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김유신과 장육산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조동일,김구화,지영구,문쌍영,상학종,한상권
조사장소
경상북도 월성군 산내면 외곡1리
조사일시
1978.10.07
제보자
정만석
조사지역
경상북도

구연상황

장터에서의 조사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자, 계획을 바꾸었다. 정장석씨의 아우되는 정만석씨가 이야기를 잘 한다고 해서, 이 분을 찾아
갔다. 한약방을 하는 분이다. 집이 마을 변두리에 있어서 한참만에 찾아갔다. 이미 밤이 상당히 늦었는데, 찾아간 이유를 말하니,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처음에 단석산에 대한 전설을 들려 달라고 했는데, 하다가보니 장육산에 대한 언급이 더 많아졌다. 김유신에 관한 전설을 두루 들려 주었기 때문에, 이야기가 여러 가닥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몇 편으로 갈라내기도 곤란하기 때문에 함께 정리한다.

채록내용

경상북도/월성군/산내면
[산내면 설화 14]
T. 산내 3 뒤, 4 앞
외곡 1리
김유신과 장육산
장터에서의 조사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자, 계획을 바꾸었다. 정장석씨의 아우되는 정만석씨가 이야기를 잘 한다고 해서, 이 분을 찾아
갔다. 한약방을 하는 분이다. 집이 마을 변두리에 있어서 한참만에 찾아갔다. 이미 밤이 상당히 늦었는데, 찾아간 이유를 말하니,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처음에 단석산에 대한 전설을 들려 달라고 했는데, 하다가보니 장육산에 대한 언급이 더 많아졌다. 김유신에 관한 전설을 두루 들려 주었기 때문에, 이야기가 여러 가닥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몇 편으로 갈라내기도 곤란하기 때문에 함께 정리한다.
 
 저 단석산 이따기를 할 꺼 겉으먼, 단석산, 김유신 장군이 단석산에 올라 가지고, 그 할직(적)에, 에 또 그 이름이 머고? 아이고, 가마 있자. 고려 사람인데. 그 이름은 잊어뿌따. 단석산에 고려 사람인데, 그 사람이 와가주고 김유신 장군을 유인을 했어요. 유인해가주고. [말이 쉽게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술을 한 잔 권했다.] 이래 가주고. 말이 안 나오노(1)[ 이야기는 하려다가 막히었는데, 뒤에 다시 나왔으나 줄거리가 분명한 것은 아니 었다.]. [조사자: 그래, 유인을 했는페?] 유인을 해가주고. 
 거게 김유신 장군이 장육산에 가가주고. 전부 그 아장을 모아가루고, 아장 들로 모아서 전부 거서 훈련했답니다. 훈련하고, 그이 전쟁 칠 직에 어떻게 한다고 계획을 거서 세웠어요. 그 전부 계획을 세왔는데. 그 육장군(六將軍)이 났지요. 그 따문에 장육산이라 해요. 그 지금 굴이 있어요. 장육산에 굴이 있임더. 있는데, 그 연전에 서류를 거서 머 비밀서류를 가주 갔다 카는 말이 있더만. [조사자: 누가요?] 모르지요. 누군지 모르지만, 가주 갔다는 말이 있는데. 있는데. 그래 그 아주 중요한 일 아입니꺼. 장육산이. 
 그 한장군이라는 장군이 있는데. [조사자: 거서 났읍니까?] 예. 한장군이 나가주고, 또 에 그 밑에는 그 넘에 가면, 그 아이고. 이름이 머고? 자인(慈仁). 자인 그 대천 카는 데, 소천 카는 데가 있입니다. 소천 카는 동네, 그게 한장군 모셔논 분이 있읍니다. 비석이 다 있입니다. 있는데, 그 비석을 왜놈들이 와 가주고, 순사들이 막 깨뜨리다, 깨뜨리다 못 깨뜨 
 리고, 그런 일이 있는데. 그 장군 한장군은 거서 났읍니다. [조사자: 아, 거서 났읍니까?] 예. 거기서 났다는 말이 있어요. 그거는 머 전설이니까. 우리가 듣고 알 수가 있입니까? 
