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구연상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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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코드: [황룡면 설화 41] 내짝은 내가 찾을라요 [조사자: 김상동 할아버지께서 해주시겠습니다.] [...] (으흠) 옛날 이정승 한 분이 [조사자: 네] (흠) 함경 감, 감사로 있을 [조사자: 네] (에험) 조실부모하고 불쌍한 아이를 몸종으로 드맀(렸)어. 일곱살 때에 [조사자: 예] 그래가지고 서울로 다시 돌아와서 가지고 [조사자: 예] 그 여식이가 일곱살을 먹은 아(아이)를 데리고 있을 때 어언간 세월이 빠른지라 열 다섯 살 먹은 해 [조사자: 예] 그 여식 아(아이)가 이름이 순흰데 [조사자: 예] 순희를 결혼시킬라구 거시기서 한 번 불러다가 "너 이리 앉거라, 오늘은 긴히 너한테 할 말이 있다." 그래서 인자 아무개 한테 너 결혼을 할라고니까, 눈물을 줄 흘리면서 "대감, 대감 황송합니다만은 그것만큼은 저한테 맺(맞)겨 주십시오." [조사자: 아, 결혼하는 것 만큼은?] "어, 결혼을 하는 것 만큼은" "혼담만큼은 저한테 맺(맞)겨 주십시오." [...] [으흠] "검은 머리가 [뭘라구 쓸데 없는 소리를 자꾸...] 파뿌리가 되도록 일평을 살 그 당사자 본인을 제 맘에 드는 사람이 아니고는 안되겠소이, 저에게 맺(맞)겨 주십시오" 하고 반대를 한단 말이 [조사자: 예] "니가 뭣을 안다고 니 맘대로 해야 하고 그양" 그 말을 듣고는 이 정승이 화를 발칵 내가지고 "너 알아서 해보라"고 나가버렸단 말이. 나가버려서 그리그리 지내는데 한해는 남산 서울 남산 밑에를 심바람을 갔었는데, 지금 같으문(면) 88동네나 됐던가 몰라. 근데, 그 당시 거시기가 어찌는가 하니 경상도 안동 사는 김 총각이라 하는 이가 거기서 들으매 서울 가서 짚시기 장사를 하면은 돈 번다더라 이 말을 들었던가 말이우. 짚시기를 스무 짐을 사가지고 짊어지고 와서 서울 남산 골악에다가 딱 벌려 놓고 요러고 딱 안 가섰던 모냥(양)이야. 그런디(데) ()봤자 자기 신분과 모든 거시기에 알맞지 않는디(데) 그 짚시기 장사 총각만큼은 한() 보니까 더박(벅)머리에 거시기 해가지구 참 경상도서 거(기)까지 걸어 가지구 짚시기 장사 한 스무 커리 죽 늘어났지 아무 가치 없느거란 말이오. 근데 한 커리두 안 팔리고 벌써 거기서 사흘, 나흘 먹(묵)고 있던 거시기, 야속(?)하고, 그러구 어떻허니 뭐 볼 것이 있을 것이요, 그러나 그 그 남자만큼은 자기 남편을 삼았으면 꼭 쓰겠다 하고 그런 마음이 들기에 [쿨룩쿨룩] [쿨룩쿨룩] 차마 그때는 남여 유별이 심할 때라. [쿨룩쿨룩] [쿨룩쿨룩] 차마 말을 못허고, 다시 자기 집에 돌아 와 가지고 하루 저녁 자고, 자면서 곰곰이 생각을 했어. 그래서 다시 그 남산 밑으루 가 보니까, 여전히 한 컬레도 안 팔리고, 그대로 짚시기를 딱 벌려 놓고만 있던 것이라, 그 찬찬히 이리 뜯어보고 저리 뜯어 보고 다 거시기 놓고 나중에 가만히 가서 "이 짚시기 팔 것이요?" 그러니까 "예, 팔 것입니다." "그러문(면) 이, 다 살라문(면) 다 살 수 있소?" 아, 그래 다 한 컬레도 못 팔아 애를 달랬네. 