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강감찬의 이적(異跡)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서대석
조사장소
충청남도 아산군 송악면
조사일시
1981.05.03
제보자
이용정
조사지역
충청남도

구연상황

권율 이야기가 끝나자 이어서 들려 준 것이다. 자기가 군인 장교에게 우리나라 삼대장군으로서 을지문덕·이순신·강감찬을 추천했는데 모두 외적을 물리친 장군으로서 김유신보다는 강감찬이 훌륭하다고 한 다음 이야기를 시작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충청남도/아산군/송악면
    분류코드: [송악면 설화 19] 
    테이프번호: T. 송악 4 앞~뒤
    조사장소: 외암리
    조사일: 1981.5.3.
    조사자: 서대석
    제보자: 이용정(남, 82세)
    강감찬의 이적(異跡)
    * 권율 이야기가 끝나자 이어서 들려 준 것이다. 자기가 군인 장교에게 우리나라 삼대장군으로서 을지문덕·이순신·강감찬을 추천했는데 모두 외적을 물리친 장군으로서 김유신보다는 강감찬이 훌륭하다고 한 다음 이야기를 시작했다. *

강감찬이가, 애초에 그 아버니가 무관을 댕겼어. 무관을 댕기다가 인제 집엘 돌아가는데, 죽령고갤…. 게 경상도 사람이었어. 죽령고개를 이 저어 넘어가는데, 그 전에 우떤 주막 같은 게 생긴 게 있단 말여. 그 멫 해만에 가는데, 그러드니 소복한 젊은 여자가 혼자 거기서 살고 있어. 아 그러면 여기서 뭘루 생활을 하느냐고 그러니까, 술 팔어서 그저 글루 연명하고 있다구. 그래 인제 술을 한 잔 먹구서 떠날라구 허니께, 
“아 해가 다 갔는데 어떻게 가시냐.” 구.
“여기서 주무시구 가시라.”
구. 그래 잤어. 그래니 동침이 됐거던.
그런 일이 있었는데, 야중에 [기침] 그 십여 삭 후에, 그 달이 밝은데 자기 집이 앉었이니께 울타리편 쪽에서 어린애 우는 소리가 나요. 그래 거길 나가 보니께 어린애가 울타리 밑에 뇧였고 거길 여우가 지켜 앉었더라 그런 말야.
그래더니 흘끔 치다보더니 고개를 숙이구 인사를 하는 형용을 하면서 그 아이를 이렇게 믿어 주구서 간단 말여. 그게 강감찬이여. 그래 어머니는 여우지.
그래, 키우는데, 왼 몸이 털투성이구 체소(體小)하구, 그래서 즉 말하자면 팔 다리루 엎디리면 무슨 짐승으루 보게 생겼단 말여.
그런데 말을 못해야. 대여섯 살이 되두룩 말을 못해야. 벙끗을 못해야.
그래 하루는 강감찬의 아버지 친구가 떡 와서, 
“여보게 그 아무개가 그 사위를 보는 날일세, 그래 내 거기 가는 길이니 자네두 같이 가세.”
그러거던.
“아 그러자.”
구. 그래 일어서 갈라구 그래니께 아 강감찬이가 말을 한단 말야.
“아버지 나두 데려가요.”
게 깜짝 놀랬일 꺼 아냐, 둘이 다.
“야 데루구 가세.”
[청취 불능] 끌어 안으며 말야.
“얘 내가 안구 가겠다. 거 너 참 말을 인제 하는구나.”
그래 거길 턱 갔어. 혼인집일 가서 이제 사처방에 들어가서 신랑을 보구 모두 치하덜을 굉장히 허구 그래는데, 강감찬이가 고 신랑 앞에 가서 노리구 쳐다보구 있단 말야. 얼굴이, 신랑이 얼굴이 풀이 죽어. 그래더니 야중에 얼굴이 새카매진단 말야. 아주 색이 변해야.
“인마 가!”
