 있고, 인자, 활이 얹히가 있고, 그 밑에는 전장 치는 책이 한 권 떡 있어. [의심스럽다는 말투로] 참 이상하다. 거 그래 하지. 말은 인제 한데, 들에 인자 떡 매 놓고. 
 그 날 밤에 달은 환한데, 저 건네 거 자갈산에서 초롱불 겉은 게 하나 내레 오는데, 산천이 짜르르 괌(고함)을 지르거든. 그래 가마 보이께네, 큰 범이라. [청중:범이 황소만 하다.] 그래 김유신이 낼바다 보고, 
 ?에 이 놈! 니 목숨이 애깝그던 당장 돌아서라고.? 
 이래이 산천이 찌르릉 근다. 그래 저 놈은 자꾸 내레 온다. 내레 오이, 마 
 김유신이 활을 빼가 쑨다. 쑤이 단방아 마 목아지기 맞아가 마 죽는다. 그래 그 날이 히붐하게 새가, 가 보이, 범이 언간한 게 황소만 한 게 누버져가 있그덩. 그래 칼로 가 베낐다. 베끼가 살타구는(살점은) 내 빼고, 껍질만 가 내레와 그까(그것으로)[주위가 소란해서 말이 듣기지 않았다.] [조사자:그것 가 머를 했던가요?] 말 부담. 
 그래 해가주고, 메칠로 공부로 하고, ?인자 내가 신라 지둥이 되지, 인자 갈 밖으 없다고.? 그래 인자 내레 왔다. 그 했다. 해가 오이, 저 건너 어는 골짜기서 말이 한 마리 나온다. 농장 말이, ?농장말이 하나 내레오는데, 저 놈 말이 어드로 가자고 저르 내레오노?? 
 그래 굴 속에 들앉아가 숨었다. 숨어 가 가마 앉아 가 있이니, 웅당 못이 요만한 거 하나 있는데, 거 가 말이 물로 꾸르르 묵골라, 이 거 바리 숨어가 있는 김유신 앞으로 자꾸 온다. 그 잩에 오이까네, 일라섰다. 일라서가, 
 ?이 말아, 니 날 태울라꼬 오나?? 
 고개 꺼뜩 꺼뜩 타라 카는 기라. 말이. 그래 그 말을 탔다. 타이, 이거 
 는 바로 비호라. 그저 서뻑 서뻑 가는데. 
 그 놈 오다하이, 한 들판이 하나 있는데 그 참 농막 집이 하나 있는데. 그래 거 그 집에 갔어. 말을 서왔다. 서와가, 그 짚을 한 단 얻어 가주, 그래 새끼로 꽈가주고, 굴레를 짰다. 굴래를 짜가주고, 그래 다부 타고 ?에 이 놈우 거 공부를 다부 더 할 밖으 없다.? 여내(먼저와 같이) 자갈산거 가가 있이이, 그 날 밤에 그 참 반란군이라, 오새 요랑하면, 첨머이는(처음에는) 들에 와가주고, 
 ?니가 이 방을 비키라. 니는 이만치 공부로 했이니, 우리가 공부로 할 챔이니, 비키라.? 
 ?이 방은 내 뱅(방)인데, 와 너거가 비키라 카노?? 
 앤 비키 줄라 카이, 멫이나 오는지, 할 수 없어가주고 인자 말을 그 말을 타고 나왔다. 나오이, 마 멫이나 달라드는 지, 아 이 놈 치고, 저 놈 치고, 쳐가주고, 그래가주고, 달나뿌랬다. 
 그 걸음으로 신라 땅아 들와가, 들와가 있이이, 그 때 선덕여왱이 왕질했든 모양이라. 백제 군사들이 어띃기 모예들어 났는지. 성 안에 모예 들어 났는지, 백제에서 신라로 빼앚일라고 달라드는 데. 아이, 당장 여왕카는 기야 대반 잡지 싶어. 그래가 와가주, 성에다가 활을 쑤는데, 화살이 어예 됐기나 비 오듯이 오는데. 
