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김학선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최정여, 박종섭
조사장소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조사일시
1980.02.28
제보자
이남이
조사지역
경상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동물담이나 신이담을 해 달라고 하자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하면서 머뭇거리며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므로 아무 것이나 좋으니 해보라고 하니 이 이야기를 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남도/거창군/거창읍
    분류코드: [거창읍 설화 6] 
    테이프번호: T. 거창 5 뒤~6 앞
    조사장소: 가지리 개화
    조사일: 1980. 2. 28.
    조사자: 최정여, 박종섭
    제보자: 이남이(여, 57세)
    김학선
    * 조사자가 동물담이나 신이담을 해 달라고 하자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하면서 머뭇거리며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므로 아무 것이나 좋으니 해보라고 하니 이 이야기를 했다.*

옛날 옛날에 김학서이(金學善)라 카는 사람이 참 인물은 뛰어나게 잘났고 그한데, 재사이(재산이) 없어 가지고 이노머 자석 놓다가 보인께네 아들 열만 낳았어. 아들만 열만 아들만 소북래기(수북하게) 아들만 열만 낳았는데, 도세 아들은 자꾸 놓지 지금 겉으면 유산이나 시키지마는 그 때는 유산시킬 그 근거도 없지, 이래가지고 생긴대로 다 놓는 기라.
고마 그래 놓다 보인께 아들을 열을 낳는데 할마이가 가마이 생각을 해보인께 이 올게(올해) 또 놓을, 또 놓을 끼라 말이라이. 남자가 집에 있으면 또 놓는 기라. 그래 남자를 쫓아놀 연구를 내는 기라, 쫓아낼 연구를 [기침] 그래 인자 한분은 참 돈을 구해 가지고 와설랑은, 
“당신, 저어 서울로 한분 댕기 오라.” 카면서 돈을 주거던. 그래, 
“돈이 어디서 생깄느냐?” 카인께네, 
“우애던동 이 돈은 내가 갚을 낀께 걱정말고 서울 가라.” 카는 기라. 그러인께네 그기 남자가 운이 티서 인제 그렇겠지.
그래 서울을 가 가지고[기침] 참 이래 있으인께네 어는 하숙집에 이래 있으이께네[기억을 더듬느라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바로 뒤에 그 저 김정승의 미느리가 있어. 김정승의 미느리가 과부라. 과분데 참 청춘의 과부가 되 가지고서는 이 남자는 인제 하숙집을 정해 가지고서는 소설을, 책을 사가지고서는 책만 인제 이르고(읽고) 든누었으니께네 이 과부가 들으니 참 마, 음성소리가 마, 너무너무 고마 글읽는 소리가 좋아. 근데 우째들어보만 똑 자게 죽은 남편 음성 비슷한 그런 음성이라.
그래 한분 책을 보고 든누었으니께네 아이 우짼 이쁜 아가씨가 소복을 하고서는 들어오디 말로, 남자 머리맡에 삭 앉더니 말도 안하고 그냥 갔뿌리거던 그래 인자 말도 없이 인자 그래 갔뿌리고 난 뒤에 또 고 이튿날 저녁에 또 이 남자가 낮으로는 바람을 저 서울시내 인자 구경하고, 구경하고, 집에 저녁에 또 와서러 인제 저녁상을 주면 저녁을 먹고 머 할 일이라 케야 머 아무 것도 할거는 없고 이래서 만날 책만 보지 인자 저녁으로 그래 그날 저녁에 역시나 또 인제 소설책을 보고 든눈는데, 아이, 또 시계로 말하면 한 아홉시나 정도되만 또 인제 오는 기라. 와가지곤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와 가지고는 말도 없이 또 머리맡에 또 앉았거던. 그래 남자도 인제 말도 안 하고, 여자가 무슨 말을 해야 남자가 말을 하지 여자가 말 안 하는데 남자가 말할 수 있는가.
그래 말도 안 하고 또 있다가, 또 그래 들어와 가지고 고만 가뿌리는 기라. 그래 남자가 생각할 직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거던. 또 인제 그 이튿날 저녁에 또 들누었는데 책을 보인께네 또 왔어. 또 와가지고는 또 머리맡에 앉았거던.