그랜단 말야. 아 그래더니 툭 @[ㅌㅜㅕ] 나가더니 여우가 된단 말야. 그 신랑이. 그래니 기가 맥힐 꺼 아냐. 그래니께 감찬이가, 
“요, 요기서 어느 방향으루 가며는 그 덤풀에 진짜 신랑은 거기서 기절해 아직 죽진 안했이니 빨리 구해와서 구완하라.”
구. 가보니까 참 덤풀에 있단 말야. 그래니까 거기서 오다 쉈다느먼. 쉬는 동안에 우떻게 고약한 냄새가 나구, 그 바람이 지나가구 그런 일이 있었는디 거게서 바뀐 모양이야.
그래서 인제 데려다가 혼인을 잘 치루구 있어.
그런데 인제 감찬이가 열 살 먹던 해 그 아버니가 돌아갔어요. 그래, 
그 열 살에 그 아버니 타던 말을 타구 말달리기며, 칼쓰기며, 활쏘기며 이런 걸 열 살부터 비로소 연십을 했어. 했는데, 한 번은 그 참 연읍장에 가서 활연읍을 하는데, 웬 조그만 한 열 아믄 살 먹은 아히가 바우 위에 철썩 앉어서 조롱을 해야.
“야 그 눔 꽤 쏜다. [애기 소리로] 야 그 눔 꽤 쏜다.”
아 대구 조롱을 해여. 그러니께 활을 가지구서, 
“너 요놈 주둥일 가만히 안놓면 네 주둥이다 이 활을, 화살을 멕이겠다.”
“어디 쏴 봐라. 네까짓 게.”
아 입을 딱 벌이구서 돌아섰네. 아 그래 탁 쐈어. 쏘니께 화살을 입으루 딱 받어. 딱 받더니, 
“얘 내 화살 하나 받어봐라.”
하더니 입으루 툭 뱉으니께 화살이 뒤집어져가주구 와가주군 아 말 정수백이에 꽂혀서 말이 죽어버린단 말야.
아 그래니께 그 얼마나 분하겄어. 그래니께 칼을 가주구 쫓어간 게여. 그저 붙들리지 않을 만큼 도망 가는데, 얼말 도망 갔던지 인제 해가 오후 때가 훨씬 기울구 그랬어. 그런데 인제 간 곳이…. 응 가다가 강감찬이가 고만 구렁에 빠졌어. 함정에 빠져서 나올 수가 없어. 그래니까 거길 디려다 보구서, 
“얘 좀 나와 봐라.”[웃음] 
조롱을 여간 하쟎어. 누룽개 한 뭉텡일 집어던져.
“이걸 먹으면 나올 수 있다. 이게나 먹구서 나오너라.”
아 그놈을 먹구 솟으니께 솟아 나와진단 말야.
그래 또 도망 가. 또 쫓어. 이렇게 얼말 갔넌데, 아 인제 해변엘 당도했단 말야. 그런데 거기서 잊어버렸어. 종적을 영 잊어버렸어. 그래서 보니께 그 바위 위에 선비들이 앉어 술잔을 기울이메 담론을 하구 있단 말야. 그래 거기 가설람, 
“아 여기 한 열 아믄 살 먹은 애 지나가는 거 못 봤입니까?”
“그건 왜 묻노?”
“아 고놈이 제 말을 쥑였입니다. 그놈을 붙들러….”
“응 그 건 차차 알구, 게 붙들면 우떡할 테여.”
“아 붙들먼 복수를 해야겠입니다.”
“복수가 되까.”[웃음] 
그 역시 조롱쪼로 해. 게, 
“선생님은 누구십니까?”
허니께, 맬끔 멫 백 년 전 사람들이여, 세 명이. 게니 속 맘은 ‘아 신선의 모임이로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
“아 그 아이 간 곳이나 좀 일러 주십쇼.”
“응 일러는 주지.”
그라더니 방향을 일러 줘. 게 선경(仙境)으루 이렇게 떠억 가는데, 조끄만 집이 하나 있는데 그 화게(花階)에 그 기화요초가 모두 만발을 하고 어 이랬는데.
[테이프 뒤집음.] 
