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김치둑이 아들을 낳고 오해 받은 며느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한양명, 최인경, 김명자
조사장소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조사일시
1984.02.18
제보자
이옥녀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좌중에는 시집살이 이야기를 주고 받느라 이야기판이 중단되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부친으로부터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난 할머니들은 이와 유사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이야기했다. 시어른들이 아들과 며느리가 동침할 수 있는 방을 따로 마련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합방을 할 수 없어서 부엌, 짚가리, 소 여물칸 등에서 합방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 이름도 부엌데기, 짚둥이, 깍지동이가 있었다고들 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예천군/호명면
    분류코드: [호명면 설화 23] 
    테이프번호: T. 호명 6 앞
    조사장소: 월포동 우르개
    조사일: 1984.2.18.
    조사자: 임재해, 한양명, 김명자, 최인경
    제보자: 이옥녀(여, 58세)
    김치둑이 아들을 낳고 오해 받은 며느리
    * 좌중에는 시집살이 이야기를 주고 받느라 이야기판이 중단되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부친으로부터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난 할머니들은 이와 유사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이야기했다. 시어른들이 아들과 며느리가 동침할 수 있는 방을 따로 마련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합방을 할 수 없어서 부엌, 짚가리, 소 여물칸 등에서 합방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 이름도 부엌데기, 짚둥이, 깍지동이가 있었다고들 했다.*

옛날에는 대학을 가주고 과게라 그랬는데, 그래 어떤 한 집에는 참, 아주 대감집인데 인제 참, 아들이 과게를, 장개를 가고 과게를 하러 갔그던요. 과거를 가만 [큰 소리로] 요즘매로 그래 자주 오지도 안한다 그대요. 일년에 한 번 올 때도 있고 뭐, 안올 때도 있고, 그래 참 집에를 한번에 댕기로 왔어요. 댕기로 와가주고, 인제 보께 참 마누래가 뭐 참 좋그덩요. 보이 좋아서 그래 이래 하루 이틀 가이 [큰 소리로] 뭐 방이 있니껴, 마누래 방이 없고 만날 한테 자이께로. 그래 인제 낼은 참, 올 지녁만 머마낼은 갈판인데, 마누래 방이 없으이 뭐 뭐 마누래를 보지를 못해. 그래가주 지녁을 먹으마 고이 생각하이, 어째야 저 마누래를 참 놀 방에 드가보꼬. 방이 없으이, 그래가주고 인제 저녁을 먹골랑 인제 설겆이 다 핼라 글때 이 사람이 나갔어요. 인제 나가만 설겆이를 다 했지 싶어서 나가이께네, 그래 마누래가 인제 또 그 남편 이얘기하는 소리, 그 듣구져가주고(듣고 싶어서) 문 앞에 고 섰네요. 그 정지 대문 옆에 이래 붙어 손을 딲으면서 치매에 [손닦는 시늉을 하면서] 이래 붙어 섰다. 낼이면 인제 여 남편이 갈 판인데 [큰 소리로] 그 남편을 구경을 못하고 떠날라 그마 얼매나 서로 안됐잖니껴? [본래 소리로] 그래서 이 참 뭐 과게하던 그 분도 마누래 한번 더 보고 갈라꼬. 그래 나가이께로 옆에 있어. 그래 델고 손목을, 마누래 손목을 잡고 끌고 뒤안으로 갔어요. 뒤안으로 가이께 옛날에 왜, 옛날이나 시방이나 시방이나 왜, 짐치둑(김치독) 짚이(1)-땅에 김치독을 묻어 놓고 그 주위에 볏짚을 둘러 놓는데, 그 볏짚을 일컫는다.- 있지 왜요. 김치하고 짠지하고 묻어놓고 우에 이래-, 거 인제 데루 가가주고 그래 마누래를 봤어요.(2)-부인과 성행위를 했다는 말이다.- 보고 그래 인제 그 이튿날 인제 서울 과거하러 갔지요 뭐. 그래 간 후로는, 그래 뭐 이 어른들은 모르지요. 전혀, 그래 서르 차차 차차 참 몸이, 참 임신 달이 다 오네요. 그르이께로 옛날에는 부끄럼도 많찮니껴? 또 그래 어른들도 생각을 해보이께 만구천지 참 본 일, 일이 없그던요.(3)-신랑과 같이 잔 일이 없다는 말이다.- 자기 며느리가, 그래서 보이께로 참, 대감의 집에 만개 뭐 누가 드나드니도 없고, 하지도(드나들지도) 안하는데 그르이께로, 그래 [큰 소리로] 이 고마 어른들이 고마 미움을 줬어요. 며느리를 [본래 소리로] 미움을 주고, 참 이 대감의 집에서는 ‘우리가 참 이른 일이 워데 있노?’ 싶어가주 며느리를 고만에 얼매나 영 고마 시집살이를 디게 씨켰어요. 종들을 만판 부리든 것도 종들도 고만에 크기 안 머식하고 며느리를 다 시켰어요.