 그래 선덕여왕이 기마 생각해 보이, 김유신하고, 무열왕 이름이 보자 머이라?[이름을 생각했으나 생각해 내지 못했다.] 이래 자꾸 잊어뿐다. 애이면(이 두 사람이 아니면), 이 군사를 잡도 몬 하이, 찾아 볼 밖으 없다고. 가이, 술집에 갔다 카는 기라. 그래가 선덕여왕이 가이께네, 참 기상 델다 놓고, 노래를 부리고, 시조를 부리고, 술로 묵고 있그덩. [주위가 소란해서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 
 김유신 여 왔다 카는 기라. 그래 무열왕이. [주위 소란] 그래 
 김유신이 가가, 그 군사를 전부 죽엤어. 전부 죽엤다. 그 때 
 김유신 이, 신라 사람 많이 죽엤어. 백제캉 전장을 하는데. 그래 어느 강 따물인동(강변인동) 몰 
 래, 거 가서 전장을 하는데, 이 놈우 드가이 죽어뿌고, 드가이 죽어 뿌고. 감당을 해 낼 수가 있나. 
 그래 김유신이, 
 ?자 너거는 산 만당아(꼭대기에) 올라 가거라.? 
 산이 높은 산이 하나 있는데. 
 ?높은 산에 올라 가거라. 올러 가먼 이 군사들이 너거 잡으로 갈 끼라꼬. 갈 모양이이, 그 뒤에는 우리가 올라 가가주고 불을 찌를꾸마. 불을 찌를 끼이, 너거는 밑에서 돌로(돌을) 떤지라꼬. 복판에 몰아 놓고 잡자.? 
 그래가 인자 마 쫓게가 산 만댕이로 올라 갔다. 올라 가이, 저 백제 군사들은 자꾸 인자 따라 올라 간다. 올라 가이, 밑에서 불을 놓고, 위에서는 돌로 떤지고, 밑에서는 불로 떤지 올리고 이래 놓이 감당을 몬 하는 기라. 백제 군사 장수가 이름이 머더라? 고 애이면(그 것이 아니면), 지 군사는 다 죽게 돼 있다. 마 달났다. 달라이, 김유신이, 
 ?예 이 놈! 니가 어드로 가노꼬? 어드로 가먼 날이 새노꼬.? 
 그래 한 군데 어디 가다가 하이까, 우물이 하나 있는데, 그 달라가이, 목도 마리다 말이다. 그래 우물에 물 묵는다고 하는 나불에(바람에), 김유신이 가 뿟잡았다. 
 ?에, 이 놈, 항복해라.? 
 그래 가 항서를 받았어. 항서를 떡 받아가주고 인자 이겠다. 이게 놓이, 아 이 머 백제 저저 백성들으는 ?인자 다 죽었다.? 크는 게라. 백제가 그 시, 마 오새 요랑하먼 매상이고 글 때 요랑하먼 공출이그덩. 군량미를 얼매나 짜드러 받아 났는지, 마 곡간에 꽉 그래가 싸 났는데. 그 백제 군사, 백성들은, 
 ?아이, 우리는 인자 다 죽었다.? 
 그래 김유신이 가가, 
 ?자 이 곡석을 전부 내라. 내 가, 이 백성을 다 믹어라.? 
 다 죽었다. 크는 사람들이 곡석을 전부 다 풀어서 다 묵으라 크이, 얼매 
 나 좋으노 말이지. 
 ?인자 우리가 다 살았다고.? 
 그 시 전장 기두는 전부 인자 김유신이가 가 왔다. 가 와가주고, 와가. 
 ?고구려로 치로 가자. 고구려로 치로 가자.? 
 그 때 김유신이 나가(나이가) 얼매 됐노 크먼 칠십 평상이라. 오새 칠십 겉으먼 차례 멀었는데. ?까짓 고구랴야 가만 이아(아예) 할 꺼 없다고. 그거야 대반.?[잊은 대목이 있어서 보충했다.] 아, 골 때 백제캉 전장할 때, 고구려 청병 나갔다. 고구려 군사가 해병으로 바다아 있었다. 고거 잠간 잊어뿌랬다. 
 그래 고구려로 인자 치로 가는데, 그래 그 김유신이 모 오그러 했다. ?인지 칠십 평상에 무슨 용맹이 있는기요. 이 성만 지키고 있을 겉으며는, 우리가 가가 마 치고 나올 모양이니, 성만 지키고 있으소.?꼬. 
 ?오냐, 그럼 그래라.? 
 예전에는 칠십 되먼 참 노인인 갑드마는. [청중:칠십이 있나.] 그래 성을 지키고 있으라 캤지. 가가 고구려로 이깄다. 말이지. 그래서 인제 김유신이 삼국통일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