그랬는데 그 마당에 가서 서성거리며 그 아이가 어디 있나 찌웃 찌웃하고 그래니께, 웬 노인이 썩 내다 보더니, 
“넌 누구를 찾아왔는고―?”
그랜단 말야. 그래 들어가서 절을 하고서 사실 그 얘기를 했지.
“그 아기를 좀 만날라구 합니다.”
“그 아긴 못 만난다.”
“아 우째 못 만납니까?”
“내가 너를 데려 올라구 그 아길 보낸 게여. 그 아인 못 만난다.”
“아 저를 데려다 뭐 할라구 그렇십니까?”
“너를 좀 가리쳐야 되겠어.”
“그럼 선생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최고운(崔孤雲)이다. 여기서 할 수 있는 공부를 하고 가도록 해라.”
그래서 게서 공부를 했어.
게, 별 천지조활 다 배웠지. 게 참 날을 마추구서 떠날라구 그러니까, 
“너 그 말을 죽은 걸 원퉁히 생각하쟎느냐?”
그래니까, 
“하 원퉁히 생각합니다.”
“응 내가 길르구 있다. 저게 네 말이다.”
그 뜰에 개 한 마리가 있더래.
“그 말은 내가 갖다 길르는 게여. 그러니 타구 어서 가라.”
아 그래서 뭬라고 하니까 참 말이 된단 말야. 그래서 그 놈을 타구 나오넌디, 나오다 자기 아버니 친구의 집을 찾었어. 그런데 그 노인이 호호하는 노인인디 아주 그 수심이 만면해여.
“아이 그 선생님 우째 그 수심이 만면하십니까?”
“아 내 집이 망했다.”
“아 망하다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내가 상처를 하구 그 후취를 하나 얻었더니 이것이 고약해야. 그래서 전실자식을 다 쥑였구나. 그래서 내가 화가 나서 그 년을 칼루 목을 찔러 쥑였더니 아 그 놈의 귀신이 가덜 않구서 저 나무에 은거해가주구서 주야루 와서 나를 괴롭혀. 그래서 이거 사람이 말러 죽을 일이지, 견딜수가 있느냐.”
“그럼 그 건 지가 처리할 테니 염려마십쇼.”
“아 니가 무슨 수루 어떻게 처릴 한단 말이냐?”
“염려마십쇼. 언제 나옵니까?”
“아 미구(未久)에 또 나올 때 됐다.”
게 들어가 앉었는데 참 쪼끔 있더니 나온단 말여. 게, 칼을 가지구 덤벼들어. 그래 손구락으루, 손구락으루 거길 대구서 이렇게 하니까 손구락에서 무지개 같은 기운이 쫙 뻗치더니, 고만 이게 깜짝 놀라서 그 나무 속으루, 고목나무 틈 속으루 또 들어간단 말야. 게 그만 베락을 일으켜가주구 베락으루 때려서 없애버렸어. 그런 일이 있었어.
그래구 인제 야중에 그 베슬길에 나갔었는데, 그 임금이 그 거문고와 기집을 좋아해여. 기집을 좋아해서 불철주야 하구 거문고하구 기집하구 이걸 가지구 해여. 게, 만조백관이 암만 간해두 들어먹덜 안해여.
게, 하루는 강감찬이 그, 
“신(臣)이 한 곡졸 탈 테니 들어보십쇼.”
“아 그래보라.”
구. 아 참 타는데, 그 전 듣던 거는 다 도깨비 지꺼리는 거를 들었지 참다운 음악성은 첨 듣는단 말여. 그래서 거기에 혹해서 감찬이 말을 듣구 그 기집과 다른 음악을 다 전폘 했어.
