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한효종과 그의 딸’ 이야기가 끝났다. 조사자가 북제주군에서 채록한 바 있는 것으로, 한효종의 딸처럼 힘세고 억척스러운 어느 며느리의 얘기를 소개하니, ‘이곳에는 그보다 더한 여자가 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제주도/서귀포시 분류코드: [서귀포시 설화 19] 테이프번호: 서귀포 5 뒤~6 앞 조사장소: 중문동 대포 조사일: 1981.5.11. 조사자: 현용준, 고광민 제보자: 김재현(남, 85세) 김초시와 그의 누이 * ‘한효종과 그의 딸’ 이야기가 끝났다. 조사자가 북제주군에서 채록한 바 있는 것으로, 한효종의 딸처럼 힘세고 억척스러운 어느 며느리의 얘기를 소개하니, ‘이곳에는 그보다 더한 여자가 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 [조사자: 저 동쪽에 오당(오다가) 보민, 아까(전에) 그 이 강풍헌, 한효종씨 그 이 경(그렇게) 몸이 크고, 술도 잘고 말 해연게(하던데), 여기 들음돌(1)-장사들이 모여서 힘겨루기할 때 쓰던 큼직한 돌.- 이옌 니까, 뜸돌이옌 니까?] 예. 뜸돌이옌 니다. [조사자: 예. 뜸돌.] 예. 뜸돌. [조사자: 무슨 그 시집와네 그 세벡이(세벽에) 물질레(물김러) 가잰(가려고) 메느리가 나가당 보민 동네 청년덜이 그 뜸돌을 들른댕(든다고) 영(해서) 아, 그 디, 부끄러와 가지고 청년 모여산 딜로(데로) 영(해서) 갈 수도 없고 불편니까, 번은 새벽 일찌기 영 가단 보니 청년덜이 어시난(없으니), “이 뜸돌을 치워부러사주.”해서 물허벅(2)-물을 길어 져 나르는 그릇.- 진 채 오꼿(선뜻) 들러가지고 무슨 우녘 밧더렌가(밭으론가) 알녘 밧더렌가 연 톡 데껴부니(던져 버리니), 뭐, 아, 동네 청년덜이 그걸 지(찾지) 못해가지고 인제 뭐는디, 내중엔 보니 이 동네에선 ‘이 뜸돌을 원 들 사름이 세상 어신디(없는데) 이거 이상다. 이제 그 시집온 요 아무 집 메느리배낀(며느리밖에는) 없다’해서 아, 소문이 수군수군 나니, 그 씨아방이 뎅기단(다니다가) 그 말을 들어가지고, [조사자: “야. 며누리야.” [조사자: 연(해서) 불러서, [조사자: “너 요새 뜸돌이나 장난연디야(장난했느냐)?” [조사자: “동네 청년들이 물질레(물길러) 갈 때마다 어질이관데(어지럽게 하기에) 그걸 어셔불민(없애 버리면) 물질레 가기 좋을 것 닮안 거 뭐 아니했수꽈(않았읍니까), 그거 해연(해서) 요 밧더레(밭으로) 앗단(가져다가) 데껴부러수다(던져 버렸읍니다).” [조사자: “이레(이리로) 왕(와서) 걷어가랜(걷어가라)(3)-치맛자락을 걷어올리라는 뜻.- ” [조사자: 고, 걷어가랜 연(해서), [조사자: “여자가 남자 자파리는(장난하는) 것을 건드리는 법이 아니다.” [조사자: [해서 회초리 멧 대 리고(때리고), 곧 제자리에 갖다다(갖어다) 노랜(놓으라고) 난(하니) 톡 물질레 가멍(물길러 가면서) 물허벅 진 채 오꼿(선뜻) 들러단(들어다가) 그디 놨젠(놓았다고) 난 나 원….] 어딧 사름마씀(사람입니까)? [조사자: 구좌면 세화(4)-北濟州郡 舊左面 細花里.