그래 그때는 인제 남자가 용기를 내었어. ‘에라 안되겠다. 내가 오늘 저녁에는 무슨 얘기를 해도 한번 해보자.’ 싶었어. 그래 책을 보다가 책장을 딱 접어서러 인제 울묵(윗목) 밀쳐놓고, 
“그래 당신은 어떤 부인이 에 사흘 저녁이나 이렇기 오십니까?” 하니까, 그래 그 여자가 하는 말이, 
“나는 책 이르는 소리에 너무 내가 참 이래 좋아서러 내가 그 책 이르는 소리 들어러 왔읍니다.”
“에 아무리 책 이르는 소리가 듣기 좋다고 남자가(제보자는 남여유별을 남자유별로 알고 있다.) 유별한데 엉― 남의 남자 바에 들어와서러 책을 보는데 당신이 그러면 되겠소. 내중에 집에서러 어떠한 그석이 있을 줄 알골랑은 이래 오느냐.”고.
“인제 오늘 저녁부터는 다시는 오지 마라.”
카면서 이래 남자가 여자한테 그카는 기라. 카인께네 그래 여자가 하는 말이, 
“나는 무신 정승인 줄은 몰라도(여자가 모른다는 뜻이 아니고 제보자가 모른다는 뜻임.) 정승집에 미느리가 되 가지고 참 시집온 제 석달만인가 넉달만인가 남자가 죽었다.”
카는 기라.
“죽고 하매 죽은 제가 한 육 년 됐다.” 카는 기라.
그래 청춘에 과부라. 그래 이 남자는 인자 이얘기하기를 우째하는 게 아니라.
“나는 시골의 아무데, 아무데 아무데 사는데 이름은 김학서입니다. 김학서인데 아들이 열이라. 아들이 열인데 올게 또 집에 있으면 또 아를 놓을까 싶어서러 마느래가 서울로 올라가라 케서 그래 참 이래 가난하기는 한정도 없이 가난하고 자석들은 먹이, 못 먹이살릴 정도로 가난한데 그래 마느래가 돈을 구해 주면서 서울 바람이나 씨고 오라카면서 돈을 조서 올라와서러 아무 것도 할 게 없어서러 낮으로는 돌아댕기고 밤으로 책을 이릅니다.” 그래.
“그래며는 당신이 내 씨기는 대로 할라 카느냐?” 카거던.
“아― 씨기는 대로 하지요.”
“그래만 우리집에 은금보화가 시덩거리가 있는데 어― 그거를 우리집에 말도 있고 다 있으니께네 그거를 말에다가 실꼬 당신하고 나하고 내일 저녁에 도망을 가자.”
이래 됐는 기라. 그 마 인제 그렇게 약속을 했어. 약속을 하고 그래 인제 남자가 참 인제 어든(어느) 몇 시쭘 되서 여자가 오라 케가지고 남자가 참 몇 시쭘 되서 갔는 기라. 가가지고 그래 말을 몰아내고 인제 은금보화를 말 뒤에다 실고 여자 인제 옷보따리를 인제 옷보따리만 실으며는 다 실는 기라.
그 도중에 시아바이가 순행을 돌로 쑥 들어왔어. 그러이께네 이 남자는 고만에 말만 몰고 막, 막 참, 꽁지가 빠지라꼬 내빼뿌리고 여자는 못 따라가고 마 거기서 처져뿌릿는 기라.
그래도 ‘이 남자가’ 여자는 생각하기를, ‘한분 찾아오지’ 싶어설랑은 참 한 해 가고 두 해 가고 삼년이 흘러내맀더라 이기라. 삼년이 되도 안 오는 기라. 그래서러 ‘내가 어데든지 내가 설마트나 지까지게 한국바닥에, 한국에 있지 어데 있겠나’ 싶어 가지고 찾으러 나섰는 기라. 칼을 인제 한자루 갈아서러 치이 가지고, 갈아서러 바닥에다 여코, 바락을 짊어지고 댕기는 기라. 동네마다 인제 댕기는 기라. 그러다 보인께네 참 한 2년이 훌딱 흘러내렸어. 방방곡곡을 헤매다 보인께네 2년이 흘러내렸어. 그래 어던 참, 가실(가을)에 인제 농사를 지가지고 새를 후추는데 우짠 아가, 
“후워이― 후이― 왜 우리집에, 김학서이 나락을 까먹지 왜 멋 때문에 없는 집 나락을 까먹나?” 카거던. 그 소리를 이 여자가 썩 들으니께 ‘이상하다’ 싶은 기라. 그래 야한테 인제 갔는 기라.