그러다가 참 호병(胡兵)의 침입을 당했어. 호병의 침입을 당했는데, 그 강감찬이는 외방(外方)에 나가 있일 때구, 침입을 당했는데, 아 인제 궁성을 에워 싸구, 호병에게 에워 싸여가주구는 항복할 이런 경울 당했는데, 강감찬이가 이런 편지를 해 보내가주구서는 사십 일만… 아 이십 일만 더 참으실 것 같으며는 적군은 물너실 테니 염려마르시라구. 이십 일을 그예 지냈어. 지냈는데, 인제 양식이 떨어져서 퇴군을 호병이 했지. 그럴 적이 저 압록강에다가 그 쇠가죽으루 연결을 해서 압록강을 상류에서 가로 막았다가 이 호병이 퇴진할 적에 탁 터놔가주구 죄 떠내려가 죽는데, 그 일부 건너 간 것들이 복수를 할려구 다시 채비를 채려서 또 근너 왔는디, 아 그 인제 술수 부리는 장수가 있었단 말야. 그래 광풍을 불어서 모래와 자갈을 불어서 아 이쪽으루 그 보내니, 아 군사들이 눈을 뜰 수가 있나. 아 그래서는 인제 참 군사더러 돌어시라구 그래군
강감찬이가 또 그 손을 내젓구 뭬라구 하니깐, 이놈이 그만, 그 적군이 다 건너 온 뒤에 반격, 광풍이 반격을 했어. 그래서 몰살을 시켰지. 그래서 나라를 구완했어.
그러구 그 때에 시방 서울이 한양 아녀. 그 때는 집 한 가구(家口)두 없구 참 멫 가구 없구, 그 한양군이 있긴 있었어두 심심 산중에 호환(虎患)땜에 견딜 수가 없구 이런 때였어.
그 때 거기 원을, 자원을 해 왔거던. 그 호환 땜에. 그래 왔는데, 와서 인제 첫 도임에 그 썩 들어가니께 맬끔 그 줄루다가 망을 떠서 지붕이나 마당을 전부 싸서 덮구덜 그런단 말야. 게, 
“아 이거 뭣 땜에 이렇게 그물을 이렇게 쳤느냐.”
그래니깐, 
“호환 땜에 그렇읍니다.”
“오 그러냐, ”
구. 그러드니 편지를 하나 떡 써서 그 담력있구 날래구 이런 사람을 하나 불르라구. 게 대령하니께 편지를 주며, 
“너 남산을 올라가되 아무 이러저러한 델 가며는 늙은 중 하나가 이를 잡구 있일 게다. 그러니 이 핀지를 전하구서 그 놈을 잡어가주 오너라.”
아 게 참 시키는대루 했어. 게 과연 참 그런 중놈이 있어. 그러니께, 그 편지를 내놓면서, 
“너 잽혔다. 가자.”
그러니께 썩 보더니 깜짝 놀래면서 벌떡 일어나 줄렁줄렁 따라와. 그래 와서 대령을 했겄다. 게 인제 굴복을 시켜 놓구서, 
“우째 소인을 불르셨읍니까?”
“응 너 오늘 당장 네 동료들을 한 마리두 냉겨놓지 말구 전부 끌어가주구 그 압록강 건너쪽으루 가야지, 그렇쟎으면 네 종족을 내가 아주 멸망을 시키겠다. 녀 그런 줄 알구 시행하렸다.”
그러니까, 
“예 시행하겠읍니다.”
그러구 가.
그런 뒤에 인제 그 이튿날 소문을 들으니께 어떻든지 범 떼가 열을 져서 나가는데 끝이 없더래야. [웃음] 
겐데 아전 하나가 뭐를, 그 싼 것을 갖다 바치거던.
“이게 뭐냐?”
그래니까, 
“아 그 어제 왔던 그 중놈이 안전께 드리라고 이걸 주던걸요.”
그래 펴 보니께 버섯이여 버섯. 겐데 귀한 버섯이여. 그런 선물을 받었어.
아 인제 잠을 좀 잘래두 못에 깨구리 소리땜에 당체 잠을 잘 수가 있어야지. [웃음] 아 그런디 못에다가 글짜 하나 써서, 돌에다 글짜 하나 써서 못에다 집어넜에요. 그런디 깨구리덜이 열을 져서 죄 나가구, 인제 거기에 남은 것은 소릴 못하구 인제 그런 일이 있었구.
또 어디 가서는 모기, 모기가 하두 야단이니께 또 인제 그 글짜를 써 붙혀가주구 모기를 침범 못하게 하구 그런 일이 있었어.

한국구비문학대계 4-3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