밥도 사먹고 여관에 잘, 잘 것도 없는데, 다 남겨, 더 더 좋거든. 아, 다라도 팔 일이죠. [어허허허] 팔아야 돼죠. [...] "그래요. 다 살, 다 살테니 그러문(면) 요거는 싹 실어가지구, 제집에까지 저허(하)구 같이 갈 수 있 지요." 배, 요새 같아 배달, 배달 "갖다주실 수 있슴네?" "그러지요." 에 당초 인자 그 총각은 짚시기 그거 다 그러니까, 두 주 그눔 가지구, 거시기 가지구 생명을 알구 있던 사람이 다 팔린단께이, 더 고마운 관계루 어, 들어다 주는거 사실이지. [...] 그래서 해가 저물 정도로 자기 집에 당도해서, 집안으로 ()()()()()() "기다리시오"만은 "짚시기 값을 치를 테니까" 그러고는 그 간에 저녁 밥을 딱 지어 지어 가지고 그 대감 거시기도 식사도 다 준비해서 미리서 갖다주고 만나게(?) 다 처리를 하고는 그 짚시기 장사 밥하고, 자기 밥하고 딱 채(차)려 가지고는 집안으루(로) 예, 자러 가기 겸 들고 가, 들(어)갔단 말이요. 그나 이 사람은 저, 방에서 기다란(리라)게 할 수 없이 기다리고 있는디, 그라도 돈이 없어서 여관에 잠도 못 자고, 야숙을 하고 있는차에 거기 방에 들어가라 하신게 갑자기 그거 있었는데 그러다 인제 밥상이 들어왔어. 밥상에 밥을 다 먹고는 갈란다고 하니까 아, 그래서 짚시기 값을 인자 줄라, 주고 거시기니까 갈라고 허(하)니까 그때사 비로서 그 순희가 [조사자: 예] 꽉 잡아 놓고 못 가게 해요. "실은 도련님께서 남산에서 그저께문 그저께 한 번 그 짚시기를 늘러 놓고 계신 것을 봤는데, 내가 내가 지금 결혼을 담당자가, 아까시 적당한 남편감이 있으문 결혼 할라 했었는데 다른 사람은 다 눈에 안 드는데, 당신만큼은 내 눈에 들어. 그리(래)서 [쿨룩쿨룩] 지금 거기 가서 짚시기를 내가 짚시기 필요, 내가 하등 짚시기 필요 없는 것이라고 그러나, 당신을 유인하기 위해서 거시기 했으니 저하구 오늘 저녁에 아주 여기서 찬물 떠놓고 예를 지내문 어찌우?" 허(하)니깐 [조사자: "여자가 더 써 내요?" 하하] "근께 아주 야문 여자지." [...] 그러니까 뭔 얘긴데끼 "그러문 그러까요" 허구는 승낙을 했단 말이야. 그러니께 저녁 밥, 저녁밥 먹고 거시기가 그렇게 인자 그때사 비로서 거시기서 앞단지(?)를 끌러 가지고 거, 신랑 될 남편 될 말이야, 남편 될 의복 한 번 말이야, 딱, 갈아 입히고 딱 인자 그날 저녁에 같이 인자 결혼을 했단 말이요 이. 결혼을 했어. 하하하하 [조사자: 네, 호호호][허허허허] 결혼도 했어. 그래가지고는 [아, 곤니찌와.] 어하하하하 [곤방와] 근디 [어, ...] [아하하하...] 하루해 저녁을 자고는 하루해 저녁을 자고는 [조사자: 예] 그 이튿날 아침에 말하기를, [조사자: 예] "당신하고 나하고는 인제 부부 지간이 됐어. 부부 지간이 됐으니까 주인, 이 대감한테 인사 를 드려야, 가야 할거라구. 가나, 일반 하인들은 그 뜨륵(락)에 마루 우게 말이 예, 마리 우게루 못 올라가는 것인데 당신은 올라 가라구, 올라 가면은, 틀림 없이 인자 그, 마당에 것이 청지기라더니 하인덜(들)이 "이 놈이 이 자리가 어느 자리라고 감히 어디냐고 올라가느냐"면 '이놈!' 하면서 호령을 하면서 '니기(너희들)와 겉(같)은 신분을 가진 게 아이(니)다. 나는 올라간다'하고 거니 하고 올라 가라고. 그래서 이 대감한테 인사를 드려랴고. [어험어험] 글(그러)자구 해가지구 "인사왔습니다." 