“아가 너 새 한분 더 쫓아바라.”
“에이구 얄궂어라. 머할라꼬 저저저 더 쫓아보라 카꼬.”
“그 소리가 우째 이렇기 듣기 좋노. 한 분만 더 좇아봐라 머라고 쫓았노, 너.”
“후워이 후이, 저 부자집에 있는 사람 김학서이 나락을 까먹지 머할라꼬 없는 집에 나락을 까먹노 켔어. 왜요?” 그래.
“김학서이라카는 사람이 어데 사노?” 어랬더니, 
“저게 저게 저저, 이 아래 골짝에 드가면 큰 기와집 제일 잘사는 집이 기(그것)라요.” 그래.
“어―그래 그래만 그 가면 동냥 좀 많이 얻겠네.”
“몰라요. 머 마이 줄란가 작게 줄란가 그건 몰라요.”
“그러면 거 가서 동냥 좀 해야겠다. 고맙다.”
카면서 인자 돈을 및 푼 주는 기라, 아를. 예전으로 말하면 엽전이겠지. 돈을 몇 푼 좄어. 돈을 몇 푼 주이께네 똑똑하게 알구이 주는 기라.
그래 참 인자 중이 그래 갔어. 글 가인께네 남자가 어― 그 집에 삽작글에(대문에) 드가자마자 인자 수박장사가 수박을 짊어지고서는, 
“수박 사소. 수박 사소.”
그며 댕긴께네 남자가 나오디말로, 
“그 수박 하나에 얼마요?”
그때 수박이 비쌌겠지. 인제 없일 철인께네, 그래, 
“얼마라.” 카거든. 그래 이 수박을 인자 사 가지고서는 마누래투러, 
“이 수박 이거 깨끗하게 씻거 가지고.” 지금으로 말하면 사라이에다가(쟁반에다) 담아 가지고 달라. 이거지. 그래 인자 참 수박을 담아가 딱 쪼개딜마노 담아 가이고 내주인께네 그걸 가지고 뒤안으로 돌아가더라 이기라. 그러인께네 이 중이 인제 그 발길을 따라서 뒤안으로 가 봤어. 가 보인께네 역시나 이 여자의 이름을 쪼마난(작은) 열여각을 하나 지 놓고서는, 뒤안에다가 지 놓고서는 그곳 다가 딱 갖다 올리 놓으면서, 
“살았거덜랑은 살아 생전에 한 분 만나기를 소원해 달라.” 카고 죽었거들랑은 꿈에라도 선명(現夢)을 대달라 카면서 그 수박을 갖다 놓고 절을 하고 나오더라 이기라. 글때에 이 여자는 마음은 너무나 흐묵해.(흐뭇해.) 흐묵하고 인제 나와가지고, 
“동냥을 좀 달라.” 켔는 기라. [기침] 동냥을 주인께네. 참 밑없는 자리에다가 벌리가지고 밑 구멍이 쑥 빠져뿌맀어. 그래 인자, 
“미안하지마는 저븐(젓가락)하고 물하고 좀 달라.” 켔는기라. 그래 저분하고 물하고 주인께네 그래 앉아가지고 그 저분을 물에다 찍어가지고 좁쌀을 인자 자꾸 그 따 주옇는기라. 해지도록만 기다린다 스님이. 그래 해가 참 인제 졌지 인자. 그것도 인자 덜담고 해는 졌는 기라. 그래, 
“나는 이거를 주담기는 다 주담아야 되겠는데 그래 어두바서 다 못 주담겠고 어데 좀 자고 갑시다.” 카인께네, 
“아구 예. 저, 아랫 바에 저 깨끗한 빈방이 있으인께네 그 불 여드릴께 그 주무시라.”고 여자가 깍듯기 하거던. 그래 참 인제 여자가 글(그리로) 드갔어. 드가인께네 참 방도 깨끗하고 그 인제 참 그 인제 자는 기라. 남자는 인자 웃채에 작은 방에, 사랑에 그 자고, 여자는 인자 아랫채에 인자 그 자고. 무신 말을 하만 고서 인자 다 듣는 기라 인자. 그래 인자, 그 자다가 여자가 한밤중 되서러 나와 가지고 하늘을 쳐다보고,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공중에 솟인 달아, 너는 김학서이를 보건마는 어찌하야 김학서이를 볼 수 있나.”