- 에 강만호 메누리옌 디다. 경(그렇게) 이 제주엔 이 여자도 힘이 세었던 이가 한(많은) 모양이라마씀.] 예. 여긴 덕수(5)-南辯州郡 安德面 德修里.- 서 난 사름인디, [조사자: 음.] 시집은, 아니, 저, 덕수가 아니고 사계(6)-南濟州郡 安德面 沙溪里.- 서 난 사름인디 [조사자: 음.] 시집은 덕술(덕수엘) 간 살았수다. [조사자: 예] 살았는디, 김초시 누이라고 그 여자도 세여수다(세었읍니다). 세는 건 얼마나 세었는고 니까니 방이(연자매), 이 저 맷돌마씀(말입니다). 방이 맷돌, 그자 둥글둥글. [조사자: 아, 아.] 뜸돌이 뭐시우꽈(뭡니까)? 뜸돌 세 개만은(세 개만큼은) 거우다. 아마도 뜸돌로 방이(연자매) 맷돌사(맷돌만큼이야) 해집니까게.(7)-상대할 수 없다는 뜻.- [조사자: 음.] 사계 사름입주. 송임생이라고 그의 손가 우리보단 서너 나(서너 나이) 우에 사름. 이 을도 오란(와서) 살단… [조사자: 송임생이 할망이로구나.] 할망. 경디(그런데), 그 할망, 그 김초시 어멍(어머니), 김초시 어멍 어이에 부모. 게민(그러면) 김초시 외조부, 외조부. 쌍묘산인디 이 앞의 있수다. [조사자: 김초시옌(김초시라고) (하는) 건 그….] 사계 사름. [조사자: 사계 힘센 할망?] 할망 오라방(오라버니)이. [조사자: 오라방이(오라버니가) 김초시.] 게난(그러니) 김초시가, 초시옌(초시라고) (하는) 게 뭐신고 니 무관에다 벼슬입주겐(벼슬이지요). [조사자: 예.] 초시 난(8)-김초시가 초시 벼슬을 얻으니.- 이, 이 외조부 묘에 오라네(와서) 영분했젠(榮墳했다고) 니다. 풍악, 풍악, 군대 데련(데리고) 오란. [조사자: 음.] 경디, 이거 뭐 그런 말도 라도(말해도), [조사자: 아니, 좋수다게.(웃음)] 될런지말런지도 모르쿠다마는, 김초시가 사계 양반인디, 김초시 부모네가 젊은 때예 아마 식을 배니 쉐를 열 머릴(마리를) 잡아 멕연. [조사자: 아.] 밴 후에난 낳는 장(달까지) 말이우다. 경민(그러면) 열 되지 안해수꽈(않았습니까)? [조사자: 에 머리.] 에 머리썩 잡아 멕여십주. 건, 아주 건 진짜. 거짓말 아니우다. 이제 잡아 멕이니, 난 보니까니 여자라. 지집아이라. 다시 가일(그 아이를) 키우고, 다시 자식을 배니 쉐를 아홉 머리 잡아 멕여십주. 겨난(그러니) 이번도 여가(여자인가) 프덴(싶어서) [조사자: 웃음] 남자라시민(남자였으면) 열 머리쯤 잡아 멕이나 건디 걸 그만 족영(작게) 생각 후제는 아홉 머릴 잡아 멕였더니, 버금나니 아덜이라. ‘어이, 이런 난장’ [고광민: 겨난(그러니) 초시가 그 할망보단 나이가 밑에구나마씸.] [현용준: 아니, 아니. 초시가 아방이옌(아버지라는) 말이주.] 아니 초시가 그 누이. [현용준: 아, 오라방(오라버니)이로구나.] 오라방입주. 저 부친네는 무슨 직함인가 ‘인리(9)-행정구역상 안덕면 사계리에 속한 동네 이름.- 짐초시. 이리 짐초시.’ 더랍니다. [조사자: 아, 이릿.] 이 리옌 디가 있수다, 그 동네예. 아홉 머릴 잡아 멕였는디, 이제는 클 거 아닙니까? [조사자: 웃음] 장성을 해가는디, 옛날 큰 활을 달아서 합격며는 큰 활 쏘아그네 합격며는 초시니다. [조사자: 음.] 쟁기뭉클(쟁깃술)을 받았젠(받았다고) 니다. 