하고 거시기서 문을 열게 해두니까 인자 마루에 올라갈려니까 대체나 아이, 우르르 쫓아내니, "이눔 어떤 눔이 여기서가지구 감히 대감 앞으로 올라가느냐"한게루. "이 놈, 니가 같이 상눔이 아이다 임마." [흠흠] 그래가지고는 거시기 그니까, 대감이 그 광경을 보고는, "야야, 가만 있거라. 올라 오게 놔 둬라." 그래서 거기서 인자 인사 드리고는 거시기는 인자 사실은 여차여차 순희하고 부부 지간이 된 것이라고, 그 사정 얘기를 다 고허(하)고는 글루 인자 한 집안 식구 되다시피 됐단 말이야. [으흠] [쿨룩쿨룩] 됐는데, 그랬께이 그 순희는 몸종으로 있으되 자기로서는 몸종으로 자기 마누라니까 몸종으로 있다 하되 자기는 아직은 종 거시기가 아니거든. 아이, 남편 됐다 뿐이지. [조사자: 예] 그렇게 한디, 그 날 그 인사를 딱 마치고는 돈 백냥을 내려. 그때 돈 백냥이면 큰 돈이거든. [조사자: 대감이요?]아니, 그 저 자기 마누라가, [조사자: 예] 순희가 백냥을 내리면서 오늘 당신 서울 진에, 장안에 그때 장안이라 했습니다. [조사자: 예] 장안에 가서 당신 멋대로 이 돈 쓸대로 다 쓰고[조사자: 쓰고 오라.] [쓰고 잪은대로] 예. 그 돈, 돈 닷냥을 줘. 아이, 어 백냥을 [조사자: 예] 아이, 저녁에 왔단 말이요. 그러니, 돈 백냥을 어찌고 썼는가 하니까. [으흠] "당신 옷, 옷 주제 밥 주제 당신 뭐 돈 쓸데가 없더라구, 돈 돈 백냥 그대루 다 갔구왔다 그 말이여. [조사자: 예] 그런게, 그대로 그양 한심을 착 하면서 ["보따리가 작아서 몬(못) 쓰겠구만."] 남자가 돈 쓸 지도 알아야 하는 것이야, ["보따리가 좀 ()()야돼."] 그렇게 ()()()냐구? 아 서울 장안 안에 가문(면), 그 배 곯고 거시기가 좀 가련한 거지들도 많이 있고 근게 그 사람들 나나둬도 줘고 뭐, 다른 떡 같은 것을 사 줘도 좋고 술 같은 것을 사 줘도 좋고 어려울 것이 뭐하려 ["조용히 합시다"] 그렇게 얘기해 놓고는 그 이튿날 다시 그라문 내 어찌 마누라 같이 백냥을 [으흠] 가서 쓰고 오라구. 근데 그 이틀만에 가서는 아, 대체로 가만히 본게로 그양 거지들 우글우글하니 그양 배가 고파서 그양 기갈이 ()() 그랬단 말이요. 떡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뭐 한게로 아따 어디 부자 서방님이 오셨는가부다 ()() 그양 막 줄줄 따른단 말이요. [쿨룩쿨룩] [흠흠] 아, 그랜게 부하가 몽땅 생긴게 아니야 (아하하)아 그래 다 그럼 ()에 다 날라 버리고 왔단 말이야, [조사자: 예] 날라 버리고 오늘 어찌고 있는데 임자께서 말하는 그대로 했더니 아 아, 돈 백냥 좀 축 날라버리니 아따 내 대걍 줄 줄 사람이 따른데 아따 그양 굉장하드란 말이야. 그러문, 그러문 또 자면서 그 이튿날 아침에 또 백냥을 주면서 "오늘은 저 남산골 뒤에 가면 궁술장도 있고 [조사자: 예] 거, 활 쏘는디 그런디 거니까 거 가서 한 번 궁술 같은 것도 (응) ()()()(). 거 가서 한 번 보라구. 거 가서 그 하문 한다는 명문가의 자손들과 한량들, 모든 한량들 기생들도 있고 그래서 있을건디, 거 가서두 한 번 이 돈을 백냥 갖고 가서 쓰고 오라구. 거기서 어제께 배왔던 그 버릇이 있으니까 대체로 거 술도 사주고 어찌구 한게 핬다 어느 또 부자집 ()()()()는 마참 걍 거 거 건달 거기서 많이 있을거 아니요? 