카인께네 그래민선 방으로 싹 드가거던. 남자가 깜짝 놀래 깨가지고서는 아무리 케도 이상한 기라. 그렇다고 남자가 여자한테 가서 물어볼 수도 없는 기라. 고민만 하고 있지, 인자. 그래 또 쪼매 있으만 시계로 말하면 한시쭘 됐겠지. 인자 또 나와가지고 또 하늘을 쳐다보고 인자 또 기도를 드리면서, 
“달아달아 공중에 솟은 달아, 너는 김학서이를 어데 있는가를 보건마는 어찌하야 이 사람은 김학서이를 볼 수 없나.”
카면서 또 그래거든. 글때 인자 큰 방으로 쫓아 갔는 기라. 큰방으로 쫓아가 가지고 참 마누래투러, 
“이 사람아 아랫방에 대사한테 가서 머 좀 물어 보게.”
“와요?”
“암만케도(아무리 해도) 그 이상한 사람이라. 그 내 이름을 부르면선 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공중에 솟은 달아, 너는 어찌 김학서이 있는 곶을 알건마는 어찌하야 이 몸은 김학서이를 볼 수 없[제보자의 실언] , 있겠느냐’ 카면서 기도를 드리더라.”
이카거던. 그래 이 여자가 인제 니려갔어. 니려가 가지고, 
“대사님.” 카인께네, 
“아이구, 예―.”
“그 인자 하시던 말씀이 무슨 말씸입니까?”
“예 나는 원혼이 맺히서러 장 내가 이래 밤마당 하루 저녁에 시번씩 내가 기도를 디립니다.”
“그래 어떠한 원혼이 맺힜읍니까?”
이러인께네, 
“머 이얘기 할 것 없읍니다. 이거는 나 혼자 하는 일이라서 지금 이얘기 할 수 없읍니다.” 카인께네, 
“아니 내가 그 소리를 듣던 소리라서러 내가 이래 문의를 하인께네 알이기 조도 개한습니다. 알기 주이소. 이얘기를, 상세한 이얘기를 좀 해주이소.”
그 여자가 하매(벌써) 알아요. 알고 그래 인자 이 여자가 이얘길 해 주는기라.
“나는 서울서러 참 어느 한 대감의 집에 참 미느리, 청춘의 과부가 되어 가지고 참 우째 한날 저녁에 들어인께네, 책소리를, 책을 보는데 책소리가 너무나 너무나 우리 똑 죽은 남편 음성 비싯히 그런 음성이라서 내가 참 그 방에 드갔읍니다. 드가가지고 이틀 저녁을 들어가고 사흘 저녁 때 참 서로 이얘기를 주거이 받거이 하다가 보이께네 참 이렇게 되어서러 가자고 약속꺼지 해 놓고, 말을, 은금보화를 시 덩거리를 말기에다 얹어놓고 내 옷만 주어 입고 나서만 되는데 글때 마침 우리 시어른이 순행을 돌러 오는 바람에 이 양반은 말을 몰고 내빼뿌리고 나는 쳐져서러 못 따라오고, 그래서러 에, 삼년 동안을 흘러가는 세월을 보냈고 아무렇게도 안되서러 내가 방방곳고즈러 찾아 댕기는 사람입니다.”
