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옛날에 단종 대왕이 참 불쌍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구술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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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강원도/영월읍/덕포 6리 분류코드: [영월읍 설화 275] 테이프번호: T. 영월 55 앞~뒤 조사장소: 덕포 6리 조사일: 1983.8.20. 조사자: 김선풍 제보자: 유영조(남, 57세) 단종의 원혼을 달래 준 박문제 * 옛날에 단종 대왕이 참 불쌍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구술하기 시작하였다. * 예전에 단종대왕이 세조대왕에게 쫓겨서 올적에, 교자를 타고 올적에 영월까지 내려 오는데 물이 먹고 싶다고 해도 물도 안 떠주고, 대왕님, 물은 영월 가야지 있지 그전엔 없단 말이야. 물도 안 떠주고. 그런 괄세를 받으며, 이렇게 해서 이 더울 고개를 와서, “인제는 쉬어 가자. 내 여기가 귀양올 자리가 멀지 않네. 이제 여기 왔으니 쉬어 가세.” 그래서, 거기서 쉬어가지고 영월로 척 들어서가지고 요기 나가면 청령포라는 데가 있어요. 청령포를 그전에 우리안치라고 그랬단 말이야, 우리, 가두는 우리라고. 그전에 가 보면 산이 뒤에 금각 철산이 뒤에 내려와 가지고 요게 평하게 놓이고요, 강물이 이래 삥 둘러 싸여서 배가 아니면 가 볼 도리가 없어요. 거기다 가선 단종을 떡 모셔 놓으니 단종이 거게 있으니 참, 한심하지. 그전 궁궐에 계신다가 그런 델 오니 기가 막힌 일이 아니겠소. 자, 밤낮 사람을 귀경하나 그런데 물이 콸콸 나가고 홍수가 져서 그럴때 처량스러워서 단종이 통곡을 했단 말이야. 거기서 통곡을 할 때에 엄흥도라고 하는 양반이 이쪽 편에 단종을 늘 혼자 와 계신다고 조석을 갖다 대접한다 이래가지고 위로를 하고 늘 댕기는데 홍수가 져서 그리로 물이 덜컥 나는데 단종이 우는 소리를 이쪽 편에서 들었다 이거야. “야, 내가 죽더래도 대왕님을 위로해야 되겠다.”고 헤엄을 쳐서 물에 달려 들었어. 옷을 벗고 물에 달려 드니. 마, 물이 떡 달라지고 물이 고만 엄충신이 걸어가도 물이 이러금 흐르지 않고 이래고 되는데. 그래 건너 가서 대왕님을 모셨어. 모시고 있는데, 대왕님이 거와 계시는 동안에 사육신은 서울에서 세조 대왕한테서 말 발굽에 밟혀서 죽고, 기름 가마에 지져서 죽고, 담금실에 죽고 이래 다 죽었지마는, 생육신은, 여기 저 올라 가면 관람정이라는 데가 있어요. 진천 서면에서 입석으로 나가는 고 칸에 있는데 생육신이 거게 와 있었어요. 고게 와 있으면서 단종 대왕이 청령포에서 혼자 그렇게 외롭게 계신다고 와 보질 못하고 편지를 써서 이런 소두배이다(솥뚜껑에다) 담아서 물에 띄워 보내, 그 관람정에서 그러면 그기 떠 내려 와서 대왕님이 그 편지를, 바가지에 담긴 편지를 꺼내서 이래 읽어 보고 답장을 써서 그 쪽배기에 담아 주면 그기 물에 떠서 그리로 올라 가네, 관람정을. 역수를 해 올라 간단 말이야. 그래 생육신들이 끄내서 보고 아 대왕님이 고생이 이렇구나. 거 눈물을 흘리고 이랬는데 아, 서울에서 약기(藥器)가 자꾸 내려 와요, 약사발이. 사약 약사발이 내려 오니 자, 대왕님이한테다 그 약사발을 올리지 못하고 그 약사발을 가지고 온 사신이 버렸어요. 물에다가. 약을 버리고 그만 물에 빠져 죽고 그래. 대왕님이 가만 생각을 해 보니 기가 막히지. ‘나 하나 때문에 백성이, 애매한 백성이 몇 십 명이 죽는단 말이야. 이거 안 되겠다 내가 죽어야 겠다.’ 그래서, 전설이 책을 보며는 복덕이란 사람이 따라 왔는데, “복덕아, 내가 오늘 참, 개가 먹고 싶으니 니 어디 가서 개 한 마리를 구해 오너라.” 그래 개를 어디서 한 마리를 구해 왔단 말이야. 그래, 가주 가니까 명주, 이걸 가지고선 그 밑에 집을 조그만하게 하고 있었거든요. 집을 조그만하게 있을 때, 명주실을 가지고저, 명주를 가지고 보하를 가지고서 그놈이 구멍을 뚫고서, [테이프 뒤집음] “내 개 모가지를 묶으면, 그래 밖에서 댕기라.” 하니까, 복덕이란 놈이 시끈(힘껏) 댕겼단 말이야. 대왕님이 개 모가지를 안 홇키고(홀쳐 매고) 당신 모가지를 홇겠단 말이야. 그래 댕기라 하니 아무래도, “죽었읍니까?” 