쟁기뭉클 꾸부렁(구부러진) 낭(나무) 있지 않습니까? [조사자: 예. 압주(알지요), 압주.] 그것을 화술(활줄) 메여서 쑥 기며는 [조사자: 오그라져(구부러져).] 이놈(10)-쟁깃술이.- 이 오그라졌당(구부러졌다가) 페와지는 름에 활은 나가는 겁주. [조사자: 하-.] 김초시는 힘이 그 정돕주게. [일동: 웃음] 경디 장래에 초시도 했수다. 초시도 고, 였는디 아마 채 초시 아니 때예 (아마) 열 여더 아홉, 이십 세 리(정도)예, 제주 목가 제주 삼읍(三邑)(11)-조선 시대 제주도가 濟州, 大靜, 旌義 삼 현으로 구획되었었음.- 무(武士)를 불러갔주게. 씨름을 시킵니다, 이제 교에서 씨름듯. 씨름을 시겨가지고 잘 사름은 상금을 줍니다. 상금을 주는디 미녕 필(匹) 곡 쉐 머리 준답니다. [조사자: 음.] 견디 김초시가 씨름을 하며는 장원을 하여. 가민 간 적마다 그자 쉐 한머리 곡 [조사자: 미녕 필(匹).] 미녕 필 곡 타아졍(타갖고) 오니, 계니(그러니) 뭐 남, 북군 망라고 겁주겐(게지요). 경헤가는디(그래가는데) 누이는 먼저 나난 두 설이나, 서너 설 우의 사름 아니꽈겐(아닙니까)? 우의라도 결혼을 아니고 있어. [조사자: 음.] 아니고 있는디, 소문을 들으니까니 남군에서보다도 이 북군 무사덜이, ‘요, 사계, 김 아무 가이(哥) 이번도 오라그네 장원거들랑 우리가 멀리 어디 조곰 숨었다서 그놈 심어(잡아) 놔서 죽여불게(죽여 버리자). [조사자: [웃음] 이거 뭐 살령 놔뒀자 펭성(항상) 우리 우의(위에) 그, 저, 뭐, 시끄러우니까 죽여불게. 그런 깡패 행동을 해였다 말을 누이 귀에 들려 십주게. [조사자: 음(웃음)] 아무 날 씨름레 간다 니 누이가 걱정이 되어, ‘거 이번도 가민 꼭 독판을 게고(12)-씨름판에서 독차지한다는 뜻.- 그놈덜 앙겨 놈을 민 죽임장은 몰라도 아멩 쎄어도 그 사름덜도 센 사름도 있고, 수정(숫자)이 하니까니(많으니까) 얼먹을 게다. 이걸 어떻게 예방여얄(예방해야 할) 건디(것인데) 아니 되겠다’고 연굴 는디, 기가 가십주, (13)-김초시의 누나가 씨름판에 나갔다는 뜻.- 씨름 장소에. 경니 옛날은 이 저 총각, 옛날 총각은 모를 게우다.(14)-제보자가 조사자에게 옛날 총각들의 의복이나 몸치장 형태를 모를 것이라는 뜻. 그리고 문맥상 총각이 아니고 처녀임.- 이 머릴 모다 쳐그네 [청취 불능] 다아서(땋아서), [조사자: 예, 이런 뎅기 두르고.] 예. 뎅기, 끄트머리 뎅기 드리고. [조사자: 예. 우리 봐십주.] 중원(中國) 사름도 경 했수다. 중간의 중원 사름덜 늘 경 해났수다. 며는 총각, 시집 안간 걸로 나타나는 겁주게. 고, 또 남자도 경 니다. 남자도 그렇게 성관(成冠)해그네 입․탕건 곡 상투차기 전의는 그 모냥으로 주. 경니 남자도 숙성 사름은 이십 세 리(정도가) 뒈어감을 민 수염이 돋고, 여는 이제와 이 뭐 수염 아니 돋음니다게. [조사자: 경주(그렇지요).] 수염 아니 돋주마는 남자도 이십 세지 수염 아니 돋은 사름이 이십주게. 이시니 남복을 입어십주.(15)-김초시의 누이가.- 김초시 누이가 그날은 남로 려가지고 씨름 장소에 가서 어디 구석에 만이 숨어 앉아십주. 앉았더니 아닐카 저, 그 김초시 오라방이 독판아가지고(독판쳐서) 손 탁 거수고, “붙을 사름 잇건 나오시오.” 