이러인께네, 그래, 
“올키(옳지) 찾았다.” 케민선 막 큰 마느래가 그 중을 붙잡고 그렇기 막 영 그케 싸커던. 그 차에 남자가 니리왔어. 니리와 가지고 참 막 코가 막 대이도록 절을 하면선, 
“참 너무나 감사하게 되었고, 내가 글 때 한번 찾아가 보는 긴데 틀림없이 시아버지한테 들키서러 이거는 죽었니라고 내가 생각했었다.”고.
“그러나 내가 안 가본 건 거 불찰이라.” 카면서러, 참 인자 거서 참 인자 이래 같이 다 살아, 둘이 다 인자 같이 사는데, 
이 중이 또 남자를 보고서는 머라카는 기 아이라, 
“당신은 한번 더 나갔다 와야 되겠소.” 카거던.
“어델 가던가 당신은 발길 가는 대로 한번 나갔다 오라.” 카거던. [청중: 기침] 
“강을 건네 가든지 머 산을 넘어 가든지 어데든지 가라.” 카거던. 그래 한분은 참 인제, 
“가라.” 카는 기라서 인제 갔는 기라.
가다이께네, 제와집(기와집)이 열 한 채가 쫄로라이(나란히) 있는 기라 그래 제일 우엣집엘 드갔어. 우엣집에 드가 인게네, 호호백발영감 하나만 딱 있는 기라. 그래 인제 참 저녁을 조서 저녁을 먹고서는 이얘기를 쭉 하는 기라.
“나는 마느래가 열인데 한 개도 아를 못 놓는다.” 이기라. 그래 이 사람은, 
“나는 아들이 열이요. 아들이 열인데 참 그 놈들이 머 어지간이 인자 참 머 커간다.” 카면서 이얘기를 하고, 
“그래이며는 당신 애 설마터나 열이며는 에 어느 기든지 애기를 배도 안 배겠느냐?” 이기라.
“그러인께네 제일 앞에 집에 요 우에 꺼는 큰마느래, 큰마느래. 원 큰마느래, 큰마느래. [제보자, 위에서부터 밑으로 하나씩 지적해 가면서] 
마느래가 열 개라 열 개, 그래, 하루 저녁씨만 가 자 달라. 카는 기라. 지 혼자만 알고. 그래, 인제 참, 
“그래겠다.”
고 약속을 하고서는 인제 고 이튿날 저녁에 큰마누래 집에를 가, 깜깜한데 밤에 가서 누가 누군지 모르지. 저거 신랑인 줄 알지. 그래 자고 또 나와 가지고. 아침에 막 참 머 닭을 잡아서러 막 자알 해조서 또 먹고 또 인자 그 이튿날 저녁에 또 인자 둘째 작은 마느래한테 인재 갈 판이지.
그래 그래 인제 댕기다가 참 인제 아홉번째 인제 가고 열뿐째 인제 마지막 인제 갈 차롄데. 이기 무신 이근이(의견) 들었는가. [거창읍 테이프 6 앞에서 계속됨] 
그래 마지막 판에 인자 참 자고서는 여자가 하는 말이, 
“당신은 이 길로 여기서는 멀 먹다가는 안 되이니께네…”
참 근사하게 막 잘 채려 났다는 기라.
“이걸 먹다가는 안되께네 속히 당신집에 가가지고서는 그래, 숨어 있어 가지고, 이 짝에서 누가 찾아가거덜랑은 응 ‘김학서이라카는 사람은 언젠년에 나가가지고 소식도 없고 아무 기별도 없는데 왜 집에 와서 찾느냐’ 카면서 막 호령을 해서 보내라.”
이카거던.
“안 그래만 막 칼로 쳐서 당신이 죽을테인께네.”
그래 그놈을 직이야만 그 아들이 지 아들이 되거던. 그래 참 고만 이 남자가 그 소리를 듣골랑은 참 옷도 잘 입도 안하고 고만 들고 내빼뿌맀는기라.
그래 들고 냈 막 빼는데 참 이 영감재이가 칼을 들고, 시퍼런 칼을 들고 들와가지고 방에 들다보이 없더라 이기라. 그래, 
“어데 갔는가?”
물으이께네.
“벤소 갔다.”
