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강릉에 오죽헌도 있고 관광도 갔다가 오셨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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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강원도/영월군/영월읍 분류코드: [영월읍 설화 176] 테이프번호: T. 영월 30 앞 조사장소: 영흥 7리 조사일: 1983.5.21. 조사자: 김선풍, 유기태 제보자: 한준혁(남, 73세) 닭이 두 번 운 후에 제사 지내는 오죽헌 권씨네 * 강릉에 오죽헌도 있고 관광도 갔다가 오셨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 강릉에 권씨 늙은이가 서울에 가 있다가 죽었대요. 죽었는데, 그래 제사를 지내는데, 그 권씨 죽은 날, 최씨라고 한날 죽은 기 있어요. 최씨 아들은 뭐를 하는고 하니 쇠 장사를 합니다. 그리고 권씨 아들은 물려 받은 재산이 있어 가지고 부자 노릇 하니, 그 권씨는 제사를 지내면 이웃 늙은이까지 다 청해 먹고, 최씨는 가난하다 보니 자기 아버지 제사를 참, 이웃도 못 먹고 그저 메나 한 그릇 떠 놓는 판인데, 이놈이 쇠 장사를 하니 진부라는 데 와서 장을 보다가, 제삿날 저녁에 제사를 못 보게 됐어요. 그러나, 간다고 이놈이 성의는 기가 막히지. 대관령을 떡 넘어 오더니, 밤에 인제 대관령 반쟁일 떡 가니 한 밤중 된 것 같거든요. 그래, 무서운 생각도 나고, 그 십 리, 이십 리 무인지경이니, 그래 앉아서 잔뜩 무서운 생각이 나머 이러는데 거기서, 그 반쟁이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떠나서 내려 가는데, 이 뒤에서 뭔 지팽이 끄는 소리가 덜덜 덜덜 난단 말이야. 그래, 그 반쟁이서 조금 내려 가며는 구산으로 내려 가는 구질이 있는데 그 구질 딱 다으니 뒤에서, “여보게.” 부른단 말이야. 부르는데, 그 권씨 아버지 죽은 그 늙은이 목소리야. “여보게, 같이 가세.” 그래, 안 된다고 할 수 없어서, “예, 같이 갑시다.” “그래, 자네 내가 누군지 아는가.” “아, 아무개 어르신네 아닙니까?” “응, 알긴 아는 구만, 내가 귀신인 줄 자네 알지.” “예. 귀신인 줄 압니다.” “가세.” 그래, 앞 서서는 안 가고 뒤에서 간다. 그래, 반쟁이를 내려 갈라고 그집 있는 데를 떡 닿으니까네 닭이 꽤꽤 울어요. 울니까네, “여보게, 좀 쉬어 가세.” 그래, 돌 너른 반석에 앉아 쉬는데, “나는 이제 서울로 도로 회정해 가네. 가는데, 자네가 물론 우리 집에 갈 게 아닌가. 가거든 내년부터는 우리 애보고 닭이 두 번 운 후에 제사를 지내라고 하게. 요게만 오면 닭이 울어서 회정해 가고, 회정해 가고 몇 해를 그러니, 내가 제사를 못 받아 먹네. 하니, 내년에 가서 꼭 제사를 닭이 두 번 운 뒤에 제사를 지내라고 하며는 물론 우리 아이들이, 동네 어른들이 미친 사람 저게 헛된 소리를 할 한다고 테니, 내가 아무 서상 안에다 글을 한 수 지어 놓은 게 있어. 그거 상구, 그놈, 아들이 그걸 들춰 보지 않았어. 가서 고 얘기를 하고 노인들한테도 그 얘기를 하게. 그러면, 그 글을 찾아 보고서는 사실 참 이상한 일이다. 제사를 아마 닭이 두 번 운 뒤에 지낼걸세. 그러고 난 이제 회정(回程)해 가네.” 그래, 거기서 작별을 했읍니다. 작별하고 자기 집에 오니 자기도 제사를 그날 저녁에 못 지내고 자기 부인이 오니까, . 메 한 그릇 떠 놨다고 그래서, 그래 아침 조반을 먹으나마나, “에이, 그 권씨에 집에 갈 수밖에 없다.” 고. 오라고 하거나 말거나 떡 갔단 말이야. 가니까네 이웃 노인들이 모여서 아침을 자시고 얘기를 하는 판이거든, 아침을 얻어 먹고 그 얘기를 내놨어요. 내 놓으니 이웃 노인들이 하는 말이, “저 사람, 저 미친 사람 미친 말 한다고 뭐 귀신하고 댕겨.” 그래, 그 아무 서상(1)-書床- 안에 그 글을 지어 놓은 거 있으니 그걸 꺼내 보면 알 게 아니요. 그래, 그 아들더러 그 얘길 하니, “몰라, 우리가 상구 그거를 못 봤는데 찾아 보세.” 그래, 서장을 열고 찾으니 책 갈피에, 뭔 책이라는 것까지 가르쳐 주더래요. 그래, 그 책을 꺼내미 그 안에 글이 있더랍니다. 그래가지고서는 그 사람을 시방 그 오죽헌에 권씨네는 꼭 그 사람네 집은 닭이 두 번 운 후에 제사를 지낸답니다. 그래니, 그 귀신도 그 오 백리를 아매 못 오는 모양이지요.한국구비문학대계 2-8 본문 XML파일