니, 허, 이젠 독판(독판친) 폭이주. 겨니 북군(북제주군) 놈덜은 보고 그자 뭇 눈이 얼랑얼랑 해가는 모양인디, 그 누이가 펜 구석에 앉았단 홧딱 나가멍 또안티 강 절고, “제가 번 씨름하여 보겠습니다.” “허, 그래어라.” 간 탁 씨름을 붙어십주. 하오하오단 그자 앗아당(잡아다가) 메여붙여부난 그자 동안 일어나도 못게 그만 [조사자: 음.] 작싼(큰) 육신을 그만 잡아 메여붙여. 일어난 등 툭툭 털고 두련두련. ‘제주도에서 날 이길 수 있구나이.’ [조사자: 웃음] 경멍(그러면서) 오란. 겨난 이젠 누이가 상금 탈 거 아니우과겐(아닙니까), 쉐 머리에 미녕 필에 타 아젼에(갖고) 오라십주. 오라(와서) 보난 오라방 오지 안해서. [조사자: 음.] 씨름 지난 부애내연에(부아내어서) 그 시(16)-濟州牧에서.- 에서 잔 먹고. 막 놀다네 왓는디, 사흘뒈어사 으셍이 아오란. “이번도 가난 어떵?”(17)-김초시의 누나가 김초시에게 묻는 말.- “누군가 그만 아사 메어 붙여부난 동안 일어나도 못해연 뭐.” “황당구나. [일동: 웃음] 후제라그네(이후에는) 그 독판레(독판치러) 뎅기지 말아. 나보단, 그놈보단 더 쎈 놈 또 시메(있어). 버금은 씨름 져그네(져서) 죽어, 죽어. 뎅기지 말아.” 오라방 기십(膽氣)을 딱 꺾어십주. [조사자: 음.] 경난, 글쎄 경주마는, 쉐도 어디 비밀리 간 곱젼(숨겨서) 메불고, 미녕도 어디 곱젼 놨다네 미녕을 내노멍, “오라방!요거 봐. 요건 어떤 게라?” 그 저 미녕은 상금을 주잰(주려고)면 관인 마친답니다(맡읍니다). [조사자: 아, 아.] 관인, 도장을 찍어. 보난(보니)(18)-김초시가 미녕을 보니.- 관인 맡인 미녕이라. 그젠(그때는), “아이고, 이리 짐초신(19)-곧, 자기 아버지를 두고 한탄하는 말.- 어떠난 좃 돋젼(돋게 하여)(20)-힘센 누님을.- 내우지 안던고. 남로 나시민 좋을 겐디.” [일동: 웃음] “아니, 이리 짐초신 어찌 저걸 좃 돋젼 내우지 안던고.” [조사자: 게민(그러면) 이리 짐초시옌 건(김초시라고 하는 것은) 아방(아버지)…?] 아방라(아버님에게) 는(하는) 말이주게. [일동: 웃음] 경해여도 살아가멍 아멩해도 누일 나무래여. ‘그땐 날 번 씨름 이겼주마는 누이만이사(누이만큼이야)… 무시거(뭐을) 날만이 게 이서?’ 펭성 그쟈 말끝마다 나무레는 소리. 다네(하다가) 세당(21)-安德面 德修里의 俗稱.- 에 시집가십주게.(22)-김초시의 누님이.- 송칩의, 송칩의 간, 씨집간 살아가는 무렵에 번은 그 이리 짐초시가, 그 이리 짐초시가 아니고 짐초시가, 오라방이 세당 갈 일이 있게 뒈어. 그 기회를 알아가지고 누이가 그 식를 얌전이 잘 려십주, 오라방 오건 멕이젠(먹이려고). 아, 이제 가시나네(갔더니)(23)-김초시가 누님 댁에 가니.- 거 큰 대우해연 술통깨나 멕이고, 식도 잘해연 멕이고 앉안 놀단, “오라방. 나 조꼼 청 게 이서.” “무시거꽈(뭣입니까)?” “새 쉐 리치단 방애 맷돌이 그만 알더레(알로) 털어진 후제는 그만 원 시(절대) 올려 놓지 못연 오라방 온 짐에 그거 올려 놔뒁 가.” “경주. 그까짓것사 안뒙니까게.” 간 후제는, 돌을 들은 후제는, 천(24)-연자매의 받침이 되는 판판한 돌판.