카거던. 그래 ‘벤소갔으며 나오겠지’ 변소 나오는 늠을 인자 찾는다고 변소에서러 아무리 기다리도 안나와. 참 들고 내뺐는데 머 나오는가. 그래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안나오인께네 변소문을 열어 밨어. 그래 사람이 없어, 내빼고, 
“하― 이놈을 직이야 되는데 이놈을 안직이서 큰일났다.” 카거던. 그래, 
“왜 그랬느냐?”
카인께네, 
“어이 당신이 인제 여 들어와서 자고, 자고 안 나갔느냐?”
카거던.
“변소, [제보자의 실언] 당신이 들와서 자골랑은 나가길래, ‘어디 갔느냐’ 물으니께네 변소간다 안켔소?”
여자가 하는 말이 이카거든.
“그래 그놈이 딴 놈이라.” 카거던.
“아이구 얄궂어라. 딴 놈이 어디 있느냐?”
카면서 이카거던.
“그 놈이 딴 놈이라.”고.
“이기 이걸 직이야만 이 아들이 지집아(계집아이)나 머스마나 놓으만 이기 내 자석이 되는데 안 그래만 이거 내 자석이 안 된다.”
케면선, 
“이 놈을 찾아가지고 직이야 된다.”
카면선 그 질로 인제 그 집을 찾아가, 이 남자 이기. 그래 그 집에 찾아가 가지고서는, 
“김학선이 집에 계시냐?” 카면서 찾으이께네 두째 마느래가 나와 가지고, 
“김학서이를, 어데서 오셨읍니까?”
카디말로, 
“아무데 아무데서 왔다.” 카거던.
“아이 김학선이라카는 사람은 언젠년에 하매 벌써, 하매 나가셔가지고 어데 가셨는지 편지라도 할 줄 알았디말로 편지도 안하고 이랬다.”
케면서 막 이얘기를 해 주는 기라. 그래 인자 그 중이[제보자의 실수] , 그 남자가 거서러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고 하인께롤랑은 그래 인제 고마 저거 집으로 갔지.
그래 가고 난 뒤에 인제 열 달 차 열 달 됐는데, 아이 이 집에 아 우는 소리고, 저 집에도 아 우는 소리고, 저 집에도 아 우는 소리고, 아를 한달에서 막 고마 쏟아지는 기라 고마. 그래 놓다 보인께네 지집아는 안놓고 저분에 머서마라. 그래 아들이 스물이라. 거서 열개, 여게 여 여게 열개 스무개를 낳았는데 그래다 보인께네 인자 이 남자가 죽었어. 혼자있는, 아못 났는다카던 남자가 인제 죽어인께네 아들이 막 인자, 
“아이고 지고 울 아부지.”
라 케며 막 울어 싸커던.
그래 작은 마느래가 제일 끄트베기 작은 마느래가, 
“너어들아 머 생아자도 불효요 머 어 흥아자도 부모라.”[여기서 생아자도 부모라는 말을 제보자는 불효라고 말함.] 고.
“부모는 부몬데 너거들 그렇기 머 상복하고 거할 거는 없다.”
그래 제일 큰 어머이 아들이, 
“왜 그래는가이. 왜 그래는냐?”
카인께놀랑은, 
“너거 아버지는 놓은 너거 아버지는 따로 있다. 이 사람이 놓지 안 했다.”
이카거던.
“우예서 그렇읍니까?”
카인께네, 그래 이야기를 해 주는 기라.
“아무데 아무데 가만 에 그 양반이 아들이 열이고, 그래 그 양반이 그 사신께 그 아부지가 너 아부지지, 이 사람은 너 아부지 아이라.”
이카는 기라. 그래 참 이 사람들이 인제 그 아들이 저 아바이 인자 초상을 치고 인자 글 찾아갔어. 찾아가인께네, 열이가 거서러 인제 참 절을 하인께네, 
“어데서 왔나?”
물으인께네, 
“거서 왔다.”
카거던.
“하이 참 이런 기특한 일이 있나?”
카는데, 
“이러한 기특한 일이 있나?”
카는데 난데없는 어데서러 사람이 하나 참 옷을 깨끗해이 입고 참 들오는기라. 들오디말로, 
“그래 이 집에 좀 자고 갑시다.”
“예 주무시고 가시오.”