 그런데 그 여섯이가 났다 캅니다(2)[ 한장군 이야기가 왜 나오는가 했더니, 장육산 육장군 중에 하나가 한장군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한장군이 살아가주고, 그 동네서, 지금 자인서 그 제를 지내지요. 제를 지내, 한장군 제를 지냅니다. 지내는데. 
 [조사자: 그 머 장군수가 있다, 이런 말이 있던데요?] 장군수가 있지요. 있는데. 그건 두 방을 묵고 세 방을 채 몬 묵십니다. [조사자: 왜 그렇습니까?] 
 모리죠. 안 나오죠. [청중: 두 방울은 떨어지고] 머 두 방울은 사람이 받아 묵지요. 그런 아주 간, 간담이 큰 사람이 드가야 그 묵을 수 있지요. 그 약한 사람은 드가지도 몬 하고. [조사자: 굴 속을?] 예. 드가가주고, 이래 세 방을 받아, 떨어지는 것을 받아 묵고, 세방울 채는 받아 묵을 라면그 안 나옵니다. 안 나오고, 머 어디든지 흩으, 흩으졌겠지. 흩어져뿐데. 그 이상하지. 그건 또 세방울 채. 엉뚠(엉뚱한)데 흔적이 흩어져뿔고. 
 [조사자: 이전에 장군이 놀던 무슨 흔적이 남아 있는가요?] 있지요. 그 바우에 가며 이래 손가락 가주고, 저게 방구를 기리(그려)가주고, 손가락 가주 기리가주고, 기리가주고, 바닥판 같은 거, 장구판 겉은 거 있는데, 그걸 어릴 때 바나서 지금 기억이 그기 안 나요. 
 그런데 그 말똑 쐬로 가주고, 말로(말을) 맨들어가주고 이리 사람 타는 거매로 해가 있었는데, 그기 없어요. 그 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쐬로 가지고 말 타는 모양을 맨들어 난 그기 없어요, [조사자: 맨들어 난게 크던가요?] 쪼매나 해요. 쪼매는데. 말 같은데. 그건 지금 없어졌는 모양이라. 그기 지금은, 지금 있이면 그거야 금 가치가 있지요. 그리고 또 [조사자: 장군 석상을 새겨 논 것이 있던가요?] 석상도 있지요. 이 저 얼굴 
 이 그리 논 거, 얼굴 기리가주고 해논 것도 있는데. 그것은 석수바치가한 기 아이고, 자기가 자기 얼굴 기리 거 논. [조사자: 장군이 장군 기리 논거?]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임더. 우리가 열 서너 살 무(먹어) 가주고, 그 그게 밨는데. 굴은 있는 것은 틀림 없입니다. 
 [조사자: 장수가 말 타고 어디로 날아댕기고, 그런 일은 없읍니까?] 날아댕긴다는 거는 말은 그 말은 들은 일 없지요. 없는데 그 장수들이 거 장수들이 거 모이가주고 회의한다고 그 말은 들은 적이 있지요. 있는 거 같애. 그 이 저게 신라 통일할 적에, 그게 회의 장소라요. 여서러 모이가지고 회의 장손데. 