건달들 붙들고 어찌고 해서 그양 그 돈 다다 써버리고 활도 한번 써본다고, 활도 한번 써보구 이랜 것이 때문에 그래 돌아갔다거는 그날 저녁에 자면서 [으흠] 또 지기 부부 인자 상의를 했어. "실은 내가 일곱살 때 조실부모를 하고, 이 집에 몸종으로 와서 이렇게 컸는데 당신허구 부부 지간이 됐어. 근데 오늘 내가 이제 대감께서 심바람을 하면 용돈도 주고 어찌고 해서 그양 모으고 모은것이 오백냥을 저치게 됐었었는데 지금 삼백냥 남았다. 당신이 [쿨룩쿨국) 서방님 당신이 2백냥을 썼으니까 삼백냥 남았어. 삼백냥 남았는디, 인자 남자가 돈 쓸 질(줄)을 알면 벌 질을 알아야 할게 아니야? 벌 질, 벌 아니아니 장사를 한 번 잘 할 것이라고 소문을 들으니깐 전라도 내장사를 가면은 그그 마을 가문 대추가 아주 풍년이 돼가지구 좋다더라구. 그때 어찌는가문 푸, 저, 대추가 흉년 들어가지구 서울 땅 개문 제사 지낼라 대추, 밤대추 같은 것이 통과실이 없어서 근심더미야, 대추, 밤을 거시기 갖고 오문 서울 가서 상당 돈을 번다고 말이 있더라구, 한 번 해보라구." 걔 돈 야 백냥을 또 갖고 [으흠 으흠] 내장사 ()()()() 내장사 와 가지고 거시기 보니까 대추()()() 서울에는 돈 대추 같은 것이 거시기 한데 대추가 하나도 없는기라. [쿨룩쿨룩] [쿨룩쿨룩] 그놈을 말 실태바리 지금 실태바리란 것을 모를 것이요. [조사자: 예] ["말에다 짐을 실고 다녔어, 그전에는."] 말 등거리 양켠에다 큰 저 거시기 가지고 가마니 같은 더 큰것이다 해서 양켠에 딱 싣고 그거 말, 말 실태바리라고 그래. 실태바리다 실코 니(네) 마리 가지고 갔던지 다섯 마리 가지고 갔던지 백냥 어치를 다 실코 인자 가니까, 올라 가는 도중인데 전라도에서부터 저 충청도를 열로 가는기야 충청도 저 우로 가는거 기양 전부 다 배가 고파서 길길 그양 곧 다 죽어 자빠진다 말이여. 그 뭐냐 그, 가랜(련)한 사람 도와준다는 그 버릇이 조끔 남았던가? 대추를 한 줌 한 줌 주시더니 [허허허허] 아, [하하하하] 서울 가다 다 [쿨룩쿨룩] ()()그러네. [어허허허허] (계속) [조사자: 으흐흐] (그때 나도 하나 먹어야 ()()()())[조사자: 어허허허] 아, 그래서 그양, 나중에 말은 말대로 그양 보내 버리고 그러구서 인자 대추() 빈몸으로 또 갔단 말이야. [헤헤헤헤] "어찌구 됐냐? ()()()" "다 사기는 샀다고, 사기는 샀는디, 아 충청도 요, 요, 오니까 그양 전부가 기갈이 잡혀서 다 죽어가는게 거시기해서 대추 한 ()()() 한 ()()() 집어 준 것이 아, 도중에 다 없어져 버렸다구." [조사자: 아,] 잘했다고. 그런 사실 인자 이백냥 남았으니까 말을 들으니까 저 함경도를 저를 () 지금 밭이 요렇게 겨울이 되면 인제 전라, 전라남도 지역 무안으로 가문 거, 저 목면 목면.(목면) [조사자: 목면] 목면, 면 말이여. [조사자: 예] 면 생산근거지거든, 거기가. 무안이. [조사자: 예] 무안 땅에 가면 미영이 아주 풍년 됐다라구요, 거기서 ()다가 거기서 아주 ()() 가지고 함경도로 올라 가면 거기는 충구신이가 저 백성들이 가난해서 그양 솜도 없이 홑 바래기(?)로 벌벌벌 떨고 있을 것인가? 거 솜 장사가 면 장사란 말이야. 하라구. 이백냥 마지막 그눔을 [조사자: 다 줬어요?] 다 줘 버렸어. [으흠] 그렇지 않아도 무안까지 가서 아인(닌)거라 돈 있는대로 이백냥 어치를 다 사가지고 또 실태바리를 가지고 하루 종일 올라 갔더()니[쿨룩쿨룩] 가서 보니까 아닌가 아니라, 그양 척 전부 다 그양 벌벌벌 떨고 있거든. [...] 