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꿈 잘 꾸어 두 공주 얻다.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김선풍
조사장소
강원도 삼척군 삼척읍
조사일시
1980.03.09
제보자
김진환
조사지역
강원도

구연상황

꿈에 대한 이야기는 아는 게 있다며 자랑스럽게 구연하였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강원도/삼척군/삼척읍
    분류코드: [삼척읍 설화 21] 
    테이프번호: T. 삼척 4 앞
    조사장소: 남양 2리 3반
    조사일: 1980.3.9.
    조사자: 김선풍
    제보자: 김진환(남, 68세)
    꿈 잘 꾸어 두 공주 얻다.
    *꿈에 대한 이야기는 아는 게 있다며 자랑스럽게 구연하였다. *

사람이 배우지는 못했는데 포부가 상당히 큰, 베짱이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룻밤을 자다가 꿈을 꾸었어요. 그러고 나서는 아침 이래 자고 나서는 친구들한테, 
“내가 오늘 참 좋은 꿈을 꾸었다.”고 그래서, 
“그래 뭔 꿈을 꾸었냐?”
물으니 대답은 안해요. 그래 친구가 놀러가면 또 그래.
“내가 오늘밤에 꿈을 꾸었는데 대몽을 꾸었다.”
얘기를 하고 그런 얘길 하니깐, 
“뭔 꿈을 어떻게 꾸었는데 그러냐.” 고 물으니깐 대답은 안해요. 그래 인제 언제든지 옛날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어느 집에 모여 노는 집이 있잖아요. 있는데. 거기가 또 그래요. “아, 아무날 밤에 내가 꿈을 꿨는데 참 일생 동안에 큰 꿈을 꿨다.”고 그래.
“대관절 자네가 좋은 꿈을 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뭔 꿈이냐?” 고 물으니까 대답을 안해요. 이게 차차 번져서 마을이 다 알게 돼단 말여. 그래 이장이 한 번 물어 봤어. 이장 되는 사람이.
“자네 꿈을 꿨다는데 뭔 꿈을 꾸었는데 남한테 얘기를 못하는가?”
하고 물으니까.
“아, 꿈은 꿨지요. 거 좋은 꿈이지요.”
그것 뿐야 답변이라는 게. 그게 차차 올라가 군으로, 도로 이렇게 나라까지 알게 되었어. 근데 반미치광이라고 취급을 했어요. 하도 그 사람이 이상하니까 나라까지 올라 갔는데, 그때 마침 공주가 병이 들었어요. 공주가 병이 들어서 공주 쯤 되면 뭔 약이 없겠어요. 의원도 있고 무당도 있고
약도 많은데 못 고치는데 하루는 있더니까 곡성이 진동해요. 공중에서. 그 사람이 인제 그 미치광이처럼 돌아다니며 그러니까 정신병자라고 그랬는데 그 뭐 이게 웬 소리냐고 물으니까 그 측근자들 하는 말이, 
“공주님께서 저, 급히 병이 급해서 곧 돌아 가시게 됐다.”고. 그래, 
“내가 한 번 보면 어떻냐.” 고 그랬는데 고 보다 전에 인제 뭐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 사람이 거기 가서 인제 그 사람이 여기서 뭔 꿈을 꿨는데 얘기를 안 하느냐. 아, 좋은 꿈을 꾸었어요. 그런 일이 있고 몇 달이 있었어요. 있는 동안에 옷과 갓을 벗어 놓고 있는데. 어느 틈엔지 쥐가 들어와요. 쥐가 두 마리가 들어 온단 말이야. 조만 게(조그만 게) 심심하고 하니까 자기 부인이 먹는 밥을 갈라 줬단 말이야. 그래서 큰 쥐가 됐단 말이지. 그래 하루는 있더니까 그놈들이 어떻게 되어서 갓끈을 썰었어. 자기 갓끈을. 그래서 하두 괘씸해서 이놈 주인을 몰라 보고 괘씸하게스리 의관을 망쳤다고 긴 담뱃대를 가지고 때렸는데 한 놈이 죽었어. 한 놈이 와서 이래 보더니만 나가더란 말이야. 나가더니 뭐 이상한 물건을 가져와. 그걸 가지고 오더니 기절한 쥐한테 가져 오더니 재는 것 같이 하니 살아나더란 말이야. 이상하단 말이야. 그래서 잘 보관해 놨지. 이상하다고 그런 찰나에 아까 그 공주 죽는다는 얘기를 들었단 말이야.
그럼 내가 경험 삼아 한 번 해 보려고 내가 한 번 해 보면 어떠냐 이러니까, 임금님께 상소를 했다. 그래 좋다 해서 하던 식으로 꼭 그렇게 했단 말이야. 하니까 결국 살아났거든. 지금은 안 그러지만 옛날엔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결국 공주를 그 남자가 막 주무르고 이랬을 거다. 그래 딴 사람을 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사위를 삼았으니까 부마가 되는 게 아닙니까. 그래서 인제 부마가 됐는데 사는데 웬 꿈이냐고 대관절 또 물었네. 대답을 안해. 그래서 중국이 우리 나라 큰 집으로 있고 우린 작은 집으로 있었거든요. 그래 중국에서 또 공주가 아팠어. 아, 죽을 지경, 사경에 이르렀어. 그래 그 이야기를 듣고 이 사람을 청했어.
이런 식으로 또 살렸단 얘기야. 살려 가지고 또 역시 사위가 되었다. 그래 인제 공주가 둘이 아니요, 공주가 둘이 되었는데 하루는 인제 날씨도 좋고 이런데 의자에 앉았겠지. 앉아 가지고서 발을 인제 씻는데, 
한국의 공주는 저 황금을 가지고 세숫대야를 해왔고 중국의 공주는 백금을 가지고 세숫대야를 해 왔대요. 그래 인제 발을 한 짝씩 담가 놓고 발을 씻는데 꿈 얘기를 하드래요.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은 서쪽에서 또 오르는데 한 쪽 손은 황하수에 담그고 한 쪽 손은 은하수에 담궜더라. 황하수는 중국이고 은하수는 한강이거든요. 그래서 인제 그런 꿈을 꿨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 사람은 꿈을 잘 꿔서 그랬어요. 지금도 꿈을 해몽하는데 해몽보다도 좋은 꿈을 얘기를 남한테 하면 그 꿈이 효과가 없다고 그래잖아요.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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