 아이고 고려 장수 누구 머라 카드라? 그 장수 이름은 모르겠임더. [조사자: 모르는 채 계속 하이소. 고려 장수라 카고.] 고려 장수가 와가주고, 그래 김유신장군이 가서, 그걸 할직에, 도를 태운다 할 직에(3)[ 도를 닦으려 장육산에 올라 가 있을 때에, 이 사건이 벌어졌다는 말이다.], 그 김유신장군이 올라 가가주고, 도 태운다 하며, 할직에, 이래 지내가면서 가마 생각해 보이, 유인해가주고 가다가, 그래 김유신장군이 가만 가면서 가마 생각해 보이, '내가 고려에 드가면 내가 아매 무신 일이 나겠다.' 싶은 생각이 있어 놓이, 다부 돌아왔지요. 몰래 빠져 나와가주고, 다부(두도루) 떡 돌아와 놓이, 그래 돌아와가주고, 나라에 와 고했던 모양이라. 고하이까, 나라 임금이 하는 말이, 
 ?그 잘 안 갔다.? 
 이기라. 
 ?저 만일 가다가는 큰일 난다.? 
 이래 돼 놓이, 그래 김유신장군이 가마 생각해 보이 ?그기 아이고, 한 번가 바야 되겠다.? 그래 ?너가 죽지 안하거든 가 보라.? 이래 떡 가 놓이, 그 아무 일도 없었지. 없었고. 다부 돌아왔는데, 그래 인자 어는 때 기여이 돌아와가주고 가만 생각하이, 이 그 이상하다. 이래 됐는데, 이래고서 싸움을 청해가주고, 인자 싸움을 청해가주고, 그거는 싸움을 청해가 
 주고 싸움을 하는 거는, 이게 에 또 누고? 여기서 싸움을 했지. 저 절골 밑에. [청중: 서면 나가는데.] 그 서면 나가는 데 거서 싸움을 했는데. 싸움을 하다가, 그 고려 장수가 떡 와가주고. 할망구가 하나 왔거든. 와가주고, 할망구가 와 가주고, 이 ?다자구야, 다자구야.? 응, ?더자구야, 더자구야.? 이래 말하이, 그래 자꼬 ?더자구야?카머 댕기. 진중을 돌아 댕긴단 말이야. 돌아 댕기이, 김유신이 몯아 낳고(놓고) 있는데. 군사를 몯아 놓고 있는데. 
 ?더자구야. 더자구야. 그래 와 이런 짓을 하고 댕기느냐?? 
 하이, 
 ?우리 집 아이가 여기 하나 와 들어 와 있는데, '더자구야, 더자구야' 칸다.? 
 ?그래 우애 '더자구야' 이카노?? 
 저 ?다 잔다? 카는 말이(4)[ ?다자구야? 하는 것은 ?다 잔다?는 말이다.] 암 참 저 ?더자구야?, ?내 더자구야.? 그래 고려 군사 인자 고구려군사가 다 와 놓이, 많이 모이가 와 놓이, 왔다 카는 것을 알고는 ?다자구야? 이래 놓이, ?다자구야? 이래이(5)[ 신라 군사가 아직 자지 않으면 ?더 자구야?라고 해서 신호를 하고, 다 자면 ?다자구야?하며 신호를 했다는 말이다. 나중에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된다.], 인자 고구려 군사가 말큼(모두) 쳤다 말이지. 쳐가주고 망했지. [조사자: 김유신이?] 
 예. 김유신 장군이 전부 군사 폭발이 됐는데. 전부 다 절딴 났지. 절딴나고, 그래 자기 나라로 돌아갔지. 
 돌아가 가마이 생각하이, 요 놈인데 속았그던 [일동: 웃음] 속아가주고, 인자 이거 안 되겠다 싶어. 그래 그건 치아(치워)뿌고, 그 다음에 인자 반격해 더갔지. 군사를 거느리고, 저 송도로 들어갔지. 그거 참 아주 온(오늘) 저녁에 이야기가 안 나오는. 참 이상하네. 고구려 첩자라도 그건 참 유명한 첩잡니다. ?더자구야, 더자구야.? 카는 말이, 그건 아마 역사에도 쪼꿈 나올 겁니다. 처음에는 ?더자구?, 음 처음에는 ?다자구야?했는 
 데, 전부 모아 가주고 놀 직에는 인자 고구려 군사가 다 왔다 싶을 찍에는 ?다자구야? 이래 하이, 마 문을 깨뜰이고, 더가(들어가) 가주고 머 인자 고구려 군사 머, 신라군사는 전부 다 자는데, 마 습격을 해가 더가이 마꼼짝 몬 하지, 그래 막 전부 다 밟히뿌는 기라. 