응, 그래 솜도 주고, 그양, 이리저리 다 없이(애) 버리고는 거시기서 나중에 (슬-) 가만 생각해서 다 주구 생각하니깐 [조사자: 자기는 빈털털이죠?] (흐흐흠) 오백냥 마누라한테서 오백냥 일평생을 거시기 했던 다 떨어버리고 인자 장사 이렇게 또 허니 이거 무슨 면목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이 생각이 나거든. [조사자: 예] 한게 어찌구 도, 돈 났던가? 지기 마누라에 웃돌이, 저고리 하나 하고, 치매 값 하나 그래. 다 해서 보따리 쌌어. 가지고, 인자 그눔을 달랬다 인자 [조사자: 그거 뭐?] 마지막 선사 거시기로 기념으로 인자 [조사자: 예] [으흠] 그래서 그때는 괴나리 보따리를 지고 걸어 다닐 때라. ()() 걸어서 오는디 강원도 산골에 [...] 되여 버렸단 말이. [조사자: 예] 지금도 강원도 저, 진부령 거, 기 같은디는 30리 가야 인가 하나 있을 둥 말둥 한 디 그때는 더구나 30리, 40리, 가야 인가 있을둥 말둥 한디 아, 거기서 그양 일모가 되어버렸어. [조사자: 녜] 일모가 되어 캄캄해서 아무도 안 보이는디 갈 곳을 모른단 말이야. 근디 밤에는 밤 불이라구서 멀리 보이는 것이 있는디 그 밤불을 보고는 반가와서 그거를 그양 어푸러지면서 꺼꾸러가면서 그양 겨우 찾아가면서 하는 것이 조그마한 참, [쿨룩쿨룩] 정제한 간판 하나 건 오두막 집이 있었더라. 그래서 기침을 하면서 "미안하지만 길가는 사람이 일모가 되어 가지구 하루 저녁 묵어가면 ()찌 겠어요."하니 부탁을 했는디, 거기서 늙디늙은 망구가, [조사자: 망구? 할머니?] 응, 할머니가, 응 할머니가 나오면서 "뉘시오? 들어오시오!"하는디 참 자기 부모 같은 그런 ()() 할머니가 나오더라. [조사자: 예] 그래, 들어갔는데, 물론 저녁은 안 자실거구, 그러면서 밖에 나와서 인자, 그양 거 강원도라서 그때 거시기가 없으니까 조밥, [조사자: 조밥?] 응, 조로 밥을 지어가지고 누쿠데 하니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니고 기가 ()는디 반참 만큼은, 반참만큼은 ()() ()()()도 있어, 잘 ()()()()던거, [조사자: 나물 같은거?] 나물 같은 그런거 것이였는데 그것이 인자 먹어 보니까 도라지가 아니고 인삼, [조사자: 인삼?] 산삼이란 말이야. 산삼 나물을 키(캐) 가지구 인제 어찌 많으게 먹었는지 그눔을 먹고는 아이, 너무 저 나물 맛있게 먹은거, 그양 어찌 맛있던지 그 밥을 다 먹었다고 하면서 감사히 ()()하면서 그 지기 마누라 줄라고 마지막 ()()에 오백냥 마지막 ()()에 줬던, 저고리 값, [조사자: 치마 저고리?] [...] (할머이가 무지 ()...())[흐흐흐흐] 응, 줘 버릿(렸)어. [흐흐흐] ()()는 거시기 허면서 아이, 아침에도 아침에도 그 거시기 나무리시면 ()()라고 하고 있는기야. 다 ()()냐, 아침에도 있지 그러게. 그 거 아무개 ()()()() 마이(많이) () 수 있는데[호호호] 아 캘 수 있다 바로 우리 집 뒤에 기안에 가면은 많이 있다고, 실큰(컷) 있는대로 다 짐을 가지구 가라구 [()() 오백냥 천냥 () 주겠어] [...] 아 그래 그기야 아침 밥을 ()()을 나물을 산나물을 [하하하] 게, 얻어먹고, 인자 밥을 얻어먹고는 [에험] 그, 뒤에 가서, 인자 그, 기 거시기가 아이 걍 ()()()()()()() 웬 산삼이 그양 ()()더라. 