그래 아들은 인제 그래 놓고 가뿌리고 저거는 다 가뿌리고 고거 있을 떡에, 가들 있을 적에 이 영감이 들왔는데 고래고 나서러 이 아들을 보내고 나서러, 
“자고 가자.”
카는 기라. 그래 인자, 
“자고 가라.”
카면서 인제 방을 하나 정해 주고 인제 올라왔는 기라. 한밤중 되인께네 어데서러 기상한(괴상한) 소리가 들리이. 그래서러 ‘무슨 소리가 이런 소리가 나는가’ 싶어 가지고 참 있으인께네 김학서이한테로 썩― 올라 오거던. 그 혼자 있던 아바이, 영감이 올라오디말로 칼을 내놓골랑은, 
“야 이놈.”
카는 기라. ‘이상하다. 죽었다 소리가 학실한테 이 영감이 살아와서러 이카니 이거 이상하다’ 싶은 기라.
“이놈 너는 어엉, 니자식이라고 니가 절을 받고 엉 이래도 되겠나?”
카면서 칼을 내놓고 직일라 카는 기라. 그래 인제 이 사람이 인제 지금 매이로 지금 무슨 또 요술부리는 거 매일로 요술을 부리 가지고 인제 이 사람을 인제 고만 없앨라고 이래 하는데 머 공두박질을, 요술을 부리는데 공두박질을 한 서너 번 치디말로 고만 야시(여우)가 되뿌리 고마. 야시가 되가지골랑은, 
“껭껭.”
거리면서 영감한테(1)-죽은 영감이 아니라 김학선을 말한다.- 마 달라들거던. ‘자― 이거를 큰일이다.’ 인제 참 우에 될 줄 몰라서가지고 자는 사람들을 전부에 깨와 가지고서는 혼동을 씨기고 이래도 이게 나가지 안하고 들어가지도 안하고 막 영감을 이리 타넘고 저리 타넘고 이래 쌓거던. 그래 인자 아들래가 열이가 전부에 엉, 자, 때리도 안 되고 머 안 되는 기라. 그래 낸제는(나중에는) 고만 몽디(몽둥이) 를 가지고 와 가지고 들고 때린께 대가빠리를 들고 때린께네 고만 쭉― 뻗어져 죽어 버렸어. 죽고 난 뒤에, 죽고 난 뒤에 죽은 거 꺼다 내 삐리고 그래 그 이튿날 밤에 꿈을 꾸인께네 꿈이 인자 머라 카는 기 아이라, 
“야 이놈아, 너는 엉, 그 아들을 내한투러 어엉 올리조야지 안 올리주만 내가 그 자석뿐 아이라 너거 자석들꺼지 전부 내가 잡아물 끼라.”
카는 기라.
“호직(호적)에 올리 달라.”
케, 호적에. 그래 인자 꿈에도 인제, 
“호적에 올려준다.”
켔어.
“올려준다.”
카인게네, 그래 인제, 
“올려준다.”
케 놓고 인제 밤, 날을 새우고 인제 그 이튿날 인제 호직에 올릴라고 갔어. 갔는데 그래 면사무소 가서 호직에다 올리놓고 오는 도중에 역시나 또 낮에 그 얼굴로 또 빈(변)하는 기라. 빈해 가지고 그래, 
“여게 앉으라.”
카더라 케. 그래 앉았다. 앉어이니께네. 그래 얘기를, 
“어데 갔다 오는가?”
묻더래요.
“예 나는 아들을 그 그, 사망신[제보자의 실수] 저저저 호직에다(2)-누구의 호적에 올린 것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야기의 사정으로 보아 죽은 영감의 호적에 올린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안 올맀디말로 호직에다 지금 올리놓고 오는 길이라.”
고 이카인께네, 
“아 그거 참 썩 잘한 일이요. 그렇다이며는 그 호적에다 올리조야지요.”
카면서 그라고 나서는 고만 사라지고 없어. 그사람이 그래 고만에 호적에다 올리주인께네 인제 고만, 마느래 열, (3)-마누라는 정확히 열 두 명이 된다.-아들 스무 명, 그래 잘 더리고 살다가 죽더래요. 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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