그래니, 아무 기척이 없단 말이야. 그래 들여다 보니 대왕님이 목이거든. 이래 복덕이란 놈이 기가 맥히지. 단종대왕님이 승하하셨다고 소리를. 그 뒤에 올라 서서 소리를 냅다 질렀단 말이야. 그래고선 그만 천하 강산에 떨어져 죽어 벼렸어. 복덕이가 죽어 버리니 서울에서 또 내려 오기를 대왕님 몸에다가 만일 몸에다 손만 대는 놈은 삼족을 멸한다. 그 자리에 가만 놔두어라 이거야, 썩어 빠지라고. 그럴 때에, 엄흥도가 고을 원한테 떡 가서, “대왕님이 승하하셨는데 내가 가서 그 신체를 거두겠소. 참작을 해 주시 면 어떻겠읍니까.” “그래 고을원 성주로서 못하는 일을 엄씨네가 호장으로서 하겠다니 조심해서 일하라.” 고 그래, 나가서 신체를, 당신 아버지 쓸라고 마련해 놨던 곽, 염포, 그래가지고 가서 그 양반이 짊어 졌대요. 그래, 짊어지고 이 능마리라는 데를 찾아 왔읍니다. 거길 와가지고, 오니 그 때 시월 달인데 그땐 눈이 일찍 왔던 모양이지요. 그래, 눈이 설상하게 왔는데 하기 어려운 판인데, 시방 그 단종대왕님 모신 그 자리를 턱 가니까 놀(노루) 한 마리 누웠다가 사람이 가니까 쪼껴서 내뺐다 이기요. 그래서, 그 자리에다 놓고 쉬었단 말이야. 쉬어가지고 다시 지고 일어 설라고 하니 지게 목발이 딱 들어 붙어서 지고 일어나지 못하겠어. 그래, “대왕님을 여기에 모시랍니까.” 하니까, 지게 목발이 떨어져. 그래서, 그 자리다가 파고 말고 곽을 놓고는 제우(겨우) 흙을 눈 속에서 끌어 모아가지고 제우 감추었다 말이야. 그래고는 엄충신은 도주를 해 버렸지. 그래고 후에는 영월이 군이 되었단 말이야. 그런데 영월군에 원이 들어 오기만 하면 단종대왕 혼령이 들어 와서 신혼해 달라고 하는 바람에 기암(기절)을 해서 죽어, 마카. “내 원을 풀어 달라.” 고 그래서 마카 죽고 죽고, 이러는 판에 이 시방 금강정에 가 보면 비석이 죽 내 서 있단 말이야. 서울에 박문제라는 분이 서울에서 활량으로 있었어요. 있었는데, 시골 내려가던 그 영월군이 거 가기만 하면 모두 그렇다는데, 이제 갈 사람이 없다 이기야. 영월군으로 갈 사람이 없는데 그 박문제라는 분이 활량으로 막 돌아 다닐 때, “에이, 날 가라 하면 내라도 가 보겠다.” 이랜단 말이야, 고 소릴 누가 풍편에 듣고서 나라에 그런 얘길 떡 하니 그 때 숙종 대왕 땐 데 그래, 몇 해 흘렀지. 그래 걸려 가지고 숙종 대왕때 떡, “그래면, 거 그 사람 불러 오너라.” 그래서, 불러서 가니, “영월 간다고 했가.” “네, 간다고 했읍니다.” “니 영월 가거라. 영월군에 가서 치수하고 오너라.” 그래서 영월 군수를 줬어요. 그래, 떡 부임을 하는데, 부임을 하고 나면 영월의 아전들이 그 이튿날이면 물론 죽었거니 하고 이 대문을 두드려보면 죽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말이야. “에이, 박문제도 오늘밤 죽었을 테니 내일 아침이면 저 신체를 염해야 된단 말이야.” 그래, 염포를 가지고 문을 열고 들여다 보니 아, 그 멀쩡이 앉았구만. “에이, 이놈들 고약한 놈들 우째 함부로 죽을 줄 아느냐.” “다 돌아가셨는데 성조께서는 어째 이러냐.” 고. “그래, 내가 어제 저녁에 내가 동헌에 불을 밝히고 있다 보니 밤중이 됐는데, 바깥에 뭐이 덜덜 소리가 나더니마는 문을 열고 들어 서는데 보니 대왕님이더라. 대왕님이 때문에 내 기도를 하고 바를 빌려 주고 그래 앉았으니까 대왕님이 아, 인제, ‘내가 사람을 만났구나 사람을 만났으니 여 날 따라 가자, 밤에.’ 그래 능마를 찾아 올라 가는 것을 그 때 그게 길이고 마을이고 산으로 갔어오. 산으로 가는데 가만히 따라 가면서 나무를 이래 꺾어 놓고 풀을 이래 뜯어 놓고. 이래며 따라 올라갔단 말이여. 그래, 올라 가서, ‘내 신체가 여기 있소. 여 있는데, 이 신체를 건들지 말고 낙엽을 썩 쓸어 제끼고 요 자리에 그냥 놔 두고 봉분을 해 다와.’ 그래 그만 사라지고 없어. 그래서 뒤로 찾아 내려와서 내가 이래 있는데 내가 죽을 상 봤냐. 너 오늘 당장 백성을 마저 풀어서 조가반을 달아지고 괜이 하나 어린이 하나씩 달아 지고 나오너라.” 그래, 그걸 지고 오라 하니 모두 싹 짊어 지고 왔단 말이야. 그래, “날 따라 오너라.” 그래 올라 가가지고선, 그다가 그 봉분을 완봉을 만들고. 그래하고 숙종 대왕께 상소를 다 하게 하고 소무래(?) 하도록 하고 엄흥도 엄 충신은 그때 충신으로 내세워졌다는 얘기지요.한국구비문학대계 2-9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