이 며느리가 고통을 얼매나 받겠어요. 그래도 이 뭐 오새매로 뭐 편지를 해서르 이래 뭐 참 부칠라 그래도 어데 뭐 우체통이 뭐, [빠르게] 지금은 여 뭐 마실에도 있고 하지만, 옛날에는 워데 그래요? 몇 리를 가도 없제. 이래서 참 편지도 못하고 이른 딱한 일이 없제. 이래서 참 편지도 못하고 이른 딱한 일이 없그든요. 그래, 그래다 보이께네 하마 고만에 참, 놀 때가 됐네요. 놀 때가 되이께로 구체없이 놨지 뭐. 놓이께로 [큰 소리로] 아들인지 딸인지 어른들이 분간을 해요? [본래 소리로] 보지를 안하이께요. 그래 보지를 아하이 이래놓이 뭐, 그래 뭐 참 매란없이(형편없이) 대우를 받았지요 뭐. 그르이 그 애가 천명으로 워에가지고 [큰 소리로] 우지도 않고 젖도 하루 점도록(저무도록, 종일) 안줘도 우지도 아하고 [본래 소리로] 저녁으로 한번 빨아 멕였다꼬 먹고 자고. 이래도 아가 그케 잘 커요. 그릏게 잘 크고. 그릏게 밉상일(4)-잘 생긴 얼굴을 두고 하는 반어법이다.- 수가 없어. 옷이 그 모양 되마, 옷이 뭐가 있을시껴. 거지 긑이 입히 놓고, 이래 이래 세월을 보냈코 나이, 그래도 아가 하마 기발을 하네요.(5)-제 발로 기어 다닌다는 말이다.- 엉금 엉금 기댕기고 이래.
그래 그래 참 한번은 그래 이웃사람하고 같이 과게를 하러 간 사람이 있다 그래요. 그래 이 남편이 집에 갈라 그이께르, 
“그래 가거들랑 우리집에 들려 옸나. 우리 어른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내가 편하게 있다 그고 들러 온나.”
“그라지(그렇게 하지)!”
하고, 그래 인제 그 사람이 인제 자기집에 들리러 왔어요. 보이께 이 부인도 참 언나(아기)를 나가주 그랬으이 고통이 얼마나 심해요. 만날 애원을 해도 그르이 참 편지를, 연락을 할 수가 없었는데, 마침 그 사람이 오이께로, 그래 인제 방에서 이얘기하는 도중에서 부뚜막에다 놓고 그맀어요. 그리서 편지를 해서르 나오는 걸음에 인제 부디 가서르 전해 달라꼬. 그래 사연을 적어서 그래 인제 남편이 그걸 펴 봤지요. 피 보이께로 참 앗차! 싶우그덩요. 직시에 내려왔다. 직시에 그 언나 옷을, 백일 옷을 사가주고 그래 오이께로, 방에 드가이께로 뭐 애기는 놨단 소린데 [큰 소리로] 언나가 어디 보이요? 안보이거등요. [본래소리로] 그래서 인제 남편이 하는 소리가 있다가, 
“[작은 소리로] 우리 김치뚝이가 하마 날 때가 됐을 터인데, [본래 소리로] 왜 안보에냐꼬?”
이래부이께네(이렇게 말해 버리니까) [큰 소리로] 어른들이 어때요? [청중: 웃음] 마캉 눈이 동그랗지요. 그래서 그래 어른들이 시어마님이 가서르 언나를 데루 와요. 데루 와서르 그 절에, 복판에다 갖다 놓이께로 애가 이래 이래 인제 기발이 해서르 이래는게 [큰 소리로] 암만 떠딩겨(떠다 밀어) 놔도 아버지한테로 오드래요.
“어, 우리 짐치뚝이가 하마 벌써 하마 이렇게 컸구나!”
그맨서 들고 노대이, 어른들이 뭐 뭐 참 기가 맥히거등요. 참 메느리 그 압박을 주던 일을 생각을 해보이, 그르이 메느리한테, 며느리를 불러다 앉히놓고 백배 사과를 하드라 그래요.
요새 긑으마 메느리들이 그런 구박을 안 받지요. 그래가주골랑 그래 참 그 메느리를 그 자리에서 그런 사과를 드리고, 그 이튿날부터 메느리를 얼매나 영 칭찬을 하는동 새로 고마 금사망을(6)-몹쓸 죄값으로 덮어 쓴 험악한 모습이나 탈을 일컫는다.-베꺼서르 그렇기 그래 하드라니더 .

한국구비문학대계 7-18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