- 우터레(위로). 아마 천이 너미 노프게 장만했던지 방애천이 어떤 건 이만씩 노픔네다. [조사자: 예. 경주.] 지레(키가) 큰 사름 방애질(방아 찧을) 때(25)-제주도에서는 사람의 힘으로 연자매를 돌릴 경우가 많다.- 는 자우민(얕으면) 궂입주게, 허리 아팡. [조사자: 허리 굽어야 하니까.] 오꿋 들렁(들고) 천 우터레 노난 뭉글락 난 툭 털어젼. “어떠난 이거 돌이 경 무거운고.” 두 번채 들런 천 우터레 노난 또 뭉글락 난 툭 털어젼. 세 번챈, “에이! 허리 아판 못켜(못하겠네).” [조사자: [웃음] 경멍 물러나. 경난 누인 상(서서) 베리단(바라보다가), “돌이 경 무거운가?” 치메(치마), 입엇단 치메 확 언주완(뭉뚱그려서) 허리에 꾹 찔러 놓고 간 우꿋 들런 ‘퉁’게 노난, “저거 ! [일동: 웃음] 아니 무사(왜) 좃 아니 돋안 나서게.” [일동: 웃음] 우의(26)-연세가 위인.- 누이라(누이에게), “무사 좃 아니 돋안 나서게.” [일동: 웃음] 여자로 난 써먹지 못했다고. [조사자: 아, 거 첨.(웃음)] 번은 남펜(27)-김초시 누나의 남편이.- 이 어떤 이상 일 이서가지고(있어서) 퇏다 말이우다. 말툼을 해여. 당당(투덜투덜) 해가난, “요놈으 거 [조사자: 웃음] 지붕더레 아사 리카(날려 버릴까) 부다.”(28)-김초시 누님이 그의 남편에게.- “어, 요년 날 지붕우터레 아사 리라, 리라.” 그 남편도 뭇 약골은 아닐게난게 경 (그렇게 한) 겁주게. [조사자: 경텝주(그러겠지요).] 조전팍(29)-씨름할 때 불 아래 두 다리 사이로 잡아 넘기는 것.- 심언(잡고서) ‘훅’게 아사(잡아) 리난 지붕 상루 간(가서) 기(사뿐히) 엎더젼 움직움직 햄서(하고 있어). 동넷사름은 새베기(새벽에) 불담으레 오단(30)-불씨를 담으러 오다가.- 보난에(보니) 지붕 우의 산(서서) 움직움직 햄서(하고 있어). “거 무사 새베기 지붕 우이 올릅데가?” “호박타레.” [일동: 웃음] [조사자: 아까(전에) 거 세당이옌(세당이라고) 게 세당이 어디우꽈(어딥니까) 시집간 디가?] 세당이옌 건 그 바로 웃동네 덕수(德修里). [조사자: 아, 덕수.] 덕수를 보고 세당이옌 주. 그 김초시 말도 나 쓰나 서. [조사자: 아, 예.] 써수꽈(썼읍니까)? [조사자: 예, 아 거 첨….] 경디 김초시가 말이우다. 그 활을 쏘나 씨름을 나(하든가) 젠민(할려고 하면) 또 앞의 강 는 겁주게. [조사자: 예] 또 앞의 가는디, 또 앞의는 맨발에 가지 못는 법입주. [조사자: 어.] 존전에 맨발에 가지 못는디 김초시는 맨발에 가. [조사자: 음.] 맨발에 가며는 또가 베려둠서(바라보고서), “저기는 어째서 맨발에 뎅기는고?” “저이 발 보십서. 발이 열 두 체 이상이니 집의서 신고 왔읍니다마는, 아 반쯤은 못 오란 끊어져 버리고 이제 여길 오니까니 열 두 체 넘은 신이 어디 이서서 살 수 있읍니까?” 경했젠(그랬다고) 네다. 원간 커십주게. 발이 열 두 체. 우리 발도 체가 못우다. [조사자: 체가 얼말(얼마를) 체옌(체라고) 네까?] 대개 이게 닯, 닯 체 중에도 작은 닯 쳅주.한국구비문학대계 9-3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