 나중에는 전부 에 또 사만명인가 거느리고 평양에 올라갔지. 평양에 올라가가주고 마 절단 안 냈입니까. 이래 놓이, 처음에 달라들 직에 연개소문에게 몬 달라들었어. 연개소문도 그 때, 연개소문도 평양 거서 자기 나라 아이라요. 연개소문이가 자기 나라 임금이 아인데, 임금 죽이고 안 더갔입니까. 들어가, 들어가 임금, 임금질 하는데, 그래 힘이 몬 당해요. 김유신장군은 택도 없입니더. 팔십근 청룡도 들고. 연개소문이. 오도 지너서, 백근, 천근, 거 오백근을 몸에 진기 댕기거든 그래 확 달라 더가보이, 마 감히 더갈 수가 없어. 
 허 김유신장군이 칼이 팔십 근밖에 안 되거든. 육십 근밖에 안 되거등. 육십 근밖에 안 되는데. 육십 근 청룡도를 들고 오백 근 가 있는 사람인데 달라 들어 안 됩니다. 그건 대분 머 절단나지. 그런데 그래 싸울라 캐도 안 되고, 이래 가지고 유인을 해가주고. 그 장군 남이, 남생, 남근, 아매 그렇지? 남근 그렇지? [청중: 예] 그 아들 하나는 중국으로 유인해 들어갔고, 하나는 신라로 유인해 갔고. 하나는 그 큰 아들이 그 있었는가? 둘째 아들인가? 그 있었는데. 그래 가주고 마 김유신이 전부 유인해 내가주고, 그렇지. 지 독불장군이 있입니꺼. 그래가 그 잡았지요. 부하들이 잡아 가주고. 
 잡고 난 뒤에 소정방이, 그 백제, 백제에서 그랬나? 백제에서, 소정방이가, 소정방이 중국 장군 아입니꺼? 장군인데. 김유신은 그렇게 힘이 신 장수가 아이라요. 힘이 신 장수가 아인데. 그 무신 기술이 있어요. 그 단석산에는 칼로 가주고 바우를 견주면서 ?깨지라!? 이카이, 바우가 탁갈라지고. 지금 깨지가 있입니다. 그런 기술이 있기 따문에, 그런 기술로 많이 싸웠지요. 
 그 소정방이가 백제에서, 백제이 머이(먼저) 들아왔다 말이다. 소정방이가머이 들와가주고 했는데, 백제 임금을 잡을라 카이 임금이 없어. 어디로 도망질 가뿌고 없는데. 임금이 어디 갔는지 암만 찾아도 없단 말이다. 그러이 내중에, 그 백제 대왕을 몬 잡아가주고, 그 소정방이 몬 잡아 있을직에. 김유신은 알았지요. 어디 있다는 것을 알고, 그래가 뿟들어가주고. 그 김유신이 아주 호한해. 사람 죽이고 이래는 거, 사로잡은 사람을 죽이고 안 그랬임더. 그래가주고 저 저 관운장 한가지로, 그 뿟들어가주고 그래 김유신이 말로 하이, 
 ?이왕 나라는 망했고, 이래 돼이, 우리가 항복하는 데는 우리나라 사람인데 항복하는 게 낫다.? 
 이래가 항복해 가지고, 그래 가 소정방이가 가마 생각크이, '이거 머안 되겠구나' 이래가 속아가주, 속고 난 뒤에, 인제 김유신 말로 듣고, 머 그거 저 백제 나라 안 뺐깄입니꺼 백제 나라 뺏기가 뺏기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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