자기 심(힘)이 ()드르 캐갖고 그양 집으루 갔어. 가 가지고는 한끝두 없이 그양 저 뭐야 단지 삼만 갖고 ()()()() 이() 탁 ()여가지고 야차야차 이런 거시기서 마즈(지)막 우왕 ()더니 (웃으면서) 마즈막에 그래 당신은 웃틀이 한 가마하고 치마 한 가마하고 갖고 와야 돼 암(아문)데 암(아문)데 거시기서 강원도서 일모가 돼가지구 이렇게 일렀더니 아 그 이튿날 아침에 거시기 해가지구 그 할멈이 보구 뭐랬는가 음, 절에서 내 힘이 있는대로 ()가 ()()해서 이런 거를 [...] 참 잘했다구 말이야 지기 마누라가 "참 잘했다고" 혹은 인제 ()()구 있단 말이야 그 마치 당도해서 그날 아, 저녁에 자고 그 이튿날이 그 집주인 대감 대감 생신이었단말이 [조사자: 아] 마침 낼 아침이 대감 생신일인데 각 정승이 정승이 전부 다 생일, 생신 축하하러 다 오실 것인데 그때 거시기 거 ()()버리문 된다 이거야 대감께 함경도까지 갔다왔다고 [...] [쿨룩 쿨룩] [...] 개서 인자 ()()()()다 하고는 함경도에 갔다온 ()()이라구 삼 세 뿌리를 갖다가 [...] 아따 그거 그 참 귀한 것을 이제 세 뿌리나 [...] 아 그 각 대감들이 아, 산삼 동삼이라는거 도대체 어떻게 생긴거냐구 서로 다 하나 쭉 여렇케 보고는 그참 좋다 그 ()() ()()()()()() 그만 거 욕심들 낸단 말이여 아, 대감덜(들) 생각 있으문 한 뿌리 드리지 제가 지금 많이 갖고 왔습니다. 그러니깐 "그래, 참말인가?" 그래거든. 그래 한 뿌리씩 갖다 죽 나놔(누어) 줬더니 대감들이 거 축하주를 딱 먹구는 나중에 하는 소리가 "시조께서, 시조께나 하면서 하는 소리가 우리 요대로 말리와, 이 귀중한 것을 선사를 받고 그대로 말수 없네." 아 이 사람, 그 어떻게 하날 거시시기해서 거시기 나()것을 그래서, "자네 매우 거시기 배운 것이 있는가?' 아니다, 거 뭐냐 거 겁 먹고 ()장해가지구 (웃으면서) 한참을 꺽꺽거리면서 [흐흐흐] "네, 저, 활도 한 번 쏴봤습니다." "자, () 관계로 그거 인자 문관으로서는 안돼고 무관 으로서 선전관이란 벼슬 하나를 얻었다는 것이요. 그럼으로써 그 마느래(누라)가 마느래의 내조로 해서 그때 살이로서 벼슬을 해 것이로서 인자 완전한 상놈은 안 됐다는 이런 얘기였어요. 적덕, 적덕지가에 [...] 필유행이요, 저갑지가에 [그래가지고] 근게 적덕을 많이 해나서 [내가] 산삼이 ()어. 내가 거시기 저 [조사자: 이야기는 언제 들으셨어요?] 음, 응? [조사자: 이야기] 이야기 들은 지가 이것이 ["열 다섯살 때 들었지" 흐흐흐흐] [...] [흐흐흐] 요것이 언제 들었는지 모르겠네. ("열다섯 살 때 들었어") [조사자: 그러니까 결혼 전에 들으셨어요, 결혼 후에 들으셨어요?] 아, 지금에서 한 30몇 년 된데 [조사자: 30몇 년이요?] 예. [...] [흠흠흠, "인자 뺑뺑이 염불할란 그런다"] [하하하하] 내가 ["뺑뺑이 염불이 인자] [히히히, "옳치?] [허허허] ()()곡 하나 널까? [조사자: ()()곡이요? 네, 좋죠.] 자작 작곡해신지요, 잉? [조사자: 예, 부르세요.] [해해해해] [히히히] [...] [으하하하하] [하세요, ...] [...] [허허허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